10/11(금) 쿠르드족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장원석입니다. 터키군이 현지시각 지난 9일 쿠르드족이 통제하고 있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공습한 뒤 본격적인 지상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쿠르드족은 국가가 없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민족입니다. 터키, 시리아 등 5곳에 최대 4천만 명이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쿠르드족은 꾸준히 독립 국가를 세우려는 시도를 해왔습니다. 특히 20세기 초 1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국과 동맹국의 조약에 쿠르드족 국가 건설 보장이 담겨 쿠르드족은 서방국가와 함께 전쟁에서 싸웠죠. 하지만 서방국가들은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격을 주도한 터키는 터키에 살고 있는 1,500만 명가량의 쿠르드족을 못마땅하게 여겨왔습니다. 쿠르드노동자당이 40년 전부터 쿠르드족 분리 독립을 주장해왔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터키는 쿠르드노동자당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탄압했습니다. 
  쿠르드족은 2011년 시리아 내전으로 시리아 정부가 소홀한 틈을 타 시리아 북동부를 차지했는데요. 이후 2014년에는 이슬람국가 IS가 이 지역을 노려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무렵 미국은 IS에 전쟁을 선포했고, 시리아 쿠르드족에 무기를 공급하며 사실상 동맹으로서 함께 싸웠습니다. 
  IS가 패전한 뒤 터키는 미국을 향해 시리아 쿠르드족 군대에 더 이상 지원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하자 터키는 테러단체로 규정한 터키 내 쿠르드노동자당과 시리아 쿠르드군이 밀접하다며 공격할 명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되찾으려는 시리아 국가군과 손잡고 공습을 단행한 거죠.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 인식이 논란입니다. IS와 싸울 때는 쿠르드족을 이용해놓고, 터키의 공격을 사실상 묵인했다며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쿠르드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아나운서 장원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