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당장 삼겹살 먹으러 안 가도 돼, 돼지고기 생산량 많아 가격 큰 변동 없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9-17 15:52  | 조회 : 1767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축산관측 총괄 전문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당장 삼겹살 먹으러 안 가도 돼, 돼지고기 생산량 많아 가격 큰 변동 없을 것!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으로 확진됐습니다. 양돈농가와 소비자들이 걱정인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 총괄 이형우 전문연구원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연구원님, 안녕하세요?

◆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 총괄 전문연구원(이하 이형우)>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먼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저희 청취자 분들께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 이형우> 저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 농촌 정책을 수립하는 데 방향을 제시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입니다.

◇ 김혜민> 그래서 지금 정부에서 비상이 걸려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바쁘시겠어요?

◆ 이형우> 네, 연락이 조금 많이 오는 편입니다.

◇ 김혜민> 그러게요. 바쁜 가운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이름도 무섭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이게 어떤 병입니까?

◆ 이형우> 보통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제가 없는 질병으로 돼지한테 감염되면 거의 100% 치사되는, 일반인들에게는 무섭게 다가오는 병이죠.

◇ 김혜민> 일단 100% 치사율이라고 하면 굉장히 무섭죠. 치료약도 없고요. 그런데 일단 사람에게 전염되는 건 아니고요?

◆ 이형우> 네,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은 아닙니다.

◇ 김혜민> 그렇다면 이런 돼지흑사병이라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어떻게 우리나라에 상륙하게 된 겁니까? 원인이 궁금합니다.

◆ 이형우> 현재 오늘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역학조사반이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중인데요.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혜민> 해당 양돈농가는 창문 없는 밀폐된 농장이고, 또 농장주가 해외에 간 적도 없다고 하는데, 아마 이런 부분이 발생경로를 당장 확인할 수 없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 이형우> 그런 이유가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지금 확산 지역이 경기도 파주하고 충남 지역입니까?

◆ 이형우> 지금 정부 발표에서는 경기도 파주 지역 반경 3km 이내에서는 아직까지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요.

◇ 김혜민> 충남 지역이 아무래도 양돈 농가가 많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군요? 예방 차원에서요?

◆ 이형우> 네. 주로 충남 홍성 지역이 돼지 농장이 많다 보니까 그런 차단 방역 차원에서 지역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지금 정부에서 조치는 일단 언론으로는 문제된 돼지들을 땅에 묻었다고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면 되는 겁니까?

◆ 이형우> 일단 기본적으로 질병 발생 농가에 대해서는 매몰 처분이 원칙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전체적으로 살처분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이 병이 발생된 농가가 돼지 2400두면 규모가 굉장히 큰 농장인데, 주변 지역은 괜찮을까요?

◆ 이형우> 전파 원인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지만, 긴장의 끈은 늦추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이제 걱정은 양돈 농가가 이것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영향이 당연히 가겠죠?

◆ 이형우> 과거에 우리나라에서 가축 질병 발생 사례를 보면, 일단 질병이 발생하면 축산물 안정성에 대한 불신, 그런 부분들이 단기적으로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났었거든요. 그러면서 농가 소득이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구제역이라든가, AI라든가, 일반 국민들도 학습효과가 있다 보니까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고, 또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는 그런 정보를 알고 계시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하셔도 됩니다.

◇ 김혜민> 안전성에 불안감을 느끼면 그게 당연히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그러다 보면 양돈 농가의 어려움으로 다가가는데, 우리 연구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간 우리가 학습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사실은 저희가 전문가 교수를 연결할 수도 있고 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위원님께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도 사실 이런 부분이거든요. 우리가 주의는 해야겠지만 소비자들이 너무 몸을 움츠려서 양돈 농가까지 불필요하게 영향이 가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요. 그리고 이 돼지고기 값에 영향을 미치는 데도 시간이 조금 걸린다면서요?

◆ 이형우> 일단 소비자분들은 돼지 값이 어떻게 되느냐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당장 오늘 발생한 상황이다 보니까 돼지 값을 당장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요.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특히나 이 병이 처음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심리적인 불안 요인들이 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돼지고기 수급 상황을 놓고 보면, 생산량이 많은 상황이고, 재고도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대체로 돼지고기 공급 여력이 예년에 비해서는 충분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더 이상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는다면 돼지고기 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당장 삼겹살 먹으러 급하게 안 가도 되겠네요? 왜냐하면 우리가 AI 사태 때 계란 엄청 많이 사두고, 그랬었잖아요. 우리 연구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생산량도 많고, 또 재고도 있기 때문에 당장 돼지고기 값이 막 오르지는 않을 테니 걱정 말라고 하셨으니까.

◆ 이형우> 초기에 변동성은 조금 있겠지만, 이게 어쨌든 최대한 차단 방안을 찾아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시장에 안정세는 찾아오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 김혜민> 오늘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확진을 받아서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님과 관련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결국, 예방이 최선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일이 발생하면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건데요. 정부가 방역 대책 세울 때 어떤 것들에 집중해야 한다, 이런 것이 있을까요?

◆ 이형우> 이런 말씀은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지금 현재 스탠드 스틸이라고 일시 이동 중지를 이틀간 주어졌잖아요? 이런 부분들하고 잔반 급여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 김혜민> 잔반 급여라는 게 돼지에게 음식물 사료를 먹이는 것을 말씀하시는 거죠?

◆ 이형우> 네, 그렇습니다. 이러한 정부에서 내린 조치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농가의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농가뿐만 아니라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료 회사 분들이라든가, 종사자 분들이 차단 방역을 위해서 철저히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저희가 지금까지 몇 차례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위기를 잘 넘긴 사례가 있다면 소개를 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이형우> 특히 돼지하고 소에서 이렇게 발생한 구제역에 대한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잖아요. 지난 2014년, 2015년의 경우를 보면 거의 147일간이나 진행이 됐었거든요. 그런데 2016년 들어서는 약 45일 정도, 그리고 2017년 들어서는 9일에 9건 정도로 줄어들었고, 2018년 같은 경우에는 7일에 2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나 올해 1월에 발생한 구제역 같은 경우에는 4일간 3건 발생에 그쳤거든요. 이때 나왔던 조치들이 적극적으로 가축시장 폐쇄라든가, 일시 이동중지 조치, 이런 부분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4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구제역 확산을 막아낸 경험이 있습니다. 

◇ 김혜민> 적극적인 노력이 아주 여러 측면에서 필요한 때입니다. 그래야 확산을 저희가 최소화할 수 있고요. 양돈농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 총괄 이형우 전문연구원과 인터뷰였고요. 위워님께서 계속해서 강조해주셨습니다. 돼지고기 소비하셔도 안전하답니다. 여러분들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연구원님, 고맙습니다.

◆ 이형우>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