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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행 비수기보다 못해...단체여행, 40대 이상 여행객 줄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9-02 08:20  | 조회 : 3256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9월 2일 (월요일)
□ 출연자 : 한동엽 여행디렉터

-일본 단체여행 굉장히 많이 줄어들어 
-40대 이상 연령대의 한국인은 일본에서 보기 힘들 정도
-소도시 오이타현, 사가현, 구마모토 경제적 타격 받아 
-日 현지,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국의 대응이라는 것 잘 알고 있어 
-일본 지자체별로 한국고객을 위한 프로모션 기획 중  
-지금 일본 여행... 비수기 때보다 못한 상황 
-소도시에서 체감하는 한국인 감소율은 훨씬 커 
-일본으로 갔던 여행객을 국내여행으로 돌릴 기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추석이 얼마 안 남았는데요. 예년 같으면 일본행 항공기 좌석이 동이 났을 텐데 올해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항공기는 편수는 오히려 줄어들었고, 일본 지자체에선 줄어든 관광객 때문에 고심이 크다고 합니다. 우리의 일본 여행 거부운동으로 실제 일본 관광업에는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은 것인지, 또 우리 여행업계는 어떤 사정인지,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동엽 여행디렉터,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한동엽 여행디렉터(이하 한동엽): 안녕하세요.

◇ 노영희: 여행디렉터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 한동엽: 일반적으로 여행사들은 미리 만들어진 상품을 고객한테 제시하는 거고요. 여행디렉터는 반대로 고객 니즈에 맞게끔 상품을 만들어주는 거죠. 그리고 각 나라 정부의 요청을 받아서 새로운 여행 루트를 찾아준다든지,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정형화된 코스만 딱딱 정해주던 게 일반적인 여행업계의 실상이었으면, 그룹별로 특성에 맞게끔 여행도 설계해주시고 이런 일을 하신다는 거네요.

◆ 한동엽: 맞습니다.

◇ 노영희: 최근 일본에 다녀오셨던 거겠죠, 그러면 이런 일 하시기 위해서? 좀 뒤통수가 따가우셨겠습니다.

◆ 한동엽: 네, 그렇죠. 많이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일본 여행 정말 많이 줄어들었나요?

◆ 한동엽: 확실히 많이 줄어들은 것 같아요. 특히 단체여행 같은 경우는 정말 많이 줄어들었고요. 그것은 대형 여행사들이나 항공사들의 운항 편수나 실제 좌석 점유율 등을 보면 실제 굉장히 많이 줄어들은 것들이 보이고요. 그리고 다만 가는 연령대들은 조금 차이는 있는 것 같아요.

◇ 노영희: 연령대요? 어떤 연령대에서 많이 줄어들었나요, 그러면?

◆ 한동엽: 40대 이상의 연령대들은 개인여행이든 단체여행이든 그 이전에 비해서 거의 반 이상, 훨씬 더 많이, 실제로 일본 내에서는 그 나이대 분들을 오히려 보기 정말 힘들 정도죠.

◇ 노영희: 그렇군요. 단체여행도 많이 줄어들었고 특히 40대 이상이 많이 줄어들었다. 자유여행객은 그래도 있겠지만요. 그런데 이렇게 여행객이 줄면, 일본 현지도 타격이 있겠지만 우리 여행업계도 사실 심대한 타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한동엽: 맞습니다. 일본 현지는 당연한 거고요. 우리 여행업계도 타격이 있죠. 캔슬이 들어온다든지 그런 부분도 있을 것이고. 저 역시도 일본 쪽을 디렉팅하다 보니까 꽤 타격이 있는 편이고요. 하지만 일본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고객을 이동하거나 우리 한국 분들은 다른 나라를 가실 수 있기 때문에 일본만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가 아니라고 한다면 실제 일본에 비하면 훨씬 타격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나마 조금 우리 업계로서는 다행입니다만. 그런데 어쨌든 일본 관광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일본인들 같은 경우에는 이 사태에 대해서 지금 단기적으로 불매운동 벌이는 것 이해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갈까. 이것 때문에 걱정도 많이 하실 것 같은데, 실제 실제 일본인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한동엽: 실제 일본에 가서 관광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지자체 관광청이라든지, 이런 분들을 만나보면 사실 굉장히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하세요. 특히 소도시 같은 경우는, 원래 이런 일본의 소도시들은 한 2년 전부터 한국 마켓에 의해서 성장을 많이 했거든요.

◇ 노영희: 그렇죠. 한국인 특화된 마케팅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걸 많이 했었죠.

◆ 한동엽: 그렇죠. 예를 들어 일본의 큐슈 같은 지역도, 후쿠오카시 같은 경우는 어차피 원래 유명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겠지만 그 안에 소도시들, 오이타현이라든지 사가현, 구마모토 이런 지역들은 사실 한국 사람들에 의해서 굉장히 많은 경제적인 혜택을 누리던 곳인데,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이쪽 같은 경우는 거의 한국 사람들이 안 간다고 봐야죠.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타격을 많이 받고 있는 게 사실이고요. 그리고 그들도 사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지금의 상황이 어떤 단순히 한국의 몽니라든지 이런 게 아니라 자기들 정부, 아베 정부의 어떤 경제보복으로 인해서 한국이 지금 대응하는 것이다라는 부분들도 상당히 잘 알고 있고. 다만 정치와 민간은 좀 분리해 달라, 우리는 한국인을 이해하고 있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고. 어쨌든 많은 유치를 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는 편이죠.

◇ 노영희: 아베의 보복조치로 인해서 이런 일을 한국에서 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마음이 아프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거겠죠. 일본 아까 말씀하신 것 중에서 홋카이도라든가 큐슈 지역 이런 곳이 사실은, 오사카 이런 지역도 사실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들었는데, 신치토세 공항인가요. 홋카이도현 직원들이 한글로 '환영합니다' 이런 현수막을 들고서 입국행사를 하기도 했다는데. 일본 내에서는 그러면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나 이런 것들이 특별한 게 있습니까?

◆ 한동엽: 지금 각 지자체별로 한국에 세일즈마켓을 들어와서 지금 많은 읍소를 하고 있는 편이죠. 좀 사람들을 모아달라든지, 아니면 정치와 민간은 분리해 달라든지. 그리고 현지에서는 한국 고객들이 갔을 때 조금 더 많은 베네핏을 주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모션들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문제는 이런 것들이 일본 같은 경우는 일본 중앙정부도 있지만 각 지자체별로 사실은 관광이 따로 움직이거든요. 그러니까 지자체에서는 그런 노력을 사실은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인데 아직 중앙정부 쪽에서 어떤 그런 관광, 한국인 유치하기 위한 그런 노력은 따로 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제가 예전에 들은 얘기로는 대마도가 워낙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오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우리나라 사람들 가면 지저분하다, 이런 이야기하면서 약간 우리가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그런 행동을 보였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그런 건 안 보이겠죠, 설마? 어쨌든 그리고 다음 주 추석이 있지 않습니까. 예년 같으면 이렇게 연휴를 앞두고 여행객 표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던 걸로 저도 기억합니다만. 지금 수치적으로 나온 게 있습니까, 작년과 올해를 비교했을 때?

◆ 한동엽: 네, 일단 지금 예년 같은 경우는 항공료의, 일본 제일 가까운 후쿠오카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항공 좌석 자체가 점유율이 95% 이상은 거의 꽉꽉 차서 나갔다고, 풀부킹으로 나갔다고 보시면 되는데, 지금은 사실 50% 미만입니다. 그러니까 비수기 때보다도 오히려 못한. 그나마도 그렇게 가서 큐슈로 가는 사람들은 거의 후쿠오카현에서 짧은 일정을 보내고 들어와 버리니까 아예 소도시에까지는 연결이 안 돼버리니까 소도시에서 느끼는 체감적인 한국인 감소율은 훨씬 더 크다고 봐야겠죠.

◇ 노영희: 가격도 상당히 까진 것 아니겠습니까?

◆ 한동엽: 가격도 많이 싸졌죠. 다만 항공료는 굉장히 많이 싸진 건 맞아요. 거의 비수기 수준보다도 오히려 낮은 수준인데. 그렇지만 이때는 어차피 일본 자체도 연휴고 중국 사람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당장은 그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숙박료라든지 기타 교통비나 이런 것들이 갑자기 내리지 않을 테니까 그 부분은 그대로 피크 시즌의 금액을 유지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우리나라하고 일본을 오가는 비행기 항공료는 싸졌지만, 비수기 수준 정도로. 그렇지만 실제 일본에서의 숙박비용이라든가 이런 비용은 그렇게 싸진 건 아니다.

◆ 한동엽: 네, 그건 조금 더 흘러봐야 될 것 같아요.

◇ 노영희: 그렇군요. 일본 여행 거부 운동, 이렇게까지 거창하게 말하긴 좀 그렇지만, 어쨌든 일본을 안 가는 이런 상태 때문에 올 연말, 내년까지 이 상태가 이어지게 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여행업계나 일본의 여행업계도 뭔가 체질개선이 필요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 한동엽: 아무래도 일본 같은 경우는 지방 소도시나 이런 곳들은 이런 현상이 연말이나 내년까지 간다고 그러면 굉장히 큰 타격이 있겠죠. 물론 일본 여행업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닌 다른, 지금은 특별히 중국 마켓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그게 여의치 않다라고 한다면 경제에 굉장히 큰 타격이 될 것이고. 반대로 한국 여행업계는 오히려 느긋하죠. 왜냐면 일본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돌리면 되고. 그리고 요즘 말 나오는 것처럼 독립운동은 못해도 불매운동은 한다고, 사실 여행사도 이런 부분들 때문에 타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같이 하는 이런 운동에 당장의 어떤 비즈니스나 이런 것 때문에 힘들다라고 말하기에는 좀 그렇고, 사실 이런 분위기에 여행업계도 좀 동조하고,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일본 상품을 판다는 게 마음이 편한 상황은 아닙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사실 우리하고 일본의 이런 다툼 때문에, 이런 분쟁 때문에 제일 이득을 보고 있는 곳이 중국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어부지리를 중국에서 취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6253 쓰시는 분께서 ‘일본여행 포기하고 올 여름 휴가가 붕 떴습니다. 가족끼리 가을에 가기로 했는데 좋은 여행지 좀 추천해주세요’라고 하시거든요. 일본 여행디렉터이시긴 하시지만 좋은 여행지 있으면 이야기 좀 해주시죠.

◆ 한동엽: 요즘 정부에서도 국내여행 많이 추천하시니까 가능하시다면 국내여행 좋은 데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그렇지 않다면 아무래도 일본을 많이 가는 이유 중의 하나는 전체적인 예산 부분이 가장 크니까. 일본은 항공료도 싼 편이고 어쨌든 가족 수가 많으면 그만큼 항공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까요. 그러니까 너무 먼 쪽을 가시는 것보다는 가까운 쪽을 선택하시면 되는데, 요즘 가까운 동남아 쪽도 괜찮으실 것이고, 또는 홍콩 같은 경우는 지금 홍콩 사태 때문에 좀 문제가 되긴 하겠지만 가까운 마카오 같은 경우도 엔터테인먼트로 가족여행 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 노영희: 제가 보니까 사실 저희 같은 경우도 날짜 맞추기가 어려워서 멀리는 못 가고 가까운 데 가는데 비용이나 이런 걸 계산해보면 일본이 사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많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웠던 것이 그럼 국내여행을 많이 가고 싶어도 국내는 너무 솔직히 비싸다, 이런 생각 많이 들어요. 그런데 그런 것 때문에 그동안 일본 쪽으로 많이 갔던 사람들이 이번을 계기로 해서 오히려 국내에도 좋은 곳이 많이 있고 경제적으로 갈 수 있다는 인식이 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 한동엽: 굉장히 국내 관광업계에서도 굉장히 좋은 기회죠, 사실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일본에 작년 한 해 갔던 인원수가 거의 790만명 정도, 인천공항 출국자 수 집계를 봤을 때요. 그러니까 그런 수요를 한국으로 할 수 있다면 굉장히 좋겠죠.

◇ 노영희: 좋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동엽: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한동엽 여행디렉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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