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8/12(월)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중국의 형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8-12 07:16  | 조회 : 586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어제는 옛날 중국에서 시행되던 다섯 가지 형벌에 대해서 말씀 드렸는데요, 그 중에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 역시 궁형입니다. 궁형은 남성의 생식기를 잘라버리는 참혹한 형벌이었는데요, 많이 알고 계시는 것처럼 바로 위대한 역사책 <사기>를 지은 사마천이 받았던 형벌입니다. 남성성을 완전히 제거해버리는 무시무시한 형벌이었는데요,  주변 근육이 썩기 시작하기 때문에 썩을 부자를 써서 ‘부형’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중국에만 있던 형벌은 아니라고는 하는데요, 가장 확실하게 시행됐던 곳은 역시 중국입니다. 사마천같은 인물이 궁형을 받기도 했지만, 이 형벌을 받은 가장 많은 직군은 역시 환관이었습니다. 물론 환관은 궁형을 받은 뒤에 환관이 된 경우가 많은데요, 진나라 때에는 이른바 ‘연좌 궁형’이라는 제도도 있었습니다. 연좌 궁형이라는 건 말 그대로 궁형에 연좌제를 적용한다는 건데요. 진나라에는 간신 조고가 있었습니다. 조고는 전국시대 조나라 왕실 사람이었는데요, 이 사람은 조나라에서 궁형을 당한 뒤에 진나라로 도망쳐 환관이 된 겁니다. 그 뒤에 진시황의 아들인 호해의 가정교사 노릇을 하다가 나중에는 재상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조고는 억울하게 궁형을 당했습니다. 왜냐면 잘못은 조고가 아니라 그의 아버지가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조고의 아버지가 궁형을 당하자 어머니가 개가를 해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아들이 바로 조고였습니다. 당시 조나라 법에는 개가를 해서 낳은 아들이라도 예전 성을 이어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혹독한 건 궁형을 받은 자의 아들 역시 궁형에 처해야 한다는 법이 있었던 겁니다. 이런 경우를 바로 연좌 궁형이라고 했습니다. 자손을 대대로 끊어버려서 완전히 멸족을 하겠다는 어마어마한 형벌이었습니다. 그래서 환관들은 결국 양자를 들이는 풍습이 있었는데요, 궁형은 한나라때 성행하다가 청나라 때까지도 띄엄띄엄 실시됐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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