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새아침
  • 방송시간 : [월~금] 1·2부(7:00~7:50), 3·4부(8:00~9:00)
  • 진행: 황보선 / PD: 장정우 / 작가: 황순명,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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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장애는 보이지 않고 춤이 보이더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8-02 10:53  | 조회 : 1057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8월 2일 (금요일)
□ 출연자 : 최영묵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청취자 여러분, 춤 좋아하십니까? 저는 좋아는 하는데 정말 못 추고 몸치입니다, 몸치. 그런데 몇 해 전에 춤을 주제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끈 적이 있었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정말 무용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구나. 어떻게 자신의 몸을 저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을 잘할까, 참 놀라웠는데요. 그런데 여러분, 신체장애를 가진 분들이 그렇게 춤을 추면서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면 그 춤은 어떤 춤이 될 것 같으십니까? 다음 주 수요일부터 제4회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어떤 공연인지, 그리고 그 공연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나라 장애인 무용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최영묵 조직위원장,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영묵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장(이하 최영묵):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이번에 열리는 장애인 국제무용제, 사실 못 들어보신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떤 행사인지 짧게 소개 좀 해주실까요?

◆ 최영묵: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는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국제 장애무용제입니다. 세계 장애인 무용가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특별한 미학을 맛볼 수 있는 유일한 춤 축제다, 라고 저희는 말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장애인들이 하는 최초의 무용제. 되게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위원장님께서는 장애인 무용 보급을 위해 힘을 보태고 계시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일을 시작하시게 된 거죠?

◆ 최영묵: 사람들한테는 본능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흥겨우면 콧노래가 나오고, 어깨춤이 저절로 나오죠. 그런데 장애인들한테는 본능적인 이런 것조차 제한되어 있고 허락이 안 되어 있는 것처럼 되어진 것이었습니다. 춤을 추면 손가락질하고, 비하하고 얕보고 그런 때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러니까 장애인들이 춤을 배우고 출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한 번 살펴봤더니 춤판이라고 하는 이곳이 장애인들한테는 마치 금남의 집처럼 높은 담에 쌓여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장애인들한테 춤출 권리를 찾아주자라고 하는 이런 뜻을 가지고 몇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 사회에 장애인의 춤이라고 하는 화두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흥 노래 이런 것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들인데, 장애인분들은 그동안 이런 곳에서도 소외되어 왔었다. 이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처음 장애인 무용을 소개했을 때 장애인분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 최영묵: 두 가지의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부정적인 분들이 계셨어요. 왜 그걸 남한테 보여주냐면서 화를 내는 분들도 있었고, 또 한편 부러워하는 분들이 있었어요. 어떻게 장애인들이 저런 춤을 추냐. 나도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저런 춤 못 춘다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었죠. 보니까 춤을 배우고 익히고 또 이것을 펼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없었던 것들은 생각하지 않고, 이분들은 부러워만 하는 분들이 계신 것을 보고 저희들이 장애인 춤판을 열게 되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사실 저는 장애인 분들이 운동하는 건 봤어요. 장애인 스포츠 올림픽 이런 거. 그런데 춤추시는 건 사실 본 적이 없는데, 장애를 가진 분들이 훈련을 통해서 춤을 춘다면 어떤 방식으로 가능합니까?

◆ 최영묵: 저희들이 맞춤형 춤을 추고 있습니다. 하체 장애를 입은 분들한테는 다리 동작이 안 되잖아요. 그런데 A가 안 되면 A’라고 하는 방법대로 춤을 만들고 연습해서 교육을 시킵니다. 그러면 3년 정도 교육을 하고 연습을 하면 작은 무대에 올라가 설 수가 있고. 그리고 춤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휠체어 춤이라고 하는 것이 무지하게 멋있습니다. 지구상에서 바닥 표면에서 한 번도 안 떨어지고 춤이 시작되어지고 끝날 때까지 춤을 추는 것은 휠체어밖에 없어요. 

◇ 노영희: 바퀴를 이용해서 추니까 그게 가능하군요.

◆ 최영묵: 우리가 예를 들어서 블랙이글스라고 하는 에어쇼 하는 비행기 있지 않습니까. 이 비행기는 하늘에서만 춤을 춰요. 땅 지면에 닿지 않고. 휠체어 무용은 오직 바닥을 뛰지 않고 붙어서 춤을 춘다고 하는 이런 아주 묘미가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런 부분 관심을 안 갖고 계시죠. 그리고 발달장애인들 예를 들어 춤을 춘다고 하면 그들의 해맑은 웃음들이 있어요. 우리들이 다 공감하는, 그러면서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그 즐거운 이런 모습들을 아주 원초적으로 느낄 수가 있고요. 청각장애인들 같은 경우는 음악을 못 듣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분들이 박자에 맞추고 음악 리듬에 따라서 춤을 추고 있어요. 그 섬세한 모습들. 음악이 빠진 춤이라고 하는 것은 만약에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그 감동을 못 느낄 것 같은데 이분들은 그런 것들을 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뇌성마비 같은 장애를 가진 분들은 걷는 것조차 뒤뚱뛰뚱거려서 참 불안해 보이는데 그분들 발걸음 떼는 한 걸음 한 걸음들이 예술로, 색다른 몸짓으로 표현되어진다고 하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 국제장애인무용제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것들 중의 하나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러면 장애인분들이 춤추는 우리나라 분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에요, 세계적으로 봤을 때?

◆ 최영묵: 저희가 올해 4월 달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춤 경연대회를 나갔습니다. 13개 팀이 모였는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리가 최고의 상 1등을 수상했어요.

◇ 노영희: 만장일치로요. 대단합니다.

◆ 최영묵: 예. 그래서 저희가 독일 핀란드 대만 일본 같은 데 가서 공연을 하면 많은 분들이 찬사를 보냅니다. 그래서 우리가 경쟁력이 있구나, 우리 수준이 여기까지 되고 있구나라고 알고 있었는데, 요즘 아담 벤자민이라고 하는 영국의 유명한 안무가가 지금 장애인 무용 워크숍을 하고 있는데 우리 장애인 무용수들을 보면서 세계적인 무용단에서 춤춰도 될 친구들이 많다고 이야기하면서 저한테 그 친구들 빨리 보내라고 이야기를 어저께 해서 저희가 우리의 춤 수준들을 가늠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장애인의 춤이라는 것이 장애인 여러분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또 그리고 그 춤을 감상하는 우리 관객들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한 번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최영묵: 춤은 장애인들의 잠자는 몸을 깨우는 거다라고 장애인 무용가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객들은 우리의 공연을 보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장애인 무용제를 왔더니 장애인은 안 보이고 춤, 놀라운 작품만 보인다라고 하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편견, 내가 생각한 상상했던 것들, 이런 것들을 깰 수 있는 그런 놀라운 자리가 대한민국 국제장애인무용제다, 라고 저희는 이야기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오시면 그 놀라운 광경을 주체할 수, 환산할 수 없어서 작년 같은 경우 어떤 분이 이 감동 때문에 너무 놀라워서 햄버거 30개를 사다가 분장실에다 놓고, 자기는 이 세상에서 이렇게 기쁜 날이 없었다라고 하면서 사신 분이 계셨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 노영희: 장애는 안 보이고 춤만 보이더라. 이 말이 제일 멋있는 말 같습니다. 위원장님, 감사합니다.

◆ 최영묵: 고맙습니다. 

◇ 노영희: 다음주 수요일부터 열리는 무용제, 올해도 성공적으로 치뤄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 무용제의 최영묵 조직위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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