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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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조선? “공간은 다른데 시각은 일치, 공동의 정치적 목적 의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17 20:03  | 조회 : 178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7월 17일 (수요일)
■ 대담 : 이영채 게이센여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산케이=조선? “공간은 다른데 시각은 일치, 공동의 정치적 목적 의심” 

- 日‘야후’ 조선 중앙 일본어판 가장 많이 제공
- 한국 내 문재인 비판=객관적 비판 근거 주는 효과 있어  
- 일본 일반 시민들 여론 형성 영향 
- 조선 7월 4일자 타이틀, 일본 자극하려고 번역 한 듯 
- 산케이 15일자 보니, 일본 주장을 오히려 조선일보 기사로 증명
- 만약 정치적 목적 가지고 있다면, 한일관계 악화시키는 무책임한 행위
- 산케이=조선? 공간은 다른데 문 정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일치, 공동의 정치적 목적 의심 
- 일 경제지 관광객 감소 우려 목소리 내고 있어 
- 한국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관심 가지고 보도 중 
- ‘야후’ 접근율 집중률 높은 기사 중점 배치 경향, 문 정권 비판 기시가 전면 80% 차지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오늘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특정 언론사를 지목하며 보도 태도를 비판했죠. 최근 한일관계를 보도하는 몇몇 보수 신문들의 편향된 시각에 대한 지적인데요. 과연 이 신문들의 일본어판이 어떻기에 이런 비판이 나온 건지, 또 그런 보도가 일본 국민들에게 미칠 파장은 어느 정도인지, 일본 현지 직접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게이센여대 이영채 교수입니다. 교수님?

◆ 이영채 게이센여대 교수(이하 이영채)>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교수님, 우선 궁금한 점이요. 국내 신문의 일본어판이 한국의 포털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일본의 ‘야후’ 같은 곳이죠. 기사가 실리는 것으로 아는데, 그중에 일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가장 신뢰하는 언론, 어디라고 보면 됩니까?

◆ 이영채> 글쎄요, 일본에서는 인터넷상에서는 야후 기사를 많이 보는데, 그게 신뢰를 하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신문 중에서는 조선일보나 중앙일보가 일본어판을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사를 많이 보는 것 같고요. 가끔 한겨레신문도 읽는 것 같아요.

◇ 이동형> 어쨌든 신뢰 여부를 떠나서 가장 많은 사람이 접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네요?

◆ 이영채> 그렇죠. 조선일보, 중앙일보가 가장 빨리, 그리고 대량으로 일본어판을 제공하기 때문에 접촉율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지금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보도 내용을 보면, 대체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입니다. 일본인들은 이런 보도를 객관적이고, 공정하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걸까요?

◆ 이영채> 그게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느끼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본의 산케이신문이나 또는 비주류 인터넷 미디어가 한국을 비판하는 것은 일방적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한국 내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일본의 비판이 일방적인 게 아니다, 그리고 객관적인 비판을 하고 있는 거고, 그러면 일본의 주장이 맞는 거 아니냐는 근거를 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한국에서도 주요 매체 중 하나인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도 지금 이렇게 보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베가 하는 행동이 나쁘지 않다, 이런 여론을 줄 수 있다는 얘기시죠?

◆ 이영채> 그렇죠. 일본 정부가 하는 말이 맞고, 또 오히려 한국 내에서 비판받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는 것이 맞지 않다고 하는 일본의 일반 시민들의 여론을 형성할 수는 있는 것 같아요.

◇ 이동형> 그리고 또 하나. 지금 이런 뉴스를 NHK 등을 포함한 일본 방송에서 그대로 인용 보도를 하고 있고, 또 특정 언론들은 정부를 비판하는 조선일보 댓글도 번역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저희가 듣고 있는데 사실입니까?

◆ 이영채> 일본에서 NHK에서도 그렇고, 일본 무역 규제에 있어서 한국의 안전 보장에 대한 근거로 제시했던 것도 한국 정부에 대해서 한국의 보수 신문이 비판했던 기사를 가지고 근거를 제출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도 실상은 그 댓글이 조선일보라든지, 한국의 댓글이 그대로 번역되고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가끔 봤는데, 이게 일본 넷우익들이 쓴 게 아니고, 한국의 댓글을 그대로 번역한 것을 보고도 구별이 어려울 정도니까 아마 이 문재인 정권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들이 유사하게 서로 통용되고 있는 그런 현실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지금 청와대가 지적한 기사를 살펴보면요. 조선일보 7월 4일자 국내 한국 기사의 제목은 ‘일본의 한국 투자 1년 새 마이너스 40%, 요즘 한국 기업과 접촉도 꺼려,’ 이 제목인데, 일본호판 제목은 같은 기사인데,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에 투자를 기대하나,’ 이렇게 썼단 말이죠? 마치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써버렸는데, 교수님도 혹시 이 기사 읽어보셨습니까?

◆ 이영채> 네, 저도 그 기사를 봤습니다. 한국에서 물론 그런 주장을 할 수 있겠지만, 일본 타이틀은 일본을 자극하려고 하는 타이틀로 번역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 이동형> 이런 민감한 시기에 이런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 이영채> 오늘 같은 경우도 지금 예를 들면, 일본 산케이 신문에서 15일자로 ‘한국은 미국에 가서 울고 매달리면서 중재를 요청한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 지금 야후에 올라와 있는 조선일보 기사가 ‘한국은 워싱턴이 아니고 일본으로 사람을 보내라,’ 이 기사가 1면에 떠 있거든요? 그러면 현재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이러한 주장들이 오히려 조선일보의 그러한 기사로 증명되고 있는 건데, 이것은 현재 일본하고 한국 사회에서 언론 보도가 아주 민감한,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때 그런 주류 미디어들이 이런 한일 국민간의 감정을 자극할 수도 있고, 여론 형성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데, 정치에 대한 비판은 물론 필요하고,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필요는 있지만, 예를 들면, 팩트가 아닌 것이라든지, 또는 특정 제목으로 대중을 자극해서 자사 언론에 집중도를 높이려는 행위는 어떻게 보면 상업적인 목적으로도 건전하지 못하겠지만, 만약에 이런 게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행하고 있다면, 한일관계를 악화시키는 무책임한 행위라고도 할 수 있겠죠.

◇ 이동형> 어떻습니까? 산케이라고 하면 일본을 대표하는 보수 우익지고, 조선일보는 한국을 대표하는 보수 우익지인데, 같은 논조를 펴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그렇게 봐도 됩니까?

◆ 이영채> 어떻게 보면 공간은 서로 다르지만,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들이 일치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조금 의외인 것은 같은 테마에 대해서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은 거의 시기도 그렇고요. 이게 공동으로 기사를 쓴다고 볼 수 없지만, 어떤 공동의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의심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이동형> 그리고 지난번 저희가 교수님하고 연결했을 때도 제가 여쭤봤습니다만, 불매운동과 여행자제. 국내에서 조금 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심하게 불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 국민의 대응에 대해서 일본 사회가 혹시 위기의식을 느낀다든가, 이런 점은 나타나고 있습니까?

◆ 이영채> 일본 경제신문들이 관광이 줄어들고, 내년은 도쿄 올림픽을 통해서 약 4000만 관광객을 모으려고 하는데, 이 영향이 지속되면 어렵지 않느냐, 이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고요. 그리고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보도는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이동형> 마지막으로요. 일본이 강제징용 문제 해법으로 제안한 제3국 중재위 설치, 청와대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는데, 교수님 개인적 생각으로 적절한 조치였다고 보시는지요?

◆ 이영채> 물론 현재 일본의 전면적인 규제 조치 속에 이게 어떻게 보면 징용에 대한 보복적 조치라는 것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있지만, 그렇지만 다음 협상을 위해서 일본이 이 안에 대해서는 거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2, 제3의 안을 준비해서 협상할 준비도 해야 할 것 같아요. 아마 일본은 이 문제를 국제 여론화, 즉 국제 사법재판소를 거론할 것이고, 우리도 국제 여론화에는 꼭 불리하지는 않기 때문에 준비는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이동형> 준비는 해두고 있어라, 알겠습니다. 아까 교수님이 야후 뉴스에 조선일보, 중앙일보가 많이 지면을 차지하고 있고, 한겨레도 가끔 보인다고 하셨는데, 지금 제 옆에 한겨레 기자가 나와 있거든요.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하나 물어보세요.

◆ 김완> 국내 포털 같은 경우에는 객관적인 중립성을 지킨다고 해서 진보, 보수, 이런 것들을 균형 있게 싣는데, 일본 포털 안에서는 한국 언론의 비율이나 이런 것들이 관찰되는 부분이 있나요? 

◆ 이영채> 야후에서는 어떻게 보면 접근율이 높고, 집중률이 높은 기사를 중점으로 배치하는데, 경향으로 보면 한국 정부, 특히 문재인 정권이나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들이 거의 전면에, 80% 정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 기사의 거의 40%가 한국에서 발행한 뉴스들이 이것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보면 일본에서 자체 생산된 뉴스보다도 한국 정부에 대한, 국내 정치에 대한 분열이 일본에서 좋은 하나의 계기가 되고, 이것이 한국 정부를 공격하고 있는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상의 미디어의 효과가 엄청 크고, 동시간대 거론되고 있는 이 시점을 보면, 국내적인 정치 맥락과 외교적인 정치 맥락은 언론들이 구별해야 할 것 같아요.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영채> 네, 한 가지 조선일보만 지금 현재 댓글이 안 보이도록 해놨네요. 다른 중앙일보나 일본 야후 글들은 다 모든 글이 댓글이 보이도록 해놨는데, 시스템의 에러인지, 또는 문제를 의식해서 그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선일보 댓글은 일체 보이지 않는 상태로 되어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현재.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영채> 수고하십시오.

◇ 이동형> 지금까지 게이센여대 이영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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