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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판사들...문유석, 도진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6-21 09:07  | 조회 : 4188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6월 21일 (금요일)
□ 출연자 : 김성신 출판평론가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우리 사회의 리더(Leader)의 책을 통해 독자(Reader)로서 그 사람의 시대정신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더 리더(The RLeader!)’ 책하면 척! 북 칼럼니스트 김성신 출판평론가, 나오셨습니다. 김 선생님, 어서 오십시오.

◆ 김성신 출판평론가(이하 김성신): 안녕하세요.

◇ 김호성: 오늘의 ‘The RLeader’, 어떤 이야기로 시작해 볼까요?

◆ 김성신: 오늘 주제를 ‘문학 하는 판사들’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화제의 드라마였죠. <미스 함무라비> 바로 그 작품의 원작자이기도 하고, <개인주의자 선언> <쾌락독서> 같은 에세이로 유명한 문유석 판사. 그리고 지난 2010년 <선택>이라는 작품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까지 수상하고,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추리작가로서 손꼽히는 그런 판사 출신이 계십니다. 도진기 전 판사, 지금은 변호사가 되셨는데요. 이 두 분을 우리 시대의 리더로서 살펴볼까 합니다.

◇ 김호성: 판사직을 수행하는 분들이 소설이나 에세이를 쓰고, 그것을 통해 대중들과 만나려고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 김성신: 다들 궁금해하니까 다 여쭤보면 각각 이유들, 특별한 계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통적인 측면을 보자면, 지난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가이기도 한 정재민 전 판사, 이분은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장편소설로 이렇게 큰 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정재민 판사가 판사 시절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판사는 판결로만 말한다’는 말이 있듯이 법정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 그러나 일하면서 감정을 자극하는 일들은 계속 만나게 된다”는 거죠. 가령 사람이 다치고 사람을 때리고, 이런 고통스러운 일들을 정말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잖아요, 판사분들이.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감정을 덜어내고 싶었던 것같기도 하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즉 판사도 일을 하면서 인간인 만큼, 당사자들만큼은 아니겠지만 어떤 정신적인 내상을 입는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글쓰기 또 문학이라는 부분들이 판사분들한테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삶의 통로, 활로 이런 부분들, 그런 역할들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생각해보니까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이런 걸 읽어보면 어마어마한 판결문이 소설 속에 등장하고 그러잖아요. 그럼 판사들도 결국 공소장 읽고 판결문 쓰고, 그런 사람들이잖아요.

◆ 김성신: 그렇죠. 제가 직접 한 번 저자분들 여쭤보기도 했는데요. 진짜 판사분들, 우리는 보통 법정 안에 높은 법대 위에 앉아 있는 이런 모습으로 주로 상징하니까 주로 그 일만 하나 보다,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하루 일과, 일주일 일과 놓고 보면 하루 종일 어마어마한 분량의 공소장 읽고, 또 판결문 같은 경우에서도 굉장히 정성스럽게 정확하게 써야 하지 않습니까. 하루 종일 글 읽고 글 쓰는 것이 이분들의 사실 가장 주된 업무이기도 하다는 거죠. 그래서 사실 글과 문장을 늘 훈련하는 직업이 바로 판사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그 글들은 반면에 자신이 자유롭게 상상하는 글은 안 되지 않습니까. 철저하게 법조항 맞춰야 하고 분석해야 하는데. 그러니까 어떤 테두리에 갇혀 있는 글이기도 하죠. 그래서 마음껏 상상하는 문장이 그리울 수밖에 없는 직업이겠다, 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면은 기자분들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 김호성: 예, 팩트에 근거해서 기사를 쓴다는 것도 글쓰기인데 문학적 상상력하고는 좀 다른 영역이죠.

◆ 김성신: 문학적 상상력을 너무 많이 동원하면 또 이상한 기사가 나올 수도 있고요.

◇ 김호성: 사회학적 상상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도진기 전 판사 같은 경우에는 지금 변호사로 활동하고 계시다고요?

◆ 김성신: 네, 부장판사로까지 재직하다 지난 2017년 변호사로 개업했는데요. 앞서 잠깐 말씀드렸던 대로 지난 2010년, 판사 시절입니다. <선택>이라는 작품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는데요. 이후에도 8년 동안 주중에는 판사로, 주말에는 소설가로 이렇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정말 왕성한데요. 8년 동안 장편소설 여덟 편이니까 1년에 한 편씩 발표했죠. 그러다 지난 2017년 2월,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나서 이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들을 놓고 보면 아무래도 본인이 판사이다 보니까 그런 직업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들일 등장합니다. 변호사 직업을 가진 ‘고진’이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연작 시리즈가 나옵니다. <붉은 집 살인사건>,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정신자살>,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이런 작품들이 있고요. 주인공은 다 같습니다, 사건은 다 다르고요. 셜록홈즈 같죠. ‘진구’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순서의 문제>, <나를 아는 남자> 이런 작품들이 있고. 또 단편소설집으로 해서 <악마의 증명> 같은 작품이 있습니다. 또 이밖에도 논픽션 교양서도 펴냈는데요. <성냥팔이 소녀는 누가 죽였을까> 이런 교양서도 있고요. 또 올해 2월 본격 법정물입니다. 지금까지의 미스터리와는 조금 더 결이 다른 이런 작품인데요. <합리적 의심>이라는 작품을 발표했다. 

◇ 김호성: 이 작품들 가운데는 영화화 된 것도 있다면서요?

◆ 김성신: 네, 그야말로 한국 추리소설계에 혜성처럼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젠 아예 고정 팬덤까지 확보한 그런 작가인데요. 많은 분들이 일본 미스터리뿐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미스터리 작가다, 이렇게까지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특히 이중에서 앞서 ‘진구’라는 주인공이 나오는 시리즈는 TV 드라마화가 지금 확정되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요. 또 ‘고진’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유다의 별> 같은 경우에는 지금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아마 판권이 팔려서 그러고 있는 사이인 것 같고요. 또 고진 시리즈 2권, 진구 시리즈 2권, 전체 4권의 책의 저작권이 중국에 수출되어서 중국에서도 출간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김호성: 판사가 추리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참 궁금해요. 

◆ 김성신: 참 재밌는 이야기들을 하는데요. 본래 어릴 때부터 추리소설의 아주 열광적인 팬이었답니다, 본인이. 그런데 우리나라가 사실 전통적으로 서구나 일본에 비해서 추리소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생긴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이후 들어와서, 그런데 한국에서도 슬슬 추리소설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 요구 이런 것들이 생기게 됐는데 그때 일본의 미스터리 소설이 어마어마하게 번역돼서 우리나라에 출간됐거든요. 물론 그중에는 훌륭한 작품들도 있지만, 우후죽순 갑자기 나온 책들 같은 경우는 수준이 많이 낮더랍니다. 본인이 추리소설 마니아로서 봤을 때. 그래서 '내가 써도 이것보단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게다가 우리나라는 지금 셜록홈즈라든지 이런 탐정 캐릭터, 한국인 탐정 캐릭터도 없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한 번 직접 그런 캐릭터도 만들고 추리소설도 써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 김호성: 그럼 작가로서 도 전 판사는 특별한 어떤 경향을 보이는 것이 있나요?

◆ 김성신: 법조인 출신답게 법의 허점을 다룰 때가 많은 편입니다, 작품 안에서 보면. 비전문가들이 쓰는 한국 법정물은 너무 틀린 것들, 그런 것들이 많아서 종사자 입장에서 늘 민망하고 불편했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 2월 출간한 <합리적 의심>이라는 책은 본격 법정물인데요. 판사 시절부터 쭉 써왔던 것을 정말 오랫동안 다듬어서 펴낸 야심작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대중들, 독자들의 반응들도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 김호성: 어떤 내용이죠?

◆ 김성신: 주인공이 부장판사입니다. 현민우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인데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젤리 살인사건’을 맡습니다. 20대 초반인 남자가 연상의 여자친구와 모텔에 투숙했다가 술에 취한 채 큰 젤리를 먹고 기도가 막혀 죽었다고 알려진 바로 사건이 소설 안에서 펼쳐지는 겁니다. 그런데 또 여자친구가 나중에 보니까 거액의 보험금을 수령했고 다른 남자들과도 교제를 했다는 정황이 밝혀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이런 상황이 소설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데요. 주인공 현민우라는 사람은 김유선이라는 여성의 범행을 확신하지만, 젊은 배석판사인 판사들이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의 원칙’이라는 법개념을 중심으로 전혀 다른 의견을 내는 겁니다. 그래서 서로 뭐가 맞느냐를 계속 추리해야 하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데요.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의 법칙’, 이게 어떤 내용인가 하면 ‘의심스러운 때에는 피고인의 이익을 따른다’는 원칙에 근거해서, 피고인이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존재한다면 판사는 유죄를 선고할 수 없다라는 법개념이라는 거죠. 이 개념을 가지고 아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겁니다.

◇ 김호성: 왠지 실제 사건이 모티프가 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 김성신: 역시 정확하게 짚어내시는데요. 실제 사건입니다. 일명 ‘산낙지 살인사건’ 바로 그 사건을 모티프로 한 소설이라고 합니다. 지난 2010년도에 있었고요. 거의 상황 설정이 비슷합니다. 남녀 주인공이 바뀌어 있고 이렇기는 한데요. 결국 대법원 판결 끝에 남자친구에게 무죄가 선고되는 이런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했는데, 결말은 조금 다른. 미리 다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그러면  <미스 함무라비> 아까 말씀하셨는데, 문유석 판사. 현직 부장판사시잖아요.

◆ 김성신: 그렇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1997년부터 판사로 일했고, 판사의 일을 통해 비로소 나는 세상과 사람의 일을 배우고 있다, 할 만큼 판사직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아하는, 스스로 자신의 직업을 좋아하는 이런 면모들을 보이는데. 어린 시절 워낙 책을 좋아해서 책과 음악만 잔뜩 쌓아놓고 혼자서 섬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어릴 때 많이 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런 경험 때문인지 글쓰기를 굉장히 좋아해서 이분은 보통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로도 굉장히 유명합니다. 특히 <개인주의자 선언> 같은 경우에는 대단한 화제작이기도 했고, <판사유감> 같은 책도 있고요. 또 지난해 12월 독서 에세이 <쾌락독서> 같은 작품을 펴내기도 했는데. 이분 또 대중적으로 굉장히 유명해진 사건이, 사건이라기보다는 계기가 있었는데요. 지난 2017년 1월, 첫 자신의 칼럼이었는데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 아주 국민적인 어마어마한 공감을 자아냈죠. 

◇ 김호성: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소개해주신다면요? 

◆ 김성신: 이 글은 정말 공감도 되었고, 무엇보다 중년의 남성 입장에서는 정말 유쾌하게 한 번 웃으면서 자기 성찰과 반성도 할 수 있었던 그런 계기를 던져줬는데요. 제가 잠깐 읽어드리겠습니다. 문유석 판사가 어떤 생각으로 사는 사람인지 금방 아실 수 있을 텐데요.

“부장 직함을 달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나 자신을 포함한 전국 다양한 직장의 부장님들 및 이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명심할 것들을 적어 보겠다. 경어체가 아님을 용서하시라. 저녁 회식 하지 마라. 젊은 직원들도 밥 먹고 술 먹을 돈 있다. 친구도 있다. 없는 건 당신이 뺏고 있는 시간뿐이다. 할 얘기 있으면 업무시간에 해라. 괜히 술잔 주며 ‘우리가 남이가’ 하지 마라. 남이다. 존중해라. (중략) 상사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처음부터 찰떡같이 말하면 될 것을 굳이 개떡같이 말해 놓고 찰떡같이 알아들으라니 이 무슨 개떡 같은 소리란 말인가. (중략) 부하 여직원의 상사에 대한 의례적 미소를 곡해하지 마라. 그게 정 어려우면 도깨비 공유 이동욱을 유심히 본 후 욕실로 들어가 거울을 보는 요법을 추천한다. 내 인생에 이런 감정이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용기 내지 마라. 제발, 제발 용기 내지 마라.”

◆ 김성신: 아주 유쾌하고 또 한편으로는 굉장히 신랄하고. 정말 웃으면서 우리가 우리의 삶과 우리의 태도 이런 것들을 한 번 돌이켜볼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글이었는데요. 어마어마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요.

◇ 김호성: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인 것 같아요, 제가 들어도. 문유석 판사는 최근작이 독서 에세이 냈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 김성신: 네, <쾌락독서>라는 제목의 책인데요. 지난해 12월에 출간되었습니다. 소문난 다독가로 알려진 작가의 독서 에세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야말로 책 중독자로서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았는데. 내용도 참 재밌습니다. 자신의 사춘기 시절 야한 장면을 찾아 읽다가 한국문학전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샅샅이 읽게 된 사연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또 자신이 고시 공부할 때 고시생 시절 ‘슬램덩크’라는 작품이 안겨준 그 가슴 뭉클한 감동이라든지. 정말 책들과 함께 평생 살면서 자신에게 가장 즐거웠던 바로 그런 장면들을 호출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 김호성: <쾌락독서>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이지요?

◆ 김성신: 이 책에서 문유석 판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 의무적으로 읽어야 할 책 따위는 없다. 그거 안 읽는다고 큰일 나지도 않는다.” 저도 공감하는데요. 그저 독서라는 게 내가 즐겁고 만족스럽다면 그만이다.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독서를 하는 것이 독서를 진정으로 즐기는 것이지, 남들이 만들어놓은 리스트 이 정도는 읽어줘야 해, 여기에 짓눌리다 보면 결국 사람이 재미없는 일은 지속하기 힘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독서의 참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하나의 힌트, 이런 것들을 제공해주는 의미의 책입니다. 그래서 거론되는 책들이 어려운 책이 한 권도 없습니다.

◇ 김호성: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문유석 현직 판사, 도진기 전직 판사 이렇게 두 사람의 리더를 만나보았습니다. 이 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는 두 Leader들을, 책 읽는 Reader로 정의해주신다면요?

◆ 김성신: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문유석과 도진기 이 두 분은 ‘문학의 푸른 법복을 휘날리며 하늘을 나르는, 메리 포핀스같은 판사들’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 김호성: 정말 근사한 정의입니다, 문청 시절을 생각하게 하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성신: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김성신 출판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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