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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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우리가 급해졌다. 한미 정상회담 하려면 사전에 북한과 교류 있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22 19:33  | 조회 : 2300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5월 22일 (수요일)
■ 대담 : 정청래 전 의원

정청래 "우리가 급해졌다. 한미 정상회담 하려면 사전에 북한과 교류 있어야“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1부 ‘청래당’ 시작하겠습니다. 정청래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청래 전 의원(이하 정청래)> 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청래입니다.

◇ 이동형> 문재인 대통령의 말실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한미군 지휘관 오찬자리에서 ‘단도미사일이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의 속마음이 드러났다고 하면서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도 탄도미사일, 인정한 거 아니냐, 이런 건데요. 청와대에서는 단거리 미사일을 말하려고 하다가 실수한 거다, 이렇게 해명한 것 같아요?

◆ 정청래> 우리가 글을 쓰다가도 오타가 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타를 가지고 공격하면 지나친 거죠. 저도 글 쓸 때 오타처럼 말씀하실 때 단거리 미사일을 단도미사일로. 탄도미사일이냐, 논란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남아서 그렇게 단거리 미사일을 단도미사일로 오타를 내시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쏜 미사일에 대해서, 첫 번째 미사일에 대해서는 탄도, 이런 이야기가 없다가 두 번째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 정청래> 사실은 이것이 탄도미사일이라고 하면 유엔제재가 바로 들어가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도 그것을 원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예전에도 어떤 문제가 있었냐면, 미사일이냐,인공위성이냐, 이런 것도 많았어요. 인공위성을 쐈다, 미사일을 쐈다, 이렇게 하는 것처럼 군사용어로써는 논란이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정치적으로 이것은 한미가 공조해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체, 이렇게 정리한 거 아닌가요?

◇ 이동형> 단거리 미사일 발사체. 그래서 미국도 북한이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청래>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리고 미국 언론도 레드라인은 넘지 않았다, 이러고 있고요.

◆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을 한다면, 우리도 군사훈련을 하지 않습니까? 한미 연합 군사훈련도 하고, 북한도 자기들도 그런 차원에서 군사훈련한 거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이 그것을 인정해준 거죠.

◇ 이동형> 그런데 문제는 지금까지 두 번 쐈는데, 탄도미사일이었든, 단거리 일반 미사일이었든, 발사체였든, 또 한 번 쏘면 그때는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 미국도 지금 북한이 한 번 더 발사하면 좌시하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 정청래> 좌시하지 않겠다고 발언했기 때문에 북한은 한 번 더 쏠 것 같습니다. 북한도 김정은 위원장의 전일적인 체제지만, 거기도 엄연한 내각이 있고, 국방부가 다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한 번 더 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또 쏜다는 것은 미국과 빨리 대화하자, 이런 이야기에요. 생각해보면 2017년 11월 29일 화성형 15호, 초대형 ICBM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사실은 미국이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이것이 미국 본토, 워싱턴까지 때릴 수 있는 사거리야, 그러면 미국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은 대화하자, 이렇게 나온 거죠. 그래서 북한은 발사체를 계속 쏜다는 것은 북한도 급하다, 빨리 미국과 대화하자, 그리고 빨리 마무리 짓자, 이런 이야기라고 해석을 해야 합니다.

◇ 이동형> 그런데 하노이 빈손 회담 이후로 당연히 김정은 위원장이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 테고, 북한 주민들한테 뭔가 보여주고 싶었을 테고, 그래서 두 번에 걸쳐서 미사일을 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정도 했으면 이제는 대화로 바로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 정청래> 아직 미국이 대화하자는 이야기를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화를 하려면 지난번보다는 까다롭게 면밀히 체크할 점이 많이 있겠죠. 북한의 입장으로서는 또 당할 수 없다, 최고 존엄이 거기 가서 빈손으로 또 와서는 되겠느냐. 그래서 아마 사전 준비, 사전 점검이 지난번 하노이 회담보다는 강도 높게 사전 체크가 진행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대화가 이루어지면 성공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지만, 대화로까지 가는 과정이 험난할 것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 이동형> 방금 험난할 것이다, 그랬는데, 또 경색 국면을 맞았다고 하는 게 북한과 시에라리온 동시에 이중으로 국적 등록되어 있죠? 와이즈 어니스트호. 이것이 유엔 결의를 위반했다고 해서 미국이 압수해버렸거든요? 북한이 발끈하면서 돌려 달라, 이것은 주권침해다, 이러고 있단 말이죠. 그런데 미국은 돌려줄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 정청래> 지금 강 대 강 국면으로 가고 있는 거죠. 결국은 이게 치킨게임 비슷하게 강 대 강 구조로 가다가 극적으로 해결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미국과 중국은 전쟁까지 한 나라에요. 미국이 베트남과도 전쟁을 하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미국과 베트남이 수교하고, 미국이 베트남 경제 원조도 하고, 도와주고요. 그런 것처럼 결과가 좋다면 그 과정이 험난한 것이 하나의 스토리로 자리매김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이대로 파국으로 끝낼 것인가? 저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그것은 원치 않을 것 같아요. 어쨌든 본인의 재선이 걸려 있는데, 북한 카드를 계속 써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2017년도 화염과 분노에 휩싸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를 향해서 ‘늙다리’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이동형> 내 핵 단추가 더 크다.

◆ 정청래> 초등학교 학생들처럼 내 핵 단추가 더 크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렇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조금은 긴 호흡으로 북미관계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고, 이럴 때일수록 우리 중재자 역할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그래서 자유한국당이 계속 김정은 대변인 짓이다, 이야기하고 있는데, 국익에 도움이 안 되는 행위는 가급적 안 했으면 좋겠어요. 국내 문제를 가지고 싸웠으면 좋겠어요.

◇ 이동형> 지금 이렇게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는데, 그중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800만 달러, 북한에 무상으로 지원해주고, 쌀도 지원해주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개성공단 기업인들 방북 요청을 또 정부가 허가를 했거든요? 그래서 빠르면 5월 말, 늦으면 6월 초,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요. 6월 달에 또 개성공단 입주자들이 미국에 가서 미국 국회에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 실정에 대해서. 개성공단 문제가 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 정청래>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6월 28일 일본 G20 정상회의에 오지 않습니까? 그러고 나서 방한이 예정되어 있어요. 그러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해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려면 사전에 뭔가 북한과 교류가 있어야겠죠. 뭔가 이야기된 게 있어야겠죠. 그것을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북미가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이런 역할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오늘이 벌써 5월 22일인데, 한 달 반 정도밖에 안 남은 거예요. 우리가 급해졌어요. 북한도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고 싶어 하지는 않겠고,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북한에게 계속 노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내 핵 시설 5곳 중 한두 곳만 폐기하려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폐기를 원했다. 5곳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정청래> 제가 봤을 때는 북한의 핵 심장부는 영변에 있지 않습니까? 80% 정도가 거기에 모여 있다고 하는데, 사실 영변을 내줄 생각이 있다, 북한이 이렇게 나왔는데, 거기다가 추가, 추가, 추가, 이렇게 하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북한이 리비아 식 모델로 가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를 들어서 북한이 핵을 왜 만들었냐고 보니까 우리는 핵을 폐기하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라고 얘기하는 것은 핵을 만들 때도 체제 안전 보장, 핵을 폐기하는 것은 체제 안전 보장을 받고서 핵을 폐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북한과 미국이 신뢰관계가 그렇게 높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의 체제 안전 보장 없이, 그런 확신 없이 핵을 다 폐기할 일은 없겠죠. 그래서 이것은 서로 역지사지 하면서 회담을 할 일이다, 이렇게 봅니다.

◇ 이동형> 그런데 당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우리가 다른 곳 이야기하니까 저쪽에서 깜짝 놀라더라.

◆ 정청래> 그거는 보지 않았으니까 할 이야기가 없는데, 결국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때 하노이 회담했을 때는 뮬러 특검 보고서 청문회, 이것 때문에 온통 신경이 다 그쪽으로 가 있었고, 차라리 깨는 것이 국내 정치의 위기상황을 넘길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서 깼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는 해석 같아요.

◇ 이동형> 하노이 회담이 끝난 후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한동안 보이지 않았었는데, 최근 복귀했다고 해요. 이거는 물 밑 대화를 미국과 북한이 하고 있지 않느냐, 지금 겉으로는 저렇게 강 대 강 모양새를 취해도. 그런 분석도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청래> 북한에 대한 인사는 사실 우리가 정확한 정보도 없고 미루어 짐작할 수밖에 없죠. 김여정까지 나타나고 있지 않다. 그래서 하노이 회담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문책, 이런 것이 진행 중에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런데 북한 같은 경우는 총화라고 해서 어떤 일이 있고 나서는 그것을 반드시 결산하는 회의를 하는 것이 습관적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총화 회의에서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국내에서는 알 수가 없죠, 지금. 그런데 통상 노동신문의 김정은 위원장과 사진을 찍었던 거 있잖아요. 국무위원장실에서. 김영철도 사실은 앞줄에 나와야 하는데, 뒷줄로 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런 미묘한 내부의 조정은 진행 중에 있는데, 김혁철이 다시 실무회담 대표로 나설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이동형> 지금 외신 보도, 특히 미국 언론을 보면, 볼턴에 대한 안 좋은 기사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경질될지도 모른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최근 기사는 트럼프가 이란 문제 때문에 볼턴한테 짜증을 냈다, 이런 기사도 있던데요. 볼턴의 경질설은 어떻게 보세요?

◆ 정청래> 제가 봐도 북한에서 볼턴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만약에 볼턴이 뒷전으로 밀려난다, 시쳇말로 경질된다, 그러면 북미관계는 잘 가지 않을까? 하는 파란 신호등이 켜진 게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이동형> 대표적인 ‘매파’이기 때문에?

◆ 정청래> 그렇습니다.

◇ 이동형> 국내 정치 이야기 하나 질문합시다. 박지원 의원이 폭탄 발언을 한 번 했거든요? 손학규 대표가 우리한테 와가지고 우리 당으로 들어와라, 손잡고 유승민을 몰아내자. 손학규 대표는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다. 어떻게 보세요?

◆ 정청래> 둘 중 하나가 거짓말하고 있겠죠.

◇ 이동형> 그러면 누가 거짓말하는지 알 수 없다 치고, 정치 9단이라고 불리는 박지원 의원이 저런 발언을 왜 했을까. 어떤 정치적인 뒤의 목적이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 정청래> 이전부터 계속 정계개편은 손학규로부터 시작된다, 계속 얘기를 했었거든요. 계속 구애를 했을 것 같아요. 박지원 의원 입장으로서는. 손학규 대표가 나오라고 손짓을 해도 손사래를 치고, 바른미래당에서 계속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박지원 의원도 나름대로 자기 정치 구상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 구상에 안 맞아떨어진 거죠. 그러면서 나온 짜증 섞인 발언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짜증 섞인 발언일 수도 있고, 이렇게 이야기하면 더 이상 그 당에는 못 있지 않겠느냐, 이런 것도 있을까요?

◆ 정청래> 정치인들이 주고받은 말은 해석이 다 달라요. 그리고 어떤 단어를 사용한 것도 각자 뉘앙스가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손학규 대표도 오늘 정치인의 발언을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말자, 이런 식으로 뭉개면서 넘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정 의원님, 오늘 출연 감사합니다.

◆ 정청래>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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