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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임블리 같은 인플루언서 판매품 구매 시 제조원 꼭 확인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01 16:33  | 조회 : 2392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박수호 매일경제신문 기자



[생생경제] 임블리 같은 인플루언서 판매품 구매 시 제조원 꼭 확인할 것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방송을 할 때 참 조심스러운 부분이요. 제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청취자 분들께 이런저런 이야기 할 때 제가 참 찔립니다. 그런데도 청취자분들께서 문자로 저에게 좋은 이야기 해주실 때마다 부끄러운데요. 왜 이런 고백을 갑자기 하냐고요.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이 저의 모든 모습이 아닌 것처럼 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인, 인플루언서라고 하는데요. 이분들의 모습도 100% 진실만은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SNS에서의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을 믿고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들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큰 피해를 입기도 하고요. 최근에 임블리 사태로 이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취재한 기자 분을 모셨습니다. 매일경제신문의 박수호 기잡니다. 안녕하세요, 기자님?

◆ 박수호 매일경제신문 기자(이하 박수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언제부터 임블리 부분에 대해서 취재를 해오셨어요?

◆ 박수호> 임블리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관련되어서 2015년부터 SNS 활성화가 되고 했잖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해서 임블리가 성공 사례처럼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래서 계속 봤는데 최근 4월 이후로 소비자 응대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문의를 해주고 계시는 중입니다.

◇ 김혜민> 인플루언서라고 하죠. 먼저 이것에 대한 정의를 해주세요.

◆ 박수호> 인플루언서라는 게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인데요. 이를테면 연예인들, 이런 분들을 전통적인 의미의 인플루언서라고 해요. 그래서 이런 분들은 메가 인플루언서다, 셀럽이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고요. 요즘에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다, 라고 하면 SNS 상에서 1만 명 이상의 팔로우를 가지고 있으면 인플루언서 대열에 어느 정도 요건을 갖췄다고 하고, 또 마이크로 아래에 1000명 정도지만 그래도 좋아요 수가 굉장히 높은 분들도 인플루언서로 인정을 해주는 분위기도 있어요.

◇ 김혜민> 우리가 셀럽, 연예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은 계속 있었지만 우리가 인플루언서는 SNS라는 도구를 통해서 가능해진 거잖아요?

◆ 박수호> 그렇죠. 일단은 누구나 영향력을 확보하고, 또 거기에 따라서 구매를 유발하게끔 하는 그런 동기를 제공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제는 인플루언서라고 이야기를 하죠.

◇ 김혜민> 저도 SNS 인플루언서들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그런 것을 보면 가끔 배도 아프고, 저는 근로자의 날에 이렇게 나와서 방송하는데 쟤들 참 편하게 산다, 이런 생각을 할 때도 있는데요. 인플루언서의 대표적인 사람이 제가 말씀드렸던 ‘임블리’에요. 누구야,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매일 뉴스에 나와, 이런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해주시죠.

◆ 박수호> 일단 팔로우 수를 볼게요. SNS에서 팔로우 수가 83만 명 정도 돼요. 임블리는 부건 F&C 상무의 애칭입니다. 그리고 이분의 공식 쇼핑몰도 있고, 이분이 개인 계정으로도 움직이고 있는데요. 이분이 어떤 발언이나 사진이나 이런 것들을 하면 83만 명 중 상당수가 반응을 하겠죠. 그럴 만큼 대단한 분인데요. 의류 브랜드 임블리, 또 뷰티 브랜드 대표 모델이 임지현 상무고요. 또 임블리라는 것 자체는 부건 F&C라는 회사가 있어요. 그 대표가 남편이에요. 이 두 분의 시너지가 난 거죠. 남편은 쇼핑몰의 전문가, 그다음에 아내는 모델로서 영향력을 가진 거죠. 업계 내에서도 천생연분이다, 좋은 시절에는 그런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죠. 

◇ 김혜민> 의류, 뷰티, 그 브랜드의 창업자인데 추락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호박즙이었어요?

◆ 박수호> 네, 지난 4월이었습니다. 임블리 사이트에서 호박즙을 판매했는데, 이것 안에 곰팡이가 있었어요. 보통 이런 이야기들이 올라올 수 있잖아요. 소비자들이 이렇게 해서 당연히 항의를 하죠. 빨대 입구에 이물질이 묻은 사진이 있어서 올렸는데, 상대편에서 남은 수량과 폐기한 한 개만 교환해주겠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이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호박씨까지도 추출한 리얼 호박즙, 이렇게 막 이야기하면서 완판 행진을 일으키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이것을 대응하는 모습이 아마추어스럽다고 하면서 처음에 시작이 됐죠.

◇ 김혜민> 그렇게 시작이 됐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호박즙 문제뿐만 아니라 사실은 나 이런 일도 있었다, 이런 폭로들이 SNS 상에서 이루어졌던 거죠?

◆ 박수호> 그렇죠. 이게 이때 조금 더 이왕이면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게 하는 게 회사의 기본인데, 여기서 안일했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안티 계정들도 만들어지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이러니까 임블리 계정이나 임블리 개인 계정으로 공격이 막 들어올 것 아니에요? 그런데 그랬을 때 오히려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을 해버리거나 아니면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런 댓글을 삭제를 해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그동안은 그렇게 소통을 잘해오고, 아름답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 분이 물건에서 불만이 나왔을 때 이렇게 대응을 해버리니까 좋았던 감정을 가졌던 팬들까지도 등을 돌리기 시작하는 거죠.

◇ 김혜민> 이게 단순히 물건만 산 게 아니라 사실은 이 물건을 판 인플루언서에 대한 애정, 신뢰, 이런 것들이 바탕이 된 건데 팬들은 화가 난 거죠. 그런데 결국은 사과문을 아주 늦게 올리기는 했는데, 그 사과문 때문에 더 화가 났다고요?

◆ 박수호> 네, 그 내용도 보면 우리가 확인을 해봤는데요. 해보면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에요, 라거나 저희가 지금 해당 업체에 알아보고 있습니다, 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기민하지 못했다는 거죠.

◇ 김혜민> 계속해서 저희가 이야기하는 게 한 회사, 혹은 한 상품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인플루언서라는 특징적인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저희가 지금 나누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기자님이 이것을 계속 취재를 해 오셨으니까요. 왜 사람들이 이 인플루언서가 먹고, 바르고, 입고, 쓰는 제품에 열광을 할까요? 어떤 든든한 기업도 아니고, 유명한 브랜드도 아니고, 그냥 한 사람이잖아요? 그것도 일반인이었고요.

◆ 박수호> 이게 예전하게 상황이 많이 달라진 거예요. 일단 SNS라든지, 뉴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누구나 일반인들도 다른 분들과 소통을 하는 게 쉽잖아요? 그런 시대가 되니까 너무 예쁘거나 너무 잘난 사람 위주를 우리가 쫓아다니다가 일상 옆집에서 마주쳤을 법한, 공원에 갔을 때도 만났을 법한 분들이 이렇게 편하게 입고, 쓰고, 마시고,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데 그게 조금 멋있어 보인다고 하면 요즘에는 팔로우라는 제도가 있잖아요.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니까 그 사람한테 쉽게 동조하게 되는 거죠. 

◇ 김혜민>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전지현이 입고 나오는 옷이나 사는 집은 내가 저 옷을 입거나 살 가능성도 없고요. 내가 설사 저 옷을 입는다고 해도 전지현의 핏이 안 나온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되죠. 그런데 나와 비슷한 또래의, 비슷한 체형의, 그냥 비슷한 수준의 사람이 옷을 입고, 쓰는 물건을 보면 좋아보이고, 현실 가능해보이는 거죠.

◆ 박수호> 그렇죠. 그리고 박막례 할머니 같은 분이 70세 넘은 분이 화장을 하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면 이런 분도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그러니까 공감형 콘텐츠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반응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는 위화감을 주지만 워너비가 되고 싶은 스타 중심의 인플루언서 시장이 형성됐다면 지금은 공감형이거나 호감형이면 어떤 사람들도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고, 그런 사람들을 팔로우할 수 있는 시대가 되다 보니 이 시장 자체가 굉장히 커지고 있는 거죠.

◇ 김혜민> 지금 기자님과 저는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러면 이 현상이 나쁜 겁니까? 아니면 우리가 조금 경계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까?

◆ 박수호> 일단 나쁘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말 그래도 트렌드입니다. 세상에 바뀌고 있고, 누구나 모바일을 들고 있고요.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동영상이 굉장히 활발하게 소비되고 있잖아요. 통신 환경이 굉장히 급격하게 좋아지다 보니까 어떤 콘텐츠든 누구나 찍고,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됐잖아요. 이런 것도 여건이 형성되고, 그 여건에 굉장히 기민하게 받아들이는 일반인들이 자연스럽게 스타가 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나쁘다, 좋다, 이것은 아닌 것 같고요.

◇ 김혜민> 사람은 누구나 어디에 소속하고 싶어 하고,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어 하고, 그게 인간의 본능인데, 그런 인간의 본능이 SNS라는 기술을 통해서 잘 발현된 거죠. 이것을 좋고, 나쁘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이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부작용이 생기는 부분이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 분별할 수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 박수호> 그렇습니다. 일단 기업이라는 게 대기업들이 항상 외치는 게 품질 경영이잖아요. 맨 마지막에 상품 검수를 한다거나 표시광고법, 그러니까 광고에서 과대, 과장 광고에 대해서는 대기업들은 굉장히 열심히 지키고 있어요. 그런데 인플루언서들 같은 경우는 판매하는 데 있어서 내가 순수 판매자이냐, 하는 데서 약간 법적으로 봤을 때 애매한 회색 지대에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 테면 제가 써봤는데 뾰루지가 갑자기 없어졌어요, 라든지 제가 어디서 들었는데, 임상이 완료된 성분을 가지고 썼는데, 이게 완전 대박이에요, 이렇게 이야기를 해버리면 그게 과장 광고로는 걸리거든요. 그래서 굴지의 대기업들은 그런 말을 못하는데 이분들은 그냥 자기 계정이니까 편하게 한다는 거예요. 개인 계정이니까요. 자기 체험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게 상당히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많아요. 그런데 일반인들이 어덯게 이것을 다 걸러내면서 보겠어요.

◇ 김혜민> 그러면 이분들이 팔고 하는 행위들이 법적으로 통제를 받는 게 전혀 없습니까?

◆ 박수호> 일단은 온라인 쇼핑몰로 등록되어 있는 쪽으로 이분이 연결되어 있다면, 주주거나 광고 계약을 맺은 이면에서 그런 분이라면 제재를 충분히 받습니다. 임블리 같은 경우도 화장품이라든지, 일부 제품의 경우에는 과장 광고로 인해서 3개월씩 정지를 받았던 사례도 있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때도 과장, 과대 광고의 법적 제재를 받는 기간 동안에도 이벤트를 하고 그랬던 적이 있어서 또 문제가 됐던 적이 있었거든요.

◇ 김혜민> 그렇군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자 외손녀 황하나 씨도 본인의 마약 의혹이 불거졌을 때 김치 판매 홍보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 하더라고요?

◆ 박수호> 그렇죠. 불법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인플루언서들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보면 ‘관종’이라고 하죠.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그런 것들이 연예인이 아니지만, 관심을 계속 받고 싶어 하는 이런 심리가 상품 판매라든지, 이런 부분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다 보니 이런 부분들은 소비자들의 똑똑한 구매 습관도 필요하고요. 또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관련해서 관련 규제나 이런 부분에서 어쩔 수 없이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부분이 생기고 있습니다.

◇ 김혜민> 삼박자잖아요. 인플루언서들의 책임감. 단지 사람들한테 자기의 생활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어서 본인들이 꺼내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책임감. 또 하나는 소비자들이 분별할 수 있는 힘. 똑똑해져야 하고요. 또 하나는 관련 법규인데, 지금 인플루언서들의 태도 중에 비난 받는 태도 중 하나가 이런 거죠. 그래도 좋아해주겠지, 문제가 생겨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줬으니까, 이런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 박수호> 이분의 핵심 문구 중에서 많이 난타 당했던 문구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내가 뭘 해도 사랑해줬었는데... 라고 하는데요. 이걸 보고 바로 감성 팔이 하지 마라, 지금 고객 응대나 이런 것도 더 열심히 해야지, 무슨 소리냐,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요. 실제로 이 회사는 이번에 굉장히 큰 타격을 입고 나서 고객 응대라든지, 이런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굉장히 많이 노력하고는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어때요? 기자님이 이런 사례를 보셨을 텐데, 이게 회생할 수 있을까요?

◆ 박수호>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 자체의 시스템이라든지, 이런 면에서 봤을 때는 충분히 이 사태가 잘만 해결된다고 하면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혜민> 그 정도로 최악의 상황은 아니에요?

◆ 박수호> 매출이 1700억 정도 했거든요. 잘 아시겠지만 1700억이면 영업 이익이 그동안 쌓였겠죠. 우리 전문 용어로 누적 잉여금이 계속 쌓여 있기 때문에 실탄은 어느 정도 마련해놓고 있고, 그리고 지금 고객 응대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이 바꾸고 있어서요. 이제 이 회사의 CEO와 임 상무와 다른 여러 조직원들이 이것이 진짜 위기고, 우리가 진짜로 잘못했으니까 진심 어리게 사과하고, 제품 검수부터 시작해서 완전히 바꾸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겠고요.

◇ 김혜민> 그런데 제가 이런 질문을 드린 이유는 이런 거죠. 이게 일반 기업이면 가능하죠. 다른 제품을 내놓는다든지 아니면 기업이 여러 가지 광고를 통해서 이미지 세탁을 한다든지 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인플루언서의 이미지를 사람들이 산 것이기 때문에 임블리를 완전히 바꾸면, 사람들이 임블리 때문에 산 건데요. 이 기업이 존속할 수 있을까, 계속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이 생기는 거죠.

◆ 박수호> 만약 임블리라는 것도 사실은 하나의 브랜드잖아요. 이 회사가 원래 다른 브랜드들도 많이 했던 회사이기 때문에 임블리라는 브랜드의 생명력은 지금 굉장히 위태롭잖아요. 이게 아니었을 때 회사에서는 다른 전략으로 새로운 브랜딩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있겠습니다.

◇ 김혜민> 그런 총알은 있다는 거죠?

◆ 박수호>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는 것에서 이 회사가 또 다른 비슷한 것을 한다고 했을 때 소비자들이 과연 이것을 받아들일지는 시장이 판단하겠죠.

◇ 김혜민> 기업에서도 인플루언서와 협업도 많이 하고, 광고도 인플루언서를 통해서 많이 하던데요. 지금 규모가 굉장히 크죠?

◆ 박수호> 시장으로 형성이 됐는데, 한국광고공사에서 2017년에 조사를 해본 것을 보면, 광고비 책정하는 것을 보면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 가늠이 되잖아요. 그러면 2016년에 이런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포함된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16년에 1조 9817억, 한 2조 원 정도 됐는데, 2018년에는 2조 5400억. 그러니까 거의 2년 만에 25% 가까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으로 봤을 때는 이런 시장이 임블리 사태가 불거졌다고 하더라도 쉽게 규모가 축소되거나 이렇지는 않다는 거죠.

◇ 김혜민> 그러기에는 너무 성장을 했네요. 

◆ 박수호> 또 많은 스타들이 각 분야에서 많아요.

◇ 김혜민> 맞아요. 정말 1명의 가장 열혈 팬이 돌아서면 사실 가장 무섭잖아요.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인플루언서한테도 적용이 되는 것 같은데요.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파는 제품군이 있습니까?

◆ 박수호> 제가 봤을 때는 패션, 뷰티가 왜 많은지를 따져보면, 일단 배송에 대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그다음에 원가율이 낮은 것. 잘 아시겠지만 화장품이 원가로 보면 5000원, 7000원, 이런 건데 이것을 2만 5000원에 팔고 하는 원가 구조가 형성되거든요. 그런데 브랜드를 더 붙이면 더 비싸게 팔리고요. 그런 식의 원가율이 낮은 제품군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가 많아요.

◇ 김혜민> 그러면 인플루언서들이 판매하는 물건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니까요. 소비자들이 어떤 조건을 가지고 눈여겨보면 좋은 물건을 얻을 수 있을까요?

◆ 박수호> 일단 제조원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직접 제조를 하느냐, 아니면 제조원이 유명한 회사에서 했느냐, 이 여부도 굉장히 중요해요.

◇ 김혜민> 예를 들면 화장품 같은 경우에 브랜드는 다 다르지만, 사실 제조하는 곳은 비슷하잖아요. 

◆ 박수호> 그리고 좋은 것은 한국 화장품 중에서 제조만 해주는 회사들이 전 세계 1, 2등이 다 한국에 있어요. 그런 식으로 의외로 한국이 제조 강국이라서 조금만 이렇게 검색을 해보면 제조원이 좋은지, 나쁜지가 다 보여요.

◇ 김혜민> 만약에 이 인플루언서가 직접 만드는 물건은요?

◆ 박수호> 직접 만든 물건도 그러면 이게 상품에서 이를테면 등록된 제품의 일련번호라든지, 이런 것들이 정확하게 있는 건지, 아니면 진짜 집에서 본인이 만들어서 수제라고 우기면서 파는 건지, 이런 것들은 솔직히 말해서 상품 등록이 정말 되어 있고, 판매 법인이 인터넷 쇼핑몰로서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는지는 조금만 알아보면 다 알 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이 그냥 호감이고, 이 사람의 팬이기 때문에 좋은 게 좋은 거다, 이렇게 하는 거랑 그분을 그냥 팔로우 하는 것과 제품을 사는 것은 다른 거잖아요. 내 아이에게 먹일 어떤 음식이나 이런 것들인데, 그게 전문성이 없는 상품을 먹였다고 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얼마나 더 열 받겠어요.

◇ 김혜민> 맞습니다. 또 참고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게 있을까요? 그 정도 확인하면 웬만한 피해는 막을 수 있는 거죠?

◆ 박수호> 네, 그런 것도 있겠지만 유사 제품인지도 확인을 해봐야할 것 같아요. 그 업계에서 동일 제품군인데, 그 업계에서 1등 제품이 무엇인지를 파악을 해보신 다음에 그 제품과 지금 인플루언서가 이야기하는 내용이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건지, 이것을 단순히 베낀 것인지, 이런 것들도 조금만 더 살펴보면 되는데요. 이게 이분이 좋으니까 따라가야지, 하면 여기서 사달이 난다는 겁니다.

◇ 김혜민> 여러분, 잘 들으셨죠. 오늘 최근 임블리 사태로 굉장히 많은 문제가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취재한 매일경제의 박수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기자님, 고맙습니다.

◆ 박수호>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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