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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산불정부’ 발언... 한국당, ‘촛불’ 트라우마 있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4-08 09:57  | 조회 : 3429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촌철살인 카페”

□ 방송일시 : 2019년 4월 8일 (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前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월요일 아침입니다. 청취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여유를 드리고자 준비했어요. 따뜻한 차 한 잔, 모닝커피 마시며 정치권 이슈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촌철살인 카페> 월요일 코너 터주대감이시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믹스커피가 떠오르는 분이십니다.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종근 前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안녕하십니까, 이종근입니다.

◇ 김호성: 날카로운 정치권 이슈 부드럽고 달달한 목소리로 분석해주는 캐러멜 마키아토 같은 남자.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이하 김종욱): 안녕하세요, 김종욱입니다.

◇ 김호성: 지난주에 4·3 보궐선거 한 이틀 앞두고 나오셔서 정치권 현안 쭉 말씀해주고 가셨는데. 이번 보궐선거 결과는 어떻게, 두 분은 예측대로 나온 건가요, 이 실장님?

◆ 이종근: 네. 교수님하고 저하고 사실 대기실에서도 서로 전망을 해봤는데 일치하는 게 1:1이다. 거의 1:1의 거의 대부분 다 예상한 대로 나온 것 같아요.

◇ 김호성: 김 교수님은요?

◆ 김종욱: 예, 저도 1:1로 예상하긴 했지만 쉽지 않은 1:1이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상당히 큰 집권당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단 생각이 들어서, 그런 측면에선 이번 선거가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선거였단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민심이 참 무섭다, 라는. 이번에 산불이 참 무서웠는데 말이죠. 민심, 이번 산불을 바라보면서 각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해프닝성 발언도 나왔고요. 그 발언에 대한 민심의 판단 같은 것도 여러 가지 다양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산불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렸느냐, 못 알렸느냐. 왜 현장에 가야 할 사람을 붙잡아놨느냐, 말았느냐. 이런 얘기가 많이 있었는데요. 강원 산불 둘러싼 여야 공방 쭉 지켜보시면서 어떤 생각 하셨는지요?

◆ 이종근: 네. 저는 되게 안타까웠어요. 안타까운 게 뭐냐면 그 어떤 나라도 재난 앞에서는 두 목소리, 세 목소리가 돼선 안 되거든요. 지금 불이 난 지 이틀도 안 지났습니다. 그런데 지금 재난이 벌어졌고 지금 따져야 하는 건 뭐냐면 발화지점이 어떻게 되고 발화가 왜 됐으며 피해가 어떻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어떻게 진화가 되고 하는 것들이 과학적으로 분석이 돼야 하는데, 그 모든 것들은 다 덮어지고 불똥이 여의도로 와서 어떤 정당이 잘했고, 집권여당이 뭘 못했고, 정부가 뭘 잘했고, 이 말은 뭐가 틀리고. 이건 사실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리는 사회를 덮고 있는 것이 부정적인 당파주의가 득세하면서 서로 그냥 분노만 키우는, 반대편에 대한 편견이 커지고 그래서 쉽게 불로 번지는, 그냥 이런 점은 아쉽다 정도로 그쳐야 할 것을 이건 정말 안 되겠다, 라고 비화하는 그런 목소리가 보이거든요. 그래서 산불 논란은 사실 여든 야든, 보수든 진보든 상관없이 이것을 키워선 안 된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예, 김 교수님.

◆ 김종욱: 저도 마찬가지지만 일단 자유한국당의 공격, 그런데 최근에 자살골이 좀 많아지신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요. 왜냐면 저는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떨어지게 되고 집권당에 대한 지지가 떨어지게 되니까 야당이 계속 공격을 많이 해서 그렇게 된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고. 그래서 지금 제가 볼 때는 거의 앞뒤 안 가리고 공격만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이니까. 그런데 아까 말씀하셨지만, 질의야 오늘도 할 수 있고 내일도 할 수 있는 거지만 생명 문제는 그럴 수 없는 거기 때문에 오늘을 놓치면 끝나는 거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면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소위 관성적으로 벌였던 공격성 발언 이런 것들 때문에 사태의 심각성들을 알지 못하게 되는 전도적 상황들이 벌어졌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가슴이 아프고요. 산불이 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청와대 안보실장 불러봤자 자주 만날 수 없으니까 지금이라도 계속 우리의 질문을 받게 해 달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정당이 따지고 보면 오히려 더 많은 보이콧을 했다는 측면에서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과거 세월호 같은 것이 있었다면 생명과 안전 문제가 얼마나 중대한지 국회의원들이 더 잘 아실 텐데, 그런 것들이 다시 한 번 지켜지지 않은 것 같아서 또 다시 민심과 더 벌어지게 되는 일들이 나타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 김호성: 재난관리라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전에 이 실장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재난이라는 부분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가 없는 것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이 산불을 둘러싼 공방, 그 공방의 나오는 발언의 내용을 보면요. 굉장히 자극적이에요. 빨갱이라는 단어, 산불, 촛불, 연결되는 이미지의 어떤 연관성, 이런 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입장, 마음은 참 썩 그렇게 편안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왜 정치권이 이런 부분을 이런 식으로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을까요?

◆ 이종근: 저는 지난 탄핵의 트라우마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한 나라의 한 정부의 한 진영의 대통령이 탄핵됐다는 건 사실 우리 헌정사상 처음이었고요. 그런데 물론 그 대통령의 책임도 있지만 이쪽 진영으로 봤을 때 그 이유들에 대해서 사실 다시 되새김질 하고, 되새김질 하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 가장 큰 것 중의 하나가 세월호 때 사실 무능했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런 이유가 분명히 있었어요. 그렇다면 그것이 거꾸로 현 정부에서는 그러면 얼마만큼 정말 유능하게 잘 대처하고 있느냐, 에 대한 언제나 좀 더 날서게 바라보는 게 있었거든요. 이번 산불 다행히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습니다만, 지금껏 2년 동안 사실 많은 재난까지는 아니더라도 인명피해가 있었던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야당은 엄중하게 이걸 바라보고 있고, 그때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셨듯이 사실은 표현된 부분들, 빨갱이니 뭐니 이런 표현들은 저는 잘못됐다고 봅니다. 그런데 야당이 지적해야 할 부분은 뭐냐면 그래, 초기 발화는 어떻게 됐는데, KT는 누가 관리하고 있고, 산불이 번졌을 때 거기에 대해서 산림청은 어떤 조치를 취했고, 소방서는 어떤 조치를 취했고. 그걸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이것은 정말 잘 대처했지만 이런 점들은 아쉽다든지. 그런 것들이 조목조목 비판돼야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굉장히 상징적인 이미지적인 말 한마디로 지금 정국이 이끌어져 가고 있다는 것. 그게 야당이 지금 사실 잘못하고 있는 점 중의 하나죠. 좀 더 면밀하게 바라봐야 하는 거고, 조목조목 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욱: 저도 최근 상황을 보면서 국회, 여야에 대해서 상당히 가슴이 아픈데요. 일단 저는 적어도 소방관 3251명, 소방차 872대가 출동해서 13시간 동안 엄청난 산불을 진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건 과거보다 상당히 빠른 진화였고요. 그런 측면에서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는데 여의도 정가는 정반대의 논쟁들을 벌이고 있는데요. 논쟁의 소재가 참 답답한 거죠. 가장 쉬운 방법인 거죠, 색깔론. 과거적 발상인 거죠. 색깔론이라고 하는 전가의 보도를 통해서 모든 문제들을 정쟁화시키려고 하는 측면들은 상당히 뒤쳐진 방식이란 생각이 들고. 말씀하셨듯이 또 제가 볼 때는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촛불 트라우마 같은 게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김문수 전 지사의 발언 같은 걸 보면서, 촛불과 산불을 비교하는 건 제가 볼 땐 상식적이지 않은 측면들이 분명히 있고요. 저는 그래서 적어도 자유한국당이 소방관분들과 강원도민들의 험난한 과정들에 대해서 칭찬해드리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그러고 난 다음에 우리 앞으로 이런 재난재해가 있을 때 여야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오히려 선도적으로 제안해서 소위 지금 같이 아주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했을 때 야당이 소위 색깔론 같은 걸 쓰지 않고 다함께 협심해서 국민들을 위한 어떤 행정적·제도적 절차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서 집중하는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게 되니까 거기 가서 지금 집 잃고 앉아계신 분들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계속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주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계속 답답한 마음이 들고요. 아시겠지만 국민들은 소방관 국가직 전환 국민청원 어제 저녁에 보니까 10만 명 이상이 하셨더라고요.

◇ 김호성: 아침에 보니까 18만 명 가까이 육박하더라고요.

◆ 김종욱: 저는 이게 국민의 마음이란 생각이 들어서 여야가 이런 마음을 받들어서 이런 것들을 빨리 추진하는 게, 오히려 그래야 국민들이 칭찬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이번에 보면 이낙연 국무총리의 수첩, 아주 비주얼한 이미지가 화제가 됐어요. 두 분 어떻게 보셨는지요?

◆ 이종근: 현대 과학의 개가입니다. 요즘은 국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주 미세하게, 마이크로하게 보여지잖아요. 현대 과학이 뭐냐면 사진기예요. 망원렌즈. 망원렌즈로 수첩이라든지 핸드폰들이 찍혀져서 화를 입기도 하고, 이번 이낙연 총리처럼 굉장히 칭찬을 받기도 하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출신이잖아요. 꼼꼼하고 그 기록을 보면 굉장히 이분이 굉장히 진지하고 어떤 것들을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알 수 있는 코드였습니다만, 과유불급인지, 기자가 직접 찍은 것까지는 저는 인정하는데 그렇게 한 번 기사가 나가서 회자가 되니까 비서실장이 수첩을 달라고 해서 수 장을 찍고 그것을 공개적으로 보인 건 뭐랄까요. 너무 자랑을 했다, 그런 느낌일까요. 그래서 그건 좀 아쉽다. 남들이 알아줘야지, 스스로 이렇게 알리는 건 조금 아쉽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호성: 김 교수님, 학생들은 칭찬해야 더욱더 열심히 하잖아요.

◆ 김종욱: 예, 저는 칭찬할 건 칭찬하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이번에 좀 고마웠던 건 뭐냐면 여야가 재난지역 선포를 할 때 다 같이 한 마음으로 했다는 측면에선 오랜만에 여야가 하나로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대통령과 총리도 되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말씀하셨듯이 과유불급이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이번에 보니까 산불 진압 최고 영웅들은 소방관분들이에요. 평균수명이 58.9세랍니다. 목숨을 걸고 하시는 거거든요. 그다음에 보니까 이번에 산림청 소속의 산불진압 특수진화대, 88명.

◇ 김호성: 소방공무원이랑 또 별개의 분들이세요.

◆ 김종욱: 네. 비정규직이시라고 그러더라고요. 이분들. 그다음에 군장병들. 그다음에 춘천 봄내중학교 학생 179명을 대피시킨 진로교육원 교직원분들. 저는 이런 분들이 영웅이란 생각이 들어요. 이런 분들을 영웅으로 만들고요. 영웅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영웅이시죠, 실제적으로. 그리고 그다음에 이낙연 총리 잘했다. 저는 이런 수순으로 나오게 된다면 국민들도 그래, 그 정도는 인정해줄게. 그런데 말씀하셨듯이 앞으로 불쑥 나오니까 이런 분들이 오히려 더 우리 최근에 언론상에선 더 중요한 분들로 언급이 돼서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갈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약간 좀 그런 측면에서 과도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김호성: 청취자 4867님, ‘지금껏 여당이 겸손을 잃고 뭇매를 맞아왔는데 이제는 야당이 겸손을 잃어가는 듯합니다. 스스로를 되돌아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따가운 문자를 주셨습니다. 야당에 대한 이야기 한 번 해볼까요.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근에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라는 곳에 출연해서 조국 수석을 향해서 “여의도로 와서 정정당당하게 정치하라”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여의도로 오는 것을 환영하겠다는 이야긴가요? 이 실장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종근: 그러니까 어떤 의미냐면 여의도에 들어와라, 마라가 아니라 민정수석이라는 자리가 정치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걸 강조하신 것 같아요. 사실 민정수석이 해야 하는 일은 남을 감시, 감시라는 표현이 좀 이상합니다만 어떻게 잘하고 있고 잘못하고 있고 세평을 듣고 그걸 평가하는 자리잖아요. 남을 평가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는 경우는 별로 없거든요. 왜, 남의 어떤 사실 칼을 쥐고 있기 때문에, 이 사람이. 그런데 지금 민정수석으로서 전혀 자신의 업무영역도 아닌 부분을 언급한다든지, 삼성 관련해서라든지. 그런 자기정치를 하는 것들이 사실 이 정부에 굉장히 누가 되고 있지 않나. 그래서 여의도로 와라 그런 건, 차라리 그렇게 자기 정치를 하려면 민정수석을 그만두는 게 어떠냐, 라는 그런 의미로 저는 해석됩니다.

◆ 김종욱: 저는 원내대표가 출연하는 것이야 자유란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속초시장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산불이 여전히 끝나지도 않았는데 나경원 원내대표께서 여기서 나오는 것도 동일한 의미에서는 굳이 여기에 나와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실 필요가 있는 거냐. 조금 나중에 하셔도 되는 거죠.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에 하셔도 되는 건데 나와 가지고 소위 보수대통합 문제부터 시작해서 민정수석 문제까지 거론하시는 상황을 보면서 이건 좀 상황과 맞지 않는 것 같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지금 나와서는 오히려 강원도의 산불 같은 문제와 관련해서 더 말씀하시는 게 타당하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일단 저는 민정수석에 대한 문제제기는 일정한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검증의 실패라고 하는 건 확인된 사실인 거고, 확인된 사실에 대해서 청와대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하는 문제제기는 있을 거란 생각, 당연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여기에 대해서 청와대가 적어도 응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계속 문제제기는 이런 것 갖다가 공격형으로 계속 사용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거고요. 또 하나 말씀드리면,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인데 적어도 이런 비판을 하시려면 본인 스스로 걸린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해결하셔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예를 들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국회 보이콧을 계속하시면서 여당의 발목만 잡고 있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분명 들고요. 그다음에 반민특위 문제와 관련해서, 반민특위 문제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친일 부역을 용인하는 발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고.

◇ 김호성: 반문특위라고 했잖아요.

◆ 김종욱: 그건 해명도 사과도 아닌 거죠. 거기다가 5·18 망언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건 독재를 또 용인하는 발언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 거고. 자기들에게 걸려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해소하거나 해명하지 않으면서 계속 모든 것을 공격을 통해서 이걸 무마하려고 하는 발상으론 안 된다. 저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유튜브 나와서 그런 걸 말씀하시는 것은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적어도 거기에는 균형이 맞춰져야 한다. 자기의 얘기들은 다 맞고 남 얘기 다 틀리다는 방식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5·18 망언에 대한 당 차원의 결정은 아마 나오죠? 지나간 게 아니라 이제 나오잖아요.

◆ 이종근: 사실 당대표가 해야 할 일이고요. 사실 윤리위원장을 임명하는 게 나경원 원내대표가 할 일은 아닌 것 같고요. 그리고 교수님 말씀에, 사실 유튜브라는 게 정치적인 공간 아니겠습니까. 보수 유튜브가 아니라 진보 유튜브도 많아요. 김어준 씨가 하는 것도 많고. 거기서 균형을 맞춰서 무슨 내용을 한다, 이렇게 들어본 적은 한 번도 없거든요. 진보 유튜브를 갔을 때 지금 김호성의 출발새아침처럼 균형을 맞추면서 질문했다 그러면 그 조회수 안 나올 겁니다, 아마.

◆ 김종욱: 저는 그 이후에 말씀하시라는. 지금 산불 정국인데 그걸 말씀하실 이유가 뭐가 있나, 이런 말씀 드리는 거예요. 다른 뜻은 아니고요.

◇ 김호성: 그렇다면 보수대통합 조금 전에 언급해주셨는데 말이죠. 지난번 보궐선거 때도 보면 대한애국당 표만 가져왔어도 우리가 이겼을 텐데, 라는 아주 아쉬움이 있었다는 전언도 있고 그런데 말이죠. 앞으로 빅텐트론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보시는지요?

◆ 이종근: 빅텐트는 아마도 다시 얘기가 될 겁니다. 빅텐트란 이름이 아니더라도. 왜냐면 지금 정국에서 어떻게 하더라도 현재 집권여당의 지지율이라든지 혹은 득표율을 깰 수 없다 면 정치에서 한 번도 그러지 않은 적이 없어요. 당연히 움직일 겁니다. 그래서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하거든요. 힘의 균형을 맞춰나가려면 지금 당장 바른미래당이나 혹은 대한애국당이나, 이건 지금 당장은 예견할 수 없더라도 후에 굉장히 큰 흐름이 있을 것이다. 그건 아주 절실한 흐름일 것이다, 라고 보여집니다.

◇ 김호성: 김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 김종욱: 저는 일단 당연히 빅텐트론을 추구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이것뿐만 아니라 한쪽 진영, 이쪽 진영도 마찬가진데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다수 유권자 연대가 붕괴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상황에서. 그 핵심적인 건 PK 지역하고, 그다음에 수도권의 중도층이 상당 부분 예를 들면 집권당으로부터 대통령으로부터 이격하고 있는 상황이란 생각이 들어서 소위 양 진영 모두 지금의 상황이 위기이기 때문에 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 중에 하나가 보수 같은 경우 빅텐트론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제가 볼 땐 여권발 정계개편이 있을 수 있단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적어도 지금 상황에선 지금의 구도로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변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는 건데, 그 변화의 좋은 징조들은 사람을 새로 모시거나 아니면 정당구조의 새로운 변화를 가하는 두 가지 방법이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그런 징후들은 앞으로 계속, 내년 4월까지 벌어질 거란 생각이 듭니다.

◆ 이종근: 짧게 한 말씀만 드리면 그래서 예측 가능한 건, 다당제는 사실 무너지고 있다. 양당으로 다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봅니다.

◆ 김종욱: 저는 별로 좋지 않은 현상이란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주에 한 번 나눠보도록 하죠. 지금까지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였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이종근, 김종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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