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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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경남 FC 벌점 10점 과해, 벌금이나 무관중 홈경기 징계 예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4-01 20:18  | 조회 : 216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4월 1일 (월요일)
■ 대담 : 김병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병지 “경남 FC 벌점 10점 과해, 벌금이나 무관중 홈경기 징계 예상”

- 작년 4월 프로축구단 공문 발송, 종교 정치 인종차별 징계 갈 수 있다는 내용
- 가장 큰 피해자는 축구팬들과 경남FC
- 이런 일 처음 
- 자유한국당 측에서 공문이나 선거운동 보고 전혀 없어, 일차적 제지는 했다
- 한 시즌 38경기, 한 경기 당 3점씩... 감점 10점은 상당히 큰 타격
- 현재 경남 FC 2승 2패 6점... 10점 감점이면 4점, 따라잡기 힘들어
- 유사한 사례 인종 차별, 벌점 10점 사례는 없어
- 벌금이나 무관중 홈경기 쪽으로 징계 이뤄지지 않을까
- 억지로 들어가는 것까지 막아야한다는 이야기, 승점 과해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앞서 2부 정치 TMI에서 정상근 기자와 황교안 대표 선거유세 논란, 어떻게 된 일인지 정리해봤는데요. 축구계에서도 이 문제로 시끌시끌하다고 합니다. 김병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병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이하 김병지)>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우선 황교안 대표의 선거 유세 논란. 축구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김병지> 저도 경기는 많이 뛰어봤지만 이번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었거든요. 그러면서 많은 분들의 관심사가 됐는데, 일단 정해진 축구장에서 정치적 행위는 못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일이 상당히 이슈가 되었습니다.

◇ 이동형> 축구장 안에서 정치적 행위를 못 하는 것은 우리뿐만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규정이죠?

◆ 김병지>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동안 프로축구 리그나 리그할 때 선거와 겹치는 부분도 많았는데,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도 그러네요.

◆ 김병지> 이 일들이 생길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줬던 게 지금 도민구장을 보면 다 관할 지자체장님들이 맡고 계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작년 4월 프로축구단에서 공문을 발송했었어요. 정관에 따르면 종교적, 정치적, 인종적 차별, 이런 게 있으면 징계가 갈 수 있다는 얘기를 했었으니까요.

◇ 이동형> 지자체장이 구단주다 보니까 더 예민하게 프로축구에서 신경을 썼겠네요?

◆ 김병지> 이미 이런 조치를 취했고요. 일단은 모든 구단들이 알고는 있지만, 늘 조심스러운 사안은 맞아요.

◇ 이동형> 요즘 K리그 열기가 다시 끌어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 김병지> 좋았죠. K1은 전년 대비 44% 늘어났고, K2도 25% 정도 직관하시는 분들이 늘어났다고 하니까요. 상당히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 이동형> 대구 경기장은 연일 만석이라고 하는데, 김병지 선수가 생각할 때 갑자기 프로축구의 인기가 확 늘어난 것은 뭐 때문이라고 보세요?

◆ 김병지> 프로축구 연맹에서 노력도 많이 했지만, 지난해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아시안 게임 금메달 따고, 그다음에 근래에도 국가대표 경기력도 좋아졌고, 또 국내에서 차출됐던 국가대표들이 좋은 성적을 냈었고요. 그러면서 붐이 시작됐고, 프로축구 연맹에서 수년 동안 사회공헌 활동들을 상당히 많이 했었어요. 팬들과 소통과 좋아졌고, 팬들도 감사한 마음에 구장을 찾는 것입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K리그의 열기가 다시 좋아지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드는데요?

◆ 김병지> 제일 큰 피해자는 축구팬들과 경남 FC라고 생각하는데요. 공교롭게도 이번 보궐 선거에서 제일 중심지가 경남이잖아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 이동형> 지금 경남 FC가 도민구단으로서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다가 작년 시즌인가요? 준우승했죠?

◆ 김병지> 네.

◇ 이동형> 그러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하고요. 그래서 팬들이 상당히 기대하고 있을 텐데 팬들도 실망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 김병지> 팬들 입장에서는 갑자기 일어난 일이잖아요? 저도 어제 뉴스 보면서 알았는데, 경기장에서 늘 별의 별일이 다 일어나지만, 정치적인 이슈는 처음이다 보니까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

◇ 이동형> 김병지 선수도 은퇴 전에 경남 FC에서 활약하지 않았습니까?

◆ 김병지> 네.

◇ 이동형> 그러면 팬들이나 주위분들이 더 연락해서 어떻게 된 일이냐, 물어보기도 하고, 걱정하기도 했을 것 같아요?

◆ 김병지> 네, 저도 확인한 바로는 일단 공문이 왔다든지, 선거운동을 한다든지, 이런 보고는 전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티켓은 구매를 해서 들어갔다고 하는데, 일차적으로 제지는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정치하시는 분들은 선거법 위반이냐, 이런 것에 대해서 검토를 하셨겠지만, 그 안에서는 대한축구협회나 연맹 규정이 또 있잖아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숙지하지 못하셨던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 이동형> 지금 징계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는 것 같은데, 만일 규정대로 징계가 되면 승점 10점 감점이잖아요. 프로축구가 한 시즌에 몇 경기나 치릅니까?

◆ 김병지> 38경기 정도 치르는데요. 한 경기당 3점씩이니까요. 상당히 큰 타격이죠.

◇ 이동형> 이겼을 때 3점이고, 졌을 때는 점수가 없고, 비기면 1점이죠?

◆ 김병지>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10점이면 이거는 정말로 상당한 점수네요. 잘못하면 2부 리그로 떨어질 수도 있는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병지> 당연하죠. 그런 점수죠. 큰 점수입니다. 지금 현재 경남이 6위인데, 2승 2패 6점이거든요. 4경기했을 때요. 그러면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이 일어난다고 하면, -4점부터 출발하는 거니까 따라잡기가 상당히 힘든 점수입니다.

◇ 이동형> 그렇군요. 팬들도 걱정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상벌위원회에 회부돼서 정말로 징계로 이어질 것 같습니까?

◆ 김병지> 오늘 아무래도 결과를 봤을 때 상벌위원회가 개최되는 거라고 발표를 했거든요. 연맹은 정상적으로 처리를 잘한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까지의 관례를 보자면, 안에서 정치적 운동은 처음 있는 일이고, 유사한 다른 일들은 있었어요. 어떤 거냐면, 종교적 차별 행위라든지, 인종적 차별 행위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여러 사례가 유럽에서부터 많았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유사한 사건에서 보면, 정치적 차별과 인종적 차별도 포함되는 건데, 그런 인종적 차별을 했을 때 벌점 10점을 준 사례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번 경우 같은 경우에는 조금 특이한 사항이지만, 아마 승점보다는 벌금이나 무관중 홈경기라든지, 이런 다른 쪽으로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 이동형> 청취자들도 댓글 많이 주고 계시는데요. “이해가 안 됩니다.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왜 경남 FC가 처벌받아야 합니까?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이런 의견을 주셨는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경남 FC가 피해자인 것 같고, 경남 FC 측에서는 분명히 사전에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경고도 줬는데 밀고 들어왔단 말이죠. 그렇게 보면 경남 FC만 이렇게 승점 –10점이든가, 혹은 무관중 경기라든가, 제3 장소에서 경기를 한다든가, 그런 식의 징계가 내려진다고 하면 경남 FC가 굉장히 억울할 수도 있겠어요. 팬들이나 선수들도 마찬가지고요. 사기 문제도 있으니까요. 

◆ 김병지> 이렇게 보셔야 할 게 경남이 징계를 피해갈 수 있는 범위는 있겠지만, 승점 감점 이외의 그런 징계가 있잖아요? 어떤 얘기냐고 하면, 들어갔을 때 막았잖아요. 억지로 들어가는 것까지 막아야 한다는 거죠. 보통 사고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건데요. 그 이상의 것을 막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연맹에서 징계에 대한 회부를 한다고 하면, 경남은 최선을 다했지만 그 이외의 것을 못한 것에 대한 징계를 내릴 텐데요. 그렇다고 하면 제가 생각했을 때 승점은 과한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하면 벌금이라든지 해서 이번 계기를 통해서 모든 스포츠 구장이나 실내 여타 운동 종목에서도 이런 일들을 다 알고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좋은 선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아까 저희가 –10점이면 2부 리그 강등도 될 사안이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요. 1부와 2부에서 뛰는 것의 차이가 크죠?

◆ 김병지> 구단에서 상당히 크죠. 그리고 팬들도 1부 리그에서 뛰고 싶어 하지, 2부 리그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많은 실망감을 가지는 단계거든요.

◇ 이동형> 또 하나 여쭙겠습니다. 지금 기업에서 후원하는 축구단이 있고요. 또 시민구단이나 도민구단이 있지 않습니까? 다 섞여있는데, 아무래도 재정적 여건상 기업에서 후원하는 축구단이 조금 낫고, 시민구단, 도민구단은 재정이 어렵다, 이런 얘기가 들리는데, 어느 정도로 차이가 있어요?

◆ 김병지> 예를 들자면, 전북 현대와 타 구단과의 비교를 하자면 금액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고요. 배 가까이 차이나는 금액이 될 테고요. 요즘 시민구단도 좋은 성적을 내는 팀들은 예산을 확보해주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중하 정도는 될 텐데, 꼭 투자를 많이 한다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팀들도 많이 있잖아요?

◇ 이동형> 그런데 언론 보도를 보면, 지자체장이 바뀌다 보면 재정적 문제로 프로 축구단을 해체한다, 그런 말들이 자꾸 나오더라고요. 그런 것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병지> 몇 년 전에 2부로 강등되면 팀이 존속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하는 언론 기사를 저도 봤지만, 지금까지 그것 때문에 해체되었던 축구팀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시민구단인데, 벌금 낼만한 재정적 여력이 됩니까? 이런 질문이요.

◆ 김병지> 지금 현재 경남 FC는 상당히 억울한 케이스인 거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김병지 선수 이야기처럼 좋은 선례를 남겼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요즘 어떻습니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나가서 우리 프로팀들이 예전만큼의 좋은 활약을 못 보여준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 김병지> 지난해보다는 올 시즌 와서 페이스가 괜찮은 편이고요. 그래도 근래 와서는 아시아에서 제일 강력한 팀들을 보면,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지금 스타트는 괜찮다고 봅니다. 

◇ 이동형> 중국과 또 중동 축구가 요즘에 굉장히 돈을 쏟아 붓고 있지 않습니까? 그 영향은 없습니까?

◆ 김병지> 있죠. 중국 같은 경우에는 용병들의 수준 자체가 우리나라에 오는 용병들보다 금액적으로 높은 편이고, 일본도 이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을 영입했거든요. 그러면서 차이를 느끼는데, 국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아시아에서 좋은 클럽으로서의 면모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동형> 중동의 오일머니나 중국의 차이나머니에 대체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 김병지> 유소년부터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고, 그런 결과물들이 요즘 젊은 좋은 선수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조금 더 탄탄한 유소년 체계가 중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 이동형> 맹활약하고 있는 이강인 선수, 이런 선수들도 유소년부터 한 거죠?

◆ 김병지> 네, 아주 어렸을 때부터 했죠. 5살부터 축구를 한 거니까요.

◇ 이동형> 김병지 선수, 요즘 유튜브하시죠? ‘꽁지 TV’라고. 인기 많다고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 김병지> 팬들과 소통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저희들은 전문적인 경험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 하는 축구 유튜브니까요. 전문적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를 만들고 있습니다.

◇ 이동형> 제가 요즘 보니까 최용수 선수나 안정환 선수, 김병지 선수. 입담이 이렇게 좋았나 싶을 정도로 말을 재밌게 하시더라고요.

◆ 김병지> 네, 그런데 최용수 감독이 원래 제일 떨어지는데 제일 웃긴다고 하니까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 이동형> 김병지 선수 앞으로 지상파나 이런 데 나와 주세요. 좋은 입담을 발휘해주시기 바랍니다.

◆ 김병지> 네, 불러주면 나가겠습니다.

◇ 이동형> 저희하고도 같이 하시죠.

◆ 김병지> 네, 그러겠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김병지>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김병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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