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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취업 블로오션, 중소기업이 힘이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13 17:12  | 조회 : 3414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노태욱 태진세미텍 부장, 박영준 태진세미텍 주임, 음재원 태진세미텍 사원


[생생경제] 취업 블로오션, 중소기업이 힘이다!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우리 사회에서 수요와 공급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를 ‘미스매치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기업은 인력을,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불균형적 현상을 ‘일자리 미스매치’라고 하는데요. 문제는 이런 고용 시장의 미스매치가 중소기업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또 장기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매주 수요일, 배움이 일자리다. 오늘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현명하게 잘 극복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어서 관련 내용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세 분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 박영준 태진세미텍 주임(이하 박영준)> 안녕하세요. 태진세미텍 박영준 주임입니다.

◆ 음재원 태진세미텍 사원(이하 음재원)> 네, 안녕하세요. 음재원 사원입니다.

◆ 노태욱 태진세미텍 부장(이하 노태욱)> 네, 안녕하십니까. 태진세미텍의 노태욱 부장입니다. 

◇ 김혜민> 네, 반갑습니다. 태진세미텍이라는 중소기업의 사원, 주임, 그리고 부장님 세 분이 나오셨습니다. 먼저 태진세미텍이 어떤 회사인지 소개를 받고 싶은데요. 노태욱 부장님께서 해주시겠어요?

◆ 노태욱> 네, 저희 회사는 1983년 금영 제조업 태진 정공으로 시작하여 2011년 태진세미텍으로 상호 전환하고, 반도체 식각 장비 부품을 가공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식각이 뭐에요?

◆ 노태욱> 여기서 말하는 식각은 화학 약품이나 부식 작용을 응용한 소형 표면 가공의 방법을 말합니다. 또한 저희가 현재 반도체 부품의 국산화 추진 업체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우리나라 수출의 일등공신인 반도체. 이 반도체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회사군요. 중소기업, 특히 제조업이 어렵잖아요. 부장님, 현장은 어때요?

◆ 노태욱> 현재 중소기업 간의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런데 대기업에 비해 인력 수급이 힘든 점은 있습니다. 2020년 7월부터 직원 수 50인 이하 중소기업도 주 52시간 근무제에 적용되어 주야 교대 생산이 어려운 점이 예상됩니다.

◇ 김혜민> 그렇겠네요. 주 52시간 근무제라든지, 최저임금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처음에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분들이 많이 힘드시죠. 그렇지만 같이 의지하고, 협업하는 분위기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폴리텍대학으로부터 기술의 전당 1호 인증을 받으셨다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노태욱> 네, 저희 전 직원의 70% 정도가 폴리텍대학 출신인데요. 그 점을 높게 평가해주신 상인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폴리텍대학 전 직원의 70% 정도면, 다 동창이자, 선후배이자, 동료겠네요. 우리 부장님도 그러면 폴리텍대학 출신이세요?

◆ 노태욱> 네, 제가 성남 캠퍼스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교수님, 동기, 선배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여 자연스러운 인적 네트워크 형성으로 업무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요. 직원 채용에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박영준 주임과 음재원 사원님도 폴리텍 출신이세요?

◆ 박영준, 음재원> 네, 맞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그래서 오늘 세 분을 저희가 모시게 됐는데, 일부러 폴리텍 분들만 뽑는 겁니까?

◆ 노태욱> 일부러 의도한 것은 아닌데요. 일자리 미스매치라고 하셨듯이 중소기업은 뽑고 싶다고 들어오는 현실이 아닙니다. 회사와 지원자의 눈높이가 맞아야 하는데,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뽑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박 주임님하고 음 사원님도 부장님이 직접 뽑으셨어요?

◆ 노태욱> 네. 지도교수님의 추천도 있었고요.

◇ 김혜민> 교수님의 직접적인 추천과 후배라서 조금 메리트가 있었겠죠?

◆ 노태욱>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김혜민> 폴리텍처럼 좋은 교육을 받은 분들을 뽑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는 업무를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없잖아요. 실무에 바로 투입해야 하는 산업 현장이라서요. 그런 면에서 폴리텍 졸업생들의 장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 노태욱> 폴리텍 출신들의 장점이라고 한다면요. 폴리텍 출신들은 실습, 특히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다 보니 재학 중에 한 번이라도 더 만져보고, 경험해보고 들어옵니다. 얼핏 보기에는 별 차이 아닌 것 같지만, 신입사원은 결국 업무하면서 배우고, 성장합니다. 기본기가 중요한데, 이 기본기를 학교에서 잘 다지고 입사하면, 회사 입장에서도 편하고, 본인도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김혜민> 지금까지 노태욱 부장님께 말씀을 들어봤고요. 박 주임님과 음 사원님과도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박 주임님은 어떤 일 하세요?

◆ 박영준> 저는 MCT 공작기계 프로그래밍하고 제품 셋업 담당 중이고요. 입사한 지 3년 차 정도 됐습니다. 저희 회사 반도체 제품을 MCT라는 기계가 있어요. 그 기계에 알려주는, 이 공구가 뭐고, 가공을 어떤 방식으로 한다고 기계에 입력해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음재원> 저는 6, 7개월 정도 됐고요. 저는 제조 업무를 담당 중입니다.

◇ 김혜민> 대기업을 요즘 청년들이 사실 많이 가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중소기업에 내가 취직한다는 것에 대해 남다른 의미가 있으셨어요?

◆ 박영준> 대기업이 급여나 복지 같은 것은 확실히 장점이 있을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대기업은 전체 공정에서 자기가 일부분밖에 알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있어요. 대신 중소기업은 다양하게 기술을 배우고, 다분야로 경험을 쌓고, 전체 과정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중소기업을 택한 의미가 있습니다.

◆ 음재원> 저도 중소기업 중에서도 튼튼하고, 비전이 있는 기업을 찾다가 소위 말하는 강소기업이죠. 강소기업을 찾던 중에 태진세미텍가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부장님께 인터뷰하고 입사를 결정하게 되었고요. 또 현장 중심의 좋은 근무 환경이랑 저희만의 신소재를 사용하여 개발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사실 저도 중소기업 다니는 거예요. YTN 라디오도 중소기업인데요. 지금 말씀하시는 것처럼 저도 그런 장점 때문에, 회사와 내가 같이 클 수 있다는 점. PD인데 방송 진행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큰 방송국 같은 경우에는 PD 일만 하거나 아나운서 일만 하거나 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제가 다하지 않습니까? 저도 중소기업의 장점을 몸소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비전이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거잖아요. 나는 이렇게 주관을 가지고, 비전을 가지고 일을 하는데, 친구들 만나면, 사람이 비교하게 되고요. 연봉 얼마, 복지 이야기 듣고, 이러면 속상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어때요?

◆ 박영준>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한데, 얘기를 하다 보면, 친구는 같은 반도체 직종 업체인데도 대기업이면, 자기가 하는 일밖에 몰라요. 대기업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저는 같은 얘기를 하면, 조금 더 다양하게 알고 있고, 경험도 많이 쌓고,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확실하게 차이점이 있어요.

◇ 김혜민> 내 연차나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 조금 많죠?

◆ 박영준> 네, 맞습니다.

◇ 김혜민> 음 사원은 어때요?

◆ 음재원> 비슷한 생각인데, 대기업이 급여나 복지 부분에서는 당연히 좋겠지만, 대기업과는 달리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폴리텍 출신들이 많기 때문에 현장 직원들 간의 원활한 소통과 관계가 큰 장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중소기업만의 다양성과 기술력의 비전이 대기업보다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부장님, 어떻습니까? 주임과 사원의 이야기를 들으니 흐뭇하시겠습니다.

◆ 노태욱> 일단 저는 방송보다는요. 후배들을 떠나서 동생들인데, 뿌듯하기도 하고요.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 김혜민> 부장님이 중소기업을 처음에 입사했을 때와 지금 후배들이 중소기업에 입사했을 때 여러 가지 상황도 다르고 할 것 같은데요. 어떠세요?

◆ 노태욱> 제가 보기에는 폴리텍 출신 분들이 학교에서 많은 기본기를 다지고 왔기 때문에 현장 나오면, 적응력이 빨라서 그렇게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중소기업의 대우라든가, 이런 것    이 조금 어떤가요?

◆ 노태욱> 이게 개척 정신이 없으면, 중소기업은 힘든 것이고요. 안정성이나 복지를 이야기하면, 중소기업은 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한 능력, 그다음에 내가 하고 싶어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YTN 라디오 생생경제, 매주 수요일 배움이 일자리다, 라는 코너로 한국 폴리텍대학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박영준 주임님은 이 회사를 통해 나의 어떤 부분을 성장시키고 싶어요?

◆ 박영준> 여기가 저희 첫 직장이기도 한데, 여기서 많이 배우고, 저희 개인적인 열정이나 이런 것을 발전시키고 싶고요. 더 알아가서 이쪽 분야를 저의 전문 분야로 해서 발전하고 싶어요.

◆ 음재원> 저는 조금 늦게 이쪽 분야로 들어왔기 때문에 조금 더 타이트하게 가고 싶은 생각이 큽니다. 준비됐습니다.

◇ 김혜민> 중소기업이 현장에 금방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일을 맡고, 실무를 맡게 되면, 굉장히 힘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을 즐기시겠다는 말이에요?

◆ 음재원>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이 일류라고 들었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부장님, 우리가 너무 좋은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은 중소기업도 대기업까지는 아니지만, 직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임금과 복지를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잖아요?

◆ 노태욱> 네, 보통 직원 채용은 큰 회사는 인사과에서 담당하는데,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폴리텍 출신의 제가 채용 업무를 주관하다 보니 아무래도 후배 양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요. 그것에 따라 사장님도 급여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주기 위해서 능력을 활용하는 데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정부에서 지원책 같은 게 있나요?

◆ 노태욱> 일단 열심히 일하는 것에 대한 보상은 기술력이죠. 기술력이 높다면, 당연히 회사에서도 움직이실 것 같고요. 급여 문제도 해결되고, 복지 문제도 해결되는데요. 큰 어려움은 없고, 제가 볼 때는 열심히, 진짜 열심히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 김혜민> 박영준 주임님이나 음재원 사원님은 중소기업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이런 것들을 바뀌었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나요?

◆ 박영준> 있다면, 인식 같은 것도 중소기업 다닌다고 하면, 힘들게 일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런 면이 있는데요. 그렇게 봐주지 않았으면 좋겠고, 또 열심히 하고 있다는 장점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중소기업의 장점을 알아주시고, 이 방송을 많이 더 듣고, 장점을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대기업 취직 못해서 중소기업가는 게 아니라 정말 열정과 실력을 새로운 장에서 펼쳐보고 싶어서 선택하는 거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재원 씨는요?

◆ 음재원> 저도 20대부터 지금까지 쭉 사회생활을 현장에서만 해왔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노가다’라고 하는 분들에 대한 인식이 안 좋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저도 그런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이 조금 더 우대받고, 더 가치 있는 사람으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육체노동자분들이 기본적인 일들을 해주시기 때문에 모든 일이 되는 건데요. 그러면 재원 씨는 그런 일들을 현장에서 하다가 폴리텍에 가서 공부를 하신 거예요?

◆ 음재원> 네, 맞습니다.

◇ 김혜민> 어땠어요? 가서 막상 공부를 해보니까요.

◆ 음재원> 처음에는 너무 생소해서 그냥 하던 일하러 다시 돌아갈까, 이런 생각도 많이 했지만, 또 배우면 배울수록 배우는 나름의 재미가 있었고, 또 과정을 다 끝내고 나서 취업을 하게 되니까 또 재밌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까지 달려왔고, 계속 정진할 생각입니다.

◇ 김혜민> 그 전에 현장에서 일할 때와 폴리텍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다시 현장에 투입됐을 때는 여러 가지가 다르죠?

◆ 음재원> 그렇죠. 저는 나이를 조금 더 먹고,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20대 초반에 사회생활했던 것과 지금과는 인식 자체부터가 성숙해졌달까요.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 김혜민> 부장님, 후배들한테 중소기업이 조금 더 좋은 일터가 되도록 만드는 게 우리 선배들의 몫이잖아요. 어떤 역할을 감당하고 싶으세요?

◆ 노태욱> 일단 선배들도 앞에서 끌어줘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잘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후배들도 그 기운을 받고, 정신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일단은 저희가 앞에서 잘 끌어주고, 뒤에서 잘 따라와 주는 우리 후배님들이 있으면, 저는 금상첨화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그래서 지금 스마트 팩토리라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아마 지금 부장님이 말씀하신 바람을 현실화하는 것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떤 겁니까?

◆ 노태욱> 일단 설계, 제조, 유통 등 생산 과정에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 기술을 적용해서 생산성과 품질 등을 높이는 시스템이에요. 지금까지는 전공 분야별, 세분화, 전문화된 교육이 주였다면, 스마트 팩토리는 앞으로 시대의 경계를 허물고, 융복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작년부터 폴리텍대학에서 러닝 팩토리라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관련 인재 양성에 매진한다고 해서 저희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김혜민> 기업과 학교가 함께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는 모습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4468님, “중소기업 파이팅, 직원분들 멋집니다.” 이렇게 남겨 주셨어요. 오늘 태진세미텍 노태욱 부장님, 박영준 주임님, 음재원 사원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노태욱> 네, 감사합니다.

◆ 박영준> 고맙습니다. 

◆ 음재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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