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3/8(금) 하늘의 반은 여성? 중국 ‘부녀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08 07:20  | 조회 : 648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1908년 미국에서 일하던 도중 화재로 숨진 여성을 기리기 위해 1909년부터 시작되고, 1975년 유엔이 공식 지정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는데요, 중국에서는 ‘부녀절’이라고 해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날이 시작될 때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입장을 내세웠기 때문에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요.

중국어에는 ‘반비엔티엔’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늘의 반쪽”이라는 뜻인데요, 오늘날 여성의 능력이 하늘의 반쪽을 지탱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시작해서 여성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입니다. 여성에 대한 중국의 전통적 인식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1930년대까지도 결혼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여성을 사고파는 매매혼이 성행했습니다. 또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간주하는 전족도 오래도록 남아 있었습니다.

전족은 당나라 이후에 크게 유행했는데요, 속설에 의하면 “도망 못 가게 하려고” 전족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성적 유희 때문이라고 보는 게 정설입니다.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세 살이 되기 전에 발을 천으로 꽁꽁 싸매서 성인이 되더라도 발 길이가 15cm가 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발이 앞으로 자라지 못하고 위쪽으로 솟아올라서 결국 삼각형 모양으로 자라게 됩니다. 오늘날 마치 하이힐을 신은 모습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중국 남성들은 이런 전족을 노리개 삼아 오감을 통해 즐겼다고 합니다. 전족을 한 발로 걷다 보면 뒤뚱뒤뚱 걷게 되는데 이를 보면서 느끼는 시각적 쾌락, 또각또각 걸어가면서 내는 청각적 쾌락, 발을 애지중지 만지면서 느끼는 촉각적 쾌락, 발을 묶은 천을 풀면 쾨쾨한 냄새가 나는데 이를 맡으면서 후각적 쾌락, 그리고 오랫동안 천으로 묶여 있던 발가락 안쪽 부분에 건포도나 땅콩 같은 걸 박아 두었다가 남녀 관계를 맺으면서 꺼내먹는 미각적 쾌락도 즐겼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매우 비인간적이지요. 그래서 서양에서는 여성 운동이 주로 투표권을 얻으려고 하는 노력으로 시작되는데, 중국에서는 전족 폐지 운동부터 일어나게 됩니다.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면서 여성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다양한 평등 정책이 시행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도 모든 여성 문제가 다 해결된 건 아닙니다. 오늘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함께 기리는 여성의 날이라는 점,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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