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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삼합 행보 이뤄야 VS 수성도 어려울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04 09:46  | 조회 : 2955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촌철살인 카페”

□ 방송일시 : 2019년 3월 4일 (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前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바쁜 월요일 아침입니다. 따뜻한 차 한 잔, 모닝커피 마시면서 정치권 이슈 전해드리는 시간이죠. <촌철살인 카페>입니다. 출발새아침의 월요일 아침을 책임지시는 두 분이시죠. 월요일 코너의 터줏대감으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믹스커피가 떠오르는 분이십니다.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종근 前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안녕하십니까. 커피계의 용광로, 모든 것을 다 녹여서 한 맛이 나는 믹스커피 이종근입니다.

◇ 김호성: 용광로보다는 훨씬 더 부드러운, 날카로운 정치권 이슈도 부드럽고 달달한 목소리로 분석해주시는, 캐러멜 마키아토 같은 남자.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이하 김종욱): 예. 드디어 캐러멜 마키아토를 먹고 왔습니다. 김종욱입니다.

◇ 김호성: 그러십니까. 2차 북미정상회담 이슈로 지난 한 주간 정말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사실 황교안 대표도요. 정치 입문 43일 만에 한국당 신임 대표로 선출되면서 이것도 굉장히 정치권의 큰 이슈인데, 좀 일정 부분 묻혔어요. 그러나 오늘 두 분께서 이 이슈를 핫하게 끌어주셨으면 하는 생각으로 “황교안 신임 대표, 한국당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이 실장님의 답변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 이종근: 네.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구세주가 될 수 있다라고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아직도 가능성입니다. 왜냐면 정치라는 걸 일단 시작이니까요. 황교안 전 총리, 사실 정치는 이제부터 첫 걸음이지, 정치를 해보지 않지 않았습니까. 44일 동안 정치를 했다고 하지면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어떤 이야기를 하기에만 바쁘지, 실제로 정치적인 행보를 하는 건 며칠 안 됐습니다. 일주일밖에 안 됐죠. 그래서 지켜봐야 하는데. 중요한 건 앞으로의 행보가 그가 말한 삼합, 그러니까 통합·화합·단합 이 삼합이 제대로 이뤄지느냐 안 이뤄지느냐에 따라서 지금 말씀하신 구세주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그런 척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호성: 예. 김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 김종욱: 야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당선도 성에 안 차는데 수성도 어려울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많이 들고요. 일단 세 가지 정도를 들 수 있는데 이유가 뭐냐면 예상보다 낮은 득표율을 보였다. 그런데 그 득표율의 문제가 뭐냐면 민심과 당심이 역전된 상황에서 낮은 득표율이다. 이런 측면에서 황교안 당대표의 앞길이 쉽지만은 않을 거다. 두 번째는 이질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 거죠. 친박이 주류임이 확인됐지만 소위 중도, 그다음에 또 태극기 신세력, 이런 세 가지 세력들이라고 하는 새로운 구성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계파갈등과 여진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는 거고요. 세 번째로 또 등장하시자마자 한 달 후에 재보궐 선거가 딱 한 달 후에 있는데요. 이 재보궐 선거의 성패가 또 황교안 신임 당대표의 앞길에 중요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성에도 안 차지만 앞길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황교안 신임 대표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슈 관련된 질문에서 ‘황세모’란 별명이 붙었잖아요. ○, ×도 아닌 △. 그래서 여권에서는 ‘황나땡, 황교안 나오면 땡큐’ 이런 별명을 얻기도 했고 그랬는데요. 박근혜 프레임을 신임 황 대표가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이종근: 네. 이번 득표율을 한 번 보시면 한국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좀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진태 후보가 18% 가까이 되고, 오세훈 후보가 30% 됐고, 지금 황교안 전 총리가 50% 됐거든요. 교수님께서는 예상보다 낮다고 하지만 만약 50% 이상, 70~80%라면 아마 또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아요. ‘아니, 이렇게 친박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의 미래는 어둡다’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은데.

◆ 김종욱: (웃음) 저는 아직 아무 말씀도 안 드렸는데.

◆ 이종근: 자, 저는 이것이 바로 사실 박근혜 탄핵을 바라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바라보는 한국당 지지자들의 생각이다, 일단이다. 18%를 완전히 버려라라고 요구하지만 그 18% 중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면 ‘박근혜 탄핵이 무조건 잘못했다, 박근혜는 잘했다’ 이런 뜻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은 잘못했지만 그러나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까지 구속기한을 다 채우고도 계속 구치소에 있는 건 너무 심하지 않느냐,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18%까지로 늘어났다는, 포함해서 늘어났다는 뜻으로 해석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황교안 대표의 어떤 발언. ‘나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따르겠다. 그리고 그것은 옳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일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이란 건 헌법재판소만이 아니라 사실 국회까지 포함하는 거거든요. 국회에서 가결하는 과정, 이런 전 과정에서 일부 과정들이 사실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으로 이것은 받아들이겠다. 이 말 자체를 가지고 탄핵을 부정한다, 라고 표현하는 건 너무 심하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지금 황교안 대표의 지금 경선에서의 과정, 탄핵에 대한 발언이 결코 탄핵을 부정하는 발언이 아니었다. 박근혜 대통령에 그래도 동정론을 가진 사람을 어떻게든 끌어들일 수 있는 그런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김 교수님,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

◆ 김종욱: 그렇게 생각하기가 좀 어려운데요. 저는 왜냐면 세모란 이야기가 왜 나왔을까라는 측면에서, 탄핵에 대해서 황교안 신임 대표는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라고 국민들은 생각한다고 생각이 들고요. 가장 중요한 스모킹 건인 태블릿 PC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말씀을 안 하신 게 아니라 그것이 조작됐을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얘기하는 건 누가 뭐라 해도 탄핵에 대해서 세모가 아니라, 적어도 탄핵에 대해서 찬성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뉘앙스를 충분히 국민들에게 드러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렇고요. 황교안 신임 대표는 세 가지 큰 프레임에 걸려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지금 말씀하신 탄핵 프레임이죠. 국민이 결정하고 국회가 가결해서 헌재가 인용한 탄핵에 대해서 왜 당대표가 명확하게 말씀을 못하시냐의 문제에 대해서 아마 계속 국민들은 물을 거란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5·18 망언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하나의 가름대이겠지만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를 가지고 황교안 신임 당대표의 역사관에 대해서 판단하겠죠. 또 하나는 저기는 왜 맨날 계파로 나뉘어서 싸움을 하지, 이번에 진짜 말씀하신 대로 화합할 수 있을까, 라고 하는 이런 세 가지의 거대한 프레임들을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에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걸 풀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느냐. 적어도 국민이 결정한 탄핵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세모가 아니라 명확하게 이제 말씀하셔야 한다. 저는 그래야지만 그분의 리더십이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국민들이 신뢰하고 믿고 따르는 정치인이라고 하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세 가지 프레임 말씀하셨는데 결국엔 이게 황교안 대표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예요. 이 부분을 어떻게 지금 풀어나가야 할까요?

◆ 이종근: 자, 세 번째 부분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교수님께 한 번 여쭤볼게요. 지금 자유한국당에 계파가 있나요?

◆ 김종욱: 네, 계파가 있습니다. 

◆ 이종근: 계파가 있다고 얘기하는 건 주로 친박이죠, 비박이죠. 이렇게 표현되잖아요, 계파가 있다면. 그럼 친박이 있다면 왜 김진태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죠? 친박이라는 건 뭐죠? 박근혜에 친한 사람, 또는 박근혜를 옹호하고 박근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친박이라는 계파가 지금 존재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그 세 후보 중에 가장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시켜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잘못됐다라고 주장하는 김진태 후보가 당선됐어야 해요. 친박이라는 계파가 만약 그런 명목으로 존재한다면. 그러나 친박이라는 계파가 고작해야 18.8%밖에 안 되나요? 그렇다면 친박이란 계파는 사실 황교안 대표를 지지하지 않은 게 되고요. 비박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50%의 당원들이 지지했다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비박이라든지 비TK 정도의 지형을 봤을 때는 고스란히, 예를 들어서 지금 말씀하신 옛날에 친박 영남만 탁탁 털어서 한다고 해도 한 50% 돼요. 그러니까 이 50%는 20% 떼어줬으니까 비박계에서 최소한 20%를 갖고왔다는 얘기예요. 그러면 비박계도 일부는 지금 황교안 대표를 지지했다는 뜻이거든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자꾸 우리가 프레임이 친박이 있고 비박이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놓고 그렇게 갈리고 있고, 이런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 김호성: 이 실장님 말씀 뒷받침할 수 있는 청취자분들 문자 몇 개 들어오고 있는데요. 3916님은 ‘황교안 대표 가능성이 있으니까 당선이 됐죠’ 9287님은 ‘친박이라 한국당 지지하겠습니까. 보수가 지지할 수 있는 당이 없으니까 그렇죠’ 이런 의견들 주시네요.

◆ 김종욱: 문제가 뭐냐면 저는 없다고 봉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계파를 말씀드리는 건 당내에 있는 국회의원들 말씀드리는 거고, 친박 의원들 대부분 다가 실제로 친황 줄서기 했다고 하는 건 언론에 다 나와 있는 내용인 거죠. 문제는 뭐냐면 그런 것이 존재하는데 그 계파가 긍정적으로 한국 정치의 에너지가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를 말씀드리는 거죠. 아니, 계파를 만들었는데 그 계파가 국민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하신다면 그 계파를 국민들이 지지하겠죠, 당연히. 그런데 그걸 계파라고 이야기하지 않겠죠, 그때는. 좋은 정치세력이라고 이야기하겠죠. 그런데 저는 분명히 예를 들면 지금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계속적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이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소위 계파정치들이 계속 작동돼 왔었고, 그런 계파의 작동방식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고, 적어도 이번에 당대표가 되신 황교안 신임 당대표께서도 따지고 보면 친박이라고 하는 계파의 지지를 받았다라고 많은 분이 생각하시기 때문에 그런 우려를 넘어서기 위해서라면 말씀하신 대로 계파갈등을 없앨 수 있는 엄정한 절차와 방식을 만들어서 적어도 우리가 그런 것이 없다고 하는 것들을 당내에서 만들어내고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않게 된다면 여전히 저는 거기에 대한 우려를 국민들이 가질 거다, 라고 하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 김호성: 그렇군요. 지금 연관돼 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만, 내일 물론 최고위 의결 과정이 남아 있어요. 그런데 한선교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임명한 부분,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시는지요, 이 실장님?

◆ 이종근: 일단 네거티브하게 바라보는 분들 입장에서는 친박이다. 왜 또 친박을 벗어나고 지금 아까 삼합이라는, 화합과 단합과 통합을 말씀하신 분이 왜 굳이 또 친박 의원, 그리고 또 한선교 의원이 전대위원장이었잖아요. 전대위원장을 굳이 갑자기 또 사무총장으로 데려오느냐에 대한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거꾸로 다시 긍정적 면으로 바라봤을 때는 한선교 의원이 언제 때 친박이냐라는 거예요, 첫 번째는. 이미 오래 전부터 멀박이다. 물론 한선교 의원이 한 달 전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뭘 썼다지만 그걸 정확하게 들여다보시면 박근혜 대통령이 계속 구치소에 있는 게 가슴 아프다는 것이지, 박근혜 대통령이 잘했다, 이렇게 지지한 건 아니거든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일부 의원들이나 또는 일부 지지자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박근혜 대통령 잘못한 거 안다, 그렇지만 그 나이에 지금까지 구치소에서 저렇게 고생하는 건 좀 마음이 아프다. 이런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한 달 전에 이야기한 것이거든요. 긍정적으로 바라봤을 때 한선교 의원이 친박 이런 게 아니라 어떤 능력이라든지 이런 걸 바라봐야 한다, 라는 어떤 부분. 저는 긍정 부정을 함께 다 말씀드리고 싶네요.

◆ 김종욱: 저도 한선교 의원은 옅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옅은 친박 의원이시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황교안 신임 대표께서 탕평보다는 너무 쉬운 길을 선택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탕평이란 길이 분명히 있었고 첫 임명이기 때문에 상징성이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좀 아쉬운 측면이 있다. 새롭게 정치를 시작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당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저는 어쩔 수 없는 판단이란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건 한 달 후에 재보궐 선거가 분명히 있는데요. 그 지역이 전통적으로는 한국당이 유리한 지역인 건 사실인 거죠. 그랬을 때 그 지역이 자유한국당 지지자만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적어도 맨 처음 인사가 탕평 인사였다면 좀 더 황교안 신임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을 넘어서는 많은 국민들이 좀 더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을까라는 측면에서 아쉽다,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 이종근: 그래도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요? 왜냐면 오세훈 후보를 며칠 전에 만났잖아요. 끝나자마자 한 사흘 후에 만났다고 하고. 또 사무총장이라는 것은 사실 당대표가 가장 자기 사람을 언제나 꽂아놓습니다. 왜냐면 집사 겸 조직위원장 겸, 돈을 관리하고 조직을 관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개개의 탕평 인사 중에는 사실 사무총장은 탕평 인사로 안 들어가요. 대개 다른 어떤 부분에서는 탕평 인사를 좀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늘인가 내일 인선이 발표된다는데 다른 요직에서 얼마만큼 탕평을 하는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 김호성: 지금 말씀하신 김에 2등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역할론,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 이종근: 일단 2위를 수성해냈고 또 말씀하셨듯이 여론조사, 여론조사에서 굉장히 높게 나왔어요. 저는 그게 사실은 딱 역선택의 어떤 결과라고는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0%의 여론조사에서 지지를 받았다는 틀거리는 굉장히 오세훈 후보로서는, 오세훈 전 시장으로서는 앞으로 지분을 이야기할 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난 거고요. 또 여러 가지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야기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오세훈 후보한테 광진을에 가서 앞으로 나가라 마라 할 때 굉장히 오랜 텀이 걸리거든요. 서로 이야기하고 함께 뭘 해나가는 데 당장 그냥 최고위원, 지도부로 들어와서 함께하는 장면을 보여준다면 상당히 시너지가 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호성: 김 교수님도 비슷하게 생각하시나요?

◆ 김종욱: 예, 저는 일단 자유한국당은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일반 국민과 무당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말씀하신 대로 오세훈 후보에게 50% 정도의 지지를, 50.2%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이 얘긴 뭐냐면 적어도 핵심 당원을 제외한 많은 분들은 자유한국당이 중도 확장성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당 방향을 선회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그 방향이 뭐냐. 적어도 극우와 극단적인 정치를 배제하는 역할을 분명히 해주셔야 한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이런 일반 국민들의 여론들을 잘 받아안는 하나의 창구로서 오세훈 후보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김호성: 국회 상황에 대해서 두 분의 조언을 들었으면 하는 질문 하나 드리도록 할게요. 국회 문이 꽁꽁 지금 닫혀있는 상황에서 과연 3월에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을까.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5·18 폄훼 논란 관련된 의원들의 한국당 내에서의 징계 문제도 남아 있고요. 또 지금은 무소속이 됐습니다만 손혜원 의원 관련된 이슈, 의원들의 징계안 일괄 상정하는 문제들도 있고. 3월 국회가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하시는지요, 두 분께선?

◆ 이종근: 3월 국회는 분명히 열려야 하고요. 그건 당위에 대한 문제고. 그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건, 집권여당한테 저는 사실 한 번만 양보해라. 타협이다, 협상이다. 그런데 좀 들여다봐야 해요. 자꾸 지금 자유한국당을 많이 비판하는데 왜 안 들어오느냐. 자유한국당이 들어오기 위해서 내건 조건 한 번 들여다보시면 집권여당이 사실은 너무 지금 무리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라고 보여질 거예요. 왜. 나경원 의원이 계속 협상을 합니다. 국정조사랑 특검이랑 쭉 처음엔 내놨다가 그럼 국정조사만, 김태우. 아니면 또 양보합니다. 그러면 상임위 청문회. 이런 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양보하면서 지금 한 4~5가지가 있다. 김태우 수사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그다음에 신재민 사무관 이야기, 손혜원 의원까지 이렇게 쭉 연결되는 고리 속에서 하나씩 풀자. 일단 2월 국회 들어가는 조건이 하나만 풀자라고 계속 협상의 조건을 내거는데, 집권여당에서 ‘아냐, 무조건 들어와’ 이런 형국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푸는 것은 딱 한 번입니다, 협상. 그러니까 집권여당이 하나는 들어줘야 한다.

◆ 김종욱: 저도 무조건 정상화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보니까 한국당은 물리적 보이콧을 하고 있고, 민주당은 간접적 보이콧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이 상황을 즐기는 게 아닌가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말씀하셨던 국회는 무조건 정상화해야 하는데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에서는 손혜원 청문회, 상임위 청문회인데요. 저는 수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여기에 더 조건을 걸지 말아야 한다, 거기에 플러스해서. 또한 내부적으로 5·18 망언 문제나, 그다음에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20대 국회에서 24번 회기 중에서 11번을 보이콧했어요. 여당도 4번이나 했어요. 제가 볼 때는 보이콧이라고 하는 것을 볼모로 잡아서 계속 자당의 이익정치들을 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5·18 망언 문제나 보이콧 문제에 대해서는 반성해야 한다. 이런 쌍방 간에 거래를 통해서, 거래란 말은 좀 이상하지만 소위 적어도 국민이 원하는 민생입법들, 개혁입법들을 통과시킬 수 있는 과정으로 3월에 그걸 만들어내지 않게 된다면 저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제3정당이 필요하구나, 라고 하는 얘기들이 더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김호성: 제3의 정당에 대한 이슈는 나중에 말씀 듣기로 하고요. 오늘 북미회담 이슈 관련해서 질문을 많이 준비했는데 시간 관계상 이것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이종근, 김종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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