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김영조, 정은진 / 유튜브AD: 이진하

인터뷰전문보기

태극기부대 늪에 빠진 한국당, 고양이 목에 방울 달 수 있을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2-18 09:51  | 조회 : 3405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어서와~ 이런 토론은 처음이지!”

□ 방송일시 : 2019년 2월 18일 (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前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모두가 바쁜 월요일 아침, 따뜻한 차 한 잔, 모닝커피 마시면서 정치권 이슈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촌철살인 카페>입니다. 출발새아침의 월요일 아침을 책임지는 두 분 나오셨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믹스커피 떠오르시는 분이십니다.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종근 前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안녕하십니까, 이종근입니다.

◇ 김호성: 달달한 목소리로 정치권의 이슈를 분석해주시는, 캐러멜 마키아토 같은 남자.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이하 김종욱): 안녕하세요, 김종욱입니다.

◇ 김호성: 정말 달달하시게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왜냐면 첫 질문이 굉장히 참 힘든 질문이에요. “한국당은 이종명을 제명시킬 수 있을까?” 이런 이야긴데. 자, 김 교수님 준비하시는 동안 이 실장님, 어떻게 가능할까요?

◆ 이종근: 상처가 나서 수술을 하고 아물고 있는데 또 다시 수술을 원한다면 그 환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한국당이 지금 처해있는 상황이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상처라는 건 탄핵이라는 상처. 물론 그것이 옳고 그름 이런 걸 떠나서 어쨌든 자당이 배출한 대통령을 일부 의원들이 투표를 통해서 찬성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그것으로 인한 어떤 상처, 다시 통합하기까지의 과정이 아직도 지난한데 또 다시 동료의원을 내가 내쫓아야 한다라는 그런 투표에 참석해야 한다면 의원들의 마음이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 내킬 수 있을 것인가. 그걸 아마 지도부가 고민할 것이다, 라고 봅니다.

◇ 김호성: 김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 김종욱: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고요. 동료의원들 제명한다는 방울을 다는 게 쉽지는 않겠죠, 국회의원들. 그런데 이런 자유한국당의 태도가, 이런 머뭇거림이나 망설임이 아마 지금 당장은 동료의원들한테 안타까울지 모르겠지만 미래 자유한국당한텐 상당히 악재가 될 거란 생각을 하게 되고요. 뭐냐면 국민들은 지금 수구 반동적 역사관을 탈출하라는 요구를 계속 하고 계신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볼 땐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으니까 태극기부대를 비롯한 극우층 유권자들이라고 하는 두 사이에 끼어서, 딜레마에 끼어있는 건데. 저는 그렇다면 공당이라면 전자, 올바른 역사관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한계가 두고두고 큰 문제가 될 거란 생각이 들어서 아마 이걸 그대로 방치한다면 탄핵의 프레임과 5·18 망언의 프레임, 두 가지 프레임 속에서 쉽게 자유한국당이 헤어나올 수 있을까. 당장은 그것이 힘들고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면 저는 결단을 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 어려울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지금 제명을 시켰을 때 한국당이 안게 될 부담에 대해서 김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제명을 시키지 못해도 역시 또 부담이란 이야기 아니겠어요, 결국에는. 그러니까 양쪽 다 지금 뜨거운 감자가 돼 있는 상황인데, 하나하나 짚어볼게요. 한국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주부터 계속 나오는 이야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이사, 지금 이사잖아요.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직책을 맡고 계시는데. “더 이상 개혁보수가 설 땅이 없어 보인다” 이런 평을 했잖아요. 이 발언의 의미,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요?

◆ 이종근: 일단 그분이 지금 정치행보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이미 이번 발언 이전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자기는 이제 결별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을 한때 옹호했으나 이제 더불어민주당의 가치와는 다르다, 라고 아예 결별선언을 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보수의 가치에 대해서 논하고 있단 말이죠. 그런데 두 가지가 저는 결이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문재인 대통령과는 완전히 결별선언으로 보이고요. 이쪽 보수는 자신이, 어쨌든 아버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려라, 라고는 이야기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결별하겠다거나 완전히 가치가 다르다고 이야기하진 않았거든요.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김현철 씨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것은 자신이 뛰어들어서 어쨌든 어느 정도 아버지에 대한 지분이라든지 이런 것으로써 자유한국당을 좀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그속에서 자신의 어떤 정치적인 공간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정치적인 의도가 포함된 어떤 발언이 아니겠는가 싶거든요. 그런데 그건 김현철 씨의 워딩이고. 김현철 씨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지금 어쨌든 자유한국당 내에서 이것과 관련해서 더 세게 발언하고 있어요.

◇ 김호성: 권영진 대구시장 발언도 또 의미가 있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 이종근: 나름 의미가 있죠. 왜냐면 대구시장이 광주시장에게 지금 손을 내밀어서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런 사과는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자유한국당 내에서 이런 일부 의원들의 그런 5·18과 관련된 폭동 발언과 같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만 있지 않다. 이렇게 5·18과 관련해서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는 그런 목소리도 높아져야 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굉장히 바람직한데 이것들이 어떻게 화학적 반응을 내부에서 일으켜서 결과를 낼 수 있느냐. 그건 좀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 김호성: 현실적으로 한국당에 얼마만한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느냐의 부분인데. 김 교수님,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종욱: 저는 이대로 가게 되면 스스로 자유한국당이 고립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고립도 전략입니까, 그러면?

◆ 김종욱: 고립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고립되는 거죠. 왜냐면 제가 볼 때 상식적이고 중도적인 분들, 아니면 상식적인 보수 유권자들 같은 경우는 지금 자유한국당의 행보에 대해서 동의하기 되게 어려우실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런 측면에서 계속 우측으로 밀리게 되는 측면들이 분명히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지금 본인들이 어떤 판단을 하지 않게 된다면 계속 우측으로 고립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거기에 대한 판단들을 지금 제가 볼 땐 못하고 계신 것 같아요. 두 가지가 있는데 저는 이건 중대한 문제가, 자유한국당이 정당정치를 거부하는 것, 그리고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에 다름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왜냐면 적어도 법치를 통해서 자기들 스스로가 정당에서 국회에서 합의해서 결정한 5·18특별법, 보상법에 대해서 스스로 거부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측면이 하나인 거고요. 그건 정당정치를 거부하는 거죠. 두 번째는 민주주의의 문제인데요. 왜냐면 저희가 광주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죠. 5·18 광주 때를 보면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부르면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게 광주였습니다. 그리고 그 시민들을 학살한 것이 전두환 정권이었다고 우리는 다알고 있고 정당정치에서 합의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에 대해서 흠집을 내고 부정하게 된다면 저는 민주주의가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사태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만들고 정당정치 자체를 인정하지 않게 되는 형태로 가게 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전체적인 우리 민주주의를 와해시킬 수 있는 아주 중대한 기로에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자유한국당이 지금 당장이라도 빨리 태도를 바꾸지 않게 된다면 두고두고 큰 문제가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 이종근: 한 가지, 지금 정치 공학적으로 바라봐야 할 측면이 있어요. 의원을 제명한다 정도는 굉장히 큰 문제잖아요. 정당에서, 자기 정당에서 동료의원을 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렇다면 지금 자유한국당의 상황이 어떤 상황일까요. 지금 당 지도부가 비대위예요. 비대위가 그것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을까요, 그 정도의 권력? 지금 며칠이면, 열흘도 안 남았어요. 8일이면 없어질 비대위가 우리 의원 제명시키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을까요. 그건 안 되죠, 어차피. 그리고 물론 지금 원내대표는 의총을 열 수는 있겠지만 그러나 원내대표도 어찌됐든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해서 확실한 권위가 있어야만 제명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저는 지금 당장 해라, 물론 어느 정도 교수님 의견의 가치에 대해서는 저도 존중하고 동감합니다만 지금 자유한국당의 오늘 당장 해라, 왜 어저께 못했느냐. 이렇게 논한다는 건 좀 무리한 요구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전대가 끝나야 한다. 합법적인 영역에서의 당 지도부가 생겨서 그에게 권위가 생기고 그 권력으로써 이 문제를 결정하게 하는 것이 정당한 수순이 아니겠냐는 거죠.

◆ 김종욱: 좀만 더 첨언을 드리자면, 절차와 과정에 대해선 존중할 수 있지만 저는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태도를 말씀드리는 거예요. 이 문제에 대해서 예를 들면 원칙도 없고 어영부영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문제가 됐던 게 많다. 왜냐면 베를린 시내에 가면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이라는 게 있습니다. 유대인 학살을 추념하는 공간이죠. 이 공간은 여야가 합의해서 베를린 시내 한복판에다 만들어놨습니다. 왜냐면 후대 사람들이 이것을 매일매일 보면서 잘못된 역사를 반성할 수 있게 하자고 하는 것이 기본적인 여야 지도부들의 합의사항이었어요. 저는 적어도 과정과 절차, 전당대회라는 게 있다고 하더라도 지도부는 잘못된 발언에 대해선 원칙적인 태도를 보여야 하는 거죠. 이건 안 된다, 라고 이야기하고 난 다음에 절차와 과정은 달리 가더라도 그런 애매모호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는 건 어떻게 보면 소위 5·18 망언에 대해서 동조한다고 국민들이 오도할 수도, 오해할 수도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말씀을 드린 겁니다.

◆ 이종근: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세 번에 걸쳐서, 나경원 원내대표 두 번에 걸쳐서 이미 공개적으로 원칙적으로 이것은 잘못된 발언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김종욱: 그런데 그런 분위기, 5·18 진상조사위원 잘못된 분들에 대해서 재추천하겠다는 걸 No 하신 것을 볼 때는 애매모호한 거죠.

◇ 김호성: 얘기는 그렇게 했는데 실질적으로 진상조사위를 새롭게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 그럴 이유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아니에요.

◆ 이종근: 그건 별개의 문제잖아요. 다시, 망언 부분은 망언 부분이에요. 그리고 공청회도 사실 의원회관이라는 곳에서 국회의원이 그런 지만원 씨 같은 주장을 그대로 옮겨낸 것,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위원과 관련해서는 한 번 뜯어볼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지금 청와대에서 두 사람을 재추천하자 그러는 것은 특별법에 의해서 자격이 안 된다는 것이거든요. 성향이나 이런 것이 아니라. 그런 의도라면, 자유한국당에서 주장하는 건 이거예요. 여당에서 주장하신 분들을 그럼 다시 뜯어보자, 네 분을 뜯어보자. 그러면 특별법에 의해서 제척사유가 있다. 제척사유가 뭐냐면 5·18과 관련해서 피해자이거나 가해자인 당사자가 혹은 그 배우자가, 아니면 5·18과 관련한 진상조사에서 증인을 섰거나 이런 분들은 제척사유라는 거거든요.

◇ 김호성: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다, 이런 이야기 아니겠어요.

◆ 이종근: 네. 그런데 지금 계신 분들을 보면 5·18기념재단이라든지 5·18여성민주회라든지, 이 네 분의 제척사유가 있다는 거예요. 물론 지금 민주당은 어떻게 이야기하냐면 심의의결권만 없으면 된다, 조사는 할 수 있다지만, 법대로 꼭 지켰느냐라는 걸 자유한국당은 얘기하는 거예요.

◇ 김호성: 그런데 이 같은 분위기를 여론을 통해서 읽어보자면 한국당 지지도가 좀 떨어졌어요. 그 이야긴 뭐냐면 한국당이 취하고 있는 입장이 썩 그렇게 여론에 플러스 되는 입장은 아니란 얘기잖아요.

◆ 김종욱: 예, 그래서 고민스러운 게요. 일단 윤영석 최고위원 같은 경우도 북한군 개입 여부 검증 계속 말씀하시고 계시잖아요, 선거 과정에서요. 황당했던 건 김순례 최고위원, 이분은 제가 볼 땐 되게 무책임하고 몰상식하신 것 같아요. 왜냐면 말씀하신 게 ‘일부 단어를 갖고 공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써, 공청회 주최자는 아니었지만’ 다 변명하시는 거잖아요. 동료의원이 공청회 하신다는 말을 듣고 갔다가 축사했는데 그런 말을 했다. 이건 평소에 지론이란 말씀이시잖아요. 그런데 이런 분들을 그냥 내버려두고 있으면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상식적으로. 이런 분들이 계속 나와서 선거 과정에서 말씀을 하시잖아요. 저는 이거 진짜 제가 볼 때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용납하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 거겠죠, 가면 갈수록.

◇ 김호성: ‘본인의 말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있다면 사과하겠다’ 이런 이야기는 했어요, 김순례 의원의 경우에는요.

◆ 이종근: 그런데 전당대회 나가게 한 것에 대해서 지금 말씀을 하시는데. 저도 그래서 당규를 봤어요. 지금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당규를 봤더니 7조에 후보자 보호에 관련된 규정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후보 등록한 날부터는 선거날까지 윤리위에 회부·징계하지 아니한다’라는 규정이 그대로 있어요. 그러면 이 규정이 왜 생겼을까 하고 법조계에 물어봤더니 이것이 이미 공직선거법에 준용해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다시 공직선거법을 찾아봤더니 대통령이라든지 국회의원이라든지 기타 공직 선출하는 공직 선출직에 출마한 분들은 후보 등록일부터 보호하는 규정이 있더라고요. 아마도 자유한국당은 그것을 원용해서 7조에 그렇게 한 것 같은데. 그 규정이 있는 것을 그 규정을 지키지 말라고 공당에 요구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 김호성: 그러면 좀 진일보시켜보죠. 한국당 전대가 D-9일에요. 얼마 안 남았습니다. 황교안·오세훈 두 후보, 그리고 김진태 후보. 이렇게 여전히 당 지도부 조치에 대해서 유감이다, 이런 입장을 지금 보이고도 있기도 해요. 태극기부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나오는 것인데, 한국당이 태극기부대 딜레마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냔 지적도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김종욱: 예, 제가 볼 땐 태극기부대의 딜레마에 빠진 정도가 아니라 늪에 빠졌다고 생각하는데요. 상당히 큰 문제란 생각이 드는데요. 왜냐면 핵심적으로 말씀드릴 게 뭐냐면, 적어도 정당에서 국회에서 합의해서 정권이 시민을 학살했다고 합의한 사항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걸 뒤집으려고 하는 거죠,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방식을 통해서. 이건 되게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이 드는 거예요. 여기에 대해서 원칙적인 입장을 얘기해야 한다. 법적 절차나 과정을 넘어서 이건 우리 민주주의의 아주 가장 핵심적인 근간이기 때문에 이 근간을 건드리는 문제는 아무리 법과 원칙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법과 원칙을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이것들은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안 그렇게 되면 계속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벌어질 수 있으니까요. 조사했는데, 합의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지금 아니라고 얘기하는 거지 않습니까, 반복적으로. 정당에서 국회에서 합의한 거죠, 5·18특별법. 북한 개입 문제 같은 경우에도 제가 알기론 법률적으로 다 판단된 문제인데요. 다시 한 번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거죠. 조사하면 뭐하겠습니까. 또 그분들이 그것에 대해서 자기는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면 끝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에서 원칙적인 문제로 조치를 취하지 않게 되면 계속 이런 문제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문제로 매번 반복적으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국민들이. 저는 거기에 대한 고민이 있는 거죠.

◆ 이종근: 다시 한 번 전제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저는 교수님이 그것을 규정하는 것에 저는 공감합니다. 그런데 좀 전에 말씀하신 건 약간 좀 순서가 다른 게, 이번에 5·18특별법의 제1조 7항에 북한군 개입과 관련해서 조사하게 지금 합의가 돼 있어요, 합의가. 그러니까 이 문제는 뭐냐면 원칙적으로, 하도 지금 논란이 계속 있으니까 말씀하신 대로 끝내보자, 이번에. 조사해서 더 이상 이야기 없게 만들어보자는 합의를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건 약간 순서가 다른 게, 그런 일이 없었다라는 걸 합의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지금 말씀하신 겁니다.

◆ 김종욱: 아니요, 그전에요. 이미 그전에 합의가 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다시,

◆ 이종근: 합의가 아니라, 이 부분은 제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법적으로 그것을 판단을 내렸다. 예를 들어서 대법원이 선고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표현은 제가 공감하는데, 이번과 같은 경우는 어찌됐든 여당이 이거 받아들여준 거잖아요, 자유한국당의 주장을. 이번으로서 끝내보자, 한 번 북한군과 관련해서. 그렇다면 이건 북한군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여야가 합의한 건 아니라는 거죠.

◆ 김종욱: 어차피 이것은 제가 볼 때 개정안이 발의돼 있죠. 이걸 빼자는 개정안이 발의돼 있고요. 이걸 원래 한 이유는 뭐냐면 헬기로 시민을 죽였는지, 안 죽였는지 확인하려고 하는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 거고. 여야 합의 과정에서 야당이 계속, 자유한국당이 제기한 거죠. 그래서 합의된 거기 때문에 이 내용, 북한군 개입 문제는 제가 봤을 땐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가지고 있던 의문사항이라고 저는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사태가 불거졌는데 국민들이 이렇게 분노하고 있다면 적어도 개정안을 내서 북한군 개입 문제는 아니라고 우리가 사실대로 합의하자, 라고 미리 얘기하고 그것들은, 저는 왜 그러냐면 앞으로도 마찬가지지만 이걸 만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해서 진상조사위가 발표했다고 해서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들 태극기부대 이분들이 믿으실까요. 반복적인 일이 더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 김호성: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이거죠?

◆ 이종근: 그런데 그렇지만 서서히 소수화되겠죠. 사실은 그렇게 돼서.

◇ 김호성: 그런데 이번에 전당대회 나선 세 후보들 가운데서 한선교 전대위원장이 “우리 계파 간에 이런 것들 하지 말고 한국당으로 한 번 외쳐봅시다” 하면서 “한국당! 한국당!” 그러는데 그다음에 “김진태! 김진태!” 이렇게 나왔어요. 그러면 관전포인트란 측면에서 봤을 때 김진태 후보가 얼마만큼의 득표력을 갖느냐가 이번에 굉장히 태극기부대와 연관된, 5·18 이슈와 연관된 해석을 할 수 있는 가름자가 될 수 있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종근: 역설적으로 김진태 의원이 만약에 태극기집회의, 태극기부대의 힘을 얻어서 당대표가 된다고 하면 자유한국당 개혁이 빨라질 수도 있어요. 왜냐면 실질적으로 그것이 힘이 있다는 얘기 아니에요. 그렇다면 지금은 소수화돼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상황이지만, 만약 분당이라거나 혹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확실하게 포지셔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그런데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여요.

◇ 김호성: 그래요? 3782님이 ‘김포 개인택시 운전자입니다. 반공 프레임을 맹목적으로 믿고 추종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국민의식이 높아져야 망언하는 정치인들이 없어집니다’ 동의하십니까, 김 교수님?

◆ 김종욱: 예, 동의합니다. 일단 말씀하신 대로 저는 태극기부대가 친박부대로 통칭되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왜곡될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예를 들면 표를 얻기 위해서 역사를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 전례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요. 하버드대학교 정치학 교수 두 분이 쓴 책이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이런 얘기를 했을 때 소위 극우 극단 정치인들이 나오는 것을 여야 기성정당들이 막아내지 못한다면 그런 하나의 작은 틈들이 민주주의를 무너뜨린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이게 중요한 우리 정치의 시험대라는 생각이 들고요. 적어도 이런 극단적이고 극우적인 정치인들이 나오지 않도록 여야의 합리적인 정당적 합의를 통해서 제어해내야 한다. 안 그렇게 되면 민주주의는 서서히 야금야금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의 중요한 사례로 저희가 이걸 활용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한국당 전당대회 D-9일, 앞으로 더욱더 가열차게 지금 분위기가 달아오를 텐데요. 두 분 모시고 다음 주에도 월요일 날, 불과 D-2일 앞두고서 다시 또 이 이슈가 언급될 것 같으니까 그때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도록 하시죠. 지금까지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이종근, 김종욱: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