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역사
  • 진행자: 김효진 강사 / PD: 박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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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금) 주시경의 제자 백연 김두봉의 한글 사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2-15 11:13  | 조회 : 446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입니다.

‘한글’이라고 하면 어떤 인물이 떠오르시나요? 일단 세종대왕, 기역 니은 등 이름을 붙인 조선 중종 시기 학자 최세진, 주시경, 최현배 등이 떠오를 겁니다. 하지만, 북한으로 간 까닭에 알려지지 않은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백연 김두봉입니다. 보통은 북한의 정치인으로 알고 계신 분이 많지만, 그의 젊은 시절은 국어학자로서의 모습이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난답니다. 오늘은 국어학자로서의 김두봉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백연 김두봉은 1889년 2월 16일 부산 기장군에서 김돈홍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이후 서울로 상경하여 소학교를 거쳐 배재학당으로 진학합니다. 그리고 주시경이 운영하는 하기강습소에 다니며 1914년까지 한글, 국어연구법을 배웠습니다. 후일 남한을 대표하는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도 1910년 김두봉의 권유로 조선어강습원에 다니며 주시경 선생께 가르침을 받지요. 즉, 김두봉과 최현배 선생은 주시경 선생께 함께 가르침을 받은 제자인 셈입니다.

스승 주시경이 1914년 7월 39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는 스승의 뜻을 계승하여 한글 국어사전인《조선말본》을 쓰기 시작합니다. 1916년 4월 완성된 이 국어사전은 당시 서울말을 기준으로 하고, 순한글로 집필하되, 옆에 한자를 써놓았습니다. 그 외에도 광문사에서 발행한 『조선어문전』편찬에 참여하는 등 한글 연구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1919년 상하이로 망명한 뒤 신채호가 주필로 있던『신대한신문』의 편집을 맡아 일하기도 했고, 1922년 상하이의 새글집사에서 30여 만의 우리말 단어를 수록한 『깁더조선말본(精解朝鮮語文典)』을 출판했습니다. 1924년에는 상하이 교민자녀교육기관인 인성학교에서 국어와 역사를 가르치기도 했지요. 해방 후 북한으로 간 뒤, 조선어학회 간사장 이극로를 설득하여 북한에 남게 하고, 그곳에서 국어연구를 지속하게끔 한 것도 김두봉이었습니다.

비록 남한에 남지 않고 북한에서 생을 마감한 분이기에 기억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지만, 한글에 대한 김두봉의 열정만큼은 기억하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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