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역사
  • 진행자: 김효진 강사 / PD: 박준범

방송내용

2/14(목) 떴다 보아라 안창남 비행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2-14 07:19  | 조회 : 634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입니다.

며칠 전 말씀드렸던 엄복동을 기억하시죠? “떴다 보아라 안창남 비행기 내려다 보아라 엄복동 자전거” 라는 노랫말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비행기의 주인공, 안창남에 대해 들려드릴게요.

그는 3·1 운동 직후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휘문고보 시절 아트 스미스의 곡예 비행을 보고 비행사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네요. 1920년 봄에 오구리 비행학교에 입학하여 비행기 제조법에 이어 조종술을 공부해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습니다. 비행학교의 이수 과정은 6개월이었고, 그 6개월 과정만 거치면 조종간을 잡을 수 있었지요. 그리고 1921년 5월 일본 최초로 치러진 비행사 자격시험에서 수석 합격하여 비행사가 됩니다.

1922년 《동아일보》에서 성금을 모아 그를 초청하자 한국으로 일시 귀국하여 그해 12월 10일 한국 지도를 그려 넣은 그의 비행기 금강호를 타고 모국방문 비행을 합니다. 그날 여의도 백사장에서 비행을 보러 온 사람은 5만 명에 달했으며, 지방에서 몰려드는 사람을 위해 남대문역에서는 하루 4회의 임시 열차를 할인으로 운행할 정도였지요. 이날 그가 비행한 시간은 첫 번째는 13분, 두 번째는 5분이었습니다. 당시 신문 기사에서는 “꿈인 듯 생시인 듯 어쩔 줄 모르고 황홀”했다고 보도했고요.

그리고 1924년 중국으로 망명하여 독립 운동에 뛰어듭니다. 여운형의 주선으로 산시 성으로 옮겨가 비행학교 교장으로 비행사를 양성하고, 대한독립공명단이라는 비밀 항일조직을 결성했습니다. 3개 사단 75,000명의 군대를 양성한 후 국내로 진격하여 독립을 쟁취하려 하였지요. 하지만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국내에 단원을 파견하여 현금을 탈취하려 하였으나, 거사는 실패하고 맙니다. 단원들은 며칠 후 체포되어 징역형을 받아 옥고를 치렀고, 타이위안에서 비행기 조종사로 활동하던 안창남은 1930년 비행기 엔진결함 사고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2001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으나, 미혼인 채 사망하여 후손을 찾지 못했기에 훈장은 정부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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