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시간 : [월~금] 1·2부(07:20~07:55), 3·4부(08:00~08:56)
  • 진행: 황보선 / PD: 이은지, 박준범 / 작가: 김정연, 황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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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연좌제? 연예인 대처 따라 달라지는 대중들의 심판..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29 09:24  | 조회 : 2209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29일 (목요일) 
□ 출연자 :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연예인, 선출된 공인 아냐...사생활 공개 강요 부적절
-빚투 사태, 사회 양극화 심화에서 비롯
-연예인, ‘부(富)’와 관련해서 사회적 책임 가져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지금 연예계에서는요. 마이크로닷이란 가수가 있습니다. 이 가수의 부모 사기의혹으로 시작된 이른바 ‘빚투’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폭로전, 여론재판으로 흘러가는 지금의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이택광 경희대 교수, 연결해서요. 관련된 이슈를 한 번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이하 이택광): 반갑습니다.

◇ 김호성: 이 ‘빚투’란 용어에 대해서 일단 좀 알기 쉽게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택광: 청취자 분들은 좀 낯설 수가 있는데요. ‘미투’와 ‘빚’이라는 겻이 결합돼서 ‘빚투’라는 말이 지금 생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고요. 신조어죠. 그런데 한국에 있는 그런 부채 문제가 이제 연예인과 관련돼서, 특히 마이크로닷 금방 언급하셨던 부모님들 사기문제 이렇게 불거지면서 그동안 숨어있던 여러 가지 부채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어요. 너도나도 고백하는 형식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아마 빚투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 김호성: 빚투 현상의 시발점이 조금 전에 언급하신 마이크로닷이란 가수이네요. 본인 당사자는 방송활동을 다 중지했습니다. 왜 이렇게 중지를 할 정도로 논란이 커지게 된 것일까요?

◆ 이택광: 아무래도 이분이 힙합 가수고요. 그리고 이제 쇼미더머니를 통해서 대중에게 상당히 큰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이제 지금 부모님 사기 문제가 불거져 나왔던 거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보증사기를 당했다. 그러니까 큰아버지를 비롯해서 다른 어떤 친척들이 부모로부터 보증사기를 당했다. 이런 식으로 보도가 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지금까지 출연했던, 당연히 인기가 많이 있었으니까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게 되고, 또 한국에선 기본적으로 연예인들 같은 경우는 공인으로 대접하는 그런 경향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부모님들과 관련된 그런 사기사건이 마이크로닷의 명성에도 이렇게 영향을 주게 된 것이죠. 그래서 결국 이것이 연예인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큰 문제가 안 되었을 수도 있지만, 지금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연예인의 가족에게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 관심을 많이 끌게 됐다고 볼 수 있죠.

◇ 김호성: 부모의 과거사에 대한 자식의 책임 문제, 이것이 어디까지 범위가 규정돼야 할 것인가. 이런 논란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택광: 그렇죠. 지금 기본적으로는 연예인이라고 해가지고 과연 모든 자기 가족이라든가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던 그런 문제까지도 전부 다 이렇게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냐. 이것이 사실 쟁점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 특히 연예인과 관련해서 연예인이 공인이냐, 아니냐. 또 연예인의 사생활을 어디까지 보장돼야 하느냐. 이런 여러 가지 논란과 이 문제가 사실 하나로 연결돼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 김호성: 비슷한 사례인 것 같은데요. 래퍼 도끼라는 가수는 말이죠. 피해자에게 큰돈일 수 있는, 1000만 원인데요. 이게 지금 자신의 한 달 밥값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오히려 네티즌들로부터 동정을 사기보다는 비난을 샀어요. 

◆ 이택광: 네, 네. 기본적으로, 이게 또 역시 부채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도끼 어머니에게 100만 원을 빌려줬는데 어머니의 중학교 동창이 나오셔가지고 이렇게 말씀하신 거죠. 받지 못했다. 도끼 어머니가 돈을 빌리셔가지고 갚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도끼 씨가 그 이야기를 듣고, 그 돈 얼마 되지도 않는데 뭐 그렇게 난리냐, 이런 식의 투로 말씀을 하신 거죠. 그게 이제 문제 된 것이고요. 그래서 결국 이게 합의를 했다고 밝히고 물어줬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사실 그때 발언들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볼 수가 있죠.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들은 약간 그때의 맥락에 맞지 않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이처럼 비난조 말고요. 연예인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었는데 동정론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택광: 도끼 씨 같은 경우는 약간 대처를 적절하게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대처를 적절하게 해가지고 문제를 잘 해결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분이 비 씨이죠. 가수 비 씨인데, 이분 같은 경우도 보면 역시 이 문제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어요, 그러니까. 그래서 자신의 부모가 비 씨의 부모로부터 돈을 사기당해서 2300만 원을 받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가 올라와가지고 비 씨가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만 증거도 없고 채무 사실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이 존재하지 않게 된 거예요. 그리고 또 합의를 비 씨가 하려고 하니까 갑자기 금액이 23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뛴 거죠. 1억 원으로 뛰게 된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이 또 비 씨 같은 경우는 약간 동정론이 일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 김호성: 일종의 채무 문제라는 것은 지금 개인적인 영역인데다가, 또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법적 절차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 마치 여론재판 같은 그런 상황이다,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 교수님께서도?

◆ 이택광: 한국사회는 기본적으로 이렇게 굉장히, 특히 대중문화와 관련돼서는 그런 포퓰리즘이 굉장히 강하다고 볼 수 있고요. 그것도 제가 볼 땐 한국 문화의 하나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 것, 도가 너무 지나치지 않으면 저는 상당 부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한계를 지켜야 하는 것이죠.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도덕적인 문제, 그러니까 우리가 인륜이라고 말하는 그런 차원을 떠나서 이런 어떤 사기 문제, 특히 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적인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법적인 한계 내에서 이런 문제제기들이 이뤄지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사실 연예인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연예인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선출된 공인은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 사생활을 이렇게 공개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옳지 않은 것이라 볼 수 있죠. 특히 법적인 문제에서 연예인들도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충분히 감안돼야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 김호성: 알권리냐, 사생활 보호냐. 이런 차원의 문제인 것 같은데요. 공인이 해명을 위해서 자신의 개인 가정사까지 대중들에게 꼭 밝혀야 할 필요가 있겠느냐. 이런 지적에 대해선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시는지요?

◆ 이택광: 그렇죠. 말씀하신 것처럼 이 두 가지가 팽팽하게 사실 맞서는 것이고요. 국민의 알권리라는 것은 또 역시 헌법에서 보장되는 권리이기 때문에 역시 어느 것이 옳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가지고 싸우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많은 그런 사생활의 공개 또는 그런 것을 공개할 의무가 연예인들에 있느냐고 했을 때는 약간 물음표가 쳐지는 거죠.

◇ 김호성: 지금 말씀 도중에 청취자분들 의견 주고 계시는데요. 1150님은 ‘국민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정작 스캔들은 싫어하는 연예인들의 속성이 뭘까요?’ 이렇게 물음표를 던지셨고요. 7681님은요. ‘연봉 1000만 원의 알바에게 한 달 점심값이라니 정말 살 맛 안 납니다’ 이렇게 좀 상충된 의견들을 보내고 계십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택광: 결국 그러니까 이 문제도 이제 우리 사회가 너무 격차가 벌어지다 보니까 발생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것은 특정 연예인의 문제라기보다는, 한국사회가 너무 지금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여러 가지의 어떤 경제적 문제들이 불평등이 조장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거라고 볼 수 있어요. 결국 연예인들 같은 경우 지금은 고소득자의 어떤 부류에 속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충분히 감안되어서, 결국 궁극적으로는 사회적인 어떤 불평등이 해소되고 연예인들도 일정 부분 자기들이 획득한 여러 가지 부와 관련돼서는 사회적인 책임을 질 수 있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겠죠.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이택광: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이택광 경희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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