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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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겨울철의 적! 독감과 호흡기 질환" -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23 12:43  | 조회 : 9040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23일 (금요일) 
□ 출연자 :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겨울철의 적! 독감과 호흡기 질환" -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이하 이재갑): 안녕하세요.

◇ 김명숙: 날씨는 좀 쌀쌀하지만 그래도 햇살이 따사로워서 기분은 좋아요. 요즘 그런데 날씨 추워지면서 병원에는 아무래도 환자들이 좀 많아지겠죠? 어떤가요?

◆ 이재갑: 예, 많아지고 있고요. 또 지난주에 독감주의보, 유행주의보가 또 내렸거든요. 예년보다 보름 일찍 정도 발표됐는데요. 그래서 환자가 생각보다 많이 독감에 걸려서 오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야말로 이제 독감의 계절이 왔습니다. 이런 얘기는 안 하고 싶은데 돌아왔어요. 원래는 11월 되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벌써 11월 말이에요. 지금쯤 접종해도 늦지 않은 건가요?

◆ 이재갑: 일단 유행주의보가 내리기는 했지만요. 우리나라에 독감 유행이 보통 3월에서 늦게는 5월까지 유행하거든요. 앞으로도 독감에 걸릴 수 있는 시기가 많으니까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독감 예방접종이라고 얘기해도 많은 분들이 감기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감기가 심해지는 게 독감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고 저도 그렇게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 이재갑: 한자어 때문에 좀 헷갈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감기 자체가 호흡기,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모든 바이러스 질환을 감기라고 보통 표현하고 있고요. 그중에서 인플루엔자에 의해서 발생하는 감기를 독감이라고 보통 표현하는데요. 독감 자체가 증상이 아주 고열이 나고 증상도 심하고 합병증이 많다 보니까 그냥 심한 감기 정도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서 걸리는 감기를 독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인플루엔자에 의해서 걸리는 감기라는 게 어떤 건가요? 유행성?

◆ 이재갑: 그렇죠, 유행성이죠. 우리나라는 인플루엔자가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특징 자체가 아주 고열을 동반하고, 그 외에 감기 증상들이 동반되기도 하는데요. 인플루엔자의 가장 큰 문제는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고, 또 유행 시기에 아주 확산이 빠른 형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야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다른 감기하고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래도 감기가 심해지면 걸릴 수 있는 확률도 있는 거겠죠?

◆ 이재갑: 감기를 자주 걸리는 분들이 독감도 자주 걸리는 거니까 그런 면들이 있죠.

◇ 김명숙: 그렇군요. 그런데 ‘그래? 그러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괜히 감기야 하고 넘어갈 게 아니라 미리미리 챙겨야겠다’ 하시는 분들, 지금이라도. 그런데 사실 감기기운이 좀 있어서 괜찮을까 고민하실 수 있어요. 예방접종 하려면 건강상태가 어때야 하나요?

◆ 이재갑: 사실 예방접종 할 때는 가장 좋은 거야 몸 상태가 편안하고 건강한 상태에서 접종하는 게 예방접종 효과는 가장 좋기는 좋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갔는데 다음번에 병원 오기도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아주 중증감염 형태, 고열이 난다든지 컨디션이 너무 나쁜 상태가 아니라고 하면 예방접종을 맞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 김명숙: 기침이 조금 있거나 아니면 미열이 살짝 있어도 가능한 거예요? 일단 병원 가서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맞는 게 정확하겠죠. 올해 독감 유행주의보가 작년보다 보름 일찍 발령됐다고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작년보다 더 심하게, 더 독하게 유행할 거다. 이런 이야기도 혹시 있나요, 이렇게 일찍 발병한 거 보면?

◆ 이재갑: 독감이 사실 유행 예측하기 정말 어려운 건데요. 올해 이렇게 보름 일찍 유행할 것 자체를 예상한 분들도 사실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계속 유행주의보 내려지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데, 예전에는 주로 1월 넘어서 유행주의보가 발령이 2년 전만 해도 그랬는데, 재작년부터 12월 근래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리고 있어서 요새 우리나라 독감 유행주의보가 좀 빨라지는 추세로 가고는 있는데요. 11월에 발효된 것은 정말 최근 10년 사이에 처음인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유행주의보가 빨리 내렸을 때 문제는 뭐냐면 학교가 방학을 안 하고 있잖아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 되게 빠르게 전파되면서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패턴을 보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기억하시겠지만 작년하고 재작년에 독감이 일찍 유행하면서 학교들이 일찍 방학한다든지 휴교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아직까지 그 정도 조짐은 아닌데, 지금부터 유행이 시작하면 12월 초나 중순 되면 상당히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미리미리 독감 예방접종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선생님 말씀 얼핏 들으면서 이렇게 빨리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어쩌면 환경적인 것도 작용할 거 아니에요. 날씨가 많이 추워지는 요인도 있겠지만, 혹시 미세먼지 같은 건 영향이 없나요?

◆ 이재갑: 유행 시작이야 미세먼지 때문은 아닐 수 있는데, 미세먼지 자체가 여러 폐질환들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는 하거든요.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 독감이나 이런 것들이 잘 걸릴 수 있는 부분이 사실 있습니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유행할 때는 외부활동이나 이런 것도 자제해야 하고요. 특히 천식이라든지 만성 폐쇄성 폐질환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그 증상이 악화할 때 독감에 걸리면 상당히 중증 상태로 돼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미세먼지가 있는 시기에는 상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렇다면 감기가 심해지고 기침을 많이 하고 호흡기 질환이 심해지면 폐렴 같은 것도 잘 걸릴 수 있는 거죠?

◆ 이재갑: 그렇죠. 지금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게 입원하게 되는 가장 주된 원인이 폐렴 합병증인데요. 주로 어느 연령에 많이 생기냐면 5세 미만의 아이들하고요. 65세 이상 어른에서 폐렴이 많이 발생하여 입원하게 되고요. 특히 65세 이상 노약자들은 폐렴 발생해서 입원하게 되면 중환자실에 가는 경우도 상당히 많고, 사망하시는 분들도 꽤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꼭 하도록, 특히 65세 이상 어른하고 5세 미만 아이들은 꼭 접종하도록 하는 이유가 그런 이유가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저도 독감 예방접종을 했어요. 안 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했는데요. 종류가 몇 개 있더라고요.

◆ 이재갑: 네. 현재는 3가하고 4가 예방접종 두 가지로 보통 나눠서 발매되고 있는데요. 숫자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들어있는 숫자로 봤습니다. 그래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3개 들어있으면 3가, 4개 들어있으면 4가인데요. A형 2개는 똑같이 들어가 있고요. B형이 하나면 3가, 2개가 들어있으면 4가여서요. 최근 2~3년 동안 B형 인플루엔자가, 특히 지난겨울에 B형 인플루에자가 많이 유행했는데 이제 B형이 두 가지로 분화된 상태에서 섞여서 유행하는 해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래서 예측성이나 이런 걸 생각한다면 4가를 맞는 게 현재로서는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독감 예방접종, 그것도 선택할 수 있는 거지만 이왕이면 좀 더 바이러스 예방을 조금이라도 더 할 수 있는 4가가 좋다는 말씀이셨고요. 아까 미세먼지 이야기도 잠깐 했지만, 호흡기질환 때문에, 미세먼지 때문에도 마스크 쓰고 다니시는 분들 많은데 또 기침하시는 분들도 마스크를 쓰시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침하고 그러는데도 마스크 쓰면 왠지 답답하고 귀찮아서 착용을 안 하는 분들이 계세요. 반드시 하는 게 좋은 거죠?

◆ 이재갑: 예, 정말 중요한데요. 저희가 예전에 메르스 때 기억하시는 분들 있는데요. 메르스 환자의 확산 때 마스크를 쓰고 다녔던 메르스 환자들은 거의 다른 사람을 감염 안 시켰고, 그런데 반면 마스크를 잘 안 썼던 분들은 많은 사람을 감염시켰던 사례도 있거든요. 이런 호흡기 바이러스는 마스크를 증상 있는 분들이 잘 착용해주시면 바이러스 자체가 확산되는 것들을 정말로 잘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분들이 마스크를 써주시는 건 상당히 중요합니다.

◇ 김명숙: 자기 보호도 물론이고 다른 사람한테 전염도 줄일 수 있고. 귀찮다고 안 하는 게 아니라 서로서로, 내 자신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마스크 쓰고 다녀야 할 것 같아요. 아까 잠깐 유행주의보가 이렇게 빨리 내리다 보면 노약자들에게 빨리 전염될 수도 있고, 특히 어린아이들, 연세 드신 분들, 더불어서 유아원, 어린이집 아이들 많이 걱정하시는 부모님들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특별히 어린아이들 있는 집에서는 어떻게 조심하면 좋을까요?

◆ 이재갑: 지금 현재 신생아들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신생아는 6개월까지 독감 예방접종을 맞지 못하거든요. 예방접종 효과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맞아봐야 효과가 없으니까 접종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생아 6개월 동안 아이들을 보호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엄마가 임신 중에 독감 예방접종을 잘 맞으면 아이들이 6개월 동안 독감 예방을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꼭 임신 중 산모들은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맞아서 신생아들이 독감에 걸리는 걸 예방해주는 효과를 갖도록 해주시는 부분이 중요하고요.

◇ 김명숙: 임신 중에 이런 주사 같은 것 맞아도 되나 싶은데.

◆ 이재갑: 독감 예방접종 꼭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아이를 돌보는 모든 사람이 독감 예방접종을 해서 독감에 안 걸리면 아이한테 전염될 일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6개월 미만의 아이들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산모 예방접종, 그리고 아이를 돌보는 모든 사람, 할머니할아버지부터 시작해서 엄마아빠가 예방접종을 잘해줘서 아이가 걸리지 않게끔 하는 게 현재로서는 제일 중요한 예방방법입니다

◇ 김명숙: 요즘은 특히 맞벌이 하는 집들이 있으니까, 젊은 층에서. 어르신들 어머님아버님께서 연세 드신 분들이 손자손녀를 많이 돌봐주시는데, 할머니할아버지께서 먼저 예방접종을 하시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네요. 그리고 또 젊은 층에서도 조부모님과 함께 사시는 분들은 아무튼 연령대를 불문하고 예방접종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말씀 들어보니까.

◆ 이재갑: 맞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부분이 유행이 한참인 시기에는 젊은 사람들하고 아이들, 학생들이 외부활동을 많이 하니까 걸리는데, 그렇게 걸려 와서 집에 있는 꼬마 아이들, 할아버지할머니한테 옮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도 예방접종을 잘해주시는 게 전반적으로 그런 가족에 있는 취약한 사람들을 돌보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김명숙: 만약 집안에 어르신들이 계시는데 몸이 불편하시거나 연세가 많이 드신 조부모님 계시는데, 함께 생활하는 자녀들 있을 것 아니에요. 장년층이든 중년층이든. 독감에 걸렸단 말이에요. 그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예방하는 건 기본이지만 만약 걸렸어요.

◆ 이재갑: 집에서 내쫓을 수는 없으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집안에 도착했을 때 손 위생이나 이런 걸 잘해주시고,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땐 반드시 마스크를 쓴 상태로 있으면 좋겠고요, 집에서도. 그런데 밥을 먹을 때도 마스크를 쓸 수는 없으니까 독감에 걸린 아주 열이 나는 활동적인 감염상태에 있어서는 밥도 방에 들어가서 혼자 드시도록 하는 게 사실 좋을 수 있습니다/

◇ 김명숙: 말하자면 격리조치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그렇군요. 겨울 되면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호흡기질환도 많이 발생하잖아요. 그게 또 기침으로 가거나 콧물 증상 나타나면서 감기가 되고 폐렴도 올 수 있고, 이런 이야기 아까 해주셨는데요. 호흡기질환은 종류가 어떤 게 있나요?

◆ 이재갑: 겨울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만 있는 건 아니고요. 이미 10~11월부터 RSV라고 해서요. 보통 신생아나 꼬마아이들한테 많이 걸리는 바이러스가 이미 유행하고 있고, 지금도 유행하는 경우들도 있고. 한 2~3월 넘어가면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든지 이런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도 유행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사실 바이러스마다 조금씩 증상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걸 증상 가지고 구분하진 못하거든요. 그래서 중증, 증상이 좀 악화하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 빠른 시간 안에 병원에 가서 진단 받는 게 여러 모로 치료에 도움 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지금 저희 청취자 가운데는 아이 키우는 분들도 많이 듣고 계실 텐데요. 병원에 가서 그러면 무슨 검사 같은 것도 받아야 하는 게 필요할까요, 아이들은?

◆ 이재갑: 독감 유행시기에는 사실 증상이 명확하다면 검사 없이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기도 하는데요. 또 어떤 바이러스인지에 따라서 치료제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고, 특히 인플루엔자는 치료제가 있다 보니까 요새는 신속항원검사라고 해서 코에 면봉 같은 걸 넣어서 검사하면 10~15분이면 독감에 걸렸는지 확인해주는 검사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런 검사해서 양성이 나오면 독감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는 측면이 있어서요. 어쨌든 의사선생님의 진찰이 제일 중요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그런 검사를 받아서 진단을 확실하게 받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지금 독감과 감기, 호흡기질환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건강도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는 거 다 알고 있죠.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지금 한창 날씨도 추워졌고 하니까 독감 예방접종 반드시 하라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리고 혹시 환자가 집에 생겼다면 약간의 격리조치 살짝, 그런 것도 필요하고요. 손 청결 유지가 중요하겠죠?

◆ 이재갑: 그렇죠. 손 위생 잘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 김명숙: 저희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자세한 이야기, 여러분의 문자 사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Fool's Garden의 ‘Lemon Tree’ 듣고 오겠습니다.

(Fool's Garden - ‘Lemon Tree’)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금요일 순서 <당신의 주치의> 시간 함께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독감과 감기, 호흡기질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질문이 오늘 참 많이 오고 있어요. 아무래도 감기철인가 봅니다. 독감 예방접종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고 하니까. 2715번 청취자분, ‘저는 올해로 68세입니다. 평소 건강하다 생각했는데 요즘 가끔 가만히 있다가도 마른기침이 나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하셨어요.

◆ 이재갑: 보통 가을이나 겨울철에 마른기침 하시는 분들이 알레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상당히 있고요.

◇ 김명숙: 그래요? 건조해서 그런 것인가요?

◆ 이재갑: 건조해서 하는 부분도 사실 좀 있습니다. 알레르기인지 아닌지는 좀 체크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특히 3주 이상 계속 기침하게 되면 결핵이나 만성 호흡기질환을 생각해보셔야 하기 때문에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병원에 꼭 방문해서 진료를 받으셔야 하고요. 가끔 물이나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시는 것도 마른기침에 도움이 되고요.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입안이나 코안에 조금씩 수분 자체를 보습하는 효과가 있어서 마스크를 쓰면 기침이 좀 가라앉는 효과도 있거든요. 그런 걸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마스크 착용이 참 유용한 것 같아요, 오늘 말씀 들어보니까. 미세먼지 때문에 가끔 마스크 착용도 하지만 마른기침 할 때는 굳이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귀찮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그런데 오늘 말씀 들어보니까 반드시 하는 게 정말 필요하고 유용한 것 같아요.

◆ 이재갑: 여러 모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4073번 청취자분, ‘독감 예방접종 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진짜인지요?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지요? 헷갈립니다’

◆ 이재갑: 사실 저희는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없을뿐더러,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독감에 대한 면역력이 회복되니까 면역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게 맞거든요. 아마 좀 잘못된 정보를 들으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지 않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8259님, ‘제가 분기에 한 번 꼴로 감기몸살에 걸려요. 비타민 등 이것저것 챙겨먹는데 매번 감기로 고생하다 보니까 우울증까지 올 것 같아요. 운동이 좋다 해서 운동도 하는데 조금만 하면 체력이 다 소진돼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저는 초등학생 두 명을 둔 워킹맘입니다. 이번 감기는 일주일을 달고 가네요. 평소에는 두통에 시달리는 편인데 그래서 진통제를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꾸준히 먹는 것 같아요. 건강에 해가 되지 않을까 사실 걱정돼요. 제가 일하는 사무공간이 지하에 있는데 그래서 더 그런 걸까요? 궁금합니다’ 하셨어요. 분기에 한 번 꼴 감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꾸준히 진통제 투여. 이거 어떤가요?

◆ 이재갑: 일단 초등학생 두 명을 키우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것 자체가 스트레스 되고 몸도 많이 힘드실 것 같고요. 또 문제가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아빠들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여러 감기에 많이 걸리다 보니까 아이가 걸린 감기에 엄마아빠들이 걸리게 되는 측면이 있어서, 아이가 오히려 다 커버리면 이런 일이 줄기는 주는데 아마 아이들한테 많이 옮아서 그러실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진통제도 약에 따라서 장기복용하면 안 좋은 부분이 있으니까 꼭 필요할 때만 드시도록 하시는데,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많은 건 아니니까 큰 문제는 없지만 상습적으로 복용하시면 여러 가지 질환, 콩팥 기능이라든지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까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무공간이 지하에 있는 부분도 환기가 잘되도록 유지해주셔야 여러 가지 호흡기 자극증상들이나 이런 것들이 좀 완화되기는 하거든요. 환기에 많이 집중하시거나 공기청정기를 이용해서 먼지를 가라앉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공간의 환기를 잘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씀이셨고요. 7009번 청취자분, ‘예방접종을 안 맞아서인지 A형 독감 걸렸네요. 타미플루 다 먹고 나면 독감 예방접종 맞아야 할까요?’

◆ 이재갑: 매우 중요한 질문이고 정말 잘해주셨는데요. 독감이 우리나라에서 세 가지 바이러스가 겨울철에 유행합니다. 그중에 하나를 이번에 걸리신 걸 거고요. 독감에 걸릴 수 있는 시기가 앞으로 내년 5월까지 7달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다른 독감에 걸릴 수도 있거든요. A형 중에 다른 A형 걸릴 수도 있고, B형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회복이 되고 나면 독감 예방접종을 해서 1년에 두 번 걸릴 일은 없도록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독감 예방접종 꼭 맞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지금 문자가 참 많이 오고 있는데, 저희가 아까 노약자 얘기하면서 특히 요즘 신생아에게 걸리는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고 잠깐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그 질문이 또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청취자분들 가운데 아기 키우시는 분들. 9874번 청취자분 ‘아기엄마입니다. 아기들한테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있다 하니 너무 놀랐어요. 열이 조금씩 오르락내리락 하는 정도는 놀랄 것이 없다고 시어머니가 자꾸 그러셔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어떤 바이러스인지, 동네 병원에 가서 그냥 검사해 달라고 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하셨어요.

◆ 이재갑: RSV고, 우리나라 말로는 세포융합바이러스라고 보통 얘기하는데요. 우리나라 말도 어려우니까 그냥 RSV로 통칭해서, 영어 약자인데요. 이게 보통 10~11월부터 겨울철에 특히 신생아들에서 1~2세 미만 아이들한테 많이 유행하고 있고요. 기관지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쌕쌕거리면서 열이 많이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요. 독감 유행시기에 같이 유행하기 때문에 많이 증상이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독감 유행주의보가 있을 때는 병원에 내원해서 독감이 아닌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요. RSV는 검사가 되기는 하는데 검사하는 병원이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독감이 아닌데 모세기관지염이나 기관지염이 있는,

◇ 김명숙: 약간 쌔근쌔근 쌕쌕거리는?

◆ 이재갑: 네, 소리가 나면 그 부분에 있어서 조기치료를 받는 게, 특히 아이들이 심한 경우는 호흡곤란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생길 수 있어서 입원하는 경우가 꽤 많거든요.

◇ 김명숙: 열도 같이 동반하나요?

◆ 이재갑: 열도 동반해서 초기 증상은 독감하고 사실 구분이 잘 안 됩니다.

◇ 김명숙: 빠르게 병원에 가서 그런 검사를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RSV라는. 그냥 동네 작은 병원에서는?

◆ 이재갑: 독감에 대한 검사는 일반적으로 하고요. RSV 바이러스 검사는 주로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급에서 검사가 가능하거든요.

◇ 김명숙: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5230번 님, ‘시어머니께서 지난 달 말에 접종했는데 독감에 걸리신 것 같아요. 예방접종 했으니 그 증상이라고 기다리면 된다고 병원 가는 걸 거부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열도 조금 나고 기력도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지켜봐야 할까요, 아니면 억지로라도 모시고 가서 치료를 시작해야 할까요?’ 접종하고 나서 감기증상이 나타난다는 것 같죠?

◆ 이재갑: 접종하고 나서 대개 일주일 이내에는 약간 미열이라든지 좀 피곤한 정도의 부작용은 나타날 수 있는데, 그게 감기 증상을 동반하진 않거든요. 접종 후 부작용은 대개 일주일 이내에 끝나고요. 그 이후에 발생하는 감기 증상, 진짜 열도 나고 기침도 하고 이러면 실제 독감에 걸렸는지 여부를 체크하셔야 하는데요. 특히 노령과 아이들은 독감 예방접종 효과가 100% 나타나진 않습니다. 60% 정도 나타난다고 되어 있고, 또 그해에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실제 독감 백신 안에 있는 바이러스랑 조금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으면 효과가 많이 떨어지기도 하거든요. 20~30%에서 더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고 과신하시면 안 되고요. 증상 자체가 독감에 맞는 발열이 동반하고 기침, 호흡기증상을 동반한 경우에는 일단 병원에 가서 독감 아닌지 여부 다시 한 번 체크를 받으셔야 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6474님,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 필수겠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더라고요. 혹시 감기가 독감에 걸렸을 때는 그냥 일반 천 마스크를 자주 빨아서 사용해도 될까요?’ 하셨어요.

◆ 이재갑: 천 마스크를 자주 빨아 쓰는 법은 추천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요. 왜냐면 자주 빨다 보면 필터링하는 부분이 많이 약해지고 해지기 때문에 마스크의 필터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요. 그다음에 깊숙한 부분에 있어서 소독이나 세척이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일회용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데, 보통 감기 걸려서 쓰는 마스크는 약국 가면 KF80 정도로 돼 있는 마스크를 쓰면 되고요. 미세먼지는 KF94 필터가 더 잘 되는 걸 쓰라고 하기는 하는데 그런 마스크 쓰면 많이 답답하긴 하거든요. 그래서 마스크 종류도 좀 구분해서 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빨아 쓰는 것보다는 이왕이면 일회용을 권장하시는 거죠? 오늘 이렇게 해서 독감 관련해서 독감과 감기, 호흡기질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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