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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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길래 "3층 연금, 이렇게 준비하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07 13:31  | 조회 : 5301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7일 (수요일) 
□ 출연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3층 연금, 이렇게 준비하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도 역시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이하 엄진성): 안녕하세요.

◇ 김명숙: 일주일 참 빨리 가요. 저희 이 시간에 항상 많은 분들 관심이 많으세요. 질문이 많이 들어와서 저희가 끝 부분에는 늘 시간이 부족함을 느끼잖아요. 그래서 오늘 빨리빨리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갖춰야 할 게 많은데, 특히 재무 관련해서는 연금에 반드시 가입하라, 이런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오늘은 특히 연금, 3층 연금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시겠다고 하셨는데요. 3층 연금, 어떠어떠한 것인지 시작해보죠.

◆ 엄진성: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실 건데요. 3층 연금은 첫 번째, 국민연금. 두 번째, 퇴직연금. 세 번째, 개인이 준비할 수 있는 개인연금. 이렇게 세 가지를 말하는 게 3층 연금입니다.

◇ 김명숙: 늘 듣던 얘긴데도 3층 연금 하면 세 개가 탁 떠오르기가 쉽지 않아요.

◆ 엄진성: 노후생활을 위한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이 바로 첫 번째 말씀드렸던 국민연금인데요. 국민연금은 최소 10년 이상 납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따라서 연금 수령 나이가 되기 전에 10년 전부터 꼬박꼬박 꾸준히 납입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요. 연금을 수령하게 되면 이 연금을 평생토록 우리가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연금입니다. 두 번째는 퇴직연금 말씀드렸는데요.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소득이 있기 때문에 내 노후를 위해서 연금자산을 꾸준히 쌓아가는 건데요. 이것을 퇴직연금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우리가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퇴직하실 때 퇴직금을 한 번에 받아서 이 돈을 가지고 잘못 투자해서 돈을 잃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노후에 대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요. 퇴직금을 목돈으로 수령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10년 또는 15년 이런 식으로 기간을 설정해서 꾸준히 받는 것을 추천하고 있고, 제도화했습니다. 이런 것을 바로 퇴직연금이라고 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개인이 준비할 수 있는 개인연금은요. 은행, 증권사, 보험사 어디든지 금융기관을 통해서 본인이 선택해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 개인연금인데요. 최근에는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3층 연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이제는 5층 연금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뭐가 포함되나 봤더니요. 첫 번째가 바로 주택연금입니다. 집을 담보로 받을 수 있는 연금이 주택연금이고요. 마지막으로 포함되는 게 바로 일자리입니다. 원하는 일자리를 통해서 한 달에 100만 원, 150만 원 이렇게 소득이 발생할 수 있다면 노후에 상당히 도움이 되겠죠. 그래서 3층 연금에서 이제 5층 연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 김명숙: 나이 들어서도 계속 일해야 한다는 게 여기서도 증명되는 거네요. 그런데 아까 퇴직연금,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연금을 쌓아가는 것을 퇴직연금이라고 하셨잖아요. 예를 들어 직장생활을 안 하시는, 자영업을 하신다거나 그럴 경우에는 퇴직연금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 엄진성: 굉장히 좋은 질문 해주셨는데요. 퇴직연금은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만 거의 반강제적으로 가입돼서 꾸준히 적립되고 있는데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이런 퇴직연금 제도에서 많이 벗어나 있습니다. 그래서 노후준비가 많이 안 되어 있는 케이스가 많은데요. 작년 2017년 7월 이후부터는 소득이 있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개인퇴직연금 IRP를 개설하실 수 있습니다. IRP라는 것은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인데요. 이 계좌를 개설하셔서 본인이 언제든지 추가적으로 IRP라는 상품에 돈을 납입해놓으시면 나중에 이 금액에서 연금을 수령하실 수 있고요. 자영업자분들은 어떤 제도에 대해서 약간 벗어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자발적으로 퇴직연금 IRP와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개인연금저축을 함께 준비하시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 김명숙: 내가 해야죠, 내 노후준비. 그런데 이렇게 3층 연금에 대해서 알아놨어요. 그리고 노후준비 반드시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다 하는 추세잖아요. 그런데 다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현장에서 상담해보시면 어때요? 다들 그렇게 가입을 잘하고 계시는가요?

◆ 엄진성: 저도 상당히 많이 놀랐는데요. 지금까지 정부에서도 그렇고 우리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노후준비해야 한다, 노후가 정말 중요하다, 오랫동안 이야기해왔습니다. 그런데 실제 상담을 오시는 분들을 살펴보면요. 노후준비가 상당히 부족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3층 연금 있잖아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이 3층 연금을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이 적습니다. 어떤 한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요. 응답한 가구의 20% 정도만 3층 연금 세 가지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것은 사실 5가구 중의 1가구 정도만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우리나라가 2000년도에 고령화사회로 진입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이니까 한 17년이 지났죠. 작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4%가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했는데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노인 빈곤율이 무려 42.7%로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2위는 어느 나라냐면 아이슬란드입니다. 아이슬란드와 우리나라의 차이가요. 2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곤한 나라인데 2위인 국가보다도 더 높은 수치로 가난하다. 사실은 우리나라가 가장 빠르게 늙어가고 있고 가장 오래 살아가고 있는데 가장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 김명숙: 오랫동안 더 가난해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네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그래서 노년층 일자리에 대한 문제도 중요하고요. 노후는 피해 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택 마련이나 차량구입, 이런 것도 다 좋습니다. 하지만 노후에 대한 부분은 본인이 스스로 책임을 지고 준비하는 게 맞고요. 노후준비를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뭔지 아십니까?

◇ 김명숙: 궁금합니다.

◆ 엄진성: 바로 실천입니다. 노후준비를 하겠다는 실천을 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너무 계획을 크게 잡지 않는 게 중요하겠죠.

◆ 엄진성: 그렇습니다. 왜냐면 노후준비에만 올인한다고 해서 내가 소득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생활도 하셔야 하기 때문에 너무 집중해서 하시기보다는 진짜 월급의 10~15% 정도, 20% 이내로 꾸준히 오랫동안 장기적으로 쌓아가는 전략이 필요하겠습니다.

◇ 김명숙: 기본적으로 3층 연금이 필수요건이지만, 좀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기본이 되는 국민연금은 반드시 가입하시는 게 좋은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 엄진성: 국민연금은 당연히 가입하셔야 하고요. 제가 금융 쪽에서 10년 정도 근무하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만나 왔습니다. 노후준비와 관련된 다양한 금융상품을 만나 왔지만 그중에 가장 좋은 금융상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국민연금을 꼽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또 어떤 분들은 이게 노후준비의 기본이지만 이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잖아요. 실제로 어느 정도를 납입해야 하는 거고, 얼마를 받을 수 있기에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국민연금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은 국민연금 이거 받아서 얼마 되겠느냐, 용돈연금이다, 이런 말씀을 굉장히 많이들 하고 계시는데요. 재밌는 게 하나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예전에 1988년도, 그러니까 88 올림픽 때 즈음해서 국민연금이 시작됐는데요. 국민연금이란 국가에서 만들어준 똑같은 금융상품이라고 볼 수 있는 상품을 가지고 어떤 분들은 월 수령액이 38만 원밖에 안 되고요. 어떤 분들은 월 수령액이 월 200만 원이 넘고 있습니다. 이 차이는 뭐냐면요. 얼마나 오랫동안 국민연금에 가입하셨고, 소득이 중간에 중단됐다 하더라도 다시 재개하셔서 납입하셨고, 그다음에 국민연금에 납입할 수 있는 금액이 최소금액과 최대금액이 있는데 최소금액만 납입하시고 노후준비를 하시면 당연히 연금을 수령하실 때 조금밖에 못 받으시겠죠. 그런데 내가 원하시면 국민연금 납입금액을 키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키우시고요. 한 가지 팁을 드리면요.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만약 62세에 연금을 수령하시는데 이걸 내가 3년이나 5년만 뒤로 미루겠다. 이렇게 국민연금을 연기하실 수 있거든요. 이걸 연기연금이라고 합니다. 연기연금을 신청하시면 무려 7.2% 복리로 가산해주기 때문에요. 100만 원 받기로 한 분이 5년만 미루시면 14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받으시는데,

◇ 김명숙: 그렇게 차이가 나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140만 원이란 금액이 40만 원 돈 차이 나는 걸로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140만 원에서 물가상승률을 따라서 평생 지급해주기 때문에요. 연기연금을 신청하신 분들이 가장 효과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직장생활 하시는 분은 월급에서 국민연금이 대부분 빠져나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납입금액을 키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보통은 급여에서 9% 정도 국민연금이 빠져나가게 해주고 있고요. 그다음에 국민연금 9% 빠져나갈 때는 회사 부담금 4.5%, 개인 부담금 4.5%가 지급되고 있고요. 국민연금을 꾸준하게 9% 정도 쭉 납입하고 있는데, 문제는 배우자입니다. 배우자는 소득이 없는 경우도 있고, 또 임의로 가입하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내 소득을 조금 더 많이 잡아서 국민연금을 내가 좀 더 납입하겠다, 해서 신청하시면 국민연금을 조금 높은 금액으로 최대한 한도까지 해서 납입이 언제든지 가능하십니다.

◇ 김명숙: 신청은 다 가능한 거군요. 이제 연금전략 3층 연금 중요하다 말씀하셨는데 이것도 사실은 상황별로, 연령대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일단 연금을 준비하는 부부들이 보면 맞벌이이신 분도 계시고, 외벌이이신 분도 계시는데요. 첫 번째 사례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규직이시고 직장인이신데 외벌이인 부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남편분은 직장생활 하시고, 배우자는 예를 들어서 주부다.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요.

◇ 김명숙: 이런 경우가 좀 많겠죠.

◆ 엄진성: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 직장생활 하시는 분은 당연히 국민연금 가입하시는 거고 회사생활 하고 있기 때문에 퇴직연금에 당연히 가입하시는 거고요. 그다음에 원하시는 경우 개인연금을 준비하셔서 3층 연금을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주부인데요. 배우자가 소득이 없는 주부인 경우에는요. 본인이 원하는 경우 반드시 국민연금에 가입하셔야 합니다. 이걸 임의가입이라고 하는데요. 내가 주부여서 소득이 없지만 나는 국민연금을 준비해서 가입하겠다, 하시는 경우에는 임의가입을 국민연금공단에 신청하셔서 가입하실 수 있고요. 직장생활을 하시다가 결혼하시고 애가 태어나서 갑자기 전업주부가 되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습니다. 직장생활 할 때는 국민연금을 회사에서 납부하기 때문에 같이 납부했는데요. 주부가 된 상태에서 국민연금을 안 내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습니다. 주부분들은 반드시 국민연금을 임의가입으로 신청하셔서 꾸준히 납입하시고요. 최소납입기간이 10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10년이라는 기간을 반드시 채우셔서 10년, 20년, 30년 이렇게 꼬박꼬박 오랫동안 납입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팁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부가 연금에 가입할 때 이렇게 직장생활 하는 남편, 그리고 전업주부인 배우자 이렇게 있는 케이스에서는요. 배우자가 국민연금을 안 내고 직장생활 하는 남편만 혼자서 예를 들어서 보험료를 낸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국민연금을 남편만 혼자서 25만 원씩 꼬박꼬박 납입하고 있으면요. 나중에 국민연금 받을 때 연금 수령액이 약 77만 원 정도가 됩니다. 혼자서 25만 원 납입할 때 받는 금액이 77만 원인데요. 부부가 반반씩 나눠서 가입하는 겁니다. 남편은 12만5000원씩 가입해서 납입하고요. 배우자, 주부인 분도 12만5000원 정도 가입해서 꼬박꼬박 납입해요. 이렇게 되면요.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 각각 56만 원씩 받게 됩니다. 그러면 합하면요. 112만 원을 받게 되는 거거든요. 남편분 혼자서 국민연금 25만 원씩 납입하다가 77만 원 받는 것보다는요. 배우자와 함께 반반씩 나눠서 국민연금을 납입하시고 나중에 112만 원이라는 훨씬 큰 금액을, 약 35만 원 정도 더 증가한 금액을 연금으로 수령하실 수 있기 때문에요. 배우자와 함께 꼬박꼬박 오랫동안 납입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예를 들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진 부부일 수도 있잖아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비정규직이라고 하면 일단 소득의 불균형보다는 소득이 언제 끊길지 모른다는 부분, 그리고 갑자기 퇴사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큰 리스크가 되는데요. 한 가지 팁을 말씀드리면 비정규직이신 분들도 직장생활 하는 동안 국민연금에 납입하시겠죠. 그런데 갑자기 퇴사하시는 케이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만약 집에서 놀고 있다거나 구직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실업 크레딧이라는 것을 꼭 확인하시고 신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실업 크레딧이요? 저도 좀 생소한데요.

◆ 엄진성: 네. 실업 크레딧은 뭐나면 퇴직하고 나서 소득이 없는 기간이 있죠. 이 기간에 어쨌든 내가 국민연금을 납부하고 싶어요. 이런 경우에는요. 본인이 국민연금 납입해야 할 금액의 25%만 부담하고요. 나머지 75%는 국민연금공단, 국가가 지원을 1년 동안 해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 김명숙: 그래요? 본인이 여력이 안 돼서 국민연금을 낼 수 없는 상황이다, 돈이 없어서. 그러면 국가가 75%를 1년 동안 지원해주는 건데, 갚지 않아도 돼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갚지 않아도 되고요. 실업인 상태이고 구직활동을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납부하고자 하는 가입자들한테 도와주는 제도이기 때문에요. 국가에서 해주는 실업 크레딧이라는 제도를 꼭 활용하시고요. 단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실업 크레딧을 지원받으시려면요. 본인이 실업급여를 수급하고 있어야 합니다. 실업급여는요. 퇴사하시고 내가 어떤 구직활동을 하겠다.

◇ 김명숙: 입증이 돼야 할 거잖아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그래서 공단에 신청하셔서 실업급여를 수급하시고 있는 상황에서 실업 크레딧을 같이 신청하실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이런 걸 잘 알아놓으시면 멈춤 기간 없이 계속적으로 국민연금을 잘 납부하실 수 있겠네요. 이렇게 해서 부부의 경우를 알아봤는데, 미혼인 1인가구의 경우, 사회초년생인 경우 각각 다 다를 것 같아요. 짧게 좀 부탁드릴게요.

◆ 엄진성: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미혼은요. 주거에 대한 부분과 노후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보면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어렵겠지만 동시에 같이 준비하는 것이 꼭 필요하고요. 주택에 대한 부분도 반드시 미혼은 준비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작은 평수든 큰 평수든 주택을 준비하셔서 나중에 주택연금을 신청하시면 주택에서 연금을 받으면서 주거에 대한 안정과 연금에 대한 부분이 준비되고요. 국민연금을 통해서 연금을 수령하시면 노후에 생활하시는 데에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사회초년생은 짧게 보면요. 국민연금은 만 18세부터 가입이 가능합니다. 원하시면 만 18세부터 가입이 가능하시고요. 조금 연금 가입을 일찍 시작하신 분들은 연금 수령을 45세부터 하실 수 있어요. 이건 뭐냐면 개인연금을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부터 준비하신 거죠. 그래서 10년, 15년 정도 납입하시고 시간이 지났는데 45세부터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45세 젊은 나이에 연금을 받겠죠. 내가 준비한 보험사나 증권사를 통해서 연금을 30만 원, 50만 원 받으면 그 돈을 쓰겠습니까? 그 돈을 또 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금으로 또 준비하시면 연금이 계속 커지는 효과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그야말로 정말 알뜰한 재테크네요.

◆ 엄진성: 중요한 건요. 일찍 시작할수록 적은 금액으로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연금을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만 18세라고 하면 예를 들어 직업을 딱히 정규직을 안 가져도 이걸 붓기 시작해요. 그러다가 정규직 사원이 된다, 직장생활을 한다. 회사에서 내주는 경우 있잖아요. 그럴 때 본인이 이걸 더, 나는 금액을 더 크게 해서 납입하고 싶다고 신청하면 그것도 가능하단 얘기죠? 오늘 정말 중요한 팁 많이 얻어 가시는 것 같아요, 청취자분들께서. 저희 지금 문자 많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9772번 청취자분, ‘50대 주부입니다. 국민연금은 부부가 같이 넣어도 괜찮나요? 아니면 둘 중 한쪽만 넣는 게 나을까요? 양쪽 다 넣었을 때 문제는 없나요? 궁금합니다’ 하셨는데 정말 초보자이신 것 같아요. 지금 저희가 정리해 드렸죠. 아마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 엄진성: 답변 말씀을 드렸는데요. 가능하면 부부가 각각 가입하셔서 꾸준하게 오랫동안 부부가 동시에 수령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요. 질문 중에 중요한 부분 하나가 있는데, 각각 가입했을 때 두 분 중에 한 분이 혹시나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이것 때문에 궁금하셔서 질문하신 건데요. 한 분이 돌아가시게 되면 유족연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남편분이 먼저 돌아가시면 발생하는 유족연금 금액이 있고요. 내가 지금까지 납입했던 국민연금 금액이 있잖아요. 이 두 가지 금액 중에 어떤 금액이 더 큰지를 확인하셔서 그것을 선택하셔서 연금을 수령하시는 게 좋고요. 부부가 각각 나눠서 연금을 납입하고 있다가 혹시나 한 분이 돌아가셔서 유족연금을 받으시면 연금 그거 납입한 돈 너무 아깝다, 생각하시는 부분 때문에 그러는데요. 부부가 오랫동안 함께 생활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그 점을 더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더 길고 크게 보라, 이런 말씀이시죠. 그리고 6623님, ‘연기연금 처음 들어보는데 정말 대박이네요.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저도 연금 10년째 넣고 있어요.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또 부부가 반반씩 나누어 연금에 가입하는 것도 너무 좋은 정보가 됐습니다. 전업주부인 동생에게도 알려줘야겠네요. 오늘 여러 꿀팁 감사합니다’ 하셨어요.

◆ 엄진성: 제가 더 감사하고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연기연금은 5년 정도를 내가 연기할 수 있고요. 만약 100만 원 정도 내가 지금 수령할 수 있는데 5년 정도 미루겠다고 하면 140만 원 정도로 금액이 올라가서 수령이 가능한데요. 그래도 생활비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하면 100만 원이라는 금액에서 저는 30만 원만 받고 70만 원은 나중으로, 5년 뒤로 미룰게요. 이것도 가능합니다. 반대로 연금을 좀 당겨서 받고 싶은 분들 계실 건데요. 이건 조기연금이라고 해서 7.2%로 가산을 해주는 게 아니라요. -6%로 깎아줍니다. 그래서 연금 금액이 확 줄어들어요. 100만 원씩 받기로 했는데 내가 급해서 연금을 당겨 받는 거기 때문에요. 약 70만 원으로 확 줄어듭니다. 그래서 지금 노후준비가 너무 안 되어서 당장 생활이 어려우신 분들은 연금 수령하는 적정 나이가 있으신데 5년 전을 더 당겨서 연금을 빨리 조기에 수령하실 수도 있습니다.

◇ 김명숙: 지금 6623번 님께서 이런 질문 주셨는데, 연금을 받게 되는 시점에, 그때 신청이 가능한 건가요, 아니면 신청은 언제 하는 건가요?

◆ 엄진성: 연금 수령하는 시점에 신청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네, 잘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이 문자 주고 계세요. 8455번 청취자분, ‘50대 주부입니다. 남편은 직장생활 하고 있고요. 30평대 아파트 한 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작은 일을 시작해서 월 50만 원 정도 저축할 수 있게 됐는데 이걸 연금상품에 가입할지, 적금을 들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국민연금과 남편의 퇴직연금은 가입해 있고요. 개인연금 아직 없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하셨어요.

◆ 엄진성: 짧게 말씀드리면요. 50대 주부라고 말씀하셨어요. 주부도 반드시 국민연금에 가입하셔라, 이렇게 제가 말씀드렸고요. 만약 개인연금을 준비하신다 그러면요. 50만 원 정도 저축 여력이 있으시잖아요. 그러면 50만 원으로 증권이나 은행이나 보험사를 통해서 한번에 50만 원에 절대 가입하지 마세요. 추천해 드리는 방법은요. 내가 생각한 적정 금액의 1/3이나 1/2로 가입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왜냐면요. 금융상품에는 다 수수료가 있고요. 처음에 가입하시면 그 가입한 금액을 기준으로 사업비나 수수료를 제외하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 큰 금액으로 가입하시면 사업비를 좀 많이 떼게 되고요. 그래서 50만 원 정도 저축이 가능하시면 20만 원 정도로 개설하시고 나머지 30만 원이나 10만 원, 20만 원을 추가로 이 상품에 납입하시면요. 사업비가 최소한으로 줄어들고 목돈은 계속 쌓이기 때문에 수익률도 조금 더 많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말씀을 듣고 보니까 지난번에 엄 소장님께서 이런 이야기 해주셨는데, 기억이 나네요.

◆ 엄진성: 수익률도 중요하고 적립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수수료도 중요하고요, 세금도 중요합니다. 이런 부분 줄이면요. 노후자금이 더 커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정말 오늘 중요한 꿀팁 많이 주시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0221번 청취자분, ‘주변에서 변액연금상품 추천을 하던데요. 조금 알아보니까 가입한 업체의 운용실적이 좋으면 수령금액도 같이 늘어나고, 반대의 경우엔 금액이 줄어들기도 한다던데 그럼 가입한 후에도 일일이 실적을 확인해가면서 신경 써야 하는 건지요? 그렇게 공을 들여야 할 정도로 수익이 좋은 건가요?’ 하셨는데요. 가입하고 나서 일일이 신경 못 쓰는 게 대부분이죠?

◆ 엄진성: 그렇습니다. 신경 못 쓰는 게 대부분이고요. 이런 것을 신경 써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재무상담사나 자산관리사의 도움을 받아서 6개월에 한 번, 1년에 한 번 정도 단위를 정해서 꾸준하게 점검하시는 게 좋고요. 가입하셨는데 항상 스트레스이시면요. 본인과 맞지 않는 금융상품을 선택하셨다, 이렇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변액연금은요. 금액이 변한다. 수익률 때문에 금액이 변한다고 해서 변액연금이고요.

◇ 김명숙: 변액연금이라는 것은 보험상품이죠?

◆ 엄진성: 그렇습니다. 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변액연금상품은요. 적립식 펀드 형태로 투자가 되는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으면 연금액도 늘어나고, 수익률이 없어서 손실이 나면 연금액이 좀 줄어들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요. 수익률에 대한 관리가 좀 필요하고요. 요즘에 나온 금융상품들 보면요. 펀드 변경이나 펀드 리밸런싱을 자동으로 주기적으로 해주는 금융상품도 많이 있습니다.

◇ 김명숙: 펀드 리밸런싱이 뭔가요? 제가 잘 몰라서.

◆ 엄진성: 펀드 리밸런싱은 수익이 난 것은 조금 그 난 만큼을 덜어서 수익이 안 난 것에 집어넣고, 이게 50:50으로 맞춰주는 것도 있고요. 주식형과 채권형 비중을 조절해주는 다양한 상품들이 있기 때문에요.

◇ 김명숙: 그건 운용사에서 알아서 해주는 건가요?

◆ 엄진성: 아닙니다. 그걸 본인이 개별적으로 신청하실 수 있고요. 상담사와 함께 이런 부분을 같이 꾸준하게 관리해서 키워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이것은 주가랑도 연관이 있을 것 같아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주식시장과 관련이 있고요.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 상품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 참고하셨으면 좋겠고요. 한 가지만 더 팁으로 말씀드리면요. A라는 회사에 가입했더니 수익률이 좋더라. 이런 분들이 계시고, B라는 회사에 가입했더니 수익률이 안 좋더라.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가입한 회사가 중요한 게 절대 아닙니다. 똑같은 회사에 가입한 고객분들의 수익률이 천차만별이에요. 왜냐하면 회사는 동일하지만 그 상품이 다르고 그 상품에 들어있는 펀드를 내가 어떤 걸 선택해서 구성했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요. 어떤 특정 브랜드나 상품에 꽂혀있기보다는 내가 가입한 상품의 펀드가 수익률이 잘 나오고 있는지, 문제가 있는지. 그런 부분을 체크하셔서 관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어쨌거나 장기간으로 지켜보면서 꾸준히 넣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우리가 베란다에 있는 화분에도 꾸준히 물 주고 뭘 떼어주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노후자금, 노후자산도 꾸준하게 관심을 갖고 키워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진성: 감사합니다.

◇ 김명숙: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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