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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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일자리 “중장년 일자리 실태와 환경” - 이인숙 전경련 중장년일자리센터 선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06 12:31  | 조회 : 3669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6일 (화요일) 
□ 출연자 : 이인숙 경제평론가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중장년 일자리 실태와 환경” - 이인숙 전경련 중장년일자리센터 선임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예고해 드린 것처럼 전경련 중장년일자리센터 이인숙 선임,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인숙 전경련 중장년일자리센터 선임(이하 이인숙):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명숙: 이렇게 오시느라고 아침부터 일찍 서두르셨을 것 같아요. 많이 바쁘신가요?

◆ 이인숙: 아무래도 연말이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사업을 마감하는 시기이다 보니까 조금 바쁜 감이 있습니다.

◇ 김명숙: 바쁘신데 함께해주셔서 일단 고맙고요. 제가 전경련 중장년일자리센터라고 소개해 드렸는데, 어떤 곳인지 간단히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 이인숙: 네. 저희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고용노동부 위탁기관으로 2011년 3월에 발족해서 현재 8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장년 취업알선뿐만 아니라 재취업 전략, 생애설계 교육 등 중장년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취업알선도 하고 생애설계 관련한 계획도 짤 수 있게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계시는 거군요. 얼마 전에 ‘2018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라는 것을 발표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배경이 뭐고 또 어떠했는지 궁금해요.

◆ 이인숙: 저희가 매년 다양한 주제로 중장년 취업과 관련된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번 구직활동 실태조사는 현재 중장년 고용시장의 현실을 알리고, 중장년 채용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김명숙: 조사하시면서 많은 걸 알게 되셨을 것 같은데, 물론 정년이 돼서 은퇴하시는 경우도 있겠지만, 재취업 이전에 일하던 직장에서 그만두게 되는 주요 이유들이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이인숙: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권고사직이나 명예퇴직, 정리해고로 퇴직한 비율이 56.6%로 가장 많았습니다.

◇ 김명숙: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 이인숙: 네, 네. 그리고 뒤이어서 정년퇴직이 21.4%, 사업부진이나 휴·폐업이 퇴직사유라는 답변이 13.3%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작년부터 시행된 정년 연장으로 인건비 증가가 부담된 기업들이 조기에 인원감축에 들어간 결과가 아닐까 추정하고 있고요. 또한 현재 조선업이라든지 자동차, 금융업 등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권고사직이나 정리해고의 비중이 높지 않았나, 보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은퇴 이전에, 정년 이전에 그만두는 경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 이인숙: 네,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실제로 재취업활동을 하는 분들을 만나보면 주로 어떤 이야기들 많이 하시는지요?

◆ 이인숙: 아무래도 재취업의 어려움을 많이 토로하시는데요. 본인이 지원할 만한 구인기업이 없다는 불만이 가장 많으신 것 같고, 또 입사지원을 많이 해도 연락이 오는 곳이 없으니 답답하다. 또 면접 기회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분들도 계시고요. 막상 퇴직하게 되니 본인의 경력을 활용해서 재취업할 가능성이 있는지, 가능하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 김명숙: 막연하고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진단 이야기일 수 있겠어요.

◆ 이인숙: 네. 아무래도 퇴직 전에는 그런 고민을 하신 적이 없으신데 막상 구직활동 시작하시다 보면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하게 되시고, 그것에 대해서 어려움을 토로하시기도 합니다.

◇ 김명숙: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미리미리 준비하라,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직장생활 하면서 정년 후에, 은퇴 후에, 명예퇴직 후에 어떤 일을 할 것에 대해서 준비한다는 게 사실 쉽지 않거든요, 병행한다는 게.

◆ 이인숙: 네, 네. 저도 마찬가지로 재직하고 있지만 준비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실감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래서 어떤 조언들을 해주시나요, 만약 그렇게 재취업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지금 직장생활 하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고.

◆ 이인숙: 재취업을 하시려면 일단 현재 노동시장에 대해서 좀 파악해보실 필요가 있고요. 그것은 이런 중장년 취업기관을 통해서 문의하신다든지, 가까운 고용센터라든지 문의나 상담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나 중장년일자리고용센터 같은 데에 많이 상담하시면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거죠? 그런데 2018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층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요?

◆ 이인숙: 저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8%가 재취업 경험이 있다고 답하셨는데요. 약 절반은 재취업에 성공하시고, 또 재취업을 하지 못하시는 분도 절반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높은 편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건가요, 50%라면?

◆ 이인숙: 응답자의 50%이기 때문에 높다고 하기보다는, 두 명 중의 한 명은 취업을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좀 어렵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렇더라도 재취업에 성공한 분들이 응답자 가운데 50% 정도 되니까 사례도 다양할 것 같아요. 혹시 전경련 중장년일자리센터를 통해서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있으면 몇 가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 이인숙: 제가 두 가지 정도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사례는 새로운 분야로 전직한 경우인데요. 대기업에서 25년 정도 인사총무 분야에서 일하다가 명예퇴직하신 50대 초반의 구직자셨는데요. 퇴직 후에 200여 곳이나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재취업에 계속 실패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계를 위해서 건설현장 일용직이라든지 납품운송 등의 일을 했지만 수입이 불안정한 상황이었고, 또한 본인의 경력을 살려서 재취업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격증을 취득해서 전직하시기로 결심하게 되고, 이후에 대형버스 운전 자격증을 취득하시는데요. 구직활동을 꾸준히 하신 결과 셔틀버스 운전기사로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 김명숙: 본인이 일하던 곳과 다른 분야로, 그러나 운전은 좀 하실 수 있었으니까 그걸 토대로 해서 자격증을 새로 취득하신 거네요.

◆ 이인숙: 네. 새로운 분야로 재취업할 때 자격증 취득이 취업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김명숙: 또 다른 사례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인숙: 두 번째 사례는 눈높이 조정 사례인데요. 30년간 대기업에서 해외영업·마케팅 업무를 하시다가 임원으로 정년퇴직하신 50대 후반의 구직자이셨습니다. 나이로 인해서 재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개별 상담 후에 해외진출 희망기업의 자문역 자리를 추천하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임금이 퇴직 전 급여의 1/3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은 망설임 없이 지원하셨고 이후에 재취업에 성공하셨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하시는 게 그렇게 기쁠 수 없다고 말씀을 전해주시더라고요.

◇ 김명숙: 실제로 그렇게 새로운 일자리, 또는 경험을 살려서 새로운 구직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신나고 감사함을 새록새록 느낀다. 이런 표현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일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인지 새롭게 깨달았다, 이런 분들도 계시는데요.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재취업해서 일할 수 있는 건 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이지만, 아까도 50대 후반에 임원으로 퇴직한 분이 해외 자문역을 맡은 건 너무 좋지만 임금이 1/3로 줄어들었다. 이런 부분에서 약간 ‘너무 임금이 적은 것 아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 이인숙: 재취업할 때 본인들만의 선택기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어디에 기준을 두고 일자리를 찾는가에 따라서 임금이 낮지만 그래도 일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면 임금을 떠나서 일자리에 만족하시는 좋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마다 그런 기준과 잣대를 가지고 일자리를 찾아보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경험을 살려서 일자리 새롭게 구하고, 그럴 때 어느 정도의 임금이 유지된다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가 봐요. 임금이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건지. 왜냐면 그럴 때는 ‘내가 경력이 이 정도인데’ 약간의 상실감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부분에서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말씀들 없으신지요? 일이 물론 좋지만.

◆ 이인숙: 그런데 지금 중장년 취업시장이 청년시장만큼 어렵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아무래도 잘 아시겠지만 베이비부머의 집단은퇴가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서 지금 노동시장 현 상황에서 중장년 구직자가 많다 보니까 실제로 기업에서는 적은 임금으로 채용하고자 하고, 또 일하고자 하는 구직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임금을 받기를 원하지만 그것의 미스매칭으로 인해서 좀 쉽지 않은, 좋지 않은,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 김명숙: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적정 임금수준을 유지한다는 게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상황이 좀 어렵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요. 그러면 그렇게 임금을 낮춰 잡은 일,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근속기간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원하는 만큼 쭉 계속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상황인가요?

◆ 이인숙: 근속기간은 중장년은 정규직으로 취업하기보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근속기간 또한 2년을 넘지 못하고 조기에 퇴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2년 미만이면 그렇게 재취업하려고 애를 쓰고, 여기저기 문을 두드리고 취업해서 열심히 일하려고 했는데,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2년 미만이라면 너무 짧은 거 아닌가요?

◆ 이인숙: 짧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취업시장 자체가 경기불황이라든지 우리나라 전반적인 상황에 의해서 본인이 일하시고자 하는 기간만큼 일하지 못하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 김명숙: 2년 미만의 비율이라는 게, 재취업하신 분들의 비율과 어느 정도가 되는 건지요? 비율을 따지면, 2년 미만이라는 정도가?

◆ 이인숙: 2년 미만 정도 근무하셨다고 지난 설문에서도 저희가 조사했는데, 그 비율이 50%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오래 근속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서 조기에 퇴직하는 비율이 높은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아무래도 정규직보다는 임시직이라든가 계약직 형태가 많아서 더 그런가 봐요. 정규직으로 많이 전환됐으면 하는 바람이 지금 말씀 들으면서 생기는데요. 오늘 저희가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이인숙 선임과 함께 일자리 실태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노래 한 곡 듣고 이야기 계속 이어가도록 할게요.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음악: 김광석 - ‘바람이 불어오는 곳’)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오늘 전경련 중장년일자리센터 이인숙 선임과 함께 중장년의 일자리 실태와 환경에 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중장년 세대가, 이른바 5060 세대가 퇴직하고 재취업활동을 시작했을 때 현실적인 어려움이 아무래도 좀 많이 있다고들 하잖아요. 어떤 것들을 짚어볼 수 있을까요? 말씀 중에 조금씩 말씀은 하셨지만.

◆ 이인숙: 현실적으로 본인의 경력을 살려서 재취업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늠하시는 것을 제일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중장년센터를 방문하셔서 상담을 진행하시든지, 아니면 고용센터를 통해서 여러 가지 상담, 특강 이런 걸 참여하셔서 내가 뭘 할 수 있을지를 우선적으로 가늠해보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혼자 막막해하지 마시고 이런 중장년 일자리센터의 상담을 받으시면 그런 방향을 잡아주실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 이인숙: 네. 저희가 그렇게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고요. 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의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알고 있고, 그렇지만 또 일자리도 사실 점점 늘고 있고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물론 충분하지 않지만. 중장년 재취업을 좀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꼭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이인숙: 아무래도 사회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중장년들이 유휴인력이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성장을 이끈 우수한 인적자원이라는 인식개선이 필요하고요. 또한 중장년에게 맞는 다양한 일자리 개발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스마트팜 운영자라든지, 마을재생활동가, 전직지원 전문가와 같이 중장년 세대가 도전할 수 있는 일자리가 활성화되었으면 하고요. 퇴직연령이 점점 짧아지는 상황에서 중장년 일자리를 지원해주는 취업지원 기관의 확충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장년일자리센터가 전국에 40여 곳이 있는데요.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재취업 기관이 1600개나 있는 등 우리나라와 큰 격차가 있는 상황입니다. 끝으로 중장년 채용기업에 대한 고용보조금 등 정책적 지원 확대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이, 개인 스스로도 자기의 방향 설정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일자리를 활성화하고 취업지원 기관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요. 한편으로는 또 이게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기업도 어느 정도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게 어떤 개인과 정부의 시책만이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도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 이인숙: 기업에서 중장년을 채용하기 위해서 나이라든지 그런 장벽을 없애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인데요. 아무래도 실제 중장년이 취업하려고 봤을 때에는 그런 장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래서 조금 아쉽습니다.

◇ 김명숙: 아직은 그런 게 좀 과도기적인 현상일 수 있다, 이런 생각도 좀 들어요. 우리가 백세시대, 제2의 인생, 인생 2막 이렇게 얘기하기 시작한 지가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좋은 일자리들이 더 많이 있어서 인생 2막을 더 활기차게 펼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는데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도 좀 많이 있어요. 잘 몰라서 못하는데 이런 것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들도 있는데 전경련 중장년일자리센터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 이인숙: 저희가 중장년 대상으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주요 프로그램 3가지 정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구직자 대상 재도약 프로그램입니다. 재도약 프로그램은 재취업시장 상황이나 이력서·면접 대응법과 같은 구직스킬을 알려주는 취업역량 강화 교육이고요. 3일 20시간 과정으로 운영되고, 교육 수료 후에도 취업 동아리를 구성해서 취업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소개해 드릴 프로그램은 생애설계 프로그램인데요. 이 프로그램은 중장년 재직자·구직자 대상으로 길어진 기대여명을 고려해서 생애경력설계를 할 수 있도록 1일 과정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전직스쿨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 김명숙: 전직스쿨 프로그램요? 어떤 건가요?

◆ 이인숙: 전직스쿨 프로그램은 퇴직 1년 이내 대상자로 하고 있는데요.

◇ 김명숙: 퇴직하고 나서 1년 정도 되신 분들?

◆ 이인숙: 퇴직 이전.

◇ 김명숙: 퇴직을 앞둔 분들?

◆ 이인숙: 네, 맞습니다. 퇴직 예정자 대상으로 퇴직 전에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서 퇴직에 따른 불안감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확보하고, 앞으로 능동적으로 제2의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미리 준비하라는 대목과 좀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네요. 그러면 이것은 커리큘럼 같은 건 어떻게 되어 있나요? 아무래도 퇴직 전에 하는 거면 지금 일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받는 게 시간적인 여유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 이인숙: 퇴직을 앞두고 계시기 때문에 회사의 배려로 교육에 참여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교육 내용으로 재취업 동향이라든지 중장년 노동시장의 현황, 그다음에 앞으로 구직활동을 어떻게 하셔야 할지에 대한 구직전략이라든지, 구직정보는 또 어디 가서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 그다음에 퇴직 이후에 고용복지서비스, 즉 노동부가 제공하고 있는 실업급여를 받는 방법이라든지, 이런 내용을 주로 강의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어느 정도 기간 하는 건가요, 이건?

◆ 이인숙: 전직스쿨 프로그램은 저희 센터에서는 5시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하루? 하루 이걸 받아서 될까 싶기도 한데요.

◆ 이인숙: 아무래도 간략하게 앞으로 퇴직 이후에 어떻게 재취업해야 하는지에 대한,

◇ 김명숙: 방향 제시만 해주시는 거군요.

◆ 이인숙: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생애설계 교육 프로그램하고는 많이 다른가요?

◆ 이인숙: 생애설계는 대상 자체가 재직 중이시면서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재직자인 경우의 교육이라고 보시면 되시고요. 구직자의 경우에는 인생 이모작, 꼭 취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사회공헌이라든지, 창업이라든지, 귀농·귀촌이라든지, 그런 교육내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야말로 생애설계니까 장기적으로 넓게 보는 교육 프로그램이네요. 전직스쿨 프로그램에 지금 아마 관심 있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참가자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나요? 비용이 드나요?

◆ 이인숙: 교육비는 들지 않고요. 편하게 오셔서 들으시는 강의로 되어 있고, 전액 무료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그러면 참가신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 이인숙: 센터를 내방하시거나, 유선신청이나 이메일 신청 다 가능합니다.

◇ 김명숙: 손쉽게 전화 걸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전화번호.

◆ 이인숙: 저희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요. ☎02-6336-공육일오(0615)번입니다.

◇ 김명숙: ☎02-6336-공육일오(0615)로 문의하시면 전직스쿨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상담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문자들이 많이 오고 있어요. 1434번 청취자분, ‘안녕하세요. 전경련 중장년일자리센터 이인숙 선임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0213번 청취자분, ‘저는 정년퇴직하고 현재 주유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60대가 4명 근무하고 있고 50대가 3명 근무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영업으로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갈 곳이 있다는 게 너무너무 행복합니다’라고 하셨어요. 이런 행복감이 정말 중요한 거죠.

◆ 이인숙: 네. 아무래도 중장년이 바라시는 부분도 그런 부분인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1612번 청취자분, ‘저는 교육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입니다. 학생들의 항공업계 취업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펙 기준이 점점 없어지고 있지만 아직 우리 시선에서는 항공업계는 나이 기준에 있어서 많이 젊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있어서 기준이 더 완화되고 많은 이들이 접근할 수 있는 우리의 시선이 갖춰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셨어요. 이만큼 일자리가 확충되고 그 요건들이 완화됐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나이 제한이라든가, 경력을 좀 더 살려서 가는데 임금이 너무 저하된다든가, 이런 게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을 많이 보내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6417번 청취자분, ‘퇴직을 앞두고 있는 60대입니다. 오늘 방송 자세히 청취했습니다. 그런데 막연한 부분이 좀 있어 자세히 상담받고 싶습니다. 연봉이나 이런 부분도 상담할 때 자세히 말씀드려야 하는지요? 고민이 깊습니다’ 하셨어요.

◆ 이인숙: 연봉 부분은 참 예민한 부분인데요. 아무래도 중장년은 협상이라는 틀을 두시고 조금 금액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면접 과정에서 여지를 두시고 타협하시는 방향으로 잡으시는 게 아무래도 선생님이 재취업하시는 데에 조금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명숙: 네. 그리고 궁금하신 점은 ☎02-6336-공육일오(0615)로 전화하셔서 자세히 상담받아보시면 좋으실 것 같고요. 아무래도 사실은 사무직일수록 자기 경력을 살려서 재취업한다는 게 힘든 현실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재취업을 위한 교육 같은 걸 좀 더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라는 말씀도 하셨고. 어르신들의 일자리라고 생각했던 경비나 노무직 같은 경우 연령대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 이인숙: 기업 입장에서는 조금 젊으신 분들 선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선생님들께서 건강함을 어필하신다면 재취업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중장년 일자리에 관한, 실태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 전경련 중장년일자리센터 이인숙 선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인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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