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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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김병준 국가주의 개념 정립 안 돼, 국가 역할과 국가주의 다른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07 20:16  | 조회 : 2198 
이해찬 “김병준 국가주의 개념 정립 안 돼, 국가 역할과 국가주의 다른 것”

- 재집권 과정의 첫 출발점, 내가 할 수밖에 없겠구나 고민하다 나와
-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을 이명박 정부가 다 깨버려, 한, 두 번 집권으로 뿌리 못 내린다 20년 가야
- 협치는 원칙을 가지고, 터무니없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어
- 정책 의장할 때 자유한국당 사람들 정책 의장들과 협상 많이 해봐
- 당 잘 끌어가려면 자기 정치해선 안 돼, 7번이나 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 중요치 않다 
- 내부적으로 갈등하고 분열하면 그다음 선거에서 져, 일사불란하게 내부 기강 좋아야 좋은 성과
- 이재명, 김경수 기본에 충실해야, 조사 결과로 당에서 판단해야
- 국무총리 하는 동안 당정청 협의 100번쯤 했을 것 
- 당·정·청, 결국 2인 3각... 하나 둘 하나 둘 장단 호흡 잘 맞아야
- 정책 흐름은 당 대표가, 실무는 정책 의장과 민주정책 연구원이
- 김병준, 정동영, 서로가 서로 잘 알기 때문에 대화하기 좋은 환경 
- 김병준, 국가주의 개념 정립 안 돼 있어... 국가 역할과 국가주의는 다른 것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8월 7일 (화요일)
■ 대담 : 이해찬 후보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는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진행 중인데요. 오늘은 ‘진보 20년 집권론’을 펼치고 있는 이해찬 후보 연결합니다. 후보님, 나와 계십니까?

◆ 이해찬 후보(이하 이해찬)>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의원님, 이번에 당 대표 출마까지 다른 때보다 결정의 시간이 깊었던 것 같은데 이유가 있습니까?

◆ 이해찬> 이번 전당대회가 아주 중요한데요. 다른 분들이 하기를 기대했었는데, 예정했던 분이 중간에 못 하게 돼버렸어요. 그래서 전당대회 중요성은 매우 크고 해서 출마하게 됐는데요. 저는 이번 전당대회를 이렇게 봅니다. 지금 내년이면 3.1운동 100주년, 건국 100주년이잖아요. 올해가 정부가 수립된 지 70주년이고요. 이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가 바로 우리 현대사가 새롭게 한 발짝 점프를 해야 할 시기거든요. 그동안은 분단되어 가지고 여러 가지 상황이 왜곡되어 왔는데, 이번 촛불혁명이 16년 가을부터 시작해서 17년에는 정권 교체가 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1년 만에 남북 정상회담을 두 번이나 하고 이번 지방자치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하지 않았습니까? 어느 때보다도 우리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상황이 온 것이거든요. 민주당이 바로 이런 상황을 잘 성숙시켜서 나가야 하는데, 시작이 이번 전당대회부터 되는 것이거든요. 이번 전당대회를 잘 치러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도 잘 뒷받침을 잘 해주고,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좋은 성적을 내고 하면 2022년 재집권도 수월해지잖아요? 그런 일련의 과정의 첫 출발점이라서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어쩔 수 없이 제가 할 수밖에 없겠구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깊이 고민을 하다가 나오게 된 거예요.

◇ 이동형>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총선 승리에 이어지는 대선 승리까지 염두에 두고 계시는데, 진보 20년 집권 플랜을 내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야당은 여기에 대해서 집중 비판하는 상태고요. 의원님, 그동안 선거도 많이 치렀고, 전략통이라는 얘기도 드렸는데요. 진보 20년 집권론을 당 대표 2년 동안 완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계십니까?

◆ 이해찬>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고요. 이제 유럽의 진보 정당을 보면 한 20년 정도 하면 정책의 뿌리가 내리거든요. 그게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부터 당을 잘 혁신해야 해요. 혁신을 해서 20년을 안정되게 끌어갈 튼튼한 정당을 만들어야 하죠. 영국의 노동당 같은 경우는 토니 블레어를 중심으로 해서 고든 브라운, 블런킷, 이런 사람들이 한 20년 집권하지 않았습니까? 스웨덴도 팔메를 중심으로 해서 사회복지 정책을 70년대, 80년대까지 잘 정착시켰거든요. 독일도 마찬가지죠. 독일도 슈뢰더를 중심으로 해서 독일 3인방이 잘 끌어가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는 우리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 해봤는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와서 금방 다 깨버렸잖아요. 그래서 한, 두 번 집권 가지고는 뿌리를 못 내리기 때문에 한 20년 가야 남북관계도 안정되게 유지될 수가 있죠.

◇ 이동형>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 10년 해봤는데, 10년 가지고는 안 되고, 한 20년 해야겠다. 

◆ 이해찬> 그렇죠. 왜냐하면, 북한 사람들도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명박 들어와서 단절된 거를요. 지금 우리가 얘기를 해도 안정된 정권이 들어올 것인가, 안 들어올 것인가에 따라서 북쪽 입장도 달라지는 거거든요.

◇ 이동형> 지금 경선이 한창인데요. 다른 후보들은 의원님에게 예전 총리 시절을 보면 너무 강한 스타일이다, 그래서 현재 여소야대인데, 야당하고 협치가 가능하겠느냐. 이런 비판을 하고 있어요.

◆ 이해찬>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거예요. 그때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질문하는 것을 보면 아주 상식 이하의 질문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는 일이고, 역시 이번에도 협치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그렇게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것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원칙을 가지고 해야죠. 김대중 대통령이 늘 말씀하시는 게 학자적인 양심과 상인의 지혜를 가져라, 정치를 하려면. 그런 말씀을 하시잖아요. 그런 것처럼 상황에 따라서, 또 사안에 따라서 서로 협치하고, 충분히 의견을 소통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제가 정책 의장할 적에 자유한국당 사람들 정책 의장들하고 협상을 많이 했어요. 그 당시 제가 야당일 때인데. 야당일 때도 있었고, 여당일 때도 있었고요. 늘 소통을 해서 협상을 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그때 저희가 여당일 때 정책 의장을 했는데, 북쪽하고 경제교류 협력을 어떻게 해줄 것인가, 얼마를 가지고 해줄 것이냐고 야당하고 합의를 했거든요. 그때 연 5,000억을 하기로 합의를 했어요. 그때 그쪽 정책 의장하고 한 10번 이상 협의를 했을 거예요. 결국은 나중에 공감을 얻어서 그렇게 합의해서 처리를 했죠. 

◇ 이동형> 네, 과거하고 전혀 상관이 없으니까 문제가 없다고 받아들이면 될 것 같고요. 그때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있었다고 이해하고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셨어요. 다음 총선에요.

◆ 이해찬> 앞으로 당을 잘 끌어가려면 자기 정치를 해서는 안 되거든요. 당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운영을 해야지. 특히 의원들이나 이런 데 내분이 생기는 이유가 이른바 개혁파 정치를 한다든가, 아니면 공천을 투명하게 하지 않는다든가, 이런 데부터 내분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 저는 뭐 국회의원을 7번이나 하지 않았습니까?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번에 당을 제대로 튼튼한 당으로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다가 모든 것을 매진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의원님,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절대 악으로 만들어서 진보 진영을 분열하는 세력이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의원님께서 수구 세력은 갈등과 분열을 기다리고 있다, 저 이해찬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이것은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될까요? 어떻습니까?

◆ 이해찬> 꼭 같은 맥락은 아니고요. 저는 일반적인 의견을 말씀드린 거죠. 언제나 상대방은 갈등하고, 분열하고, 그러기를 바라는 것 아닙니까? 대개 우리 정치사에서 보면 그렇게 내부적으로 갈등하고 분열하면 그다음 선거에서 져요. 그렇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잘 내부 기강이 좋고, 그러면 이기지 않습니까? 이번 대선이라든가 지방 선거에서 우리가 일사불란하고 안정되니까 좋은 성과를 냈잖아요.

◇ 이동형> 지금 이재명 지사나, 김경수 지사나 의혹만 있고, 결과는 아직 나온 게 없는데요. 김진표 후보 같은 경우는 김경수 지사는 보호해야 하고,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당에서 내보내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전략적으로 판단한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해찬> 글쎄요. 저는 그런 것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조사가 시작됐는데, 아직은 아무런 결과가 안 나왔잖아요. 두 분 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사가 진행되어서 결과가 나오면 그걸 가지고 당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판단해야지, 아무 결과도 없는데 누구는 탈당해야 하고, 누구는 보호해야 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당의 대표로서 할 태도는 아니죠.

◇ 이동형> 결과를 지켜보자. 네. 야당에서 추미애 대표가 대표를 할 때 민주당 정부라기보다 청와대 정부다. 그리고 민주당하고 얘기하지 않겠다, 청와대하고 얘기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많이 했단 말이죠. 당 대표로 만약에 선출이 되면 이 당·청 관계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이해찬> 제가 국무총리 하는 2년 동안 거의 매주 토요일 날 오후에는 당·정·청 협의를 했거든요. 특별한 경우, 외국에 출장 가거나 그런 때를 빼놓고는 다 했는데, 거기서 충분히 얘기를 합니다.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얘기를 해서 어떤 때는 당의 요구를 수용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정부나 청와대의 요구를 당이 수용할 때도 있고, 아니면 조정을 절충할 때도 있고 그런 것이거든요. 제가 한 100번쯤은 했을 겁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했으니까요. 지금은 당의 입장에서 해야죠. 그때는 정부 입장에서 한 것이고요. 그때 제가 아쉬웠던 것은 당에서 준비를 많이 안 해서 나와요. 그리고 당 대표가 자꾸 바뀌니까 당 간부들도 자꾸 바뀌어요. 그러니까 안정감이 없으니까 당의 역할이 아주 작았죠. 이번에 제가 당을 맡게 되면 그런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을 충분히 준비해서 청와대나 정부하고 협의를 해서 서로 조율해나가는, 결국은 2인3각입니다. 2인3각으로 가려면 장단도 잘 맞아야 하고, 호흡도 잘 맞아야 하거든요. 하나둘, 하나둘 하면서 걸어가야 하지 않습니까? 2인3각을 얼마만큼 하면서 효율적으로 할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충분히 소통을 해야죠.

◇ 이동형> 정책 의장도 여러 번 하셨고, 정책에 대해서는 정책 통일안 얘기도 들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당 대표 하시면서 직접 정책이라든가 챙길 작정이십니까?

◆ 이해찬> 당 대표가 정책의 흐름은 잡아나가야죠. 당 노선에 맞춰서. 그러나 정책 의장과 민주정책 연구원이 있지 않습니까? 실무적인 것은 그쪽에서 준비를 하고, 큰 방침을 정한다든가, 흐름을 잡는 것. 그건 당 대표가 해나가야죠.

◇ 이동형> 야당과의 관계도 중요한데요. 지금 얼마 전에 민주평화당 신임 대표로 정동영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고요. 이분들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사람입니다.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는 손학규 전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당 대표되면 이분들하고의 호흡은 좀 기대하십니까?

◆ 이해찬> 네, 그 세 분 모두 다 저하고 일을 해본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제가 총리 할 때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정책 실장을 했고, 또 정동영 이번에 된 대표는 통일부 장관도 했고, 당에서 저하고 같이 활동했고요. 손학규 대표는 민주통합당을 저하고 그때 같이 만드는 일을 함께했잖아요? 다 같이 일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대화하는 데는 여러 가지 점에서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을 해요.

◇ 이동형> 그런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요즘에 국가주의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해찬> 그분이 국가주의에 대한 개념이 정립이 안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국가의 역할과 국가주의는 다른 것이거든요. 국가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국민들을 통합해나가고, 위험 요소가 있으면 그것을 제거해나가는 것이 국가의 역할인 것이고요. 국가주의라고 하는 것은 박정희 때처럼 모든 시장 경제까지도 정부가 다 관여하지 않았습니까? 아니면 박근혜 정부 때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정부가 편 가르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게 국가주의의 잘못된 요소이지, 학교에 커피 자판기를 하지 말아라, 아이들 건강에 나쁜 음료수는 먹지 말라, 그것은 당연히 국가가 해야 할 기본 책무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 이해찬> 네, 수고하셨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이해찬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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