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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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온열질환 예방, 물을 자주 조금씩 마셔주세요!" -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27 12:34  | 조회 : 5004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7월 27일 (금요일) 
□ 출연자 :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온열질환 예방, 물을 자주 조금씩 마셔주세요!" -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연일 폭염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전국에서 열사병 추정 사망도 잇따라 일어나고 있고요. 제가 며칠 전만 해도 우리나라 온열질환자가 1000여 명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새 너무 많이 발생해서요. 어제까지 온열질환자 1646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망자도 무려 18명. 그래서 행정안전부에서 긴급폭염대책본부가 지금 가동 중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심각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나는 건강하니까 괜찮겠지’ 하는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건강하더라도 주의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대처하고 예방하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련한 시간이에요. 오늘 앞서 예고해 드린 것처럼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의 조현 교수와 함께 온열질환에 대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하 조현): 안녕하세요.

◇ 김명숙: 반갑습니다. 제가 온열질환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잠깐 할 텐데, 제가 사실 너무 깜짝 놀랐어요. 선생님 같은 분위기가 아니고 진짜 무슨 대학생 같아요. 더위도 타지 않을 것 같고요. 나이도 거꾸로 가는 것 같은데요. 더위도 안 타시죠?

◆ 조현: 많이 타죠. 요새 너무 더워서.

◇ 김명숙: 더위도 전혀 안 탈 것 같은 느낌이에요. 진짜 너무 젊은 선생님이십니다. 어쨌든 간에 오늘 온열질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텐데, 전국적인 폭염이라 온열질환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하잖아요. 병원에도 많이 찾고 있나요?

◆ 조현: 최근 들어 특히 노인분들에서 두통이라든지 어지럼증이라든지 이런 걸로 많이들 방문하고 계시고요. 요즘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젊은 분들도 이런 증상 가지고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우리가 온열질환에 대해서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렇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왜 우리 몸에서는 더워도 땀을 배출하는 여러 가지 체온 조절하는 기관이 있잖아요. 잘하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왜 생기는 거고, 사망까지 하는 건 왜 그런 걸까요?

◆ 조현: 우선 우리 몸에서 체온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게 땀 배출이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땀을 배출하면서 체온을 조절해야 하는데 바깥 온도가 워낙 높고 습하기 때문에 땀을 흘리다가 탈수가 된다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뜨거운 날씨에 노출되면 뇌에 있는 온도조절장치가 있어요. 우리 몸의 온도조절장치가 망가지면서 심지어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게 35도 이상, 40도까지? 40도 이상 지속되면 굉장히 위험한 거죠?

◆ 조현: 체온이 보통 40도를 넘어가면 신경계가 이상이 오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온열질환이라고 우리가 통틀어 이야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이름이 있더라고요. 열사병, 일사병, 열탈진, 탈수는 아주 흔한 현상 중의 하나고요.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 조현: 일단 기본적으로는 흔하게 일사병, 열사병 이렇게 보시는 게 좋은데요. 일사병이라는 것은 소위 일반적으로 우리가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거고요. 너무 무더운 날씨에 노출되다 보면 땀을 막 흘리잖아요. 그래서 밖에서 장시간 일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시게 되면 기본적으로 우리 몸에서 탈수가 일어나게 되고요. 땀으로 염분 같은 게 배출되기 때문에 전해질 농도가 불균형해지거든요. 그러면 두통이라든지 어지럽다든지 메스껍다든지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거고요. 열사병은 더 심각한 거죠. 무덥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있다 보면 체온이 막 올라가게 되거든요. 40도가 넘으면 이때는 피부가 차갑습니다. 일사병은 피부가 덥고 축축한데 열사병은 피부가 차가워요. 그리고 중추신경계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사람이 의식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심각한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르는 게 열사병입니다.

◇ 김명숙: 초기 증상은 거의 전체적으로는 약간 어지러움, 너무 더워서 어지럽거나 땀이 너무 많이 나서 갈증이 심하다든가, 그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바로바로 뭔가 보충해주고 행동을 취해줘야겠네요. 그렇다면 예를 들어서 열사병, 일사병 환자를 발견했을 때 대부분 기운이 없어서 까부라진다고 하나요. 축 늘어지고 그럴 경우 대처하는 방법도 다른가요?

◆ 조현: 네, 다릅니다. 일사병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초기 증상, 축 처진다든지 어지럽다든지 약간 메스껍다든지 그런 경우는 일단 시원한 곳으로 옮기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옷을 풀어서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게 해준다거나, 아니면 몸을 물로 닦아준다든지 그러면 체온이 좀 떨어지고요. 열사병은 의식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 경우는 응급상황이거든요. 뭔가 하기보다는 바로 119에 신고 해서 병원으로 옮길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 김명숙: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그런 조치를 취해주고, 발 빠르게. 그렇지 않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는 열사병이 나타났을 경우 바로 119에 신고를 해야 하는 거군요. 아까 몸을 축축하게 닦아준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얼음을 갖다 대거나 그런 건 안 좋은 건가요?

◆ 조현: 예, 얼음은 안 좋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적당히 차가운 물로 해주시는 게 제일 중요해요.

◇ 김명숙: 몸을 찬물로 적셔서 열을 내려주고. 그리고 옷을 다 벗기든가 허리띠나 단추 같은 건 다 풀라는 말씀이시죠? 그래서 통풍이 잘되게?

◆ 조현: 그렇죠. 통풍이 잘돼야 체온이 더 잘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 김명숙: 어쨌든 이렇게 대처하는 방법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일단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방법도 연령대별로, 아까 제일 많이 오시는 분들이 노약자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어르신들, 영유아들. 물론 건강한 사람도 경우에 따라 그렇지만, 상황별로 예방법도 필요할 것 같은데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씀해주시죠.

◆ 조현: 영유아는 차 안에는 절대 아이를 혼자 두면 안 되거든요.

◇ 김명숙: 요즘 그런 뉴스 너무 많아요.

◆ 조현: 네, 저도 얼마 전에 들었는데요. 영유아는 아무래도 체온 조절하는 게 어른처럼 발달해 있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잠깐이라도 아이를 차에 두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왜냐면 요즘 같은 날씨에는 10분 만에 차안 온도가 20도까지 올라가 버리거든요. 20도 이상 상승하기 때문에 6개월 미만의 영아들은 절대 차에 두면 안 되고요. 그다음에 고령의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갖고 계신 질병들이 있다 보니까. 혈압이라든지 당뇨라든지 이런 게 있기 때문에 노인분들은 너무 더우실 때는 야외활동을 안 하시는 게 좋고요. 가급적 수분 섭취를 많이 해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 김명숙: 예를 들어서 어르신들은 집안에만 있기 너무 답답하고 심심하고, 그래서 낮에 근처 공원이나 가까운 데 외출하시는 경우 있잖아요, 산책 삼아. 그런데 아주 찌는 더위 12~5시 사이가 제일 위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햇볕이 너무 쨍쨍해서요. 그런데 대부분 그때 외출들을 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5~10분 정도 걸어서 가시다 보면 그것도 위험할 수 있는 건가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 조현: 경우에 따라 다르시긴 할 텐데요. 일단 노인분들도 마찬가지로 땀을 배출하는 기능 자체가 많이 떨어져 있으세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 더우실 때에는 야외활동을 아예 안 하시는 게 제일 안전하긴 한데, 어쩔 수 없이 5분이나 10분이나 잠깐 나가신다면 꼭 모자를 쓰신다거나 아니면 양산을 드신다거나 해서 햇빛을 직접적으로 쬐지 않으시는 게 중요하고요. 복장도 좀 통풍이 잘되는 헐렁한 옷을 입으시는 게 좋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가급적이면 뜨거운 12~5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하시고, 그리고 수시로 수분 보충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나가시더라도 간단하게 자그마한 생수 한 통 챙겨다니시는 것도. 그것도 무거워서 짐이 될 수 있다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어쨌든 실내에 있을 때에도 되도록 커튼도 치고 햇빛 차단해주고, 그런 것도 필요하겠죠?

◆ 조현: 네, 그럼요.

◇ 김명숙: 아까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계속해서 고온에 있다 보면 열사병에 취약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분들 가운데 특히 비닐하우스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그럴 것 같고요. 밀폐는 아니지만 건설현장, 공사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도 굉장히 주의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 조현: 주의가 굉장히 필요하죠. 특히나 비닐하우스에서 일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열사병에 많이 취약들 하시거든요. 그래서 이때는 꼭 작업하신다면 물을 꼭 챙기시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수시로 물을 마셔주는 게 중요하고요. 땀을 너무 많이 흘리신다면 소금을 조금 준비해가셔서 소금을 조금씩 드시는 것도 수분 보충하고 염분 밖으로 빠져나온 걸 채워주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 김명숙: 소금을 그냥 먹나요? 

◆ 조현: 한 주먹씩 드시는 건 아니고요. 아주 소량, 조금씩.

◇ 김명숙: 손으로 조금 집어서 우물우물.

◆ 조현: 네. 그 정도만 드셔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요. 작업하실 때 아까 말씀드렸던 초기 증상 있잖아요. 갑자기 핑하신다든지 아니면 어지러우시다든지 두통이 온다든지, 그러면 바로 일을 쉬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할 때 선풍기나 에어컨을 계속 틀어놓는 경우 있잖아요. 그것도 안 좋잖아요.

◆ 조현: 사실 에어컨 트시는 건 크게 무리는 안 되는데요. 그래도 너무 더우시면 켜놓고 하시는 게 좋죠.

◇ 김명숙: 그렇군요. 어쨌든 야외에서 공사현장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시는 분들, 아니면 그렇지 않더라도 노약자분들은 약간 기운이 빠지고 너무 덥고 머리가 띵하고, 무슨 증상이 나타날 것 같다 싶을 때는 물도 많이 드시고 소금 조금씩, 한 꼬집 입에 우물우물하시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소금 잘 챙겨야겠습니다. 오늘 온열질환과 관련해서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조현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계속 이야기 이어갈게요. 토이의 ‘뜨거운 안녕’

(음악: 토이 - ‘뜨거운 안녕’)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조현 교수와 함께 온열질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선생님, 아까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여러 가지 다양한 대처법 중에 물도 수시로 마시고, 평상시에 물 충분히 마시는 건 누구에게나 필요한 거고요. 또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소금 살짝 우물우물거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어떤 사람들은 스포츠 음료나 초콜릿 같은 약간 당분이 함유된 걸 먹는 게 좋다고도 이야기하는데, 어떤가요?

◆ 조현: 당분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렇게 크게 중요하진 않고요. 당뇨가 있다든지 그러신 분들은 당이 너무 많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시는 게 좋고요. 스포츠 음료 같은 건 괜찮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그러면 온열질환에 특히 좋은, 요즘 많이 섭취하면 좋을 것들이 뭐가 있을까요?

◆ 조현: 아무래도 수분이 많은 과일이라든지 오이 같은 채소라든지 이런 걸 드시는 게 좋습니다.

◇ 김명숙: 과일과 채소, 수박, 참외, 매실 이런 것들. 물과 함께 이런 거 많이 드시는 게 좋다고 하시네요. 지금 문자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8747님, ‘손주 키우는 입장에서 뉴스 보고 정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저도 매일 아침 우리 손주 어린이집 차에 태워서 보내주는데. 그래서 혹시 만약에 차에 갇히면 핸들 위에 올라가 앉아 클라션을 울리라고 가르칩니다. 아이들은 힘이 약해서 클랙슨을 손으로 눌러서는 못 울린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이런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지만, 우선 제일 중요한 건 아이들 혼자 차에 남아있지 않도록 어른들이 차에서 내릴 때는 꼼꼼히 챙겨보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항상 아이들은 손잡고 같이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9352님, ‘경비 일을 하고 있는데 컨테이너 경비실 안이 숨이 턱턱 막힙니다. 그렇다고 밖에 나오면 햇빛을 바로 받게 되고요. 우산이라도 갖고 다녀야 하는지 정말 걱정입니다. 매일 기력이 빠지는 게 느껴져요’

◆ 조현: 양산을 챙겨 다니시는 게 가장 중요하죠. 그다음에 모자를 쓰실 때는 캡모자도 괜찮기는 한데요.

◇ 김명숙: 캡모자를 쓰면, 사실 저도 산책할 때 가끔 쓰는데 더 더운 것 같아요, 막혀서. 그래서 이걸 꼭 써야 하나 그럴 때가 있거든요.

◆ 조현: 쓰시는 게 확실히 좋아요. 더워도 캡모자를 쓰시는 게 좋고, 캡모자보다는 아무래도 챙이 넓은 모자 있잖아요. 그게 훨씬 효율적이긴 합니다.

◇ 김명숙: 조금 더 덥게 느껴지더라도 모자는 쓰는 게 그래도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선글라스 같은 것 반드시 챙기고.

◆ 조현: 네, 선글라스도 끼워주시는 게 좋죠.

◇ 김명숙: 그런데 긴 팔을 얇게 입는 것도 좋다고 하는데, 그건 쉽지 않더라고요.

◆ 조현: 네. 쉽지는 않은데 사실 얇은 긴 팔이 조금 더 좋은 이유가요. 햇볕에 직접적으로 피부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체온을 유지하시는 데에는 좀 더 많이 도움이 됩니다.

◇ 김명숙: 그래요? 순간 덥게 느껴져도 그게 더 좋은 거예요? 

◆ 조현: 그렇죠. 대신에 딱 달라붙는 거 말고요, 통풍이 잘되는 헐렁한 거.

◇ 김명숙: 헐렁한 것. 바지도 헐렁하고 윗도리도 헐렁한 것. 옷을 편안하게 입고 모자도 꼭 쓰고, 선글라스 꼭 끼고, 양산도. 이것저것 하려니까 더 더워지네요. 그냥 집에 있어야겠어요. 집에 있을 때도 너무 에어컨 많이 틀어놓으면 안 좋잖아요.

◆ 조현: 맞습니다. 실내온도를 잘 맞춰주는 게 좋고요. 왜냐면 실내하고 바깥하고 온도차이가 너무 크게 나면 냉방병에 걸리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적정 실내온도를 맞추시고 실내에 계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 김명숙: 지금 6234님이 또 문자 주셨는데요. ‘너무 더울 땐 속이 메슥거릴 때가 있는데 이럴 때에도 물을 계속 마시는 게 좋은 건가요?’ 하셨네요.

◆ 조현: 그렇죠, 아무래도. 한 번에 많이 드시지 말고요. 물을 드실 때에는 수시로 조금씩 드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메슥거릴 때도 물을 너무 많이 드시면 더 메슥거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씩 자주 드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김명숙: 물은 자주 드시는데 조금씩 자주 드시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하셨고요. 3538님, ‘80대 어머니가 계십니다. 저녁마다 아파트 놀이터 가셔서 동네 어르신들과 담소 나누는 걸 좋아하시는데요. 이틀 전부터 갑자기 어지럽고 배가 아프다고 누워 계시네요. 병원에 모시고 갔더니 체한 거라고 소화제만 처방해주던데, 이틀이 지났는데도 차도가 없어 걱정입니다. 설사도 계속하시는데 장염일 가능성은 없을까요?’ 하셨네요.

◆ 조현: 장염일 가능성도 있죠. 왜냐면 요즘 같은 여름철엔 음식이 쉽게 잘 상하거든요. 장염의 가능성도 있고요. 만약 할머님이 열이 안 나시면 집에 그냥 계셔도 되는데, 설사하시면서 열이 난다. 이럴 경우는 병원에 가셔서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 김명숙: 일단 어르신들은 연세가 드시면 아무래도 약해지는 부분이 많으니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1761님, ‘아이들이 덥다고 자꾸 찬 것만 달라고 하네요. 억지로 뜨거운 것만 먹일 수도 없고 걱정입니다. 음식 만들어놓고 식혀두면 균 생길까 봐 그러지도 못하고. 여름철에 건강 지킬 수 있는 식사법, 그리고 덥다고 찬물에 샤워하는 건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 조현: 일단 찬물로 샤워하시는 건 심장에 좀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왜냐면 찬물로 샤워하시게 되면요. 일시적으로 체온이 뚝 떨어지거든요. 그러면 우리 심장은 체온을 올리기 위해서 더 빨리 뛰거든요. 그래서 무리가 갈 수 있고, 오히려 찬물로 샤워하시는 것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시는 게 더 시원합니다.

◇ 김명숙: 그리고 아이들 자꾸 찬 것만 주는 것도 안 좋을 것 같아요, 느낌상으로도.

◆ 조현: 그렇죠. 배탈이 나니까요.

◇ 김명숙: 이왕이면 따뜻한 것. 아이들은 찬 걸 좋아해요. 어른들도 요즘에는 찬 것 많이 마시는데, 가끔은 미지근한 음료를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끝으로 온열질환과 관련해서 당부하고 싶은 말, 이것만은 꼭 지켰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으면?

◆ 조현: 물을 많이 드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물을 수시로 자주 드시고요, 평소보다. 특히 날씨가 더우면 그만큼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고요. 지금 카페인이라든지 술 같은 것은 자제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김명숙: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조현 교수 이야기 나눴습니다. 

◆ 조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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