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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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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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헤어질 땐 쿨하게, 아름다운 이별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30 19:50  | 조회 : 2069 
조배숙 "헤어질 땐 쿨하게, 아름다운 이별해야"

- 서지현 검사, 얼마나 수치스럽고 분노했겠나, 가슴 아파
- 제2의 3당 합당, 역사적 범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 발기인으로 참여
- 교섭단체 가능, 보수 야합 정당에 몸담는 것은 역사와 촛불 혁명에 죄짓는 일
- 민주평화당, DJ 정신 계승
- 안철수, 총선 민의에 반해... 국민들 합당하라고 정당 투표한 게 아냐
- 2년 전 국민의당 출범할 때도 민주당 쿨하게 출당시켜줘, 사안에 따라 달라지면 양치기 소년
- 중재파 의원들, 이제 결단의 시간만 남아
- 바른정당과 합당하는 안철수 대표와 측근들, 그야말로 해당행위... 징계 받아야 할 쪽은 그 사람들
- 이미 탈당한 사람까지 징계
- 헤어질 땐 쿨하게, 아름다운 이별 원해... 헤어지는 마당에 가기 싫다는 비례 왜 인질로 끌고 가나
- 송기석, 안철수 비서실장이지만 국민의당 대표의 비서실장이라고 얘기해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월 30일 (화요일)
■ 대담 :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국민의당 내 통합찬성파와 반대파, 결국 설 명절 이전에 갈라설 거로 보입니다. 각자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죠. 민주평화당 창당 준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을 연결해서 통합 반대파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하 조배숙)> 네, 안녕하세요. 조배숙 의원입니다. 

◇ 곽수종> 조금 전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이야기를 했는데요. 조배숙 의원도 검사 출신이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까, 어떻습니까?

◆ 조배숙> 그 당시 분위기는, 굉장히 검찰이 남성밖에 없었지 않습니까. 남성 중심, 남성 우월주의 조직이어서 성모럴이나 이런 데서 이중적인 잣대였어요. 다행히 저는 그때 첫 여성 검사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그런지 조금 상징적인 인물이어서 함부로 못한 위치였던 것 같아요. 지금 돌이켜 보니까. 여성 검사들이 많아지면서 그러한 일들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검사 하면 상당히 어려운 사법 시험을 쳐서 고위직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얼마나 수치스럽고 분노했겠습니까. 가슴이 아팠습니다. 

◇ 곽수종> 여성 차별 문제는 검찰, 군, 학교 등 모든 곳에서 다 일어나는 문제여서 전체적으로 짚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고요. 당내 문제를 여쭤볼게요. 민주평화당 창당하실 거죠?

◆ 조배숙> 네, 해야죠. 2월 6일 창당식을 합니다. 

◇ 곽수종> 몇 명 정도 발기인 대회 참여할 예정이신가요?

◆ 조배숙> 그제 이미 발기인 대회를 했죠, 일요일. 전국 각지에서 2,485명이 발기인으로 서명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저희들도 놀랐습니다. 그리고 아마 보수 야합 정당이 생기는 것은 과거 3당 합당이 있었는데 제2의 3당 합당이다, 역사적인 범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보다 많은 분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 곽수종> 문제는 교섭단체, 20명의 의원이 될 것인가. 이 이야기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조배숙>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에도 정치권에서는 민주평화당 창준위까지 16명 의원들이 온 것도 미스터리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정치는 자리나 실리보다 자기 가치 신념, 명분으로 하는 거거든요. 보수 야합 정당에 몸을 담는 것은 역사와 지난번 촛불 혁명에 죄를 짓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 저는 민주평화당으로 많이 오실 거라고 생각해요. 

◇ 곽수종> 이름이 민주평화당이라고 해서 예전 김대중 선생이 하시던 평화민주당 이름을 바꾸어 놓은 것 같아요. 

◆ 조배숙> DJ 정신을 계승하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도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 곽수종> 안철수 대표가 비례대표분들을 출당시키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은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 조배숙> 저는 총선 민의에 반한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국민들이 정당 투표를 했지 않습니까. 그때 이렇게 합당하라고 해준 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비례의원들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합당을 해서도 안 되지만. 그리고 또 2년 전 국민의당 출범할 때 민주당에 있던 경남도 비례의원과 부산시 비례의원 두 사람의 비례의원을 민주당에 출당시켜줄 것을 요청했어요. 민주당도 쿨하게 출당시켜서 국민의당 소속 광역 의원으로 활동했거든요. 저는 서로 사안에 따라 달라지면 양치기 소년이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중재파 의원분들이 17명 계시는 것 같은데요. 같이 움직이기로 약속하신 것 같은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조배숙> 그분들 내부에서도 조금씩은 온도차가 있는 것 같고요. 저희들은 계속 설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중재파 의원들도 당이 이렇게 쪼개져선 안 된다,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나름대로 안도 내고 협상하시고 하신 건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이미 이렇게 현실화된 마당에 중재파 의원님들께서 이제 결단의 시간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안철수 대표가 발기인 이름 올린 당원 179명에 대한 당원권을 정지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조배숙> 정작 징계 받아야 할 사람은 안철수 대표와 그 측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국민의당의 가장 근본적인 가치를 부정하는 바른정당과 합당하는 것은 그 당을 훼손하는 거거든요. 

◇ 곽수종> 근본적 가치라고 하면 무엇일까요?

◆ 조배숙> 민주 그리고 평화, 햇볕 정책을 계승하는 것이죠. 그런데 그야말로 해당행위 아닙니까. 그 사람들이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없을 거라고 지난 번 전당대회 출마했을 때 그렇게 당원들과 국민들에게도 약속했습니다. 본인 안철수 대표가. 의총에서도 분명히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러한 것을 어기고 거짓말을 한 거죠. 그렇다면 누가 징계를 받아야겠습니까. 

◇ 곽수종> 안 대표가 이상돈 의원에게도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까?

◆ 조배숙> 네. 사실 이상돈 의원은 전당대회 의장이기 때문에 발기인에 참여를 안 했거든요. 그런데 이상돈 의원까지 징계했어요. 결국 2월 4일 예정된 전당대회 사회권을 뺏겠다는 얘기이거든요. 워낙 무더기로 그렇게 해서 당원이 아닌 사람, 이미 탈당한 사람까지 징계했더라고요. 

◇ 곽수종> 비례대표를 출당시켜야 하느냐, 스스로 탈당해야 하는가. 스스로 탈당하면 배지가 떨어지기에 국회의원 자격이 없어지고요. 이상돈 의원이나 박주현 의원, 장정숙 의원 출당 조치를 받아내기 위해서 안 대표와 한 번 협상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조배숙> 협상을요? 어쨌든 저희들도 헤어질 때 쿨하게,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부분이 정리가 되었으면 합니다만, 그러한 기회가 올지 모르겠습니다. 

◇ 곽수종> 이미 끝난 것 아니에요? 쿨하게 헤어지는 거는. 왜냐면 보수 야합이라고 말씀하셨고, 박지원 의원도 여러 번 속았다는 말씀을 거침없이 하고 계시고요. 감정 싸움이 격해지는 바람에 이제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듯이 보이거든요. 

◆ 조배숙> 제가 말씀드린 것은 헤어지는 마당에 그러면 굳이 합당하는데 가기 싫다는 비례를 왜 끌고 가느냐는 거죠. 결국 인질로 남는 것 아닙니까. 그분들 의사를 존중해서 쿨하게 그냥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말이고요. 그 부분은 유승민 대표도 굳이 합당에 반대하는 비례의원을 끌고 올 필요 없다, 자유롭게 놔줘야 한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 곽수종> 유 대표와 안 대표가 그 점에 대해서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유 대표는 놔주자는 거고, 안 대표는 안 된다는 거고. 그러면 예를 들어서 놔주면 안 된다는 입장에서 보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그렇게 되면 더불어민주당의 121석과 정의당 6석, 무소속 1석이 되면, 민주평화당이 앞으로 제4당이 아니라 제3당으로서 역할이 있게 되면 바른국민의당의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셈법도 작용한 것 아니겠어요?

◆ 조배숙> 그렇겠죠. 

◇ 곽수종> 그럼 쉽지 않을 거잖아요. 

◆ 조배숙> 그러니까 결국 누가 제3당이 되느냐의 싸움으로 의석수를 계산했겠죠. 

◇ 곽수종> 오늘 아침 송기석 의원 발언이 조금 의아했습니다. 비서실장을 하신 분이, 물론 당의 비서실장은 당무회의 때도 유성엽 의원에게 말 조심하십시오, 라고 말씀까지 하셨던 분이 입장이 조금 바뀌었어요. ‘통합은 원칙이 맞지만 이런 형태로 분당까지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심경 변화가 있는 겁니까?

◆ 조배숙> 송기석 의원은 오늘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얼마 전부터 그러한 얘기를 했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비서실장이 맞지만, 저는 국민의당 대표의 비서실장이다. 그런 얘기를 했고요. 통합, 원내교섭단체까지도 될 수가 있다. 그런 얘기도 했고요. 송기석 의원도 정말 올바른 합당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고 목소리를 내는 거죠. 정치인의 양심 아니겠습니까. 

◇ 곽수종> 정치인의 양심이다. 그러면 민주평화당의 정치적 양심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이어가는 호남 정신입니까, 양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 조배숙> 우선 호남 정신을 말씀하셨는데 좋은 말씀 하셨습니다. 호남은 지역적인 의미의 호남으로 한정되는 게 아니라 항상 불의에 항거하고 사회를 개혁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한 정신입니다. 예를 들면 동학 혁명의 중심지가 호남이었습니다. 그 당시 신분 사회에서 민주적인 정신을 얘기하고 잘못된 제도를 타파하는 정말 혁신적인, 진보적인 운동이었거든요. 제대로 조명을 못 받고 평가를 못 받아서 그렇지. 또 5.18 광주 혁명 정신, 그게 호남 정신입니다. 그리고 우선 우리 민주평화당은 다당제를 만드는 당이고요. 더불어민주당은 다당제에 대해서 조금 소극적이죠. 저희들은 실패하지 않는 민생 개혁을 하는 정당입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조배숙>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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