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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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면승부]필리핀에서 50대 한국 교민 피살... 현지 분위기는?-이아람 리포터(필리핀, 마닐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2-21 21:27  | 조회 : 4314 
[글로벌 정면승부]필리핀에서 50대 한국 교민 피살... 현지 분위기는?-이아람 리포터(필리핀, 마닐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12/21 (월)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글로벌 정면승부, 오늘은 필리핀으로 가봅니다. 필리핀에서 또 한국인 교민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11명째인데요. 이번에는 우리 경찰이 사상 처음으로 현지에 수사팀을 급파해 공조 수사를 벌인다고 합니다. 마닐라의 이아람 리포터 연결해 현지 분위기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이아람 리포터(필리핀, 마닐라)(이하 이아람): 네. 안녕하세요.

◇최영일: 어제 새벽, 우리 교민 50대 남성이 집에서 피살됐다면서요?

◆이아람: 예. 어제 새벽 2시 쯤에 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쪽 말바르에 있는 자택에서 한국인 조 모 씨가 4인조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당시 집에는 필리핀인 부인과 아기도 있었지만 다치지 않았고요. 조 씨만 사망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한편, 9월에 한국인 사업가를 살해한 청부살인업자는 며칠 전에 검거됐죠?

◆이아람: 네, 지난 9월 17일 필리핀 중부도시 앙헬레스에 있는 한 건물에서 한국인 사업가 박 모 씨를 피살당했었는데요. 지난 18일 청부 살해한 혐의로 30대 현지인이 필리핀 경찰에 의해 검거됐습니다.

◇최영일: 9월 사건은 다행히 범인이 검거됐습니다만, 사실 그동안은 한인 피살 사건이 발생해도 범인 검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평소 필리핀은 강력 범죄에 대한 전문 과학 수사가 잘 되는 게 아닌가봐요?

◆이아람: 일단 필리핀은 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국내에서도 범죄 후에도 도주 및 피신이 용이한 점이 있습니다. 더불어서 필리핀 경찰들의 수사비 예산이 매우 한정적인 것도 하나의 문제점입니다. 수사비 예산이 없다보니, 경찰들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기 어려운 사회적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필리핀의 교민사회에서는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필리핀 경찰들의 한인사건 수사비를 지원하는 한인안전대책협의회를 운영 중이기도 합니다.

◇최영일: 최근 3년 동안 필리핀에서 숨진 한국인은 해마다 10명이 넘습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진 한인 피살 사건의 40%가 필리핀에서 발생하는 셈인데요. 유난히 한인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건가요? 아니면 필리핀 내에서 워낙 피살 사건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인가요?

◆이아람: 필리핀에서 유독 한인이 범죄의 표적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요, 사실 꼭 그렇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인도계나 중국계 피살자가 우리나라 피살자보다 1.5배에서 2.5배까지 많습니다. 필리핀 자체가 범죄 검거율이 상당히 낮고, 실제 범죄율이나 강력사건이 우리나라에 비해 5배 이상 많습니다. 14년도 기준 일일 평균 약 2천 건의 범죄가 발생하고, 살인사건도 하루에 약 30여건이 일어났습니다. 타 국가보다 강력범죄 발생률이 높은 필리핀에 매해 100만 명이 넘는 한국인이 관광을 오고, 10만 명이 넘는 교민이 거주하다 보니, 타국가보다 한인 대상 사건이 잦아 보이는 현상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영일: 필리핀에서는 총기 소지나 거래에 대해 규제가 없나요?

◆이아람: 필리핀은 간단한 등록을 통해 총기 구입 및 소지가 가능하고, 총기를 주변의 대형 쇼핑몰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허가 없이 유통되거나 사제로 제작된 총기도 10만 정 이상이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영일: 지난달, 한국과 필리핀 양국 경찰이 한국 교민과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처리하는 '코리안 데스크'의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이아람: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마닐라와 앙헬레스 지역 2곳의 지방경찰청에 코리안데스크가 이미 운영 중입니다. 지난달 강신명 경찰청장이 필리핀 경찰청을 방문해 코리안데스크의 확대를 위한 협의를 갖고 CCTV설치 및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인 셉테드 설치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가지고 협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필리핀 한국대사관에 코리안데스크 본부를 구성해 본부장을 파견하는 등 추가적인 경찰인력도 파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작년부터 필리핀 경찰청에서는 “한인 미제 살인사건 전담반”을 편성하여 우리구민 피해 살인사건 해결에 총력으로 대응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질적인 활동과 성과는 차후 코리안데스크 확대에 따른 한인대상 범죄율 및 범죄자 검거율 추이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일: 이제 크리스마스가 이번 주로 다가왔는데, 필리핀의 연말 분위기는 어떤가요?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를 타고 치안이 더 불안해지진 않는지 걱정인데요?

◆이아람: 예. 아무래도 크리스마스나 연말 같은 경우에는 필리핀의 가장 큰 축제 기간인데요. 이 때 아무래도 저소득층 자녀들이나 이런 사람들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가끔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항상 소지품 조심하시고 한인들은 어디 다니실 때마다 주위를 살펴보시면서 조심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이아람: 네.

◇최영일: 지금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아람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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