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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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면승부]북한 모란봉악단 중국 공연 취소... 현지 반응은?-서혜정 리포터 (중국, 상하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2-15 20:37  | 조회 : 4413 
[글로벌 정면승부]북한 모란봉악단 중국 공연 취소... 현지 반응은?-서혜정 리포터 (중국, 상하이)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12/15 (화)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글로벌 정면승부,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은 중국으로 가봅니다. 상하이에 서혜정 리포터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서혜정 리포터(중국, 상하이)(이하 서혜정): 네. 안녕하세요.

◇최영일: 북한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 내에서는 어떤 반응인가요?

◆서혜정: 예, 북한의 모란봉 악단은 지난 12일부터 3일 일정으로 베이징(北京)의 국가 대극원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공연 몇 시간을 앞두고 돌연 공연을 취소하고 귀국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연 중단 이유에 대해 "중국과 북한은 과거 체제가 비슷했지만, 지금은 대외교류 방식 등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며 "업무조율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을 사전에 완전히 막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전하고 있는데요. 모란봉 악단의 돌연귀국에 따른 다양한 추측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보유' 발언이 알려진 뒤에, 중국당국이 공연을 관람할 중국 측 지도인사의 '격'을 대폭 낮췄다는 보도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수소폭탄발언에 대해 북한이 중국에 미리 의견을 타진하지도 않았고,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던 공연이 설명 없이 갑자기 취소된 것은 북한이 시진핑 주석에게 무례를 범했다는 입장인 만큼 한동안 냉각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일: 이번 내용과 관련해서는 언론 보도도 통제하고, 인터넷상에서도 대대적으로 검열과 삭제 작업을 했다면서요?

◆서혜정: 예, 맞습니다. 중국에서 모란봉악단의 인기가 꽤 높은데요. 12일 공연 취소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모란봉 악단 단원에 대한 게시물이 계속해서 올라올 정도였습니다. 특히, 한국의 걸 그룹보다 훨씬 예쁘다, 전혀 성형을 하지 않은 자연미인이라는 점을 강조한 다양한 게시물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공연이 취소된 뒤인 12일에서 13일 밤까지 게시물들이 모조리 없어진 상태입니다. ‘모란봉악단’이라고 검색 창에 치면 신화통신에서 올린 공연취소에 따른 기사가 간단하게 뜨는 정도인데요. 또, 모란봉악단을 인솔해 온 조선노동당과 중국 고위관계자의 회담 사진도 홈페이지에서 삭제됐습니다. 회담이 있었다는 일정만 기록되어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는 모란봉 악단의 돌연 귀국에 대해 중국 측의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선 웨이보나 웨이신 같은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이 정부 당국의 검열과 통제에 협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최영일: 원래 모란봉악단 공연 티켓들은 모두 중국 당국이 일괄 구매해 초청장 형식으로 배부되는 거였는데, 상당 부분이 암표상을 통해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렸다죠?

◆서혜정: 예, 북한의 모란봉악단은 베이징 체류 55시간 동안 인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는데요. 북한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인민들에게 역동적인 무대 연출과 관객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공연스타일이 알려지면서 까다로운 선발조건을 거친 북한 최고의 걸 그룹이란 프리미엄으로 환영을 받은 거죠. 공연티켓은 공산당 주요 인사들과 일부 기업인들에게만 배분하는 초청형식이라 일반인들은 관람할 수 없었지만, 일부 티켓이 암표로 판매되면서 최고가로 1만5000위안(우리 돈 271만원)까지 팔렸다고 합니다. 공연 3시간 전에 공연이 취소되는 바람에 추위에 줄을 서서 기다리던 관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최영일: 이번에는 환경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번 파리 기후 협정에서 새로운 기후 변화 체제를 여는 데 미국과 중국의 공조가 크게 작용했다던데. 이에 대해 중국 언론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나요?

◆서혜정: 예, 지난 12일에 있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채택된, '파리 협정'을 중국정부는 ‘역사적인 성과’라고 환영하고 있습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지난 11월에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양국이 새로운 온실가스 배출량 삭감 목표를 발표 했었는데요.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책임감 있는 협조와 건설적인 태도로 기후변화문제에 대한 진중한 자세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중대한.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강조하며 중국이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중국이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 문제에서 공헌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정부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5년 동안 이미 600조원을 넘게 썼습니다.

◇최영일: 베이징을 중심으로 스모그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데다, 올 겨울 내내 지독한 스모그의 재현이 예상되면서 관련 상품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면서요?

◆서혜정: 예, 오늘 아침 6시를 기준으로 상하이의 AQI(대기질 지수)도 322를 나타냈는데요. 특히 출근과 등교 시간에 다양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해 베이징과 상하이의 일부 국제학교에서는, 제약회사에서 만든 ‘돼지코 마스크’를 단체로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물고기 아가미가 물속에서 산소를 빨아들이는 원리를 적용했다는 이 돼지코 마스크는 가격도 상당히 비싼데 성인용이 236위안(우리 돈 4만2천원), 어린이용은 288위안(우리 돈 5만1700원)임에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의 집계를 보면 방진 마스크가 지난주와 비교해 판매량이 116% 증가했고 ‘스모그 속 임신’을 피하기 위해 콘돔 판매량도 늘었다고 합니다. 또 문을 열고 환기를 오랜 시간 할 수 없다보니 공기청정기도 인기인데요. 공기청정기를 대신해 인민들은 집안에서 바이추(투명한 식초)를 끓여서 수증기로 소독하는 방법도 선호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의 배 음료와 석류음료도 인기를 끄는데 몸속의 중금속을 배출한다고 해요. 덕분에 생 과일 주스 가게들의 매출이 30%나 오르고 집에서 직접 주스를 짜 마실 수 있는 주서기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영일: 스모그 보험도 출시됐다던데, 또 어떤 이색 상품들이 나오고 있나요?

◆서혜정: 예, 스모그 보험을 얘기하셨는데요. 이 스모그 보험은 지난해 투기성이라고 해서 당국이 판매를 중지 시켰음에도 다시 출시가 된 것입니다. 이 투기성 보험은 2마오(우리 돈 36원)의 보험료를 내면 일주일동안 연속해서 대기오염지수가 심각단계인 300을 넘을 경우 9천 999위안(우리 돈 180만원)의 보험금을 타는 상품인데요. 오늘 상하이의 대기질 지수라면 180만원을 번거죠. 좀 더 안전한 스모그 보험으로는 아시아최대 재산보험회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유한공사에서 지난 11월 17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스모그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보험기간 안에 스모그로 병에 걸려 입원하게 되면 최소 750위안(우리 돈 13만원)~ 최대 1천 8백 위안(32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핑안 보험도 스모그 지수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 나왔는데요. 스모그로 인해 가장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는 호흡기계통 질환을 보장하고 있어 인기가 있습니다. 스모그 때문에 매년 80만 명의 폐암환자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을 생각한다면 스모그보험을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영일: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서혜정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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