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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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한국 정치 밥상에는 썩은 반찬과 쉰 반찬 밖에 없어 국민께 맛있는 반찬 드리려고 탈당 결심"-문병호 새정치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2-15 18:46  | 조회 : 2959 
[정면인터뷰]"한국 정치 밥상에는 썩은 반찬과 쉰 반찬 밖에 없어 국민께 맛있는 반찬 드리려고 탈당 결심"-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12/15 (화)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결별한 가운데 이제 얼마나 남은 현역 의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잠시 후에 탈당을 예고한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면인터뷰,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문병호): 네. 안녕하세요.

◇최영일: 저희와 안철수 의원 탈당 전에 인터뷰를 하셨고요. 지난주에 결국 안철수 의원 탈당했습니다. 그러면 탈당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문병호: 예. 안 전 대표께서는 문재인 대표께서 혁신전대를 받지 않으면 탈당하려고 마음을 먹고 계셨기 때문에. 문 대표께서 혁신전대를 안 받는다고 한 이상 탈당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영일: 오늘 나온 언론 인터뷰를 보니까 탈당 발표 5분 전까지도 문 대표의 변화를 기다렸다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더 관건이 되고 있는 것은요. 이번 주에 얼마나 많은 탈당 의원들이 나올까 하는 대목인데요. 지금 문 의원께서는 17일 탈당을 예고하셨죠?

◆문병호: 예. 3명 탈당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최영일: 그러면 탈당을 결심하게 된 이유 여쭙겠습니다.

◆문병호: 첫 째는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사실상 희망과 비전이 없는 당이 됐습니다. 그래서 내년 총선에도 패배하고, 더욱이 2017년 대선에서 전혀 이길 가능성이 없는 당이 됐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선거에 지는, 총선, 대선에서 지는 당을 바라보면서 거기에 그대로 따라간다는 것은 제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선에서 지고 총선에서 지면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합니까. 이것은 제가 정치인으로서 그냥 수수방관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탈당을 결심하게 됐고요. 또 한 가지는 이제 한국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됩니다. 지금 한국 정치는 극단적으로 양 진영이 나뉘어 진영 싸움만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민생이나 국민의 고통은 도외시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정말 한국 정치를 확실하게 바꿔야 된다. 지금 한국 정치 밥상에는 썩은 반찬과 쉰 반찬밖에 없습니다. 국민들은 썩은 반찬이나 쉰 반찬 중 하나를 먹어야 됩니다. 이제 좀 맛있고 깨끗한 반찬을 식탁에 올려드릴 때가 됐습니다. 그래서 신당 쪽으로, 새로운 정치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최영일: 궁금한 게 굉장히 많아지는데요. 일단 유성엽 의원, 황주홍 의원과 함께 3분이 그러면 내일 모레 탈당 기자회견을 하시는 거죠?

◆문병호: 네. 그렇습니다.

◇최영일: 그러면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함께 하게 될까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문병호: 주말쯤에 한두 분 더 탈당할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다음 주하고 연말까지 추가 탈당이 이어져서 저는 20명 정도는 충분히 나오실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여론조사도 나왔지만 민심도 신당에 상당히 호의적이기 때문에. 국회의원님들은 결국 내년 총선 동향 때문에 민심의 동향에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그래서 민심이 쏠리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보는데. 신당도 국민들의 지지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영일: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이다. 연말까지 20명 이상 나오지 않겠느냐는 예측을 해주셨습니다. 안철수 의원이요. 탈당 기자회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납니다. 이렇게 탈당 선언을 명확하게 시작했는데. 신당에 대한 언급은 명확하지는 않았어요. 대신에 정권 교체를 위한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문 의원님 살짝 흘리셨습니다만. 신당, 만들어집니까?

◆문병호: 당연히 정권 교체하기 위해서는 당이 있어야죠. 무소속으로 해서는 힘이 없잖습니까. 당연히 당을 만들어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도록 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입니다.

◇최영일: 네. 그렇다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제 3지대 신당 창당이 이뤄지기 전에. 안철수 신당 바람은 있었잖아요. 원래. 그랬는데. 지금 안철수 의원이 최근에 장고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총선은 4개월 남았고요. 총선 전에 신당 띄우실 예정입니까?

◆문병호: 당연히 띄워야죠. 총선도 신당을 띄워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같은 기호로 나와야죠. 이 지역은 5번이고, 저 쪽 지역은 7번이고 해서는 안 되겠잖습니까? 당연히 당을 만들어서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규합해서 조직적으로 대응해야만 승리를 할 수 있습니다.

◇최영일: 그러면 총선 전에 반드시 신당은 만들어지고 같은 기호로 나올 것이다. 이렇게 말씀 주셨어요. 그런데 일정이 너무 촉박하지는 않습니까?

◆문병호: 좀 촉박한데. 충분히 시간은 확보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영일: 지금 많은 분들이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것은 현실이 됐고. 신당에 대한 기대감, 혹은 촉박한 상황에 대한 우려감. 여러 가지가 교차하는 상황인데요. 또 성공의 조건으로 좀 참신한 인물들, 많은 명망가들을 모을 수 있을까 하는 데에 궁금증이 있으시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문병호: 당연합니다. 지금 새 정치를 목표로 하는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신진 인사들을 발굴하는 데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물론 중앙에서 무게감 있는 큰 인물 많이 모셔야 되겠지만. 국민들 봤을 때 기성 정치에 때 묻지 않고 새로운 참신한 인물들을 많이 공천해야만 국민들께서 지지해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아까 쉰 반찬과 썩은 반찬만 있는 현재 정치에서 새로운 반찬을 선보이시겠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런데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먼저 탈당하신 분들 계시잖아요. 천정배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국민회의라는 이름으로 신당을 어느 정도 띄우고 있지 않습니까? 또 박주선 의원도 탈당을 했는데요. 지금 이런 기존에 탈당한 정치인들과 연대하거나 통합할 가능성 있습니까?

◆문병호: 당연히 해야죠. 신당을 추진하는 여러 세력들이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의 패권적이고 독선적인 이미지, 또 행태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신당 세력도 하나가 되지 못하면 그것도 국민에 대한 도의가 아닙니다. 당연히 하나가 돼서, 하나의 세력으로 뭉쳐서 총선에 임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영일: 의원님. 그리고 정치와 역사에는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지만. 한 번 가상적인 질문을 드려보면요. 지난 일요일에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하지 않았다면 문 의원님도 탈당 선언 안 하셨겠죠?

◆문병호: 그렇습니다.

◇최영일: 당 내에서 뭔가 길을 모색하셨겠죠?

◆문병호: 예.

◇최영일: 하지만 결국 당 내에서는 방안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결론이신 건가요?

◆문병호: 그렇습니다. 희망과 대안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선거에 질 것을 뻔히 알면서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정치에 있어 무책임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최영일: 네. 그러면 지금 당 내 비주류들과도 교감하는 현역 의원들이 많이 있습니까?

◆문병호: 그렇습니다. 지금 많은 의원님들이 탈당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고. 또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진로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는데. 내일 문재인 대표께서 기자회견을 하실 예정인 것 같은데요. 거기서 어떤 내용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또 한바탕 동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네. 그러면 지금 다당 구도로 가게 되지 않겠습니까? 일단. 그러면 항상 야권이 분열하면 여당만 어부지리를 한다. 이런 최근의 정치 공식이 있었는데요. 좀 지금의 야당 분열이, 분당이 여당에게 좋은 혜택을 주는. 그런 결과를 낳지는 않겠습니까?

◆문병호: 꼭 그렇게 볼 수는 없습니다. 지난 13대 총선이나 15대 총선에서도 다자 구도로 치러졌지만. 오히려 다자 구도로 치러지다 보니까 여당이 과반수를 획득을 못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여야가 1대1 구도로 붙으면 여당이 과반수 이상을 획득하기 굉장히 쉽습니다. 오히려 다당 시대가 되면 오히려 여당이 과반수 획득을 못하게 되면 여소야대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정치 발전이 될 수 있고요. 아침에 모 일간지 여론조사를 보니까 신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새정치민주연합에 계신 분들보다는 중간에 있거나, 새누리당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지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냐면, 야권이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신당 창당이 야권의 세력을 확대해서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을 저지할 수 있는. 야권 확장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렇게 저는 평가합니다.

◇최영일: 의원님. 끝으로요. 한국 정치의 고질병. 바로 지역주의, 지역당의 한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그러면 신당은 지역주의 한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으세요?

◆문병호: 당연히 벗어나야죠. 안철수 대표께서 원래 부산이 고향이시고. 또 천정배 의원님이나 박주선 의원님은 광주가 고향이시고 그래서. 영호남 화합이 될 수 있다고 보고요.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게 전국 정당을 내세우기 때문에. 저는 전국 정당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영일: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문병호: 네. 고맙습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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