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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처음으로 등장한 '인터넷 전문은행', 무엇이 달라질까?“-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30 17:57  | 조회 : 4754 
[생생인터뷰]"처음으로 등장한 '인터넷 전문은행', 무엇이 달라질까?“-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

◇김윤경> 오늘 첫 번째 생생인터뷰 진행해 보겠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 지금 등장이 하게 됐는데, 무엇이 달라질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저녁이었습니다. 처음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자가 선정이 됐는데, 두 곳입니다. 각각 카카오, KT가 이끄는 각각의 컨소시엄 두 곳이 선정이 됐는데. 금융시장의 판도를 엄청나게 바꿀 것이라는 기사 제목도 있고요. 또 넘어야 될 산이 많다, 그런 기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들 입장에서, 우리 생활에는 어떤 영항을 미치게 될지 더 궁금한데요. 건국대 금융IT학과의 이영환 교수님 연결해서 자세하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이하 이영환)> 네. 안녕하세요.

◇김윤경> 일단 우리나라의 은행이 23년 만에 생기게 되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정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것이 생긴다는 것, 두 가지 이슈가 있는 것 같은데요. 인터넷 전문은행은 기존에 인터넷 뱅킹도 하고 그랬기 때문에 도대체 무엇이 다른 것인지 궁금한데. 설명부터 부탁드릴게요.

◆이영환> 그렇죠. 우리 소비자들은 생각하기에 우리 은행 쓰고 있는데, 인터넷 은행이 뭐야, 도대체 무슨 소리야.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인터넷 전문은행이라고 하는 것은 기존의 은행과 다른 게 지점이 없다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김윤경> 아예 없는 것이죠?

◆이영환> 지점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김윤경> 본사 정도의 기능을 하는 지점만…….

◆이영환> 그렇죠. 그런 것만 있는 것이고요. 그런 점에서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다 온라인으로 될 것이다, 하는 점에서 굉장히 달라집니다. 지금까지 온라인 뱅킹을 쓴다 하면 모든 서비스는 지점이나 본사에서 다 하고 있었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온라인 서비스를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갈수록 우리 소비자들이 은행 지점을 찾아갈 일이 없게 됐어요. 은행 갈 일이 1년에 한 번, 사실 대출받기 전에는 갈 일이 없거든요. 그렇게 되니까 지점이 별로 필요가 없는데. 지점에 들어가는 돈이 엄청나게 많았거든요. 유지 보수하는 엄청난 유지비용이 들어가고, 네트워크 유지하는 비용들이 엄청나게 많으니까.

◇김윤경> 인건비라든지. 지점 운영비 이런 것인가요?

◆이영환> 그렇죠. 그리고 은행 같은 경우는 네트워크를 따로 구성해야 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구성비나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갑니다.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어갑니다. 지점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런 것들에 대한 비용을 다 줄여버리겠다 하는 은행이 되는 게 인터넷 전문은행이 되는 것이죠.

◇김윤경> 그런데 어제 KT 컨소시엄하고 카카오 컨소시엄 두 곳이 선정이 됐거든요. 이 두 곳이 선정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영환> 이번에 KT하고 카카오하고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있었는데. 세 컨소시엄이 사실은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박빙이었는데. 가장 크게 문제가 된 것은 아마 아이뱅크, 인터파크 컨소시엄 같은 경우는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을 하겠다는 것에 굉장히 집중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우리 경제가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자영업자 대출이 조금 부실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어요. 금융위원회에서. 그래서 그 방식이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아이뱅크가 탈락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뱅크도 굉장히 좋은 비즈니스 플랜을 제시하고 그래서. 누가 됐어도 그 이상하지 않은 경쟁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김윤경> 제 생각에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인데. KT는 우리나라 거대 통신 공룡이고요. 카카오 같은 경우에도 카톡이라는 엄청난 기반의 메시징 앱을 가지고 있잖아요. 둘 다 고객 기반이 확실하고 더 잘 퍼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해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영환> 예. 그것이죠. 그러니까 카카오톡 같은 경우는 카카오 회원이 3,800만이란 말입니다. 그리고 KT 같은 경우는 3,000만이니까 소비자로 보면 굉장히 큰 고객인데. 인터파크 같은 경우는 그게 아니고 영세사업자들이 워낙 많이 있으니까. 중소 사업자들이 워낙 많이 붙어있으니까 그 분들 상대로 하겠다는 비즈니스 플랜이었는데. 일반 소비자냐, 아니면 사업자냐 하는 것의 비즈니스 플랜에 라이선스를 주는 선정된 것에 가장 큰 관건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윤경> 그런데 진짜 금융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뭐가 달라지는 것이죠? 점포에 원래 가지 않았고요. 잘. 인터넷으로 거의 해결하고 안 되면 ATM 쓰는 정도였는데. 뭐가 달라지고, 뭐가 이점이냐. 이게 궁금해요.

◆이영환> 지금까지는 공익인증서를 받으러 한 번 갔어야 했거든요. 은행에. 그런데 그게 없어지면서 비대면 인증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은행 지점에 아예 안 가고서도 인증이 가능한 기술들은 이 분들이 보여야 하거든요. 인터넷 전문은행 같은 경우. 그래서 통장 개설이나 대출이나 그런 것들에 대한 것들이 굉장히 간편해집니다.

◇김윤경> 그런데 혹시라도 지금도 은행 지점에 가서도 대포 통장 만들고 이렇잖아요. 그런데 이게 인터넷으로 비대면으로 통장을 막 발급해도 되나요?

◆이영환> 그만한 기술들을 보안 기술이라든지, 그런 기술들이 이 분들이 내놔야 되는 것이죠. 그런 것들이 앞으로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김윤경> 지문이라든지, 홍채 인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될까요?

◆이영환> 홍채 인식도 그렇고,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안이 돼있는데요. 그런 방법들을 이 분들이 써서. 그런 것을 비대면 심사를 하더라도 지금 가서 하는 것만큼 안전하다는 것을 이 분들이 입증을 한 번 해야 합니다.

◇김윤경> 그리고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을 해주셨지만. 지점을 운영하는데 드는 돈이 굉장히 많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그 돈 아껴서 금리 좀 낮은 대출을 해주겠다고 하는 것이 지금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죠?

◆이영환> 그렇죠. 저축에는 금리를 높은 금리를 주고. 저축 예금에 대해서는 예금 금리를 높게 주고. 그 다음에 대출에 대해서는 대출 금리를 낮게 해주겠다. 그런 게 지금 이 분들의 계획입니다.

◇김윤경> 그렇게 될까요?

◆이영환> 그렇게 될 겁니다. 저는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는 게. 일단 경쟁력이 있습니다. 지점이 없기 때문에 이 새로운 사업자들의 비즈니스의 굉장히 큰 유지비용이 없어지거든요. 확 없어지고. 직원들이 굉장히 많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지금 지점에 나가 있는 직원들을 고용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오버헤드가 굉장히 줄어드는 거죠.

◇김윤경> 교수님. 그럴 수는 있잖아요. 사실 이게 은행은 예대 마진으로 장사를 하잖아요. 예금을 많이 받아야 대출을 그만큼 해주는데. 이들 은행은 카카오톡 사용자가 다 카카오 은행을 이용하지 않거나 이러면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아도 사갈 사람이 없고. 글쎄요. 약간 좀 미스매칭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영환> 그럼요. 그게 굉장히 좋은 지적인데요. 사실 은행을 바꾼다는 게 쉽지 않아요. 저 같은 경우는 어디 ABC 은행을 쓰고 있다 그러면 매일 가서 서비스 되게 좋아, 금리 1% 더 준대, 그러면서 내 은행을 확 바꾸는 것. 그것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인터넷 은행 지금 두 사업자들은 그것을 어필을 해야 합니다. 어필을 해야 된다는 게 어떻게 어필을 하냐면. 우리가 훨씬 더 혁신적이고 굉장히 좋은 서비스를 주고, 그것뿐만이 아니고 예금 금리도 높을뿐더러 대출 같은 경우 받으면 더 낮아집니다. 이러고선 굉장히 매력적인 서비스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그게 참 사실은 쉽지 않은 산을 넘어야 합니다.

◇김윤경> 그렇죠. 상품 개발이라든지, 혹은 서비스를 위한 마케팅 비용. 이런 것도 많이 들어갈 것 같아요.

◆이영환> 그럼요. 그런 것 때문에,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이것을 외국의 경우는 이게 실패한 경우도 좀 있습니다.

◇김윤경> 아, 어디가요?

◆이영환> 일본 같은 경우는 도쿄 시에서 도쿄 은행 같은 것을 만들었다가 실패도 하고, 실패한 경우가 조금씩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분들은 이미 그런 경우를 다 봤기 때문에 비즈니스 플랜 같은 경우 굉장히 잘 만들었더라고요. 제가 보니까.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실패하지는 않겠지만, 이제부터 굉장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되는 것이죠.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거죠.

◇김윤경> 그러면 우리 금융업계에는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지금 은행들 많이 있잖아요.

◆이영환> 그렇죠. 지금 전문가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이게 이 분들이 들어오면서 지금까지 금융 소외됐던 계층들 있잖습니까. 그런 분들이 지금까지 보면 거의 약탈적 금리에 의해서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고, 재산상의 하락이 굉장히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솔루션이 좀 돼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는 저는 그렇다고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고요. 우리나라가 굉장히 규제가 심한, 금융권에 대해서 규제가 굉장히 심한데. 이 분들을 통해서 규제가 풀릴 것이거든요. 이 분들을 서포트하려 하니까 많은 규제들이 풀려나갈 텐데. 그런 규제를 푸는 선도주자가 돼서 금융권의 규제가 확 풀려나가는 산업으로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금융이 굉장히 경쟁력이 없거든요. 우리나라 금융이 지난번에 보면 전세계 87등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금융권의 경쟁력이 워낙 없는데. 그것을 생각하면 이 분들이 해서 규제를 풀면서 경쟁력을 쌓아나가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김윤경> 알겠습니다. 초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고, 영업적자가 몇 년간은 난다. 이런 이야기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꼭 가야되는 의미로 봐야겠습니다.

◆이영환> 그렇죠. 필요합니다.

◇김윤경>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영환> 감사합니다.

◇김윤경> 건국대 금융IT학과의 이영환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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