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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vs 알카에다 경쟁구도... 초대형 테러 가능성 높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23 09:37  | 조회 : 540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1월 23일(월요일)
□ 출연자 : 서정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말리 인질극 벌인 ‘알무라비툰’은 알카에다 연계조직
- 파리 테러 이후 알카에다가 건재함 드러내려 했다는 분석도 있어
- 최근 테러는 정보 네트워크 이용, 소규모 동시다발적
- 한국도 테러의 안전지대에 있다고 볼 수 없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파리 테러 이후 전 세계로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말리에서 테러가 발생한데 이어서, 벨기에에서도 테러 첩보가 접수되어서 수도 브뤼셀의 지하철이 폐쇄되었는데요.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다음 타깃으로 꼽은 미국까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테러 공포의 실체와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서정민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서정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교수(이하 서정민):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난 주말에 말리에서 테러를 일으킨 알무라비툰인가요? 이건 또 무슨 조직이에요?

◆ 서정민: 2013년 8월에 결성된 조직입니다. 원래 북아프리카에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라는 조직이 있었는데요. 거기서 떨어져 나온 북아프리카에서 극악무도한 테러 지도자가 있습니다. 무크타르 벨 무크타르가 자신의 조직 마스크를 쓴 여단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지하드 운동을 하던 서아프리카 유일신과 성전 조직을 통합해서 출범시킨 조직인데요. 주로 북부 아프리카의 투아레족이라는 전통 민족과 아랍인이 주축이 되어 있고요. 이번이 처음 테러가 아닙니다. 올해만 해도 3월에 바마코, 이번 호텔 테러가 발생한 곳과 같은 도시이죠, 거기서 레스토랑 총격 테러가 있어서 프랑스인 등 5명이 사망했고요. 그 다음에 4월에도 유엔평화유지군을 공격했고요. 또 8월에는 말리 세바르라는 지역에서 인질극으로 유엔직원 등 12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이 조직은 알카에다 관련 조직이다, 이렇게 봐야 한다는 것인데요?

◆ 서정민: 그렇습니다. 그런데 학자들이나 언론도 조금 당혹스러운 것은요. 지난 5월 14일입니다. 자신이 알무라비툰의 대변인이라고 언급한 알사후라이라는 친구가 IS지도자 알 바그다드에 충성을 맹세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공동설립자는 ‘그런 일이 없다. 무효다’ 이런 성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그 정도로 북아프리카 지역에는 여러 나라 지도자들이 모여서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를 만들기 때문에 이합집산이 굉장히 심한 곳입니다.

◇ 신율: 이 아프리카 말리를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번에 코엑스 폭파위협 있지 않았습니까? 바로 그 폭파위협이 말리를 본거지로 둔 IS 연계조직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 아닙니까?

◆ 서정민: 네.

◇ 신율: 바로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이 부분을 주목 안 할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 서정민: 그때 나온 조직하고 이번 조직이 같은 조직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지금 IS 연계조직도 여러 곳이 있습니다. 준두칼리파라고 알제리에서 활동하는 IS 세력이 있고요. 리비아에도 IS지부가 있고요. 이집트 동부 시나이 반도에도 IS지부가 있고요. 여러 테러단체가 자신들을 IS지부라고 칭하거나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조직들이 여러 곳이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IS와 알카에다는 관계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서로 누가 더 테러를 많이 하나, 이런 경쟁이나 하고 있는 관계입니까?

◆ 서정민: 엄밀히 말씀드리면 IS도 과거 알카에다에 연계한 테러 조직이었는데요. 2013년입니다. 시리아에서 서로 주도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가 2013년 말부터는 서로 충돌해서 1천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이후로 알카에다와 완전히 별거했고요. 또 알카에다도 IS가 자신들과 무관한 조직이라고 선언함으로서 완전히 떨어져 나왔고요. 이 때문에 파리 테러 직후에 알카에다가 자신들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해서 이번 말리 테러를 감행했다는 주장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또한 이번 말리 테러의 경우, 말리는 2012년부터 내전을 벌이고 있었는데요. 북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반군 세력이 말리 중앙정부와 휴전을 선언하고 협상을 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서 벌인 테러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어쨌든 지금 테러 공포가 굉장히 확산되고 있는데요. 브뤼셀 같은 경우에는 지하철도 다니지 않고 있고요. 터키 여객기가 폭파위협 때문에 비상착륙하는 일도 있었고요. 그 다음에 워싱턴을 노린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IS든 알카에다든 이런 초대형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 어느 정도 있다고 보십니까?

◆ 서정민: 저는 상당히 크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우선 이번 말리 테러에서 보신 바와 같이 IS와 알카에다가 지금 경쟁구도에 있고요. 서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언론의 보도를 집중받기 위한 대규모 테러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고 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이번 파리 테러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최근에 나타나는 테러는 정보 네트워크를 이용한 테러입니다. 과거처럼 시리아의 테러범이 폭탄을 매고, 소총을 들고 어느 나라에 잠입하는 것이 아니고요. SNS나 인터넷을 통해서 각 지역의 자신들의 지지자들, 동조자들을 포섭해서 SNS나 인터넷을 통해서 테러 기법과 폭탄 제조법, 또 무기 조작법 등을 전파해서, 아주 소규모가 동시다발적 테러를 할 수 있는 이런 시대이기 때문에 현재는 어디에서도, 또 현재와 같은 경쟁구도 상황에서 계속해서 테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신율: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이슬람 계통이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 서정민: 한국도 지금 김 군이 IS에 가담한 것처럼, 이슬람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IS에 가담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보 네트워크에 의한 테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약 20만 명 정도의 무슬림이 살고 있는데요. 대부분은 만족하면서 자신들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이들 중 아주 소수는 우리나라에 대한 불만, 우리 국민들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이번 테러사건을 계기로 밝혀졌습니다만, 이미 지난 4년 동안 약 48명의 국내 거주 이슬람 신자들이 이슬람 과격세력과 나름 연계하고 있는 것으로 추방되었고요. 이런 상황들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앞서 말씀드린 대로 21세기의 테러, 아주 소규모 인원에 의해서 실행되고, 실행이 용이한 시대이고, 또 다문화 사회의 반감을 적극 활용하기 때문에 우리도 테러의 안전지대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정민: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서정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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