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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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면승부]손샤인으로 불리는 손흥민 열풍, 런던은 지금?-김수정 리포터(런던, 영국)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9-23 20:15  | 조회 : 3065 
[글로벌 정면승부]손샤인으로 불리는 손흥민 열풍, 런던은 지금?-김수정 리포터(런던, 영국)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9/23 (수)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400억 원의 사나이, 손흥민 선수 열풍이 영국을 강타하고 있는데요. 이틀 사이에 세 골, 그것도 모두 안방에서 결승골을 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손세이셔널 열풍을 잉글랜드 땅에서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글로벌 정면승부, 영국으로 가봅니다. 영국 런던의 김수정 리포터, 전화 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수정 리포터(런던, 영국)(이하 김수정): 예. 안녕하세요. 런던입니다.

◇최영일: 영국 사람들이 할아버지와 손자가 같이 축구를 볼 만큼 대대로 축구를 좋아한다고 하던데. 영국 사람들의 축구 사랑, 과연 어느 정도입니까?

◆김수정: 네. 영국에서 살면서 축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할아버지와 손자, 아버지와 아들의 끈끈한 애정이 어릴 때부터 축구장에 손잡고 함께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할 정도로, 영국인에게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 이상입니다. 물론 영국인이라고 모두 축구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럭비나 크리켓, 테니스도 인기지만. 그래도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EPL로 대표되는 영국 축구의 비중을 따라오지는 못 합니다. 대표적인 국민 스포츠라는 것이고요. 또 영국인은 다른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있어도 자신의 축구 클럽을 절대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자신의 고향 클럽이든, 아버지 클럽이든 어릴 때 자신이 한 번 마음먹고 응원하기로 한 축구 클럽은 평생 가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가족 같은 의리, 열혈 팬의 애정이 바탕이 되는 것인데요. 그러다 보니 축구는 인종이나 종교, 이런 것을 떠나서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제이자 관심사항이 됐습니다. 혹시 영국에 오셔서 영국인을 만나 친해지시려면 축구가 가장 좋은 화제인 것은 사실입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말씀 듣다 보니까 만약 아들이 팀을 바꾸면 부자의 연을 끊자. 그럴 것도 같은데요.

◆김수정: 조금 갈등이 생기겠죠.

◇최영일: 우리 손흥민 선수요. 이번에 이적한 토트넘, 런던을 연고지로 두고 있죠?

◆김수정: 네. 그렇습니다. 영국 런던 북부 지역을 연고지로 삼고 있는 토트넘은 백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명문 팀입니다. 1992년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한 번도 1부 리그로 강등되지는 않았지만 우승 경험은 많지 않고요. 1부 리그 우승 기록은 딱 2건 뿐이었고, 단 한 번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하지는 못했습니다. 토트넘은 사실 우리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죠. 10년 전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풀백, 이영표 선수를 영입한 바가 있고요. 이영표 선수는 2005년부터 4년간 토트넘에서 활약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은 아쉽게도 깊은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데요.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 이런 강팀과 함께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측됐었지만, 3라운드가 끝난 현재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우리 손흥민 선수를 낙점한 것으로 보이고요. 폭발적인 스피드의 우리 손흥민 선수가 패스와 크로스 위주의 축구를 하는 토트넘 공격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렇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금 리그에 3무 1패로 승리에 목말라있는 토트넘은 손흥민 선수가 합류한 뒤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입니다.

◇최영일: 좋네요. 그런데 경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데. 지금 손흥민 선수에 대한 팬들의 열광, 이런 것을 외신으로만 보다 보니까. 현지에 계시면서 손샤인이라는 애칭도 얻었는데. 영국 런던 손흥민 선수. 인기는 어떻습니까?

◆김수정: 한 마디로 아주 뜨겁습니다. 저도 이번 주에 만난 영국 친구들과 처음 대화의 시작이 손 선수 아느냐, 손흥민 선수 너무 잘한다, 멋지다. 이런 것이어서 제가 참 기분이 좋았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현지 언론들은 햇살을 의미하는 선샤인(Sunshine)을 응용해서 손흥민 선수를 손샤인이라고 부르고 있고요. 영국 일간지 중에 미러라는 신문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애칭 공모에 나섰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만큼 손흥민 선수가 영국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것인데요. 후보로 제시된 애칭을 몇 개만 살펴보면 손흥민 선수의 손을 활용한 이름이 많은데요. 보통 아들에게 아버지가 따뜻하게 격려하는 친숙한 문구를 이용해서. 손, 정말 잘한다. 너는 히트작이야. 이런 별명도 있고요. 그리고 ‘Like father, like son’. 손흥민 선수의 손을 붙여서 그 아버지에 그 아들. 부전자전이라는 애칭도 눈에 띕니다. 이것은 손흥민 선수가 축구 선수 출신의 아버지로부터 축구를 배운 배경을 염두에 둔 별명이라고 하는데요. 다 좋은 것이에요. 손흥민 선수 떠오른다, 이런 별명도 있고요. BBC 방송도 손흥민 선수를 프리미어 리그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하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엄청난 히트 상품이 될 것이다. 이렇게 치켜세우고 있는 중입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어제 저희 스포츠 소식에서도 전해드렸는데요. 같은 런던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라이벌이 아스널이라고 하더라고요. 내일 새벽에 경기가 있어서 아마 국내 팬들도 많이 기대를 하고 계실 것 같은데. 이것 하나 여쭤볼게요. 영국의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인데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패션계의 대모라고 불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영국 캐머런 총리의 집 앞으로 탱크를 몰고 갔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이것은 무슨 일이예요?

◆김수정: 지난 주 금요일이었죠. 영국 패션계의 거장인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영국 정부의 셰일 가스의 개발 허가에 반대하면서 캐머런 총리 자택 앞에서 탱크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날 웨스트우드는 흰색 장갑차를 몰고 여러 환경 운동가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면서 캐머런 총리 자택에 돌진을 한 것인데요. 이번 시위는 영국 정부가 셰일 가스 개발을 위해 영국 북부와 중부 지역에 27개의 개발 허가권을 내준 것에 항의하는 것으로, 셰일 가스 개발 기술인 프랙킹, 우리말로 하면 수압파쇄법, 신공법이 기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네. 알겠습니다. 재밌고 황당하네요.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김수정: 네. 고맙습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영국 런던에서 김수정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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