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새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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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로 관장하면 암도 치유된다?’ -소금물 치료 사기극의 전말 - YTN 사회부 기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2-06 09:55  | 조회 : 760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3 : YTN 사회부 최원석 기자



앵커:
소금물로 매일 관장을 하면 암도 깨끗이 고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을 현혹시켜 수십억 거액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는데요. 이 사기행각의 중심에 놀랍게도 목사 부부와 한의사가 있었습니다. YTN이 특종 보도한 사건입니다. 담당취재를 진행한 YTN 사회부 최원석 기자 연결해 소금물 치료 사기극의 전말,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YTN 사회부 최원석 기자(이하 최원석):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사건 취재, 처음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건가요?

최원석:
우선 황당한 제보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본인이 요새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몸 속이 다 망가졌다. 그래서 무슨 사연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한 50대 중년 남성분이셨는데, 몸이 깨끗하게 해 준다는 치료법을 받고나서 이렇게 몸이 망가졌다는 거에요. 그래서 조금 더 자세하게 들어보니까 어느 목사 부부가 진행하는, 이름은 자연치유캠프였습니다. 여기에 참가해서 가봤더니 거기서는 소금물만 먹이고, 몸속에 소금물을 넣어서 관장을 해서, 몸 속에 있는 독소를 빼내고 병을 낳게 하겠다. 이렇게 해서 9박 10일 동안 캠프를 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본인도 견디기 힘들어서 중간에 나올까 말까 하다가, 결국 그 사람들이 붙잡고서 버티게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끝나고 나서 후유증이 너무 심해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앵커:
네, 그래서 이 사건을 캐기 시작했는데, 9박 10일이라고 아까 합숙기간을 말씀하셨는데요. 그럼 9박 10일 동안 소금물 관장, 매일 하는거에요?

최원석:
아침 저녁으로 매일 했다고 하고요. 저희가 입수한 프로그램 책에 스케쥴표가 쭉 나와있습니다. 첫날에 우선 모여서 유원지나 팬션, 교회 수련원으로 이동하기 전에 딱 미음 한 끼를 먹고요. 그 다음날 아침부터는 아침, 저녁으로 두 차례에 걸쳐서 관장을 했습니다. 소금물을 몸 속에 넣어서 몸 속에 있는 변을 다 빼내야 한다. 이런 말을 계속 참가자들에게 세뇌했던 건데요. 그렇게 관장을 두 차례 씩 하고, 또 하루에 세번씩 간장물이나 소금물을 계속 먹인 겁니다. 그것도 마찬가지로 몸 속에 필요한 염분이 몸 속에 굉장히 중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마치 고등어를 염장하듯이 소금을 통해서 몸에 있는 독소를 빼내고 싱싱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황당한 이야기로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앵커:
거기다가 물건도 팔아먹은 모양이더라고요?

최원석:
그렇죠. 목사부부라고는 하지만, 지금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목사 이름도 돈을 주고 샀다고 하고요. 결국에는 본업은 돈이겠죠. 그래서 사람들이 한번에 120만원을 내고 9박 10일 캠프를 갔다오고요. 갔다와서 거의 끝날 때 쯤에는 몸 상태가 굉장히 허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몸에 새로운 것을 채워 넣어야 한다면서 된장이라든지 간장, 소금물, 콩 가루, 이런 것들을 사람들에게 팔았습니다. 이 때 적어도 100만원에서 200만원어치 씩을, 이게 당연히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음식 드시지 말라,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면, 참가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몸무게가 급격하게 빼진 상태에서 뭐든지 사게 만드는거죠. 이렇게 해서 환자들이 많은 비용을 들여서 이런 식재료와 의료기기 같은 것들을 많이 구매했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여기에 가신 분들, 많은 분들이 황당한데 거길 왜 가냐? 이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사실은 그만큼 절박한 사정이 있는 분들이 거기 가는 것 아니겠어요?

최원석:
네, 아픈 사람들 주변에 참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분들 같은 경우에 대부분은 중증 환자들이었습니다. 현대 의학으로 치료하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들도 있었고, 꼭 그렇지 않더라고 본인이 당뇨라든지 고혈압을 얻게 된 뒤에, 치료할 곳을 마땅하게 찾지 못하다가 이런 곳을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입소문이 가장 주요했고요. 특히 교회에서 운영하는 힐링캠프다. 요새 힐링이란 단어 많이 쓰지 않습니까? 그런데 힐링캠프라는 말을 듣고 찾아가게 된 것입니다. 또 중중환자들 중에서는 암환자들이 많았습니다. 병원에서 집에가서 쉬시지요. 이렇게 말을 하게 되면 환자들이나 환자 가족들 입장에서는 다른 대안이 없거든요. 그리고 현대 의학으로 시술을 받으려면 적은 비용이 아니고요. 그러다보니까 120만원, 200만원 정도야 내가 한번 써 보고, 마지막에 한 가닥 희망이라도 잡아보자, 이런 생각으로 캠프를 찾아가게 된 것이고요. 그러다보니까 목사부부가 세뇌를 하면서 꼬득인 소금물 관장, 굉장히 위험한 시술인데요. 이 시술도 따라하게 된 것이죠.

앵커:
고 최동원 선수도 여기서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최원석:
네, 이 목사 부부가 자연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최동원 선수도 와서 치료를 받고 갔다.' 그런데 치료를 받고 갔다는 이야기만 하면, 거기에 참가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장년층이었기 때문에, 혹하는 거죠. 최동원 선수는 무쇠팔로 유명했던 전설적인 선수인데요. 그 선수도 여기와서 치료를 받고 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더 믿음을 가지고 이 치료에 임하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저희가 내막을 알고 보니까 최동원 선수가 2010년 말에 여기에 참가했던 것인데요.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겠지만, 소금물 관장을 했겠죠. 이후로 기력이 감퇴하셨는지는 저희가 아직 확인을 하고 있지만, 하고 나서 정확히 9개월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만약 이 치료법이 암도 고칠 수 있는 만병통치의 기술이었다고 하면, 저희가 사랑했던 최동원 선수는 돌아가시지는 않았겠죠.

앵커:
고인의 가족들하고도 연락해보셨습니까?

최원석:
네, 저희 YTN취재진이 계속 연락을 해 보았습니다만, 정확하게 답변을 여기서 밝히기는 어렵습니다만, 일단 그런 사실이 있었고요. 워낙 그 당시 대장암으로 고생을 하고 계셨고, 굉장히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투병을 하고 계셨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인의 소개로 찾아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치료에 사용했던 소금이나 이런 것들은 우리가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죠?

최원석:
그렇죠. 저희가 맛을 보았는데요. 그냥 소금이었고요. 실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성분을 검토해보니까 진짜 일반적인 소금과 간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금을 마치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효엄이 있는 특별한 소금이었던 것으로 부풀렸던 거죠. 그런 소금을 몸 속에 넣게 하고, 마시게 했던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그래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지금 제보도 속속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 끝까지 밝혀서, 이렇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원석: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YTN 사회부의 최원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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