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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봉합으로 뉴트리아 멸종유도?동물단체 반발,동물 학대행위 -동물자유연대 김지영 선임간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0-14 08:22  | 조회 : 6119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김지영 동물자유연대 선임간사



앵커:
뉴트리아, 수달과 동물인데요. 최근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생태계 교란 왜래종으로 지정된 동물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한때는 이 뉴트리아가 무기질 등 영양소가 많아 사육으로 각광 받았던 때가 있었다는군요. 현재 환경부에서는 뉴트리아 퇴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한 연구원이 뉴트리아 멸종 법으로 항문 봉합설을 내놓았습니다. 항문을 봉합해서 풀어주면, 스트레스와 정신적 장애로 인해, 일종의 카니발리즘 같은 것이 벌어져서 서로 잡아먹고, 새끼까지 박멸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이에 동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동물자유연대 김지영 선임간사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지영 간사님 안녕하세요.

김지영 동물자유연대 선임간사(이하 김지영):
네, 안녕하세요.

앵커:
뉴트리아라는 것이 굉장히 큰 쥐 같이 생긴 것이죠?

김지영:
네.

앵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장려했을 때는, 이걸 식용으로 들어온 것인가요?

김지영:
뉴트리아는 설치목 뉴트리아과의 포유류 동물인데요. 국내에서 자생한 것은 아니고요. 1987년에 개인이 모피나 식용으로 판매할 목적으로 처음 수입하면서 도입되게 된 종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게 성공하지 못한 모양이죠?

김지영:
네, 수입은 했지만 큰 수익은 없었다는 것 때문에 운영이 어려워 져서요.

앵커:
그래서 그 업체들이 뉴트리아를 다 풀어놓은 거죠?

김지영:
네, 운영이 어려워지니 그걸 그대로 방사해 버렸고, 자생동물이 아니다보니 천적이 없어서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천적이 없다고 하셨는데, 뉴트리아로 인한 생태계 교란이 심각한가 보죠?

김지영:
그런 이유 때문에 환경부가 2009년에 교란생물로 지정했고요. 천적이 없다보니까 서식지가 자연히 확대가 되고, 수생식물을 섭식하다보니까 습지의 자생능력이 저하된다거나, 환경을 파괴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된 것은, 서울대 면역의학연구소의 한 책임연구원이 항문을 봉합해서 풀어주면 배변이 불가능하게 되어서, 뉴트리아가 정신적 공황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어린 새끼들을 잡아먹게 된 다는 것이죠?

김지영:
네.

앵커:
결국 카니발리즘 같은 것인데요. 동물자유연대에서는 이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말씀이시죠?

김지영:
네, 말씀하신 대로 뉴트리아 항문을 봉합해서 카니발리즘을 유도하는 방식은, 말씀하신 것처럼 한 신문에 칼럼으로 연구원 분이 기고하신 내용이고요. 이건 개인의 의견으로서 기고한 내용이지, 과학적으로 그 방식이 실제로 뉴트리아 개체수를 조절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거나 가능성이 연구된 적은 사실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어디에서도 해당 방식이 뉴트리아의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한 정책으로 시행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문제제기 했던 부분은, 정책적인 부분은 당연히 시행되지 않을 내용인데, 이 내용이 살아있는 동물의 신체를 훼손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현행 동물보호법에도 학대행위로 지정되어 있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동물 학대행위가 교란종에 대해서는 용납될 수 있다고 독자들이 오해할 소지가 크다고 판단해서,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 연구원과 이야기를 해 보신적은 있으신가요?

김지영:
저희가 이 기사를 처음 접한 이후에 연구원분께 내용 정정을 요구하는 말씀을 드리는 의견서를 보내드렸어요. 그 이후에 이 부분에 대해서 답변을 받거나 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 분은 ‘나 역시 동물 애호가인데, 오히려 학대자로 몰려서 당황스럽다’ 이런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동아일보에 보도되고 있거든요.

김지영:
내용 자체가 기고된 부분이고, 그 내용은 명백하게 동물학대로 오해 될 소지가 충분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서 저희가 이의를 제의한 것이죠.

앵커:
그런데 뉴트리아는 잡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김지영:
실제로 뉴트리아가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환경부에서 이미 포획제도가 시행되고 있어요. 그런데 그 방법적인 부분에 있어서 기고 받은 내용처럼 항문을 봉합해 카니발리즘을 유도하는 이런 방식은 정책으로 반영되거나 고려되지 않고요. 현재 포획트랩을 이용해서 인도적으로 포획하는 방식이 이미 국내에서 시행중에 있습니다.

앵커:
포획 한다는 것은 결국 죽이는 것 아닌가요? 그건 어떻게 죽이나요?

김지영:
일단은 인도적으로 포획해서 안락사를 하는 방법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요. 환경부에서도 포획시에는 트랩만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지, 총기나 석궁, 활, 독극물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 뉴트리아를 때려 죽이거나 하는 일은 동물보호법으로 처벌 될 수 있는 불법 행위이기 때문에, 포획하거나 조사하실 시에 그러한 방법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약물 안락사를 시키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김지영:
현재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방법이 가장 인도적일지에 대해서 환경부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앵커:
외국도 뉴트리아 문제로 골치를 썩는 나라가 있죠?

김지영:
네, 영국이나 미국과 같은 곳에서 뉴트리아 피해를 입은 나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개체 수 조절이 이루어진 사례도 있고요.

앵커:
그 나라에서는 어떻게 했습니까?

김지영: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농작물 피해 등이 달성했을 때는, 펜스나 가림막을 설치한다거나 문 높이를 조절하는 방식 등을 쓰고 있고요.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불가피하게 도살을 해야 할 때는, 마찬가지로 포획 틀을 설치해서 생포한 다음에, 주사기를 사용해 안락사 시키거나, 총기로 즉사시키는 방식 등을 사용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펜스나 가림막을 조절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요?

김지영:
뉴트리아 개체수가 증가 하면서 먹을 것이 없어서 민가로 내려오거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하면, 농가에서 담장을 높이거나 가림막을 설치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제안하고, 불가피하게 도살해야 하는 지역에서는 말씀드린 것처럼 포획트랩으로 생포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개체 수 조절이 이루어지고 있고, 효과를 본 사례가 있기 때문에, 환경부에서도 동일한 방법을 적용해서 시행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결국 한국에서도 조절을 해야 하긴 하니까, 불가피한 경우 그렇게 하자는 것이 동물 자유연대의 입장이군요.

김지영:
네, 그렇죠. 불가피하게 조절이 이루어져야 한다면, 불필요한 고통이 발생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지영: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동물자유연대 김지영 선임감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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