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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한효주 광고 퇴출 서명운동 만명 돌파, "광고 노출 불쾌"한 대중의 심리는? -문화평론가 김성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25 09:22  | 조회 : 519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3 : 김성수 문화평론가



앵커:
요즘 온라인에서는 한창 연예인 광고 퇴출 서명운동이 뜨겁습니다. 바로 배우 이병헌 씨와 한효주 씨를 두고 일어난 일인데요. 이병헌 씨는 음담패설 동영상 협박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한효주 씨는 최근 남동생 관련 군대 루머로 곤혹을 치루고 있죠. 서명에 동참한 누리꾼들은 해당업체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등을 통해 강력히 항의까지 하고 있다는데요. 연예인의 사생활 문제로 퇴출 운동까지 벌리는 대중들의 심리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성수 문화평론가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성수 문화평론가 (이하 김성수):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한효주 씨 군대 문제, 이게 아직 공식화 된 문제는 아니잖아요? 루머수준 아닌가요?

김성수:
지금 한효주 씨 동생이 군대에서 병사에게 가혹행위를 했다고 하는 내용은 공식적으로 한효주 씨 동생이라고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관련된 내용이 SBS 뉴스와,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서 소개가 되었는데요. 소개된 사례의 주인공이 한효주 씨의 동생인 한 중위다. 그렇게 누리꾼들이 사생활을 털어서 폭로하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공식적으로 기사화 되지는 않았지만, 거기에 대해서 뭔가 확실한 해명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본인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문제는 뭐냐면 이병헌 씨 문제는 형사소송까지 들어가 있는 부분이라서, 이건 잘 알려져 있고요. 한효주 씨는 루머수준이지만, 중요한 것은 누리꾼들이 광고 퇴출운동까지 벌이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렇게 퇴출 운동을 벌이는 대중들의 심리, 사실 연예인의 모든 생활이 완벽할 수는 없는데요. 그리고 사생활 문제이고, 그런데 이런 심리는 뭘까요?

김성수:
기본적으로 연예인을 공인이라고 동일시 하는 거죠. 그런데 공인이라면 보통 고위 공직자라거나, 공공기관의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라든가, 또 국회의원 같이 정치를 하는 분들이라든가, 이런 분들, 또 종교계나 문화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분들을 공인이라고 이야기 하잖아요. 그런데 연예인들도 상당히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또 유명하기 때문에, 공인이라는 인식이 우리 누리꾼들 사이에 있는 건데요. 그러다보니까, 사생활도 형사적인 처벌을 받지 않더라도,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깨끗해야한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고요. 또 상대적으로 연예인들이 더 많이 노출되고, 다른 공인들에 비해서는 사실상 약자이죠. 그러다보니까 그들을 공격하는 것이 조금 더 용이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연예인들에 대한 공격이 가해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국회의원같은 사람은 권력이 있으니까, 같은 공인이라도 연예인보다는 공격하기가 어렵다는 말씀이시군요.

김성수:
그렇죠. 실제로 모 국회의원 같은 경우는 특정한 법안 때문에 기사를 내리라고 압력까지 넣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회의원 퇴출 운동이 벌어졌다든가, 이런 이야기는 들어보신 적 없으시잖아요?

앵커:
그렇죠. 그런데 또 궁금한 것이, 영화나 드라마는 포함을 안 시키고 광고만 내려와라, 이건 무언가요?

김성수:
그게 실제로 서명을 제기한 문건에서 밝혀졌는데요. 영화나 드라마는 선택적으로 보지 않을 수가 있다. 그렇지만 광고는 보고 싶지 않다고 해서 보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 광고의 비용이 우리가 사는 상품에 녹아 들어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돈을 주게 된다는 것이죠. 이런 논리로 소비자 운동 차원에서 광고에 대한 퇴출운동을 벌이는 것이고요. 실제로 이병헌 씨와 한효주 씨는 각각 따로따로 퇴출 서명이 완료되었어요. 그러고 나니까 방송과 영화에서도 퇴출하자는 서명이 새로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리 공인이라도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병헌 씨 문제도 지금 시시비비가 완전히 가려진 것도 아니고요. 또 한효주 씨 문제는 루머 수준이니까 본인의 해명을 기다려야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분들도 하실 말씀이 많을 것 같은데요.

김성수:
그렇죠. 그래서 이 부분을 나눠서 본다면, 우선 하나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투명하게 요구하고, 도덕적으로 완벽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조금 과한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연예인들을 너무 가깝게 생각하고 있고, 우리들과 밀접한 관계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노출이 많다보니까요. 그러나 실제로 우리에게 더 큰 피해를 주는 것은 공인들입니다. 예를 들어서 낙하산으로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간 인사들 보세요. 이 사람이 주는 피해가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공공기관들이 망가지잖아요. 그래서 그 적자 투성이인 기업들을 세금으로 매꿔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우리에게 훨씬 더 손해를 끼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운동은 잘 벌어지지 않는다는 점, 이런 점들이 누리꾼들이 조금 고민 해보세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한효주 씨나 이병헌 씨 같은 경우,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명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병헌 씨 같은 경우는 지금 사법적인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는 의견을 말하고 있지만, 광고주 같은 경우는 심각하게 이 문제를 보고 있거든요.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될 상황이 오면, 조치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손해를 볼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히나 한효주 씨 같은 경우에는 적절한 해명을 하고, 만약 사실이 맞다고 하면 자기가 직접 저지른 일이 아니잖아요. 수신제가를 못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면, 남경필 지사와 같이, 그런 논란들이 사그라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광고주 입장에서 볼 때, 광고는 이미지를 높혀서 더 많이 팔리게 하는 것이 목적인데요. 사실 이미지 훼손이 있기 때문에 기피할 수도 있겠네요.

김성수:
그렇습니다. 사실상 소비자 운동의 측면에서는 이런 방식들은 유의미한 방법을 제시해 준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적절한 지에 대해서는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김성수: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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