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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너구리 일본으로 방향 틀어. 앞으로 태풍 전망은?"-윤원태 기상청 국가 태풍 센터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10 08:53  | 조회 : 411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3 : 윤원태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



앵커:
태풍 '너구리'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습니다. 정말 다행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기온은 높을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난다고 하는데 서울 같은 경우에는 벌써 3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열대야가 일종의 계속, 여름만 되면 나타나는 하나의 상습적 현상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쨌든 태풍이 지금은 지나갔습니다만 앞으로 태풍이 얼마나 자주올지, 태풍이 오게 되면 얼마나 큰 태풍이 올지를 알아보죠. 지금 윤원태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윤원태 기상청 국가 태풍 센터장(이하 윤원태):
네. 안녕하세요. 윤원태입니다.

앵커:
제주도도 너구리의 피해가 많았나요?

윤원태:
이번 태풍 너구리가 유난히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서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제주도가 클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는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현재까지의 보고로는 강풍으로 정전으로 비행기 결항, 양식장에서의 피해들이 보고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정도의 피해는, 물론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서는 상심이 크시겠지만 태풍이 접근하게 되면 나타나는 피해 정도로, 당국의 신속한 정보 덕분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정보가 중요하죠. 미리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렇게 7월 초에 태풍이 오는 게 정상입니까?

윤원태:
그렇게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고요 보통 평균적으로 말씀드리면 7월초까지는 보통 태풍이 4개에서 5개정도 발생하게 되고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간혹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이례적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렵고. 올해 너구리 태풍은 8호 태풍이거든요? 그래서 평년보다는 2~3개 정도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판명되고 있고요. 그리고 특별히 여름철에 악기상들이 많이 나타나곤 하는데 여름철에 날씨를 결정하는 것은 여러 가지 기상요인들이 있겠지만 요즘에 와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들이 굉장히 회자되고 있고요. 특별히 이번 여름에는 엘니뇨현상이 나타난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지구온난화와 엘니뇨현상으로 인해서 이상기상들이 나타날 가능서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상이변이 많이 일어날 확률이 있다는 말씀이시죠?

윤원태:
네.

앵커:
기상이변이라고 한다면 집중호우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사실 어제도 엄청 더웠는데 찌는 듯 한 더위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윤원태:
여름철에 나타날 수 있는 것들은 특히나 우리나라는 전에는 게릴라성이라고 했는데요. 집중호우성, 비가 한번 내리기 시작하면 쏟아 붇는 집중호우성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고 판단되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물론 태풍이 북상하면서 덥고 습윤한 공기들을 우리나라로 밀어 올리면서 열대야나 더운 날씨가 지속됐는데요. 이러한 폭염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해 8개의 태풍, 4~5개의 태풍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된 이유가 아까 말씀하신 엘니뇨현상과 관련있는 거예요?

윤원태:
글쎄요. 직접적으로 과학자들이 나중에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현상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평년보다 태풍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앵커: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까?

윤원태:
네. 그래서 지금 엘니뇨 시기에는 보통 저희들이 판단하기엔, 태풍이 평상시에 발생하는 게 적도 지역 북위 15도 정도의 선에서 발생을 하는데 이 보다는 엘니뇨가 발생하게 되면 중태평양쪽으로, 그러니까 필리핀의 남동쪽 부근 해상에서 태풍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쪽 지역은 해상에 해수면 온도가 굉장히 높거든요? 30도 이상이 됩니다. 그래서 태풍이 그쪽에서 발생하게 되면 해상의 열에너지가 굉장히 오랫동안 머물게 되면서 북상하기 때문에 태풍의 세기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세집니다. 강도가 크다는 얘기죠. 그리고 엘니뇨 시기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 편향해서 발달할 가능성이 높고, 발생한 태풍은 이러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들어오거든요? 그러면 진로 자체도 이번처럼 일본 쪽이나 이쪽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태풍이 올해 더 많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고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되는데, 6월에서 8월까지 여름철에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한 번 발생한 태풍이 진행하게 되면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서 북상하지 않을까 하고 염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우리가 또 하나 관심을 갖는 게 진도 팽목항인데요. 진도는 지금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거죠?

윤원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남해안 지역은 벗어났지만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게, 아직까지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 다음에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곤 하지만 아직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고 있거든요. 태풍의 강풍 반경에서 벗어나도 지형적인 영향이나 이런 것들로 인해서 강풍이 불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기상정보나 해양정보를 참조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이건 좀 다른데, 태풍의 이름은 아시아 국가 14개 국가에서 돌아가면서 이름을 짓죠?

윤원태:
네. 맞습니다.

앵커:
태풍 ‘매미’있었죠? 우리나라에 제일 큰 피해를 준 태풍 아닌가요?

윤원태:
그렇죠.

앵커:
‘매미’는 북한에서 지은 이름이죠? 그래서 일부에선 그러더라고요. 북한에서 지은 태풍 이름이 있으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다는 얘기가 있는데. 물론 그건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게 아니죠. 너구리는 우리나라에서 지은 이름이죠?

윤원태: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이름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이름. 각 나라가 10개씩 제출하나요?

윤원태:
네. 맞습니다. 태풍위원회에 속해있는 국가가 14개국이거든요, 우리나라와 미국 포함해서요. 각 나라에서 10개의 이름을 제출해서 순차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윤원태:
그리고 방금 말씀하셨듯이 태풍의 피해가 컸던 매미나 이런 이름들 있잖습니까? 이러한 이름들은 태풍의 피해를 크게 입힌 것들이기 때문에 태풍위원회에서는 다음 1월정도 되면 검토를 해서 그런 이름들은 빼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부분 작은 동물 이름이더라고요. 매미, 개미는 없는지 모르겠어요. 태풍피해를 작게 하라고 일부러 이름을 작게 짓는 거 아니에요?

윤원태:
이름에는 그러한 해명이 담겨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다음에 세균이름으로 한번 하면 어떨까요? 포도상구균 이런 식으로. 작은 거면 아예 작게 하는 게 좋죠. 그런데 태풍이 앞으로 올 가능성이 높은데, 태풍이 만일 올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대비책을 간단하게 정리 해주시죠?

윤원태:
무엇보다도 태풍이 접근하게 되면 태풍이라는 게 워낙 위력이 큰 것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유의 하셔야 할 것은 당국에서 발표하는 정보를 들으셔야 합니다. 그러면 일단 그쪽에서 여러 가지 방제 정보나 태풍접근 정보등 유용한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요 먼저 신속한 정보에 따라서 대응을 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특별히 강풍이나 이런 게 오게 되면 간판이나 이런 것들, 우선적으로 건물이나 시설물 취약한 데가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시설물이라면 간판이나 비닐하우스 이런 것들이 속하게 되겠고요. 그 다음 태풍이 오게 되면 우선적으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거든요? 그리고 많은 비가 내리게 되는데 해안가 같은 경우에는 강풍으로 인해서 너울성파도가 10미터 정도를 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해안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기 때문에 특별히 더 유념 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침수 지역이나 저지대에 사시는 분들은 지하 공간에 가서 되도록 피하셔야 하고요. 특히 지하 공간에서 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특별히 태풍 정보에 유념 하셔서 영업을 유념해서 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참고로 우리 국가태풍센터는 어딨습니까?

윤원태: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센터장님도 서귀포에 계시겠네요?

윤원태:
네. 그렇습니다.

앵커:
태풍만 안 오면 거기가 경치도 참 좋겠네요.

윤원태:
그렇긴 합니다만 태풍센터가 최남단 서귀포시에 위치하고 있는 게 태풍이 우리나라로 진입하게 되면 이쪽이 길목에 있고요. 제일 먼저 감시, 관측할 수 있는 태풍센터가 여기 위치하고 있고. 따라서 여기서 가장 신속하게 태풍 정보를 생산해서 국민들에게 전파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서귀포에 국가태풍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앞으로 태풍 잘 예보해주시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원태: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의 윤원태 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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