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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총기사고 원인과 대책, 전당대회 앞둔 새누리당 여론조사 조작의혹 불거져-황태순 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 박상병 정치평론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6-23 09:56  | 조회 : 3879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정치한판 : 위즈덤센터 황태순 수석연구위원,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



앵커:
매주 월요일 찾아뵙는 ‘정치한판’인데요, 오늘도 위즈덤센터 황태순 수석연구위원, 그리고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위즈덤센터 황태순 수석연구위원,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이하 황태순, 박상병):
안녕하세요.

앵커:
싱숭생숭해요.

황태순:
사실은 안녕하지 않죠? 아침부터,

앵커:
그렇죠. 축구는 2:4로 완전히 참패했고, GOP 총기사건 아직도 대치중이고. 관심병사 분류 됐었는데 GOP에 배치됐다, 이게 지금 문제인 것 같은데 말이에요. 어떻게 보세요?

황태순:
관심병사가 3만 명 된다는 거 아니에요?

앵커:
아니, 3만 명이 아니라 7천 명입니다. A,B,C 등급.

황태순:
어쨌든 지금 관심병사, A급을 B급으로 다시 낮춰서 GOP에 투입했다는데, 그렇다는거 아니에요? 군에서는 A급 다 하게 되면 GOP근무 할 사람 다 채우질 못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게 걱정이고. 사실 이번에 보니까 임 병장, 평상시에도 성격이 소심하고 등등 얘기 나옵니다만, 저는 그제 사건을 보면서 요즘 청소년들 보면 게임 너무 많이 하잖아요? 게임에 굉장히 흉악한 게임들이 많습니다. 그런 것도 어떻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가. 제가 몇 해 전에 어떤 자료를 보니까 청소년기, 특히 초등학교, 중학생 때 전쟁하는 게임 많이 하게 되면 두뇌 속에 변연계라고 있습니다. 변연계에 약간 이상이 올 수 있대요. 그래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앵커:
물론 이상한 사람이죠. 임 병장이라는 사람 자체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박상병:
관심대상으로 분류된다고 한다면 뭔가 적응이 안 된다는 건 확실한 것 같고 개인적인 원인도 있겠죠, 그죠? 게임 탓이든지 뭐든지 있겠습니다만 관심 대상으로 분류, 그것도 A급과 B급을 왔다 갔다 할 정도라고 얘기한다면 A급으로 봐야하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총기를 들잖아요. 다른 부분 같은 경우엔 몰라도 실탄을 들고 GOP를 왔다 갔다 하는데 A등급에서 B등급으로 갔으니 괜찮다고 해서 총기를 준 것 자체부터가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불상사 없이 오늘이라도 빨리 해결이 돼서 정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황태순:
부모들 가슴이 찢어질 거예요. 물론 희생된 병사들의 부모 가슴이 찢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임 병장의 아버지, 어머니가 가서 투항을 설득하고 있다는 거 아니에요? 참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앵커:
일단 좌우지간 우리가 안심까지는 모르지만, 이러한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군대. 황 위원님 아드님도 다 군대 갔다 오셨죠?

황태순:
예비역 육군 병장입니다.

앵커:
아들을 둔 부모들을 생각해서 군에서 이렇게 상태가 안 좋은 사람들 조치는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어요.

박상병:
그럼요. 특히 총기를 다루기 때문에 더더욱 신경 써줘야 합니다.

앵커:
자. 문창극 총리 후보 얘기하죠. 이젠 얘기하기도 좀 지치는데. 오늘이 분수령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황태순:
분수령 맞죠. 사실 어제, 그제 문창극 후보의 창성동, 별거 안 나오지 않았어요? 본인도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거고. 대통령도 토요일 밤에 서울 도착했습니다만 도착 하자마자 22사단 총기사건 나고, 대통령도 정신을 차리기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가닥은 이렇게 잡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문창극 후보에게도 최소한의 명예회복 이라고나 할까, 자존심을 지키는 길을 마련 해주면서 자진 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은 잡고 있는 것 같은데, 오늘이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전화라도 한 통 하셔야 합니다. 문창극 후보자, 한 때는 총리 후보로서, 자신의 카운터 파트너로서 국정을 함께 운영하려는 인연을 맺으려고 했던 사이라면 과정이 어떻게 되고.. 물론 문창극 후보 개인으로 봐서는 억울한 측면도 있겠죠. 이런 저런 것들을 골고루 챙겨서 대통령이 정치력을 발휘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박상병:
그런데 분수령이 오늘입니까? 어제가 분수령이지 않았습니까?

앵커:
지금 여기 분수령이라고 다 떠서 그렇게 얘기 하는 거예요.

박상병:
어제가 분수령이었습니다. 오늘은 2차 분수령이고, 오늘 안 되면 내일 3차 분수령이 되는 거죠.

앵커:
분수령 말고 다른 용어 없나요?

박상병:
왜 어제가 분수령이냐면,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 후에 조치를 한다고 했으니까, 귀국을 토요일 밤에 했잖아요? 그러니까 일요일이 분수령이었죠.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을 하느냐, 대통령이 결정을 못 한 거죠. 그래서 2차 분수령으로 넘어온 거죠. 오늘 못하잖아요? 그러면 내일 아침에 오늘이 분수령이라고 얘기 나올 텐데 분수령이라는 것은 많이 하면 분수령이 아닌 거죠. 아무튼 어제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그만큼 박 대통령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고민할 거 없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것저것, 좌우 고민하면 문창극 후보자보다 더한 사람 또 나옵니다. 좌우 고민이 아니라 정말로 국민만 보고, 대통령이 뭐라고 말했습니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 했잖아요? 초심대로 한다면 우리 대한민국 강호의 인재들 많습니다. 정말로 많습니다.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만, 또 특정한 사람들의 말에만 귀 기울이다보니까 꼭 찾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만 찾는 거예요. 백지 위에서 다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YTN 화면에 문창극 후보자가 창성동 별관에 출근하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짧게 얘기하고 들어갔습니다.

박상병:
뭐라고 얘기했나요?

앵커:
안 들리네요.

박상병:
그렇군요. 이어폰으로 들리는 줄 알았어요.

황태순:
신 교수님이 아까 분수령이라고 하셨잖아요? 분수령이라는 게 말 그대로 물을 가르는 산 줄기 에요. 산에 물이 떨어지면 물이 이쪽으로 떨어지면 서해 바다로..

앵커:
저는 무슨 분수하고 관계 되는가 했는데.. ‘아무 할 말 없다. 내일하며 기다릴 것.’ 뭘 기다리는 진 모르겠습니다만,

황태순:
내‘일’ 하며 입니다. ‘내일’하면 tomorrow잖아요.

앵커:
그런데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뭐냐면, 물론 저는 문창극 후보자 개인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억울한 측면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분이 총리 후보자란 말이에요? 내 억울함을 청문회에서 풀겠다고 하는데, 청문회는 개인적인 억울함을 푸는 장소는 아니지 않나, 그래서 그 청문회에서 푼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총리로서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상병:
맞죠. 청문회는 국민을 대표해서 국회의원들이 질의를 하고 그 질의에 대해서 답변하는 자리에요. 어느 인사청문회에서 ‘문 후보자님 억울함을 위해서 다 푸십시오. 시간을 무한정 드리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황태순:
소원수리장 입니까?

박상병:
그건 인사청문회장에서 무엇을 봐야하는지를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저 억울함을 다 풀기 위해서는 인사청문회 시작하면 안 됩니다. 1년 내내 강행해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역사관의 문제라고 얘기한다는 건, 지금 문창극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무슨 얘기들 못하겠습니까? 세종대왕도 존경하고, 안중근 의사도 존경하고, 충무공도 존경하고 백날 해본 들 이미 남아있던 강연들과, 글들과 말들이 이미 다 나오지 않았습니까? 해명이 다 안 되는 거죠. 본인한테는 할 말을 하겠다고 합니다만 그 말 듣고 싶어하는 국민들 많지 않습니다. 지금 결단을 하라는 얘기죠.

앵커:
7941님이 ‘신율의 출발새아침을 비롯해서 뉴스에 온통 유병언, 문창극 얘기밖에 없습니다. 좀 다른 얘기 하면 안 됩니까?’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래서 지금 다른 얘기해야죠. 7.14 전당대회 얘기도 좀 해야죠. 새누리당.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 가지고 조작이 됐느니 안됐느니 얘기가 많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황태순:
한마디로 ‘이전투구’ 라는 표현이 이럴 때 맞는 것 같아요.

앵커:
오늘 사자성어가 술술 나오십니다.

황태순:
이전투구가 진흙탕 밭에서 흔히 말하는 개들이 싸운다는 게 이전투구 인데, 보면 서청원 후보 쪽,

앵커:
이전투구가 개들이 싸운다는 얘기군요?

황태순:
개 구(狗) 자예요. 그런데 보면 참 민망스러워요. 한쪽에서는 여론조사를 조작했다, 우리 쪽은 아니다 그러는데 아침에 꼼꼼히 이런저런 자료를 살펴보니까, 저도 예전에 대선캠프에도 있어보고 했습니다만, 보면 누가 장난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보면 흔히들 그러는데, 물론 캠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모노리서치에서 인가, 자료를 갖다가, 여론조사를 의뢰해서 그걸 받아서 조작했겠습니까? 캠프차원에서 하진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선거캠프를 꾸리다보면 특보들이 그렇게 많습니다. 참고로 알아두세요. 자장면은 ‘특’자 붙은 게 좋은데 정치판에 특자 붙은 걸 보면, 사실은 정규 직원이 아니라는 소립니다. 그래서 심한 경우엔 특보들이 전국에 2천명이 깔린 적이 있습니다, 한 대선 후보자의 경우엔. 어쨌든 그런 특보들이 여론을 만져서 여론조사 조작을 해서, 언론사 좀 아는 기자에게 툭 던져주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그런데 기자들도 그런 걸 받았을 때 좀 검증을 하고 해야 하는데, 캠프에서 나온 자료야? 특자 붙으면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

앵커:
지금 황위원님 얘기하신 게, 여론조사 회사에서 마사지 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여론조사 마사지라고 얘기하는데, 그걸 한 것도 아니고 캠프차원에서 한 것도 아니고. 그 주변에서 과잉충성 하느라고,

황태순:
그렇게 마사지된 자료를 던져줬고, 마사지된 자료를 제대로 검증도 안 하고 덜렁 썼고, 그걸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받아서 되돌린 거죠. 그래서 여론전파를 하다보니까 국민들 눈에서는 한마디로 서김, 김서 이전투구 이렇게 되는거죠.

박상병: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서청원 의원 쪽에서도 우리는 한 번도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 그러니까 조작할 이유도 없는거죠. 또 모노리서치 쪽에서도 우리는 그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한 적이 없다. 또 실제로 김무성 의원 쪽에서도 보면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여론조사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니까 꼼꼼히 짚어보다가, 이게 아닌데 어떻게 된 거지? 하다가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앞서 특보가 많다고 했는데, 특보인지. 아니면 자원봉사자도 조심해야합니다. 특보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고 자원봉사자는 젊은 애들이 많습니다. 이 사람들 빠릿빠릿해서 돌아가는 시스템을 다 알아요. 그래서 자봉끼리도 회의 하다보면 거긴 전략 회의보다 더 치열합니다. 거기서 한 건지,

황태순:
IT조작도 훨씬 쉽죠. 특보들은 연배도 있으니까 좀 느리거든요.

박상병:
어디서인진 모르겠지만 누군가 조작을 해서 언론에 흘렸는데 중요한 건 언론이 그걸 검증을 하고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까, 이전투구라고 했습니까?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새누리당 전당대회 관심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7014님이 이런 말 해주셨습니다, 그전에 9992님, 제가 볼 땐 박 박사님이 누구 시킨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박 박사님 팬입니다.’ 혹시 아시는 분이 일부러?

박상병:
9992를 제가 어떻게 압니까?

앵커:
7014님이 이런 말씀 보내주셨습니다. ‘황 선생님 국회에 오래 계셨다고 하던데 예전에 전당대회 하면 더 지저분 했잖아요. 많이 나아진 것 아닌가요?’

황태순:
과거나 지금이나 오십보백보입니다. 과거엔 규모가 좀 더 컸고, 공공연하게 벌어졌고. 요즘은 더 교묘하고, 요즘은 IT화 됐죠.

박상병:
지금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왜 중요하냐면 두 가지 측면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하나는 새 지도부가 어떤 스탠스를 지니느냐에 따라서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도 굉장히 중요한 거죠. 쉽게 말하면 당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후보가 되느냐, 아니면 당과 긴장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부담이 되는 그런 당 지도부가 되느냐, 당청관계가 상당히 중요한 측면이 하나 있고. 두 번째는 당내 관계에서는 국회의원들이 2년 뒤 총선을 치를 때 공천권을 지금 지도부가 장악합니다. 물론 공천방법은 상향식을 하든, 하향식을 하든 알아서 하겠습니다만 공천권 행사를 지금 대표가 도장을 찍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국회의원들에게는 이것보다 더 큰 정치 일정이 없는거죠. 그러다보니까 새누리당은 전당대회에서.. 새누리당은 1등 후보가 대표가 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표를 따로 뽑지 않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과는 다르게 새누리당은 다같이 한꺼번에 해서 1등을 놓고 서청원, 김무성 의원 간의 싸움이 되고 있는데. 판세가 초박빙으로 가다보니까 어떻게 보면 주변에서 약간 장난을 치고 싶어하는 유혹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럴 경우엔 더 큰 역풍을 맞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황태순:
그런데 신 교수님. 문창극 후보하고 새누리당 얘기..

박상병:
문창극 후보 얘기 그만하자고 하는데.

황태순:
아니 그랬는데, 지금 하나 더 나가있어요. 7.14전당대회가 중요한 게, 이번 7월 30일에 재보궐선거 있잖아요? 재보궐선거가 14곳, 내일 모레 결정되면 16곳까지 가게 됩니다. 16곳 중에, 문제는 잘하면 10곳이 수도권이에요. 묘한 게 이번에 공천은 7월 14일 이전에 하게 됩니다. 그런데 뽑혀서 실제로 나중에 나가서 지원하는 건 7.14에 뽑히는, 앞서 박 박사님이 어떤 스탠스로 가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잖아요? 예를 들어서, 서청원 김무성, 김무성 서청원 이 분들 중 누가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서 7.30재보선의 결과가 지금 별로 좋을 것 같진 않거든요? 그런데 결과에 대해서 지도부가 출발 하자마자..

앵커:
책임론?

황태순:
물러가진 않겠습니다만, 초기에 추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하여튼 그래서 7.14이번에 잘 뽑아야 하고, 7.14에 너무 몰입하면 안 되고 7.30이 사실은 더 중요합니다.

앵커:
그렇죠. 그런데 날짜로 보면 14일이 지나야 30일이 오는 거니까. 그런데 저는 이번에 사실 7.14전당대회를 보면서, 다시 서로가 친박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물론 서청원 전 대표는 원래 친박이니까 본인은 그런 얘길 안하는데 김무성 의원은 어딜 가든 원조 친박이다, 누가 나를 비박이라고 하냐, 나는 친박이다. 이런 걸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게 다시 당내에서 각인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박상병:
그런 측면도 있고요.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 선방을 했다고 평가를 한 거죠.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독이 되어서 지금 문창극 후보가 왔습니다만, 아마 당내에서는 이렇게 생각할겁니다. 김무성 의원, 지금 당장 비박이라고 해서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게 유리한지 아니면 자신도 친박이라고 하면서 친박계의 서청원 의원과 관계를 좁히면서 물타기 하는 게 유리한지 따져볼 때, 지금 굳이 각을 세울 필요가 없는거죠. 아직 임기가 3년 반이나 남아있고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은 살아있습니다. 살아있는 권력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굳이 각을 세울 필요가 없는거죠.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오히려 내가 친박이다 이렇게.. 과거에 정몽준 전 의원도 나도 친박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동창이고, 어릴 때부터 친구고.. 그런 멘트거든요? 그런 면에서 일종의 전략적으로도 나는 친박이라고 하는 것이 김무성 의원에게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거죠.

황태순:
그런 측면도 있고 조금 더 한 꺼풀 까고 보면, 이번에 책임당원이 70%에요. 누구든지 책임당원 자격만 있으면 투표할 수 있어요. 한 16만 명 된다고 해요, 새누리당의 책임당원이. 그리고 여론조사 30%입니다. 15~16만 되는 책임당원 중에 3만 명이 대구경북이에요. 단일 지역으로 1/5, 20%가 TK지역입니다. 물론 자유총연맹 이사장 하던 박창달 전 의원이 출마 선언 했습니다만, 이번에 1인 2표제 아니에요? 1번으로 찍으나 2번으로 찍으나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대구경북의 이른바 당심, 책임당원들의 당심이 결정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그런데 아직 대구경북에서 차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대단하거든요? 더욱더 애절하게 서로, ‘내가 원래 친박이야’ 하니까 김무성 의원이 ‘무슨 소리 내가 1번 친박이야. 1번 이었다’ 그러고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을 하는거죠.

앵커:
워스트, 베스트 얘기해야 하는데. 이번 주의 워스트와 베스트, 어느 쪽부터 얘기할까요? 박 박사님, 베스트 얘기해주시죠.

박상병:
이번 주 베스트, 저는 서청원 의원을 뽑았습니다.

앵커:
왜요?

박상병:
지난 주 새누리당 안에서 지도부가 끝까지 문창극을 엄호할 때 친박계의 좌장으로서, 대통령이 외유 중에 있지만 국민의 민심을 들어서 문창극에게 안 된다, 사실상 자진 사퇴 하라고 물고를 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정말로 이건 분수령이 된 거죠. 그래서 이정도 얘기한다면 새누리당 내에서도 원로지만 할 말은 하는, 국민의 의견을 듣는다는 측면에서는 괜찮다. 베스트 서청원 의원을 뽑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황 위원님?

황태순:
저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전 의원을 뽑았습니다. 지난 주 수요일인가요? 두 분이 만났죠. 두 분이 만나서 오랜만에 덕담이 오고가고,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습니까? 박원순 당선자 겸 현시장이 ‘앞으로 정몽준 의원님을 고문으로 모시고 싶다’고 덕담을 던지니까 정몽준 의원은, ‘내가 그래도 나이가 더 많은데 고문하면 노인 같은 느낌을 주잖아요. 차라리 선후배로 합시다. 그래서 앞으로 서울시를 꾸려나가는 데 서로 지혜를 모으자.’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고, 경쟁 이후에 승자와 패자가 만나서 덕담을 나누는 것은 굉장히 보기도 좋았고, 앞으로 이런 부분들이 우리 정치의 새로운 풍토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베스트로 뽑았습니다.

앵커:
워스트요?

박상병:
아마 공통 부문일 겁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 이유는 아시겠죠?

앵커:
그럼요. 하도 들어서..

박상병:
이건 국민들을 정말 피곤하게 할 뿐만 아니라, 동영상 발언을 넘어서서 그 이후에 하는 모습도 총리 후보자로서 정말 자질 부족입니다. 국민에게 엄청 스트레스 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 순간 까지도. 워스트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황 위원님?

황상병:
저는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지난 한주 동안 문창극 후보에 가려졌습니다만 그 내용으로 봐서는, 물론 아직 검찰 수사가 남긴 남았어요. 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혐의만 봐서는 이건 포복절도, 기절할 일이죠. 2천만 원 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3천만 원이 되고, 그런 가방 하나 샀으면 좋겠어요. 2천만 원 넣으면 3천만 원 되고, 4천만 원 넣으면 6천만 원 되고.

앵커:
제가 한번 개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상병:
책임질 수 없는 얘긴 하지 마세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황상병, 박상병: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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