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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후손자 주장하는 문창극 총리지명자는 명예로운 선택도 할 수 없는 사람, 코미디 중에 코미디"-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6-24 08:09  | 조회 : 350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 손자)



앵커:
문창극 총리 후보자,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어제 국가보훈처에 자신의 조부에 대한 독립유공자 확인 요청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사실여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 이제서야 가족사를 언급하는 지 배경을 놓고 여러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청와대의 총리 후보 거취 관련 입장표명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문 후보의 독립유공자 후손설. 이 분은 어떻게 보고 계실지 오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첫 번째 작심인터뷰에서 독립투사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이종걸):
네. 안녕하세요. 이종걸입니다.

앵커:
문창극 총리 후보, 본인의 할아버지가 독립유공자였음을 국가보훈처에 확인해달라고 요청했고요. 보훈처에서는 추정된다 라고 얘길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 상황을 먼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걸:
글쎄요. 지금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문창극 후보자께서 갑자기 조부의 항일 독립운동 이력을 들고 나온 것은 아무리 봐도 이상합니다. 그리고 정말 진정성에 있어서도 의심이 갈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독립운동을 하고, 고통을 당하고, 조부를 잃은 가족들이 볼 때, 지금까지 유명 언론인으로 살면서도 할아버지 공적확인 조차 안하고 산 사람이 이제 와서 이런 때에 그 공적확인을 하겠다는 것은 좀 의심이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종걸 의원께서는 독립투사, 독립유공자의 후손이시기 때문에 여쭤보는데요, 지금 현재 국가보훈처 관계자의 말이 뭐냐면, 2010년 11월 순국선열의 날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한 문남규 선생의 손자가 문 후보자로 추정된다는 얘긴데. 저희가 앞서도 얘기했습니다만, 민족문제연구소는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문 후보자의 조부가 동일인이라고 확정할 수 있는 자료는, 두 분이 성함이 같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민족문제연구소 같은 경우에는 원적을 확인할 길이 없다는 거예요. 단지 전사한 지역만 알려졌을 뿐인데 그래서 추정할 수 없다고 반론을 제기했거든요? 이 부분도 조사는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종걸:
조사는 필요할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전투에서 돌아가신 사실만 알고 있었고 그분의 원적이 뭔지 이런 게 확인이 되지 않아서 2010년에 보훈처에서도 유족확인이 되지 않아서 공식적으로 훈장을 유족에 주지도 않고 보관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아직 사실 확인을 요청해서 그것이 인정되지 않았거나, 아예 확인조차 안하는 경우가 있을 텐데요. 이 경우에는 제가 볼 땐 확인조차 안 한 것이죠. 그런데 저희 조부를 가지고 계신 선열가족들을 보면 정말 평범하게 사는 분들도 그런 가족사의 내력을 보고 일생을 찾아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그것이 일반 사람들에게는 조부를 찾아가는, 가족을 찾는 과정이라는 것이 가족의 일 일수도 있지만 그런 독립운동, 항일운동을 했다는 것이 명예이기 때문에 찾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이분의 경우에는 사실 그걸 찾을 수 있는 도구도 많았을 것이고, 인적 관계도 여러 가지로 많았을 것이고, 이런 유명 언론인을 했다고 한다면 해외의 네트워크나 많이 가지고 계실 분이라고 보는데 그걸 한 번도 하지도 않고, 노력도 않고, 이력 추적도 안 했다고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그 사실 자체를 혹시라도 수치스럽게 생각한 건 아닌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짓말 하는 거 같다. 공직자로 나가려고 하는 분이 이제 와서 가족사까지 회조하면서 거짓말 하려고 한다, 그것은 정말 다시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은, 그런 걱정을 하게 됩니다.

앵커:
물론, 저는 그건 모르겠습니다. 문창극 후보자가 본인의 할아버지임이 확인될 때까지 계속해서 총리 후보자직을 걸고 투쟁을 할런지는 모르겠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제가 볼 때 시간적으로 확인이 될 수는 없어요. 그런데 확인이 됐다고 가정한다면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 같은 것들을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이종걸:
아무리 그게 교회에서 교회 신자들에게 하나님 중심 세계관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고 하더라도, 그걸 접는다 하더라도 도대체 식민지 시대에서의 피압박, 설움, 고통을 당한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문제인식, 역사인식이 전혀 없다는 것이 이미 드러났습니다. 가족사가 오히려 수치스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볼 땐, 제 얘기를 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저도 조부가 그런 것에 대한 것이 자랑스럽긴 합니다만 굉장히 큰 부담입니다. 말을 아껴야하고 그에 대한 스스로의 언행도 삼가야 하는 것이 모든 선열가족들에겐 있습니다. 그러나 이분에겐 정 반대의, 내 가족이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본다, 전혀 그렇게 이해할 수 없는 분이기 때문에 이제 와서 이것을 여태까지 덮어뒀던 가족사의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해달라고 한 것 자체는 어찌 보면 이것은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는가, 이건 코미디 중의 코미디다. 아주 실소를 금할 수 없게 하는 사안입니다. 수치스럽고. 사실 항일 유족가족이 정말 이런 분들도 있을 수밖에 없구나 하는 자탄에 가까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들이 걱정되는 것은, 제가 오늘 방송 서두에서도 청취자 분들에게 말씀드렸는데, 국정공백이 너무 길어지지 않습니까? 모든 장관, 청문회도 올 스톱이 되어있고, 뭔가 시도는 해야 하는데. 하여간 청와대가 결단을 하든, 문창극 후보자가 결단을 하든, 뭔가가 나와야 하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세요?

이종걸:
이렇게 까지 가고 있으니까 이건 초유의 일인데요. 이정도 됐다면, 지난번 안대희 후보자의 경우엔 몇 일 만에 사퇴를 했고 어떻게 보면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만 스스로는 명예로운 선택을 했다고 보는거죠. 이분은 명예로운 선택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이게 혹시 청와대와 많은 장관 후보자들의 부적절한 이력들이 많이 나오니까 이분이 혼자 독박 쓰면서 다른 분들의 언론 노출을 막고 있으면서 작전상 스스로 그걸 지연시키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회피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냐, 그런 걱정도 하게 됩니다. 물론 그렇게는 아니겠죠. 진정으로 총리부터 선정이 되고, 검증돼서, 임명되신 이후에 장관들이 줄줄이 추천되고 임명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총리에서 안 풀리면, 총리가 이렇게 아무 이유 없이 국정공백 사이에 큰 국정혼란을 일으키게 하는 일 자체는 다른 장관 어떤 분들의 문제도 해결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꼭 청와대에서, 대통령께서 알고 빨리 처분을 하시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야당 의원으로서 지금 여당 내의 분위기가 조금 바뀐다. 다시 말해서, 청문회까지는 가게 해줘서 해명할 기회를 줘야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걸:
글쎄요. 이미 여론 검증을 통해서 인사청문회는 거의 절반 이상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도 처음엔 너무 어이없어서 이런 분은 인사청문회에서 받으면 안 된다고 얘길 했습니다만. 그러나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절차로서 마련된 인사청문회는 가감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도 저희들에겐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으로 총리가 두 번이나 강제로 낙마되는 방법을 택하신다면 청와대는 정말, 그리고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가 큰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사태에 이르지 않겠습니까? 스스로 사퇴하게 해서 그 파국을 감소시키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감소시킨다는 게 청문회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시죠? 이 의원님? 여보세요? 감소시킨다는 게 청문회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이종걸:
저희 야당에서는 인사청문회를 마다할 순 없겠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미 검증된 상태, 그리고 오늘처럼 실소를 금할 수밖에 없는 어이없는 일이 그야말로 선조, 가족사 회조논란까지 벌이게 되는 이러한 사태에 직면해서는 본인 스스로 사퇴하게 유도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 문제가 빨리 좀, 가닥이 잡혔으면 좋겠네요.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죠. 감사합니다.

이종걸: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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