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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이제는 활성화 될까?" - 이명재 서울시 도시계획국 역사도심관리과 도심활성화팀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3-04 10:52  | 조회 : 6311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세운상가 이제는 활성화 될까?" - 이명재 서울시 도시계획국 역사도심관리과 도심활성화팀장



앵커:
투데이 이슈 점검 시간입니다. 지난 2006년 10월 재정비 촉진구역으로 지정된 세운상가가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정비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할개발 방식으로 세운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안이 최종 결정되면서 이제는 개발이 빨리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역사도심관리과 이명재 도심활성화팀장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명재 서울시 도시계획국 역사도심관리과 도심활성화팀장(이하 이명재) :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이명재입니다.

앵커:
세운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안이 발표됐는데요. 기존계획을 바꾸기 위한 법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된 건가요?

이명재:
예. 그렇습니다. 기존의 계획을 변경하기 위해서 그동안 우리 서울시에서는 주민공람과 종로구 의회, 중구 의회 의견 청취, 그리고 주민들의 공청회 등 관련 절차를 걸쳐서 지난 2월 25일 서울시 도시 재정비 위원회를 통과함으로써 3월 중에 촉진계획 변경안이 결정 고시되면 계획변경을 위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 되는 겁니다.

앵커:
세운상가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게 벌써 8년 전에 지정이 됐는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겁니까?

이명재:
예. 아시는 것처럼 세운상가 일대가 그동안 건물 노후 등으로 인해서 슬럼화가 가속이 되었고 그래서 세운상가군 일대의 도심기능을 회복하고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지난 2006년 10월에 세운상가 일대를 세운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을 했고 2009년 3월에 재정비 촉진계획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당초 계획에 의해서 계획 수립 이후 많은 여건 변화가 있었는데요. 세운 4구역에 대한 문화재청 문화재의 심의 과정에서의 높이가 제한이 됐고 아시는 것처럼 부동산 경기의 장기침체로 인한 건설경기가 위축이 되고 이에 따른 분양리스크 증대로 인해서 사업 추진이 제대로 되지 않았었죠. 그래서 저희 서울시에서도 기존 계획의 전환을 해야 되지 않겠냐는 필요성이 대두가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계획을 진단을 하고 2010년 8월부터 기존의 촉진 계획을 변경하는 것을 쭉 추진을 해왔었죠. 그래서 TF팀을 구성해서 많은 논의를 거쳤고요.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 또 우리 서울시의 도시계획정책자문단의 회의, 그리고 또 세운지구를 어떤 방향으로 재정비할 것인가에 대한 심포지엄도 개최를 했고요. 2013년 1월부터 5월까지는 해당지역 주민들과의 면담도 15회 정도 가짐으로써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을 했고,

앵커:
이번에 최종 결정된 변경안의 핵심내용은 뭡니까?

이명재:
핵심내용은요. 당초 계획은 세운상가군을 전면 철거하도록 되어 있었는데요. 이번 변경 계획안의 핵심을 말씀드리자만 전면 철거하려던 세운상가군을 촉진지구에서 분리하고 그대로 당분간은 존치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네. 세운상가 콘크리트 건물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명재:
그렇습니다. 종묘에서부터 저쪽 퇴계로까지 쭉 이어져있는,

앵커:
그건 허물지 않고 그대로 놔둔다.

이명재: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촉진 구역은 당초의 대규모 통합개발 방식에서 옛 도시 조직을 고려하고 존중하는 중소규모 분할개발 방식으로 변경을 해서 유연하면서도 점진적 개발을 유도해서 세운상가 일대를 창조문화 산업의 중심지로 변모시키는, 즉 당초 계획은 도심을 재창조 하고자 하는 그런 계획이었다면 이번 변경안은 도심을 재활성화하자,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분할개발 방식으로 결정이 됐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미 이 지역이 8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지 않습니까?

이명재:
예. 그렇습니다. 당초 계획도 8개 구역으로, 8개 구역이 구역마다 전면철거를 통한 개발방식으로 되어 있었죠. 그렇지만 그 계획 수립 이후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의 높이 제한,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로 인한 건설경기도 위축되고 분양리스크 증대가 됨으로써 사업 추진이 되지 않아서 이번에 우리가 계획 변경을 추진하게 된 거죠.

앵커:
세운상가 콘크리트 건물은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놔둔다고 그랬는데 그 건물을 말하자면 여러 구역으로 나눠서 리모델링을 한다든가 그런 건가요?

이명재:
그런 계획도 저희가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존치되는 세운상가군도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도심 속의 흉물이다, 라고 생각하는 시각도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나 해외에서도 보면 기존의 세운상가가 갖고 있는 건축문화재의 가치가 굉장하다는 거죠. 세계적으로도 도심의 중심지에 그렇게 1 키로미터 정도의 길이를 가지고 있는 건물군이 형성된 사례가 별로 없답니다. 그리고 또 세운상가가 70년대에 우리 도심산업의 메카였지 않습니까? 지금은 쇠퇴되어 있지만,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구조적으로 또 아직은 사용할 수 있는 양호한 상태로 있습니다. 그래서 전면철거보다는 당분간 존치를 하면서 어떻게 세운상가군을 활성화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리 전문가와 공공기관, 그리고 세운상가군의 많은 주민들과의 거버넌스를 통해서 협의를 하고 같이 고민을 해 나가면서 활성방안을 마련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 지역 주민들은 어떻습니까? 혹시 오래된 건물이 많다보면 좀 슬럼화되지 않을까, 이런 걱정같은 것도 할 것 같고, 의견 수렴같은 것은 또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이명재:
물론 어떤 정책이나 계획수립 과정에서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공존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저희가 이 계획을 변경하면서 주민들과의 접촉, 그 다음에 공람, 공고, 공청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수렴해보면 그래도 당초 계획은 주민들의 부담이 상당히 가중되는 그런 계획이었고 전면철거 방식에 따라서 어떤 지역의 커뮤니티가 공개되는 이런 사회적인 문제도 있고 그랬었는데 지금 소규모, 중규모로 구역을 분할하면서 그 지역 구역의 각 특성에 맞는 계획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우호적인 그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희는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 일부 주민들의 경우에는 사업성이 떨어질 거라고 좀 반발한다는 그런 얘기도 있었는데 어떻습니까? 사업성 여부,

이명재:
예. 사업성 여부는 글쎄요. 단편적으로 어떤 개발방식을 특정 개발방식으로 가는 것이 사업성이 높다, 뭐 낮다, 이렇게 판단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사업성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분양시점의 용도라든지 분양가, 그 다음에 사업액 규모, 그 다음에 여러 가지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데요. 물론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사업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겠죠. 그렇지만 저희도 저희 계획도 여러 가지 주거 비율을 50% 이외에 오피스텔도 10% 이내로 추가로 허용하고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어서 우리가 당초 우리 계획이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점진적인 개발을 통해서 가다보면 사업성도 어느 정도는 확보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화재청에서 고층 건물을 지어서는 안 된다, 지역의 역사성 감안해서, 그렇게 의견을 피력했습니다만 그러니까 세운상가 건물이 그대로 뼈대가 유지된다면 높이도 그 정도는 유지가 되는 거겠죠?

이명재: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병경계획에서는 저희가 4대문 안에 역사도심으로써의 조화로운 경관유지를 위해서 종묘나 남산, 그리고 이제 가로의 특성 등을 고려해서 건축물 높이를 차등적용해서 스카이 라인도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도록 했고요. 개발규모나 밀도, 그리고 기반시설 부담 등 같은 경우도 구역별 특성을 고려해서 높이도 차등을 적용했습니다. 다만 종묘에 면하는 종묘 변과 남산에 가까운 퇴계로 변에 대해서는 건축물 최고 높이를 70미터 이하로 하향 조정을 해서 문화재와 자연을 존중하는 이런 계획을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시 도시계획국 역사도심관리과 이명재 도심활성화팀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명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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