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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닭으로 넘어가는 건 시간문제일뿐, 만의 하나지만 인체감염예방조치도 동시에 해야”-서울대 수의과대학 김재홍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1-21 20:09  | 조회 : 3145 
정면 인터뷰3.
“AI, 닭으로 넘어가는 건 시간문제일뿐, 만의 하나지만 인체감염예방조치도 동시에 해야”-서울대 수의과대학 김재홍 교수


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AI의 확산을 막고자 농림축산식품부가 한때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었죠? 어제 자정부터였는데 그 다음에 명령을 해제했습니다. 그런데 해제한 지 반나절도 되지 않아서 AI로 의심되는 사례가 2건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게 당국의 대응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감염지역이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서울대 수의과대학의 김재홍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교수님, 안녕하세요?

서울대 수의과대학 김재홍 교수(이하 김재홍):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일시 이동중지명령, 한 때 움직이지 말라, 이런 명령을 내렸는데 그러자마자 또 의심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되면 AI 감염 지역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김재홍:
그 우려는 여전히 일시 이동금지명령하고 별개로 항상 잠재해 있고요. 또 동림 저수지에 철새가 죽었기 때문에 그 지역이 오염되어있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런 이동중지명령하고 별개로 늘 방역조치를 강화를 해야죠.

앵커:
일단 정부가 초기에 설정한 방역 구역을 한 20km쯤 넘어서서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됩니까?

김재홍:
아직 첫 번째 농장하고 두 번째 육영 오리하고 역학적인 연계 관계는 아직 못 찾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사를 하고 있는데, 그 지역의 철새가 감염되고 지역이 오염되어 있다면 다른 농장에서도 같이 감염이 될 소지는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위험 지역 내에서 또 다시 나타난다고 해도 확산이라고 보기 보다는 오히려 비슷한 시기에 감염이 될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비슷한 시기에 감염되었다가 의심 사례로 이번에 보고되면은 결국 AI가 잠복기가 오랫동안 있어서 이렇게 발견되나보죠?

김재홍:
네. 공식적으로 3주간을 잠복기로 보고요. 농장 상황에 따라서 나오는 발병되는 시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죠.

앵커:
처음에 발견된 사례를 보면 지난해부터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잠복기가 있어서 발생한 것으로 이렇게 보는 거죠?

김재홍:
그거는 지금 조사 중인데요. 전문가들 사이에 조금씩 이견이 있습니다. 왜 동림 저수지에서 갑자기 가창오리가 감염되었느냐, 일반적으로 보면 작년 11월 중순 즈음해서 가창오리가 국내로 날아오거든요? 그러면은 그 동안은 왜 발생이 없다가 이 시점에서 나타났느냐, 이런 문제도 있고요. 몇 가지 검토해야 될 사항이 있습니다.

앵커:
오늘 정부 당국자가 보니까 국민들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단 방역 구역을 확대해서 방역을 잘 하고 있다, 라고 설명은 해 주셨는데 한편으로는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해지하자마자 이렇게 AI 의심 사례가 또 발생하니까 정부 말을 믿을 수가 있느냐,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김재홍:
일시 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되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관한 모든 이동 통제라든가 방역조치는 다 지금 진행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조금 혼란스러운 게 스탠드스틸이라고 하는 일시 이동중지명령이라는 건 전국적으로 내리는 건데, 이번에 지역적으로 내렸거든요? 그래서 스탠드스틸 개념이 없더라도 방역 조치는 계속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걸 해제했다고 확산이 되거나 그런 우려는 없다고 봐야죠.

앵커:
이번에 방역대 설정, 처음에 500m, 3km, 10km, 이렇게 1단계, 2단계, 3단계 이렇게 설정이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또 이것에 따라서 살처분도 하는데, 이 방역대 설정이 적절합니까?

김재홍:
이제까지 우리나라에서 4차례 발생했을 때도 똑같은 걸 적용을 해 왔거든요? 과거에는 3km 이내에 있는 가금류를 전부 살처분, 매몰했는데 우리나라가 방역에 관한 경험도 쌓이고 기술도 쌓이다 보니까 전부 살처분하는 게 너무 비인도적이지 않느냐, 그래서 이동통제만 강력하게 하고 검사를 해서 양성농가만 살처분하는 방향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렇게 하자고 가축방역대책협의회에서 결정을 했습니다. 과거 우리가 전혀 경험이 없을 때하고는 조금 다르게 하고 있는 거죠.

앵커:
네, 그렇군요. 현재 당국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요. 현재 살처분한 닭과 오리가 무려 20만 3천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현재까지 이렇게 보고되고 있는데, 살처분할 수밖에 없는 그 바이러스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AI가 저병원성인지 고병원성인지 아직 확인이 안 된 건가요?

김재홍:
지금 오리 농장에서 나온 건 H5N8이라는 바이러스인데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다만 동림 저수지 가창오리에서 분리된 게 같은 종류 H5N8이지만 이게 고병원성이냐, 이것은 아직 안 밝혀져 있죠. 그런데 거의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거기 준해서 방역 조치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앵커:
H5N8 바이러스라고 언급을 해 주셨는데, 다른 나라에서도 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적이 있습니까?

김재홍:
네. 2010년도 중국에서 보고된 사례가 유일한데요. 그 때는 재래시장에 있는 청둥오리에서, 건강한 개체에서 정상적인 예찰 과정에서 분리가 되었거든요? 그런데 국내에서는 H5N8이지만 실제로 야생조류가 죽고, 또 오리 농장에서 임상 증상이 나오면서 폐사가 나고, 이런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처음이죠.

앵커:
바로 그 점 때문에 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재래시장에서 검출되었는데 우리처럼 이렇게 떼죽음이라고 할까요, 이렇게 집단 폐사, 이렇게 되는 경우가 없었다는 건데 이거 크게 걱정해야 되는 겁니까? 크게 걱정 안 해도 되는 겁니까?

김재홍: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게 2010년도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했을 때에도 그 때 H5N1이라는 바이러스에 의해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죠. 그 때도 야생조류나 철새 발생이 많이 있었습니다. 폐사도 일어나고, 그런데 강력한 방역 조치가 들어가고 이렇게 해서 결국은 박멸을 했는데, 이번에는 H5N8이라는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걱정을 하거든요? 거기에 대한 정보가 체계적으로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과연 병원성이 얼마만큼 크며, 또 야생조류는 어느 범위까지 감염시킬 수 있느냐, 이런 데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조금 많이 불안해하지만, 특별히 그 외의 요인으로는 방역 상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다행이네요. 철새 언급해 주셨는데 철새의 이동 경로와 또 AI 확산 경로가 일치한다, 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김재홍:
네. 과거에 발생한 H5N1 바이러스에 의한 AI의 경우는 외국에도 그렇고 일치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륙 간 확산에는 철새나 야생조류 이동이 관여한다, 이렇게 밝혀져 있지만 지금 H5N8이라는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분리되었지만 몽골이나 시베리아, 이런 데에 얼마 정도 분포되어 있는지, 이런 데에 대한 조사 자료도 없고, 그래서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어디서 우리나라로 유입되었는지 이런 것들이 없기 때문에 많이 불안해하고 그 만큼 우리가 연구해야 되는 부분도 많이 생긴 거죠.

앵커:
그래서 애로사항이 많겠네요. 일단 확산되는 이유는 철새로 봐도 된다는 거죠?

김재홍:
아닙니다. 대륙 간 확산에는 철새가 많이 기여를 하지만 그 외의 요인도 많이 있죠. 국내에서는 일단 철새 때문에 이제까지 4차례 다 그렇게 되었고, 국내에 유입된 이후에는 야생조류나 철새에 의한 것보다 사람이나 차량의 이동, 이런 것 때문에 국내에서는 확신이 되었었죠. 그래서 지금도 이동 통제를 하고 살처분하는 게 사람이나 차량에 의한 이동을 막기 위해서 강력하게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금방 다가오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돼요?

김재홍:
일반 차량은 문제가 없고요. 오리나 닭, 또는 계란 이런 가금류를 이동하는 차량, 이런 거는 도 간 경계를 지날 때는 소독을 강력하게 해야 되고요. 또 발생 지역에서 나오는 것을 통제를 하면 일반인들이 느낄 위험성은 없습니다마는, 그런 조치와 함께 각자 농장에서 자기 방역을 자기가 한다는 기분으로 강력하게 차단 방지 수칙을 지켜야지, 국가가 다 해줄 거라는 생각을 하면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우리 모두가 다 같이 방역에 신경을 써야 된다, 이번에 발견된 것을 보면 오리 아니겠습니까? 또 왜 유독 오리에만 있는지도 또 궁금하기도 하면서도, 또 예를 들면 기러기라든지 다른 철새들에게도 AI 의심 사례가 나왔는지, 현재는 안 나온 거죠? 앞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는지.

김재홍: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동림 저수지에서 죽은 가창오리랑 접촉한 철새들이 있거든요. 야생조류도 있고, 그렇다면 그런 종류의 철새들이 뭔지는 모르지만 감염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그런 철새에 대한 예찰을 철새 도래지에 대해서 강화하는 걸로 아마 그렇게 결정이 되어 있습니다.

앵커:
철새 도래지에 대해서 철새 이동을 예찰을 강화한다, 라고 했는데 이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좀 더 막기 위해서 또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을까요?

김재홍:
2가지 방면에서 접근을 해야 되는데, 오염된 사람이나 오염된 차량에 의한 확산, 이거는 지금 정부에서 이동 통제나 이런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면 되고요. 또 한 방향은 이동 통제를 할 수 없는 철새들에 대비해서 방역 조치는, 철새 도래지라든가 철새가 먹이 활동을 하는 논밭에 가능하면 접근하지 말라고 그렇게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거 외에 특히 축산 농가에서 꼭 지켜야 될 게, 농장 관리인이나 이런 사람들은 철새 도래지나 똥이 있는 논밭에 절대로 가시면 안 되고요. 또 농장으로 들어오는 사람이나 차량도 최대한 통제를 하고 불가피할 때는 소독을 철저하게 한 이후에 농장에 들어오도록 하고요. 농장 관리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들어올 때는 반드시 철저하게 소독을 하고, 신발을 갈아 신고, 이런 조치들이 꼭 적용이 되어야 예방이 가능한 거죠.

앵커:
언뜻 들으면 쉬운 것 같지만 사실 하려고 하면 어려운 문제일 것 같은데.

김재홍:
예, 잘 안 지켜집니다.

앵커:
오리 다음에 닭 차례다, 이런 보도가 많습니다. 닭이 걸릴 확률이 높다, 라고 하는데 또 한편으로는 닭고기 먹어도 되는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김재홍:
오리에서만 발병하는 거는 감염 초기라고 보고요. 오리에서 돌다 보면 닭으로는 반드시 시간문제일 뿐이지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국내 4차례 발생했어도 인체 감염은 없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인체 감염이 후진국에 있었지만, 우리는 방역 체계가 선진화되어 있다고 외국에서 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된 가금류나 아니면 계란이나 이런 게 시중에 우리는 유통 자체가 안 됩니다. 이동 통제를 하고 살처분을 해 버리고, 발생한 국가에는 그게 유통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인체 감염 걱정은 제 생각에는 안 해도 충분히 좋을 것 같고요. 그렇더라도 방역 당국에서는 만에 하나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체 감염 예방 조치도 동시에 해 가면서 하는 게 안전하지요.

앵커:
네,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 또 양계장이 초비상이겠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재홍: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서울대 수의과대학의 김재홍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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