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인터뷰전문보기

"광주와 호남지역 폄하하는 지역감정 도를 넘었다."-송선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3-08-06 10:24  | 조회 : 3348 
"광주와 호남지역 폄하하는 지역감정 도를 넘었다."-송선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앵커:
<투데이 이슈 점검> 시간입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큰 획을 그었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왜곡하고 전라도를 비하하는 악플 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왜곡하고,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등 그 정도가 더 심해져가고 있는데 지난 6월 초 악성 댓글 검찰 고소 후 주춤하던 악플이 최근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송선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전화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송선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이하 송선태) :
안녕하세요?

앵커:
네, 5.18 희생자에 대한 조롱이 그 수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많이 참담해하고 계실텐데 5.18 악플 수위 어느 정도입니까?

송선태:
네, 여전히 5.18을 북한 특수군부대의 참전으로 인한 폭동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당시 사망한 시신을 홍어에 비유하고 늘어놓은 관을 수산시장, 택배 준비 중, 더군다나 요즘은 전라충, 홍어족, 빨갱이, 간첩, 입에 담을 수 없는 온갖 욕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5.18 폭동, 전라도 비방, 좌익 세력으로 매도하는 이런 악플이 진화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경우 이미 유네스코에까지 등재가 되어 있는데 이런 악플이 검찰고소까지 할 만 한가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는데 이런 악플이 문제가 되는 건 왜 그런지요?

송선태:
5.18의 근본 성격, 정신,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즉 5.18이 북한 특수 군부대에 의해 일으킨 폭동과 학살이라고 하면 정면으로 부정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요. 한두사람도 아니고 인터넷 사이버 공간에서 수많은 댓글이 이렇게 매도하고 있고 아마 이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예훼손이고 사실무근한 왜곡, 비방이 법과 제도로 확립된 5.18을 부정하는 상황에 이르러서 민주국가의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그래서 검찰에 고소까지 이르게 된 겁니다.

앵커:
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왜곡한 자료가 마치 사실인양 퍼지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인데 어떻게 왜곡이 되고 있습니까?

송선태:
대표적으로는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당시 5.18 때 투입했던 북한 군인이다, 확인할 수도 없고 출처가 불분명하고 정부가 공식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은 북한의 자료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책과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서 유포되고 있습니다. 당시 투입됐던 3공수, 7공수, 24단, 31사단 등 1만여명의 병력과 5공 핵심세력들은 그렇다고 하면 북한군 작전을 방조한 세력이 되는데 국방부가 이에 대해서 강력히 북한군 투입이 아니라고 확인을 해줘도 왜곡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현재 소송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대구에서 공판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 무슨 내용인가요?

송선태:
2008년에 왜곡혐의로 고소된 사건이 5년 뒤에 대구지법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들 피의자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즉, 전사모 회원 10명에 대한 재판이었는데요. 그때 피의자들은 변호한 서 모 변호사가 한 60여가지 질문을 했는데 저도 법정에서 지켜봤습니다만 북한 측 자료라고 하면서 그 자료에 의해서 증인심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재판정이 아니고 평양에서 열린 듯한 재판, 이런 감을 가지고 제가 재판에 강력히 항의한 적도 있습니다.

앵커:
검찰 고소 후에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 굉장히 급증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급증하고 있습니까?

송선태:
한 개의 뉴스 보도, 즉 5.18이나 광주나 전라도 관련된 뉴스 한 개에 5천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이루 헤아릴 수 없다는 표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과거에 악성댓글이 달리는 사진은 조금 많이 내려진 편인데 오히려 이제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악화시키는 악플은 더 늘어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게 악플이 폭증하는 이유는 뭘까요?

송선태:
사실이나 진실, 이런 팩트와는 상관없이 악의적인 댓글을 주도하거나 생산하는 전문가 집단이 있다고 보고요, 조직적으로 유포되는 유통경로가 있고 전국화되어 있는 배후세력이 있다고 저희들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 배후가 있다고 확신하게 계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의혹을 제기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증거라고 갖고 계십니까?

송선태:
지금 안기부 아니, 국정원에서 악성댓글이 정치개입, 대선개입, 그 다음에 5.18 왜곡, 그 다음에 전라도 비방, 이 4종류의 상당한 양의 댓글이 밝혀졌는데요. 그래서 지난 7월 18일에 광주지검이 이런 악성댓글에 대해서 고소를 하자 이 사건을 서울 중앙지검으로 이송했습니다. 그래서 검찰 수사과정과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국정원의 댓글 중에 상당수의 5.18 왜곡이나 비방한 글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저희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런가 하면 또 한 보수단체에서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국적 배후세력은 바로 국민이다, 또는 비상식적이다, 국민통합을 저해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송선태:
네, 그 사이트를 보니까 폭도들을 민주화유공자로 대우해주니까 얼마나 나라라는 존재가 가소로웠겠는가, 이런 글도 있고요. 광주시장을 당장 잡아다가 참수시켜야 한다, 이런 글 등등이 있데요. 그래서 저희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다시 한번 차분한 마음으로 과거 역사에 대해서 진실을 알고자 한다면 97년 5.18에 대한 판결문을 한번 봐주셨으면 좋겠다. 5.18 민주화 운동은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정당한 행위였다. 신군부는 국가문란내란 행위로 처벌해야 한다, 또 그 다음으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배경, 이 부분에 대해서 주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계민주화운동 기록 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록이고 인권증진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동서냉전체제의 해체에도 기여했다는 등재 사유를 주목해주시고 국민여론조사 결과도 일관되게 60% 5.18 왜곡이 심각하다, 70%의 국민은 민주화에 기여를 했다고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여론조사가 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해주시고 저희들이 그분들에게 한말씀 드린다면 그렇다고 하면 5.18 왜곡하는 것이 국민통합에 도움이 된다는 말인지, 한번 반문하고 싶습니다.

앵커: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이 왜곡을 벗어나서 이제는 광주와 전라도를 향한 비방으로 까지 번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송선태:
그래서 뭐 내부 식민지화를 위한 전라도를 유태인화하려는 그런 의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5.18 왜곡이 아주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5.18 사실을 왜곡하는 게 있고 그 다음에 좌익 세력으로 규정하는 빨갱이, 용공집단, 이렇게 매도하는 것, 그 다음에 죽어 마땅한 사람들, 전라디언, 홍어족, 전라충, 이렇게 해서 지역감정을 아주 비방하는 상태로 번지고 있는데 이것은 실제로 국민통합을 정면으로 반대하고 우리 사회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에 광주가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그 과정이 좀 매끄럽지 않아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악플이 더 심해졌던 것 같은데 어떤 문제였습니까?

송선태:
초기 맨 처음 유치 신청서에는 정부의 보증서에 장관과 총리의 사인이 그대로 된 보증서를 제출했는데 두 번째로 이것을 보증서로 하지 말고 레터, 편지 형식으로 바꿔달라는 요구 때문에 총리, 장관 사인을 스캔하면서 이제 그야말로 조작의혹이 발생하고 이것을 총리실과 문광부에서 조사를 해서 최종유치 신청서에는 최초유치신청서대로 원본을 그대로 신청했습니다. 국제수영연맹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No problem이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는데 발표 5시간 전에 국내 언론이 먼저 보도한 것은 정말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앞으로의 활동계획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죠?

송선태:
네, 전국적인 고소운동은 계속 전개하겠고요. 5.18 진실 알리기를 각종 장르, 영화나 토론회나 사진전시를 통해 알리겠고요. 역사왜곡을 금지하는 입법청원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송선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송선태:
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