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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BBK 가짜편지 사건으로 말하기 쉽지 않고 실체가 없는 사건"- 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5월 30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2-05-30 19:45  | 조회 : 1409 
■ 방송 : FM 94.5 (18:10~20:00)
■ 날짜 : 2012년 5월 30일 수요일
■ 진행 : 박형주

"검찰, BBK 가짜편지 사건으로 말하기 쉽지 않고 실체가 없는 사건"- 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5월 30일)

# 정면 인터뷰3 -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앵커:
2007년 대선 당시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라고 주장한 김경준 씨의 입국을 당시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가 기획했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김경준 씨와 미국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신경화 씨가 썼다면서 편지 한 장을 공개 했습니다. 나중에 검찰 수사를 해보니 이 편지가 동생 신 씨가 썼다, 편지를 쓴 데에는 배후가 있었다,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BBK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가짜편지가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상임특보였던 김병진 두원공대 총장을 거쳐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전해지면서 BBK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는, 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연결해서, 검찰에서 나온 새로운 소식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3월, 김경준의 기획입국설과 관련한 신명씨의 귀국사실을 본인과의 통화를 통해 단독으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이하 최현진):
안녕하세요?

앵커:
BBK 가짜편지 사건, 검찰에서 수사하는 건은 어떤 건지요?

최현진:
현재 검찰은 BBK 관련해서 BBK 가짜편지 작성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앵커:
가짜편지의 배후가 있느냐, 없느냐, 어떻게 나온 지가 핵심일 텐데, 신명 씨, 진술을 보면 양승덕 씨 경희대 직원인데 받은 문건대로 작성했다, 진술하고 양 씨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가 MB특보 김병진 씨 지시로 작성했다 했는데 입장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네요?

최현진:
그렇습니다. 양 씨가 이런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선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 째 검찰이 양승덕 씨가 기존과 다른 진술을 할 수밖에 없는 물증을 찾아냈을 가능성입니다. 가짜편지 사건에 김병진 전 특보가 개입되었다는 명백한 증거를 내놓음으로서 양 씨가 사실을 자백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양 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입니다. 양 씨는 그동안 가짜편지 작성을 신 명 씨에게 지시한 까닭에 대해 함구하고 있었는데요. 항간에서 양 씨가 대가도 없이 신 씨에게 가짜편지 작성을 지시했을 리는 없다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겪은 양 씨에게 돌아온 것은 신 씨에게 부당하게 가짜편지를 시켰다는 여론의 화살입니다. 신명 씨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 수감된 김경준 씨 간에 서로 고소 고발이 오가면서 본인도 수차례 검찰에 출석하면서 피로감을 느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검찰이 MB특보 김병진 씨가 관여한 물증을 제시했을 수 있다, 아니면 양 씨가 심경의 변화를 느꼈을 수 있다, 양승덕 씨를 알기로는 경희대 교직원이라는 사실을 아는데 어떤 인물인가요?

최현진:
이번 가짜편지 사건의 핵심인물입니다. 신 명씨에게 김경준 씨 기획입국설을 증명해줄 가짜편지 작성을 지시한 인물입니다. 양승덕 씨는 신 씨가 경희대 치대 시절부터 알고 지낸 교직원으로 한 때 둘은 절친한 사이였는데요. 신 씨는 형을 위해 가짜편지를 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 씨의 형은 한 때 이명박 대통령의 동업자였던 김경준 씨의 감방 동료, 신경화 씨인데요. 신 씨는 양 씨가 형의 감형을 도와준다고 해서 가짜편지를 쓰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신 씨는 나중에 이 사건이 문제가 되자 양 씨가 걱정하지 말라면서 8번이나 법률 검토를 거쳤으니 문제없다는 말을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절친한 사이었던 신 씨와 양 씨는 이 사건 이후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검찰 수사가 가짜편지가 어떤 경로로 전달됐는지 이 부분은 어느 정도 구체적인 윤곽을 내놓은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관심인 건 윗선, 과연 최후의 배후는 어디일지 인데요. 최 기자께서 검찰을 출입중이신데 검찰 쪽에서 들은 이야기나 분위기는 어떤가요?

최현진:
우선 검찰은 이번 양승덕 씨의 발언에 대해 큰 무게를 두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서울 중앙지검 고위 관계자는 양 씨의 진술에 대해 수사에 큰 영향이 있는 발언이 아니다,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검찰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데요 어느 정도 결론을 내린 상태로 보여 집니다. 검찰은 지난 2008년 6월 기획 입국설과 관련된 수사에서 결론을 한 번 내린 바 있습니다. 당시 검찰은 김경준 입국의 여건, 당시 노무현 정권이 불법적으로 개입했다고 볼 수 없고 기획입국설 폭로 역시 불법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모두가 깜짝놀랄 가짜편지의 배후가 밝혀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검찰 수사가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특보로 알려진 김병진 씨가 지시했다, 김병진 특보까지 그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다, 이렇게 관측한다는 이야기인가요?

최현진:
그렇습니다. 사실 김병진 특보의 이름은 지난해에도 잠시 언급됐습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병진 씨가 신 명 씨가 작성한 가짜편지를 갖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대선이 끝나고 공직을 요구하고 다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김 씨는 두원공대 총장을 맡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가짜편지의 대가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신 명 씨는 이에 대해 김 씨를 내세우는 건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애초에 신 명 씨는 가짜편지의 배후로 3명을 지목했어요.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의 손윗동서인 신기옥 씨인데요. 검찰이 가짜편지 작성과 이들과의 관련성을 밝혀낼 수 있을지는 다소 회의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 가짜편지가 공개되도록 처음 제기한 당사자인데요. 홍 전 대표가 이 편지가 쓰여 지게 된 경로나 편지가 가짜편지인지 여부를 알았느냐, 도 검찰 수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소환 계획이나 있나요?

최현진:
우선 홍 전 대표는 가짜편지 작성에는 본인이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3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관련성을 적극적으로 부인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편지를 쓴 당사자가 왜 썼는지 누가 공모해서 썼는지 밝히면 될 일인데 왜 나한테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편지 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서 편지를 쓴 사람이 처벌받아야 한다, 나는 신 명 이란 사람을 모른다, 만난 일도 없다면서 왜 나와 관련짓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습니다. 본인은 그저 자기 책상 위에 우연히 놓인 편지를 발견하고 이를 세상에 공개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홍 전 대표의 검찰 출두 가능성은 반반으로 보여 집니다. 검찰 관계자는 홍 전 대표에 대해서 필요하면 부르겠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홍 전 대표가 검찰에 출두해도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태기에 단순히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간단하게 조사를 마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책상 위에 편지를 발견하고 누군가가 갖다놨다는 건데 검찰이 편지가 어떤 경로로 홍 전 대표 책상위로 가게 되었는지 이 부분도 수사를 하고 있습니까? 수사 내용이 나온 게 있나요?

최현진:
현재로서는 검찰은 핵심 쟁점에 대해서 이미 파악을 다 한 상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편지가 전달되게 된 경로에 대해서 이미 파악하고 있는데요. 파악한 상태, 사실관계에 대해서 언론에 수사결과를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검찰의 수사 최종 결론은 편지 전달 경로, 편지가 누가 어떻게 쓰여 졌는지에 대한 정리가 될 텐데 결과는 어떤 쪽으로 날 가능성이 높고 언제 발표를 하게 될까요?

최현진:
검찰 수사는 이미 마무리 단계입니다. 검찰은 핵심 쟁점에 대해서 이미 파악을 다 한 상태라고 말합니다. 서울 중앙지검 고위 관계자는 오늘 변수가 나온 건 전혀 없다, 생각하던 것 그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신 명 씨를 다시 부를 계획에 대해서 없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말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가짜편지 사건으로 말하기도 쉽지 않다, 큰 틀에서 보면 실체가 없는 사건이라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는 수 주 내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진술과 자료를 대략적으로 확인하고 말이 맞지 않는 부분을 보완하는 단계입니다. 신 명 씨가 가짜편지의 배후라며 지목한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신기옥 씨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사건의 마무리를 공공연히 천명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이번 수사를 통해서 신 명 씨, 김경준 씨, 홍 전 대표들이 얽혀있는 다수의 고소고발 사건을 마무리 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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