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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야권연대 파괴 의도 있어"-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인(5월 24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2-05-24 19:40  | 조회 : 1816 
■ 방송 : FM 94.5 (18:10~20:00)
■ 날짜 : 2012년 5월 24일 목요일
■ 진행 : 박형주

# 정면 인터뷰3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

"검찰,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야권연대 파괴 의도 있어"-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인(5월 24일)

앵커:
통합진보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김재연, 이석기 등의 비례대표 당선자들에 대해 내일이죠. 25일까지 사퇴를 해라, 이렇게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구당권파에서는 당을 쪼개자는 거냐며..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이 시간에는, 구당권파 인사로 불리는 분이죠.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인, 서울 관악을 당선인입니다. 연결해 관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이하 이상규):
안녕하세요?

앵커:
당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상규 당선인의 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라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토론회 참석해서 이른바 북한의 3대세습, 인권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달라는 시민 논객의 질문에 답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져서 논란인데요. 추가적으로 해명을 하신다면요?

이상규:
그저 자고 일어나 보니까 토론 내용은 온데 간 데 없고 그냥 답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종북으로 몰아서 완전히 뿔 달린 도깨비가 된 상황인데요. 질문 자체는 당신의 머릿속을 내가 한 번 보겠다, 사상검증이죠. 색깔론, 사상검증, 공안탄압, 여론몰이, 이게 다 독재 시대의 망명인데 이게 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우려되고 당시에 저는 답변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명확히 판단을 한 것이고 진보주의자들이 북에 대해서 추종한다? 북에 대해서 무비판이다? 이건 완전 잘못되고 호도된 주장이죠. 진보주의자들은 북에 대해서 할 말을 하고 비판할 것 다 합니다. 북핵, 북인권, 후계문제에 대해서 저희 나름대로 분명한 의견이 있어요. 이런 의견을 공론의 토론장에서 제대로 하려는 게 아니고 토론 주제와 전혀 상관없이 질문을 들이대고 사상검증을 하는 태도는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상검증이냐는 것에 대해서 찬반 의견이 있고요. 어떤 단어로 확정짓더라도 질문에 대해서 당선인이 답변을 못할 만한 상황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 것 같아요.

이상규:
저는 충분히 답변할 수 있는 것으로 봐요. 사상검증 방식이 안 된다는 거고요. 그 이후에 몇몇 언론에서 밝힌 바가 있습니다. 3가지 문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인지.

앵커:
당내 이야기를 여쭐게요.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대책위원회가 당원명부가 속해있는 서버를 압수한 것에 대해서 준항고를 제기했어요. 준항고는 압수수색에 대해서 문제가 있을 때 취소해달라는 불복 신청인데, 당원비대위도 동의하시나요?

이상규:
그렇습니다. 이건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고요. 당의 생명과도 같은 당원 명부와 몇 년간의 투표 기록을 법을 위반해서 가져간 것이기에 심각하다고 보는 겁니다. 우선 이건 영장 목록에도 없는 것인데 가져갔거든요. 영장주의가 완전히 묵살된 겁니다. 법을 지켜야할 검찰이 오히려 위법을 한 거죠. 두 번째로는 이걸 가져갈 때 변호사 등 입회인이 있어야 하는데 없이 강제로 가져갔고요. 세 번째는 오늘 이야기를 들으니 검찰에서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봉인해제를 했고, 임의로 하고 복사를 하겠다, 이렇게 되면 증거 인멸 조차가 의문시되는 무리한 과정을 검찰이 진행하는 건데요. 저희가 볼 때 10년에 걸쳐서 입탈당한 20만명의 진보인사의 정보가 검찰의 손아귀에 완전히 들어가 버리는 거고요. 이건 민간인 불법 사찰보다 훨씬 강도가 큰 신종 불법 사찰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저희는 이건 통합진보당을 와해하고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서 지금부터 공안탄압과 일종의 야권연대 파괴, 이런 의도가 구체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앵커:
검찰이 압수수색한 게 그제인데, 혁신비대위가 김재연, 이석기 당선인에 대해서 거취를 결정하려고 했는데 압수수색으로 인해서 못했어요. 결과적으로 구당권파에게는 시간을 벌어준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이상규:
그건 현상만 보고 이야기하는 것에 불과하고요. 이제 당원 명부가 투표 기록이 거의 무법천지의 과정을 거쳐서 가버렸기에 검찰은 이것을 휘두를 거란 말이죠. 이미 예고를 한 바가 있고요. 이건 대선까지 계속 끌고 가겠지만 5월 30일 임기 시작 전에 이석기 당선자나 김재연 당선자에 대해서 각종 사법처리가 들어올 수도 있다, 이 수준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이 모 언론의 표현을 빌리면 잠수를 탔다, 잠수는 검찰 수사에 대비해서 준비를 하려는 것이다, 라고 분석을 했더라고요. 연락되나요?

이상규:
그 이야기는 금시초문이고요. 특별히 연락을 한 적은 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혁신비대위 쪽에서 거취 문제에 대해서 결정하는 시한을 25일로 못박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이른바 최후통첩을 하고 결단을 내리겠다고 강기갑 비대위원장이 이야기를 했는데 그 결단은 결국 출당으로 많은 사람들이 분석을 하는 것 같은데요.

이상규:
시간을 연장한 점에 대해서는 이미 여론의 흐름이 바뀌고 있기에 비대위 측에서도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활동당원 1백여명이 강제 출당이 아니라 정치적 해결을 하라고 축구했고, 검찰의 공안탄압이 들어오면서 당내 세력이 힘을 모아서 공동 대응하라고 여론이 비등해서 시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시한만 연장할 게 아니라 이 문제를 오히려 당내 화합의 기회로 삼아서 출당이 아니라 정치적 해결을 위한 방향으로 가면 좋지 않았을까, 끝까지 출당을 하려는 것이야말로 이번 사태를 비대위가 올바르게 푸는 게 아니라 마치 내우외환을 부축이는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기에 유감입니다.

앵커:
그럼 어떻게 당이 화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보세요?

이상규:
당장 공안탄압 대책위를 만들었는데 이 대책위를 혁신비대위와 당원비대위가 같이하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결국 거부당했습니다. 같이 할 수 없다고. 일련의 흐름이 우려하는 바인데요. 강기갑 대표님이 비대위를 수락할 때 집행위원장을 화합형 인물로 내정했거든요. 화합형으로 내정된 집행위원장이 하루 만에 번복되어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강기갑 대표님 직접 만나서 혁신비대위에서 같이 잘 하겠습니다, 화합적으로 잘 하겠습니다, 이렇게 서로 이야기가 다 되었단 말이죠. 그런데 얼마 후에 다시 연락이 와서 당시 비당권파의 모든 요구를 따라야만 같이 할 수 있다, 그래서 갑자기 대표님 그렇게 말씀하시나요, 비당권파 측에서 요구했다는 겁니다. 당권파의 목소리까지 담아서 당 전체를 끄는 게 아니라 비당권파만의 반쪽 비대위를 하려는 것이기에 결국 제가 들어가기로 약속하고도 못 들어가게 됐거든요. 일련의 과정을 보면 우려가 됩니다.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있고 같이 힘을 모아서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는데 계속 당내를 쪼개고 분란을 야기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데 대해서 상당히 우려되는 거죠.

앵커:
그건 당 검찰에 당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한 문제는 비대위든 당원비대위든 함께 할 수 있지만 두 쪽이 문제가 되는 건 그게 아니잖아요. 비례대표 경선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할지가 갈등의 핵심이기에.

이상규:
그 부분은 이미 합의된 바가 있죠.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그동안 논란이 된, 조준호 전 대표의 진상보고서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데요. 아주 기본적인 사실조차 의혹의 당사자들, 부정의 당사자들에게 확인을 전혀 하지 않고 보고가 발표됐거든요. 당사자들은 팔짝 뛰고 있죠. 기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내놓은 조사보고서입니다. 5월 2일 조사 보고를 발표할 때 모든 것을 다 조사해서 발표했다고 이야기를 했으나 그 이후에 양파 껍질 벗기듯이 여러 의혹들을 내놓고 있거든요.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 그래서 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특별조사위를 구성하는데 당권파, 비당권파가 전부 합의를 했거든요. 따라서 특별조사위를 빨리 발족하고 거기에 입각해서 공정한 철저한 조사로 재조사를 하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다, 합의한 대로 가면 충분히 해결의 실마리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앵커:
어제 강기갑 비대위원장 이야기를 듣고 오늘 이상규 당선인 이야기를 듣는데, 두 쪽이 서로 가까워지기 보다는 멀어진다는 인상들을 받기는 받을 것 같아요. 25일로 혁신비대위쪽에서 결정시한을 못 박아서 이후 상황은 다시 인터뷰를 하겠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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