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11월 17일 (수) 방송 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1-17 20:34  | 조회 : 3079 
1부


# 연극 뮤지컬 소식 / 씬플레이빌 김일송 편집장

-- 오늘은 여행과 관련된 작품 두 편 준비했습니다. 19일부터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되는 노래극 <산티아고 가는 길>하고 <예기치 않은>이라고 25일부터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소개해 드릴게요.

- 산티아고라면……. 편집장님이 작년인가 재작년에 걸으셨다는, 스페인에
있는 그 길 아닌가요?
-- 맞아요. 프랑스에서 시작해서 알프스 산맥을 지나 스페인 북부를 800 킬로를 횡단하는 도보길이죠. 제주도에 있는 올레 길이, 그 길을 따라 만든 길인데요, 개인적으로 다시 한 번 걷고 싶은 길인데요, 그 길에 관한 연극이 올라서 오늘 이렇게 소개해 드리려고요. 제목도 정말 정직하죠?

- 그러네요, <산티아고 가는 길>. 이런 제목의 책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연극이랑 책이랑 상관이 있나요?
-- 전혀 상관없습니다. 물론 산티아고 가는 길에 일어난 에피소드를 다룬다는 건 같지만요. 주인공인 곤이라는 남자는 진이라는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고 무작정 산티아고로 떠난 남자입니다.

- 혹시 편집장님도……. 사랑 때문에 상처 받아서 산티아고를 걸었던 거 아닌가요?
-- 그런 건 전혀 아니었고요, 줄거리를 좀 더 소개해 드리자면, 곤을 버리고 진은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는데, 그 새 남친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지게 돼요. 연극은 이 두 남녀의 사랑 후의 날들을 보여주는데요, 엇갈린 사랑으로 인해 상처받고 방황하던 청춘남녀가 산티아고를 걷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면서, 그 길에서 자아를 깨닫고 새 출발을 기약하는 내용입니다.

- 왠지 저도 산티아고를 걸으면 그런 자아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사실 산티아고를 걷겠다고 결심했던 이유 중에는 연극 속 주인공들처럼 자아를 되찾고, 새 출발을 하려는 생각도 있었는데요, 그런데 그게 그 길을 걷는다고 해서 다 얻어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잠시 그 때 이야기를 하자면요, 정말 나중에 800키로 중에 한 200키로가 남았을 때부터는 남은 시간 내에 ‘자아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었어요. 결국 그렇게 길이 끝났을 때, 다른 사람들은 다 좋아하는데, 전 남은 길이 없다는 사실에 너무 허무하더라고요.
이 연극을 쓴 작가분이 직접 산티아고 길을 걷고 난 후에, 이 작품을 쓰게 됐다는 데 그래서 전 이 연극에서 나처럼 모두가 득도하고 돌아오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도 좀 해줬으면 싶더라고요.

- 아, 작가 분이 작품을 쓰기 위해서 직접 산티아고를 걸으셨다고요? 왠지 믿음이 가는데요.
-- 네, 이 작품을 쓴 극작가가 성기영이라고 이 작품으로 처음 연극 무대에 데뷔하는 작가인데요, 영화 쪽에서는 이미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에요. <싱글즈>랑 <가족의 탄생> 같은 작품을 다 이 분이 쓰셨거든요. 그 성기영 작가가 2년에 걸친 준비 끝에 내놓은 첫 희곡이 <산티아고 가는 길>입니다.

- 언제부터 공연하는지 다시 한 번 소개해 주세요.
-- 네,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창작극을 선보여온 극단 연우무대가 새롭게 선보이는 노래극 <산티아고 가는 길>은요 1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되는데요, 22일 월요일 에는요 특별한 음악회도 준비돼 있다고 합니다. <산티아고 음악회>인데요, 이 콘서트에는 성기영 씨가 두 번째 달이라는 퓨전 밴드의 리더인 김현보 씨와 함께 이끄는 성밴드와 그녀의 오빠이자 시인, 대중문화평론가, 3호선 버터플라이의 멤버인 성기완 씨, 그리고 신예재즈보컬인 슬아가 출연하는 데요, 노래극 <산티아고 가는 길>의 느낌을 노래로 전해준다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 노래극 <산티아고 가는 길> 소식까지 들었는데요, 다음으로 소개해 주실
연극이 <예기치 않은>이라고요?
--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공연은 오는 11월 25일부터 12월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예기치 않은>인데요, 이 연극의 부제가 ‘비행기를 타고 다섯 시간 후’입니다.

- 이 연극도 여행을 소재로 한 거라고 하셨는데, 비행기 타고 다섯 시간의 거리면 도대체 어딘가요?
-- 정답은 베트남이랍니다. 저는 아직 한 번도 가본 적 없는데요, 베트남이 인천에서 비행기로 다섯 시간 거리에 있다는데요, <예기치 않은>은 베트남을 배경으로 해서 여행지에서의 생길 수 있는 남녀의 인연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연극입니다.

- 맞아요. 여행에서 자아 찾기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여행지에서 만남을 기대하는 사람이 더 많을 걸요. <비포 선셋> 같은 영화를 보면 여행지의 사랑이 아름답게 그려지잖아요.
-- 그래서 그런 기대심리를 이용하는 분들도 좀 있는 것 같긴 해요. 이 연극 <예기치 않은>의 주인공은 수정이라는 여자가 하노이에서 라울이라는 영국인 청년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우연한 기회에 만나서 함께 여행을 하고, 그러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아나운서님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에게 솔직하게 모든 걸 이야기할 수 있으세요?

- (대답해주시고,) 그러면 수정이는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건가요?
-- 네, 저라면 오히려 한 번 보고 말 사이기 때문에 저 솔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두 남녀는 오래보길 희망해서인지, 아니면 여행지에서 잠깐 스치는 인연이라 생각해서인지 서로에 대해 모든 걸 보여주지는 않는다는데요, 아무튼 이 연극은 이렇게 여행지에서 만난 두 남녀가 과연 사랑에 빠지게 될지, 아니면 단지 짧은 인연에 그치게 될지를 보여주는 연극인데요, 도대체 제목인 ‘예기치 않은’은 어떤 상황을 두고 붙인 제목일지 점점 기대가 되네요.

- 그러게요, 예기치 못하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건지, 예기치 못하게 사랑에 빠지지 않는 건지 궁금해지는데요. <예기치 않은> 어디서 언제까지 공연되는지 다시 한 번 알려주시겠어요?
-- 연극 <예기치 않은>은 25일부터 12월 19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되는데요, 이 작품은 지난 11월 3일에 있었던 대산문학상 희곡 부문에서 연극 1동 28번지 차숙이네>라는 작품으로 상을 수상했던 극단 놀땅의 최진아 씨가 쓰고 연출한 작품이라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혹시 짧게 소개할 만한 다른 공연들 있으면 소개해 주시겠어요?
-- 네, 내일이 수능이잖아요. 그래서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겨냥해 '수능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공연들이 있는데요, 특히 수능일인 내일은 수험생 할인 혜택이 많습니다.
19일에 학전 블루 소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굿모닝 학교>가 첫 공연일에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무료 관람 혜택을 드린다고 합니다. 또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뮤지컬 <넌센세이션>은 수능일, 내일에 한 해 가족권(4인 기준)을 30% 할인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 대입 수험생을 위한 특별 위로공연도 있다고 들었어요.
-- 네. 수능이 끝나고 뭐 할까.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서요, 먼저 19일과 20일에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2010 맥(MAC) 인디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요, 여기에는 노브레인, 트랜스픽션, EVE, 피아 등이 출연해서 대입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난장(亂場)을 펼칠 예정이고요,
또 경기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11월27일에 수험생들을 위해 위로 공연을 한판 벌이는데요, 설명이 필요 없는 그룹 ‘노브레인’과 2008년 EBS <스페이스 공감> 신인 발굴 프로그램에서 압도적 지지로 대상을 차지한 ‘국카스텐’, 영화 <고고70>에 출연했던 ‘문 샤이너스’ 등이 출연해서 수험생들에게 뜨거운 위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신보 소개 / 팝 칼럼니스트 박현준


- Perfect Day / Susan Boyle (4:20)
- 내 맘이 말을 해 / 안녕 바다 (3:20)

Q. 오늘은 어떤 앨범을 준비해 오셨나요?

A. 지금까지 신보 소개 하면서 국내외 아티스트 간에 어떤 미묘한 조화를 이뤄서 준비하려고 신경을 썼는데, 오늘 준비한 국내외 아티스트의 조합은 마치 이모와 조카들이라해도 좋을 정도로 세대차이가 나는 아티스트들의 신보를 가져왔습니다. 나이는 그런데요, 데뷔년도도 비슷하구요.. 활동한 햇수로 봤을 때는 아직 신인이라 할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해외 아티스트로서는 수잔 보일의 새 앨범 가져왔고, 국내 아티스트로서는 요즘 떠오르고 있는 신인 밴드 안녕 바다의 새 앨범입니다.

Q. 먼저 수잔 보일의 신보부터 들어볼 텐데요, 공식 발매가 있기 전부터
앨범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구요?

A. 일단 발매 전부터 선주문만 200백만장이 들어온 상태입니다. 요즘 같은 음반 불황속에 선주문만 200백장 이상 들어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수잔 보일의 인기가 반짝 인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영국에서는 발매가 됐습니다. 당연히 UK 앨범 차트 1위로 데뷔하면서 데뷔작의 성과를 뒤따르고 있구요... 미국에도 곧 차트에서의 성적이 집계돼서 발표될 예정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테일러 스위프트의 3집 Speak Now가 강세라고는 하지만 수잔 보일이 정말 쓰나미처럼 빌보드 앨범차트를 뒤덮어 버릴 기세인 것 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Q. 수잔 보일하면,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된.. 그런 케이스죠.
영국의 수퍼스타 K라 할 수 있는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통해서
유명세가 시작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에는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구요?

A. 데뷔 앨범 I Dreamed A Dream으로 2011년판 기네스북에 3개부분에 올랐습니다. ‘영국 여성 아티스트 중 가장 빨리 판매된 음반’, ‘영국에서 발매된 음반 중 첫 주에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음반’, ‘영국과 미국에서 데뷔작으로 1위를 차지한 최고령 아티스트’등인데요, 데뷔작의 기록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까지 5억건 이상의 유투브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 중이고, 발매되자마자 21개국 앨범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이보다 더 성공적이었던 신인 가수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성공을 거뒀습니다.
정말 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된 전형적인 케이스라 할 만 하겠죠?

Q. 이번에 발매한 앨범은 연말도 앞두고 있고 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담겨 있다고 들었어요??

A. The Gift란 타이틀로 발매가 됐습니다. 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곡들을 수잔 보일의 색깔로 재해석했는데,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The First Noel, O Holy Night 같은 크리스마스 음악도 있구요, 스코틀랜드 민요로 잘 알려진 Auld Lang Syne도 눈에 띄고.. 팝 리메이크로는 80년대 뉴질랜드의 유명 팝 그룹 Crowded House의 히트곡 Don't Dream It's Over, 루 리드의 Perfect Day등이 수록됐습니다. 이번 앨범에 대해서 수잔 보일은, 앨범 작업을 하면서, 자신이 부른 곡들이 정말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를 바랐고,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악들을 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고 해요. 브리튼즈 갓 탤런트란 영국의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등장한 대표 스타가 된 수잔 보일, 말 그대로 하룻밤 만에 유명해지면서 세계에서 인기 있는 가수 중의 한명이 되었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서 그녀의 대중적인 기반은 더 탄탄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Q. 그 수잔 보일의 새 앨범 가운데 한 곡을 들어봐야 할 텐데요,
어떤 노래로 준비하셨나요?

A. 본래는 영화 트레인스포팅에 쓰인 명곡인데요, 루 리드의 Perfect Day를
수잔 보일의 깨끗한 편곡과 음색으로 한 번 들어보시죠.

Q. 이번에는 국내 아티스트 신보 들어볼 차례입니다.
안녕 바다의 앨범인데, 요즘 한창 떠오르는 밴드라구요?

A. 활동은 이미 오래전부터 인디씬에서 이어왔던 팀으로 2009년에 Boy's Universe란 타이틀의 EP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올라온 팀입니다. 일단 그룹명에서 전해지는 것처럼 뭔가 동화적인 상상력이 전해지는데, 노랫말을 통해서도 그런 순수한 것들을 담아내고자 하고 있는데요, 반면
사운드는 첨단의 일렉트로니카가 접목된 앞선 사운드 메이킹을 자랑합니다.
일단 그룹의 브레인이라 할 수 있는 나무씨를 비롯해서 명제(B), 준혁(Dr), 대현(Key)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미 오랜 시간 활동을 함께해온 탄탄한 팀웍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실 안녕 바다의 음악은 여타 인디밴드들과는 차별화를 이루는 상당히 개성 있는 음악을 선사하는데,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가 ‘우리는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로 유명한 그룹 코나의 멤버들이 만든 국내 최고의 일렉트로닉 그룹 W가 맡아서 안녕바다의 사운드를 더욱 깔끔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아이돌 음악에 지친 분, 뭔가 색다르면서도 독특한 음악을 찾으시는 분들, 이런 분들에게 안녕바다의 앨범은 분명 새로운 매력을 안겨줄 멋진 신인 밴드의 풀 랭스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지금도 물론 기대되지만,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그런 밴드가 아닐까
싶은데요, 인디 밴드로 출발은 했지만 대중들에게 아주 낯설지만은
않은 것이, 드라마에도 나왔었다구요?

A. 최근에 음악 활동 외에도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 ‘장난스런 키스’에
캐스팅 되는 등 이미 눈도장을 찍힌 상태에서 데뷔앨범 City Complex가
발매 된 셈인데요, 사실 앨범 제작은 이미 작년 말부터 진행이 되고 있던
것이라, 각종 페스티발과 드라마 출연 일정으로 뒤늦게 앨범이 발매가 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인디 밴드가 갖고 있는 낯설음이란 핸디캡도 어느 정도 극복이 된 상태구요- 일단 분위기는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음악으로 더욱 탄탄히 가요계에 뿌리만 내린다면, 이들의 음악은 넬 이후
인디 씬이 배출한 가장 경쟁력 있는 밴드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Q. 안녕 바다의 앨범 중에서도 한 곡 들어봐야 할 텐데,
어떤 노래 들어볼까요?

A. 타이틀 곡 ‘내 맘이 말을 해’ 준비했는데, 이곡은 EP 앨범 Boy's
Universe에 수록됐던 곡이지만, EP에선 일렉트로닉 감성이 주요했다면,
데뷔작에서는 좀 더 락킹하게 편곡을 했습니다.



2부

# 매거진 인터뷰 /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

해외 뮤지션들로부터 ‘젊은 에릭 클랩튼’이다, 라고 평가 받는
국내 뮤지션이 있습니다.
블루스 음악 시장이 크지 않은 한국에서,
20년 동안 블루스 음악만을 고집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해외에서는 블루스 음악이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씨와 전화 연결해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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