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11월 15일 (월) 방송 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1-15 22:06  | 조회 : 2805 
1부

# 클래식 공연 소식 / 월간 객석 박용완 편집장

- 오늘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11월 27일과 28일, 하루 차이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지용의 리사이틀이 펼쳐집니다. 젊은 남성 피아니스트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것이 다를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그 깊은 속내엔 닮은 점이 있는데요. ‘정통’과 ‘실험’이라는 양극의 길을 걷는 두 사람이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언제나 음악이란 점입니다. 오늘과 다음시간에 걸쳐 지용과 김선욱, 두 피아니스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 그럼 첫 번째 주인공부터 소개해주시죠!
11월 28일 공연을 갖는 지용입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지용의 독주회는 ‘리스토마니아’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무대로,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를 포함해 음반 수록곡들이 연주됩니다.

-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있긴 한데..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지용씨에 대한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지용은 1991년 생으로 2000년 미국에 이주해서 2001년 뉴욕 필하모닉 주최 영 아티스트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로 우승하고 이후 마주어/뉴욕 필과 협연하며 링컨 센터에서 데뷔했습니다. 2007년 여름 LG아트센터 내한 독주회를 가진 바 있는데 그때는 천연덕스럽게 피아노를 매만지는, 홍보 문구 그대로 ‘10대 피아노 신동’이었는데 지금은 개성만점의 청년이 되었습니다. 만 3년 전의 일인데 십수 년 전의 일로 느껴질 만큼 지용은 대나무처럼 쑥쑥 자라고 변모했고 최근 몇 년 사이 앙상블 디토의 멤버로서 국내 관객과 더욱 친숙해진 피아니스트이지요.

- 그럼 지용씨는 지금, 미국에 머물고 계신 건가요?
내일 쇼케이스가 있어서 지금은 한국에 있을 거 같은데요, 현재 주거지는 미국 뉴욕입니다. 줄리어드 음악원 휴학 중이고요.

- 스무 살, 어린 나이에 프로페셔널 피아니스트가 됐단 말이에요.
이런 분의 일상은 어떨까요? 뭔가 좀 다를 것 같은데??
저도 그게 궁금해서 인터뷰에서 물어본 적이 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면 카페에 가서 ‘뉴욕타임스’를 읽으며 세 시간 정도를 보내요.
집에 돌아와 그날의 연습 스케줄 짜고, 네, 연습 스케줄을 매일매일 짜요.
그걸 포스트잇에 적어서 피아노에 붙여놓고 연습을 시작하는데 그 전에 인터넷
으로 페이스북 같은 걸 한 시간 정도 하다가 연습을 시작해요. 그렇게 정오부터
두 시간 반을 연습하고 30분 쉬어요. 이때 진짜 푹 쉬는 건 아니고 작곡가나
작품에 대해 공부해요. 자료들은 읽다 보면 포인트가 잡혀요. 그걸 확장시켜
가면서 또 두 시간 반을 연습해요. 그렇게 매일 다섯 시간은 꼭 피아노를 쳐요.
저녁엔 친구들 만나서 밥 먹고 놀아요.”
이보다 솔직할 수 없는 지용의 일상인데요. 인터뷰에 동석한 매니저가 순간순간 고개를 푹푹 떨구는데, 지용의 표정은 ‘왜? 뭐가?’ 이런 표정을 짙고 있던 게
기억에 남네요.

- 겉모습만큼이나, 일상도 무척 패셔너블하고 스타일리시해 보이는데,
음악적인 부분은 어떨까요? 음악을 하는 분이니까,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이
분명 있을 것 같거든요?
본지와 가진 몇 차례 인터뷰에서 그의 ‘음악하는 마음’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대답은 언제나 한결 같았습니다. 동시대 대중과의 소통이었는데요. 이렇듯 소통에 목말라 하는 지용이 이달 첫 독집 음반을 내놓았습니다. 타이틀 ‘리스토마니아(Lisztomania)’는 영국의 영화감독 켄 러셀의 1975년 작이자 리스트의 대중적
팬덤 현상을 지칭합니다.
리스트를 들고 대중에게 다가가고픈 피아니스트 지용의 마음을 한 단어에 제대로 함축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용이 이번 음반은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가 중심축에 자리잡고 있으니 쉽다고 볼 순 없습니다. 이 작품은 ‘음악이냐 테크닉이냐, 음악이냐 쇼오프냐 그것이 문제로다’ 싶게 만드는, 음악적으로나 테크닉적으로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곡이며, 여기서 지용이 테크닉의 쇼오프가 아닌
음악을 택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음반입니다.

- 리스트 소나타와 함께 또 어떤 작품들이 수록됐나요?
노래를 부르듯 흐름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지용은 슈베르트와 슈만의 가곡을
리스트가 피아노 곡으로 편곡한 작품들로 나머지 트랙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번 음반에서는 테크닉의 과시를 자제하고, 뉘앙스를 살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는데요. 리스트 소나타 B단조 역시 이 곡이 얼마나 어려운지가 아니라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지용은 자신의 첫 독집 음반이 꽤나 만족스럽다고 했는데요, 이유는 “내 음악이 좀더 좋아졌고, 좀더 깊어졌고, 좀더 성숙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음반의 레코딩 프로듀서인 스테판 플록 또한 지용의 음악이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여유롭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합니다.

- 그럼 이번 공연에서는 어떤 연주를 준비 중인가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음반 발매를 기념하기 때문에 음반 수록곡을 중심으로
공연이 짜여져있습니다. 지용은 이번 독주회에서 클래식 음악가인 자신이 다른 예술분야에도 관심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제 근본은 클래식 음악이지만 다른 장르를 통해 음악을 좀더 더 흥미롭게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곡 편곡이 연주되는 공연의 2부에 영상 사용을 고려 중이라고 하네요.

- 그런데 클래식 공연에서 영상을 사용하는 것에 호불호가 엇갈리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저 역시 인터뷰에서 지용과 이 문제를 두고 설전아닌 설전을 벌였던 기억이
납니다. 영상을 쓰면 자칫 진지하지 못한 연주자로 비쳐질 수 있는데 그는
분명히 진지한 음악가로 보여지고 싶다고 강하게 답했습니다.
“공연에서 음악이 아닌 다른 장치를 쓴다고 해서 진지한 음악가가 아니라고 할 순 없다. 물론 그런 걸로 음악을 커버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이렇게 답했습니다.

- 영상을 쓰면서도 진지하게 보일 자신이 있는 거겠죠?
지용은 음악에 얼마나 집중하는지, 열정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고 답했습니다.

- 박용완 편집장은 개인적으로 어떤 클래식 콘서트를 선호하시나요?
전 옛날 사람인지 다른 장치 없이 오직 피아노 한 대, 피아니스트 한 명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콘서트홀을 가득 메우고 그 연주자의 인간성이 객석으로 확 밀려올 때가 있는데, 저는 그때 클래식 음악의 ‘진짜’를 느끼는 편입니다. 저 같은 옛날사람에게 때론 영상 같은 장치가 음악감상에 방해가 될 때가 있는데, 지용은 자신이 음악과 피아노를 제일 좋아하고, 그래서 피아니스트가 됐지만 다른 아티스트들과 새로운 시도를 함께 하는 게 좋고, 쇼를 보여준다기 보다는 좋아서 하는 일이고, 그런 협업을 할 때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하더군요. 음악이란 게 무조건 청중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연주자 스스로의 행복도 무척 중요한 일이겠지요.

- 지용은 그럼 과거에도 늘 영상이나 다른 예술장르와의 협업을 해온 건가요?
2002년, 열할 살 나이에 굴지의 매니지먼트사인 IMG와 전속계약을 맺었던
지용은 이후 수십 개의 독주 무대를 가졌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 매체와의
협업이 없는, 지용 말에 따르면 “플레인 리사이틀”인데요. 지용은 이 무대에서
2퍼센트의 부족함을 느꼈다고 하네요. 관객은 감동적으로 들었는데, 연주자
스스로에겐 감동이 없었던 것이죠. 지난해 IMG에서 나와 원하는 것들을 하다
보니 그 부족함이 충족된 느낌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어머니처럼 지용을
챙긴다는 IMG시절의 매니저는 얼마 전 지용을 만나 “예전엔 늘 ‘언해피’해 보였는데 말하는 거나 모습부터가 많이 달라졌구나” 라고 말해줬다니, 지용이 지금
행복한 건 분명한 듯합니다

# 리포터 현장 / 유보연 리포터
- 오늘은 평촌에 있는 “별난물건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별나고 재미난 물건들을 모아놓은
상상발전소인데요, 연중 상설 전시장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구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언제든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별난물건 박물관과 자매 박물관인 롤링볼박물관과
뿡뿡이플레이 뮤지엄이 한 건물에 있으니까, 가신 김에 함께 관람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2부

# 매거진 인터뷰 / 서교음악자치회 최원민 회장

- 인디레이블 대표자들의 협의체인 ‘서교음악자치회’가
일본의 인디음악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일 뮤지션들의 합동공연을 열기로 했는데요.
이번 공연에 대해서,
또 서교음악자치회의 활동에 대해서
최원민 회장에게 이야기 들어보았습니다.

# 스포츠 이야기 / 일요신문 이영미 기자
-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야구 대표팀과 축구 대표팀의 뒷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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