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11월 12일 (금) 방송 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1-12 21:35  | 조회 : 3008 
1부

# 매거진 초대석 / 소설가 조경란

감각적이면서도 치밀하게 사람의 심리를 묘사하는 작가죠.
90년대 이후로 주류를 이룬 우리나라 여성 작가들 가운데서도
뚜렷하게 자기만의 입지를 구축해온
소설가 조경란 씨가
새 장편소설 ‘복어’를 내놨습니다.
복어는 그동안 썼던 어떤 소설보다도
작가에게 의미가 큰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새 작품에 얽힌 사연에서부터
작가가 잘 하는 요리 이야기까지...
편안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2부

# 신간 소개 / 북데일리 이동환 책 전문기자


(사회/에세이) 아름다운재단 <세상에서 가장 큰 1%> 케이앤피북스.
(과학) 잭 린치 <브레인 퓨처> 해나무.
(여행 에세이) 김동영 <나만 위로할 것> 달

(전진영) 새로 나온 책 소식 전해드리는 시간이죠.
오늘도 북데일리 이동환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이동환) 안녕하세요.

(전진영) G20 정상회의,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행사가 시작됐는데요. 그래도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오늘은 어떤 책들 가져오셨나요?

(이동환) 네, 이번 주에도 세 권을 준비했습니다. 가슴을 따스하게 하는 책 <세상에서 가장 큰 1%> , 두 번째는 뇌과학에 관한 책 <브레인 퓨처>,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여행 에세이 <나만 위로할 것>입니다.

(전진영) 오늘도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준비하셨는데요.
첫 번째 책부터 시작을 해보죠. 책 제목이 <세상에서 가장 큰 1%>입니다. 책 표지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기상천외한 1% 나눔 이야기’라고 부제가 써있어요.

(이동환) 네,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할 때 천사와 악마가 함께 있다고 하죠. 인간은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서로 심하게 경쟁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신이 손해를 보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할 때도 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책 <세상에서 가장 큰 1%>는 사람들의 천사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뉴스에서 보는 강력하고 끔찍한 사건과는 다른 ‘정말 세상은 따스한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책입니다.

(전진영) 보니까, 저자가 ‘아름다운재단’이에요. 아름다운재단에서 펴낸 책이라면, 이곳에 기부한 사람들의 실제 사례가 담겨있는 건가요?

(이동환) 그렇습니다. 이 책을 보면 기부하는 사람들이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정말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작은 수입에서 1%을 떼어내 매월 기부하는 사람들, 그리고 결혼식 축의금에서 기부금을 내고, 유산을 기부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모습들도 많았습니다.

(전진영) 하루 먹고 살기조차 힘든 사람들도 기부를 한다고 하죠?

(이동환) 네, 서울 성수동에서 구두수선점을 하시는 분 이야기인데요. 이분은 한때는 하루 소주 5병을 마시는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아내와도 이혼을 했고요. 이렇게 힘든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어린 딸과 어머님이 있어서 잘 살아보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그런 그에게 어머님은 “새 삶을 살려면 남을 도와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휴업상태였던 구두 수선점을 다시열고 수입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자 매월 기부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게에 큰 저금통을 놓습니다. 손님들이 와서는 이 저금통의 정체를 묻는데, 이럴 때 그는 저금통의 의미를 설명하고, 날이갈수록 이 저금통에 돈을 넣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동네에서는 이 구두 수선점을 구두에 광을 해는 가게가 아닌 ‘마음에 광을 내는 가게’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전진영) 정말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이야기네요.
이렇게 모은 기부금들은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죠?

(이동환) 네, 모인 기부금은 디양한 기금으로 사용됩니다. 예컨대 ‘미래세대 1% 기금’이 있는데요. 이 기금은 청소년의 자발적인 사회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청소년들의 특기적성교육, 소외 아동 청소년 문화 등에 지원되고 있고요, ‘빈곤 1% 기금’은 빈곤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기본적인 생계를 돕고, 경제적 자활지원 만이 아니라 문화와 사회 조건 개선을 위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 책에 보니 많은 기금이 있었습니다. 기부자는 자신이 원하는 기금에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전진영) 오늘 첫 번째 소개한 책은 세상이 정말 살만한 곳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책 <세상에서 가장 큰 1%>였습니다.
이제 두 번째 책으로 넘어갑니다. 제목이 <브레인 퓨처>에요. 그냥 해석하면 ‘뇌의 미래’인데요. 어떤 책인가요?

(이동환) 네, 뇌의 미래에 대한 책입니다. 우리의 뇌가 미래에 어떻게 변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현재의 과학기술은 여러 영상 장비를 이용해 우리 뇌가 어떤 상태에서 어떻게 활성화 되는지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정신분열증, 우울증, 만성적인 고통과 중독 같은 질환들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 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발전으로 말미암아 이런 기술은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도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즉 이 책은 우리의 뇌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앞으로 변화하게 될 우리의 미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를 ‘신경혁명’이라고 부르며, 이를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화 혁명에 이은 제4의 혁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전진영) 우리의 신체 가운데 가장 신비한 부분이 뇌라고 하잖아요. 뇌의 신비가 지금 얼마나 밝혀졌나요?

(이동환) 사실 뇌에 대해 우리가 어느 정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뇌를 가지고 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다만 그동안 뇌를 다친 사람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뇌의 부분적인 기능이 알려지기는 했었습니다.그렇지만 MRI(자기공명영상),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 PET(양전자 단층촬영) 등과 같은 영상 기술의 발달로 말미암아 우리는 현재 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컨대 어떤 활동을 할 때 뇌의 어떤 부위가 활성화되는지를 영상으로 볼 수가 있죠. 그래서 이 뇌가 어떤 기능을 하고 있구나 라고 추측할 수 있게 된거죠.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뇌에 대해서 아는 부분보다는 모르는 부분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렇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로 계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미래에는 새로운 사회가 다가오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진영) 뇌에 대한 지식이 더욱 많이 쌓이면, 앞으로 어떤 변화들이 생길까요?

(이동환) 뇌에 대한 지식이 증가면서 단순히 정신질환이나 뇌와 관계된 질병들을 치료를 하는 목적을 넘어서 우리 자신의 마음(뇌)을 앎으로써 행복하고 효율적으로 일하고, 배우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신경과학은 삶의 다양한 분야 예를 들자면, 법학, 경제학, 미학, 종교학 등과 관계를 맺고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미 대학의 학과들은 신경법, 신경신학, 신경마케팅, 신경경제학, 신경미학, 신경재정학과 같이 새로운 이름이 학문이 생겨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흥미로운 사례를 하나 소개하면요. 우리는 행복할 때 옥시토신이라는 신경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현재의 과학기술은 이 호르몬의 구성 성분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합성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에는 우리가 옥시토신을 마치 약처럼 사용함으로써 사람들의 관계를 신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회 전체를 행복하게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물론 안 좋은 예측도 있습니다. 신경가스를 이용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이 책을 쓴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동환) 저자는 잭 린치인데요. 뇌과학자가 아닙니다. 잭 린치는 신경과학, 뇌과학 연구 관련 회사들을 위한 세계적인 무역연합인 신경기술기구(Neurotechnology Industry Organization, NIO)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으로 매년 신경기술산업의 동향에 대한 연간 보고서를 출간하고 있고, 또 신경기술산업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시장조사 회사 뉴로인사이츠(NeuroInsights)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신경과학에 대해 첨단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책을 쓰는 데 8년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우리는 우리 뇌의 미래를 좀 더 알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진영) 뇌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서 이런 지식을 활용하면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예측하고 있는 책 <브레인 퓨처>를 소개해드렸고요.
이제 마지막 책으로 가보죠. 책 제목이 <나만 위로할 것>입니다. 부제는 ‘눈의 나라에서의 180일’이에요.

(이동환) 이 책은 여행에세이입니다. 요즘 서점에 가면 엄청난 양의 여행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하죠. 특별한 목적으로 여행을 가는 테마여행도 있고요. 또 걷기 여행이나 자전거 여행 혹은 기차 여행을 안내하는 책도 있고, 특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는 여행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 <나만 위로할 것>은 특별한 장소를 여행한 책입니다. 저자가 여행한 곳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아이슬란드(Iceland)입니다. 최근 화산폭발로 많이 알려져 있죠. 나라 이름에 얼음이 들어있습니다. 이는 이 나라가 위도 상 거의 북극권에 위치해 있어 눈과 얼음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위도는 북위 65도에 있으니 여름에는 하루 종일 해가 떠있고, 겨울에는 하루종일 어두운 곳입니다. 면적은 남한보다 넓지만, 인구는 30만 명 밖에 되지 않으니, 미니 국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가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처럼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에 대한 이야기고요. 두 번째 특징은 보통 여행기라고 하면 그 나라의 관광 정보나 특별한 점을 많이 소개하는 데요. 이 책의 내용은 그런 부분이 아니라 그곳에서도 마치 친구에게 편지를 쓰거나 독백을 하듯이 자신의 이야기와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여행 에세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전진영) 아이슬란드 여행에세이... 그런데 아이슬란드가 인구는 30만 명 밖에 안 되지만, 면적은 우리나라보다 넓군요. 아이슬란드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 있다고하는데요, 그 광경이 묘사된 부분을 제가 낭독해보겠습니다.

“무심히 까만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때 난 그걸 보고야 말았다. 처음에는 북유럽 숲에 살고 있다는 요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요정이 아니었다. 초록색 연기가 까만 숲 위에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건 처음에는 희미한 빛이었지만 이내 그 빛은 서서히 하늘 위로 퍼져가더니 결국에는 까만 밤하늘을 반으로 가로질렀다. 그것이 얼마나 크고 높게 떠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건 내 머리 위에서 엄마의 치맛자락처럼 아주 느리게 펄럭였다. 손을 뻗으면 손에 닿을 듯 바로 거기에 있었다. 초록색처럼 보였다. 아니 노랑색으로 보였다. 그러다가 파랑색으로 보이기도 했다. 어쩌면 붉은 색도 섞여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색이었다. 어쩌면 우리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색일지도 모른다. 그때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그 빛이 움직일 때마다 났다. 마치 천천히 부는 바람 소리 같았고 때로는 얼음이 조금씩 갈라지는 소리 같기도 했다.”(226~227쪽)

오로라 광경이에요. 이 본문 내용의 다음 쪽에는 그 사진이 있는데 정말 색깔이 환상적이네요.

(이동환) 네, 정말 신비롭죠. 이 책에 보면 저자는 사람도 많지 않고 볼 것도 많지 않은 이곳을 두 번이나 갑니다. 여름에 한 번 갔다가 마음에 들자 겨울에 한 번 더 갑니다. 그곳에서 180일, 6개월을 머물렀던 것이죠. 이곳에서 그는 이곳에서 사람들도 만났지만 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제거 보기에 그는 철저히 외로워지기 위해서 간 것 같았습니다. 여행의 목적이 보통의 여행과는 달랐습니다. 33살 먹은 청년은 실직을 했고 또 가족의 일도 어려웠습니다. 그는 사람이 없는 이곳에서 철저히 외로운 상태로 힘든 현실의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서 온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나만 위로할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했습니다. 즉 그의 여행은 자신을 치유하기 위한 목적 같았습니다.

(전진영) 33살 된 저자가 누구인가요?

(이동환) 김동영이란 이름의 사람인데요. 방송국 작가를 하다가 실직을 해서 미국을 장기간 여행했던 책을 출간했던 경험이 있었고요. 이 책은 그의 두 번째 책입니다.

(전진영) 6개월 동안의 아이슬란드 여행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죠,
<나만 위로할 것> 오늘 마지막 책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동환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스포츠 소식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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