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영화 소식 / 최광희 영화 저널리스트
- 독립영화 심사 파문과 관련,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 해임
- 극장가 흥행 추이 / <부당거래>
- 개봉작 / <엘 시크레토>
# 디지털 이슈 / 이요훈 디지털 스타일리스트
1. 조만간 태블릿PC가 출시된다고 들었어요.
태블릿PC라 불리는 컨셉의 기기들은 이미 일부 출시된 상태다. 몇 달전 아이덴티티탭이라는 제품이 출시된 적이 있다. 다만 별로 호응을 얻진 못했다.
2. 왜 호응을 얻지 못했나요?
그 제품을 즐길 수 있는 앱도 몇 가지 없었고, 특히 반응 속도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3. 반응속도가 많이 느린가요?
태블릿PC는 아시다시피, 커다란 스마트폰처럼 생겼다. 그리고 그 화면을 펜이나 손가락으로 터치하면서 조작하는 기기인데, 여기서 손가락으로 만질 때의 느낌이 매우 중요하다.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즉시 반응하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진다.
4. 새로 나오는 태블릿PC들은 만질 때의 느낌이 좋은가요?
현재 애플의 아이패드와 삼성의 갤럭시탭이 출시하겠다고 말한 상황인데, 하나는 이미 검증된 제품이고, 다른 하나도 제품을 만지는 느낌이 나쁠 것 같지는 않다.
5. 그런데 이렇게 태블릿PC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뭔가요?
솔직히 말하자면 해외에서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사실 이 태블릿PC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형태의 컴퓨터였다.
6.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는 건 무슨 말이죠?
애플 아이패드 출시 이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원하던 것은 더 좋은 스마트폰 아니면 더 좋은 노트북 컴퓨터였다. 이렇게 노트북과 스마트폰 사이에 끼여있는 듯한, 노트북도 스마트폰도 아닌 물건은 애플 아이패드가 처음이었다. 말 그대로, 사람들은 아무도 원하지 않았는데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은 알고 보면 이런 거죠?’라고 들이 밀어버린 거다.
7. 그런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만져보니까 느낌이 달랐다. 마치 눈 앞에 있는 물건을 만지는 느낌으로 조작할 수가 있다. 게다가 쉬웠다. 사실 컴퓨터는 쓰기 좀 어렵지 않나. 배울 것도 많고, 고장나면 당황하게 되고. 그래서 대부분 인터넷이면 인터넷, 게임이면 게임 등 자기가 꼭 쓰는 프로그램만 사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태블릿PC는 사용하기가 쉽다.
8. 얼마나 쉬운가요? 사실 스마트폰도 어렵다고 하는데...
휴대폰만 쓸 줄 알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하기가 쉽다. 필요한 앱을 다운받고, 터치해서 실행하고, 사용하면 된다. 해외에는 100살 할머니가 사용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온 적도 있다.
9. 100살 된 분들도 사용할 수가 있다고?
그렇다. 기본적으로 가전제품과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토스터기와 똑같다. 토스터기에 빵을 넣고, 빵을 굽고, 다 구워지면 꺼내서 먹는다- 이런 방법이랑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아니면 자판기 커피라고 해도 좋겠다. 동전을 넣고, 커피를 고른 다음, 커피가 종이컵에 담아지길 기다려서, 꺼내 마신다- 이런 것과 같다.
10. 사실 좀 믿기 힘든 얘기에요. 자판기 커피와 태블릿 PC가 비슷하다니...
기본적으로 어떤 무엇인가를 사용하기 위해, 다시 말해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그렇게 시간을 소비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이기 때문이다.
11. 소비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 이 말도 설명이 좀 필요해 보이는데요.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과 밖에서 사먹는 음식의 차이와 비슷하다. 기존의 컴퓨터가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이라면, 이런 태블릿PC를 쓰는 것은 외식이다. 집에서 음식을 만드려면 준비할 것이 많지 않나? 재료도 사야하고, 요리법도 알아야 하고, 재료를 손질하고 요리하는 것도 번거롭다. 이제까지 PC를 사용하는 것도 그처럼 약간 번거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밖에서 사 먹을 때는 간단해 진다. 먹고 싶은 것을 고르고, 주문하고, 받아서 먹는다.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은, 이런 외식과 비슷하다. 그러니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가 있다.
12. 하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이 몸에는 더 좋은 것처럼,
태블릿PC도 컴퓨터를 쓰는 것보다는 좀 불편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성능이나 소프트웨어나... 전문적인 기능은 일반 컴퓨터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외식을 하게 되면 훨씬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처럼, 태블릿PC 역시 쉽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가 있다. 다만... 돈을 내야 한다. ^^
13. 돈을 내야한다고요?
외식이니까. 쉽게 들고다닐만큼 무게가 가볍고, 거기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것이 꽤 편하다. 대신 태블릿PC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은 돈을 주고 사야한다. 전자책도 그렇고, 영화나 음악도 그렇고. 그리고 그게 원래 맞는 일이기도 하다.
14. 부담되는 분들도 있겠네요.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대신, 더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가 있게 된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돈을 내고 콘텐츠를 산다면, 물건을 팔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게 몰릴 거다. 그러다보면 더 재밌고 좋은 콘텐츠를 또 더 쉽게 즐길 수 있게 된다.
15. 예를 들자면 어떤 것들이죠?
앞으론 새로 나온 신간 서적이나 잡지, 영화도 태블릿PC에서 볼 수 있게 될 지도 모른다. 만화책을 보거나 네비게이션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쇼핑도 가능해질 것이다. 지금 듣는 라디오를 태블릿PC로 듣는 분들이 더 많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이미 TV는 태블릿PC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16. 그런 것들은 스마트폰으로 이미 가능하지 않나요?
가능하다. 하지만 대화면으로 보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 스마트폰 웹서핑이 컴퓨터로 즐기는 웹서핑을 따라갈 수 없는 것처럼, 어떤 글을 읽거나 영상을 보기에는 아무래도 큰 화면이 더 낫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싼 것이 걸림돌이다.
17. 얼마나 하나요?
백만원 정도씩 하니까.. ^^ 동영상 플레이어와 전자사전과 네비게이션과 기타 등등이 하나로 합쳐진 기기라고 생각하면 비싸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보통 사람들에게 물건 하나에 백만원이면 비싸긴 비싼 거다. 이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떨어지느냐에 따라, 더 대중화 될 것인가 아닌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부
# 매거진 인터뷰 / 국립극단 손진책 예술감독
‘극단 미추’ 를 이끌어온 손진책 연출가가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국립극단의 초대 예술감독이 됐습니다.
국립극단의 전통을 다시 살리고
배우 아카데미를 만들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손진책 예술감독의 포부,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 스포츠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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