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9월 10일 (금)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9-13 22:38  | 조회 : 2381 
*** 매거진 초대석 ***
(소설가 김경욱)

소설가 김경욱씨가,
이런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과 결혼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린 장편소설을 냈습니다.
김경욱 작가는 ‘위험한 독서’, ‘천년의 왕국’, ‘장국영이 죽었다고?’
이런 작품들로 사랑받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젊은 작가 중 한 명인데요.

오늘 매거진 초대석에서 만나볼 손님,
새 장편소설 ‘동화처럼’을 발표한
김경욱 작갑니다.


*** 매거진 신간 안내***
(이동환 북데일리 기자)
(문화) 정수일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 창비
(인문) 매트 리들리 <이성적 낙관주의자> 김영사
(경제) 누리엘 루비니 <위기의 경제학> 청림출판

새로 나온 책 소개해드리는 시간이죠.
오늘도 북데일리 이동환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이동환) 안녕하세요. 이동환입니다.

(전진영) 오늘 준비하신 책 세 권 모두 굵직해요. 모두 500쪽이 넘는데, 어떤 책들인지 소개해주시죠.

(이동환) 네, 문화나 역사분야로 분류할 수 있는 책으로 제목은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를 준비했고요. 그리고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소개하고 있는 책 <이성적 낙관주의자> 그리고 마지막 책은 현재 전세계가 겪고 있는 경제 위기의 원인과 전망을 보여주는 책 <위기의 경제학>을 마지막 책으로 준비했습니다.

(전진영) 첫 번째 책부터 시작해보죠. 책 제목이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에요. ‘실크로드’라는 단어 앞에 ‘초원’이 붙어있어요. 아마 이 ‘초원’이라는 말이 책의 내용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떤 책이에요?

(이동환) 네, 우리가 흔히 ‘실크로드’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사막, 낙타, 오아시스 등이 떠오를 것입니다. 이 길을 문명교류사입장에서는 ‘오아시스 실크로드’라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이 길을 실크로드의 대명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서양 문명교류가 이 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실크로드에는 이 ‘오아시스 실크로드’ 뿐만아니라 오늘 소개하는 ‘초원 실크로드’와 또 다른 길인 ‘해양 실크로드’가 있습니다.

(전진영) 학문적으로 보면 실크로드가 세 가지 길이로군요. 그렇다면 오늘 소개하는 ‘초원 실크로드’의 길은 어디에서 어디로 연결되는 길인가요?

(이동환) 네, ‘오아시스 실크로드’는 보통 중국의 시안에서 출발해 둔황을 지나, 타클라마칸 사막을 거쳐 파미르 산책을 넘어 카자흐스탄으로 연결되어 궁극적으로는 로마까지 연결된 길입니다. 이에 비해 ‘초원 실크로드’는 경주에서 출발해 만주와 몽골을 거쳐, 시베리아로 연결되어 동유럽으로 이어진 길을 말합니다. 이 길은 온대지방의 반건조기후로 말미암아 질척한 산림지대와 메마른 사막지대 사이에 생겨난 지대로 주로 초원입니다. 이 길은 북위 50도에서 40도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는 중국 동북지역의 대흥안령 초원로, 몽골 초원로, 시베리아 초원로를 따라 3부로 나뉘어 있으며 초원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들을 51개의 장으로 수록하여 각 지역의 문화유산, 역사, 현재의 상황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목기마민족이 개척한 대륙의 초원을 따라 펼쳐지는 장대한 스케일의 ‘문명기행실록’이라 할 만한 책입니다.

(정진영) 그렇다면 이 책은 초원 실크로드를 직접 답사한 내용을 담고 있겠네요?

(이동환) 네, 이 책은 2007년6월부터 2009년7월까지 2년간 실제 그 지역을 답사하고,(2년 내내 그 지역을 답사한 것이 아니라, 이 기간 동안 몇 차례 답사를 했음) 이를 1년간 모 일간지에 52회에 걸쳐 매주 한 편씩 실을 내용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진영) 그렇군요. 이 ‘초원 실크로드’를 통해 저자는 어떤 것들을 만나고 확인했을까요?

(이동환) 네, 일단 이 책 1부에 나오는 ‘대흥안령 초원로’는 만주지방과 내몽골 지방이 소개되는 데요. 이 지역은 고조선, 고구려와 발해가 지배하고 있었던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이곳은 우리 선조들의 숨결이 남아있는 곳이죠. 이곳에서 고구려의 옛성이나, 우리 동이족의 많은 유적이나 유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부로 넘어가면 ‘몽골 초원로’가 나오는 데요. 이곳에는 우리의 서낭당이나 바위그림(암각화)과 닮아 있는 유적지, 그리고 무당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유물이 한반도까지 건너왔다는 의미죠. 이러한 유물이 건너온 길이 바로 ‘초원 실크로드’라는 것이죠. 경주의 옛무덤에서 유리그릇이 출토되는 데요. 이 그릇도 이 ‘초원 실크로드’를 통해 전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진영)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네요. 저자는 누구인가요?

(이동환) 네, 저자는 정수일씨입니다. 서구의 문명과 동양, 특히 우리나라와의 교류를 전공하고, 이를 평생 연구한 분이죠. 이 연구결과를 그동안 많은 책으로 출간했고요. 정수일씨는 중국 연변 출신입니다. 북경대학을 졸업했고요. 나중에 한국에 들어와서 자신이 말레이시아 사람이라고 했죠. ‘무하마드 깐수’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위장하죠. 교수생활을 하지만 나중에 북한의 간첩임이 밝혀집니다. 그는 5년간 복역하고 대한민국의 정향합니다. 현재는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분입니다.

(전진영) 정수일씨가 ‘무하마드 깐수’라는 이름으로 간첩활동까지 했었군요.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 첫 번째 책으로 소개해드렸고요.
두 번째 책으로 가보죠. 책 제목이 <이성적 낙관주의자>에요.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소개해주는 책이라고 하셨죠?

(이동환) <이성적 낙관주의자>라는 책 제목이 책 내용 전체를 대변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경제가 붕괴되고 있고, 인구도 지구가 부양할 수준을 지나쳤다는 위험도 있고, 또 기후변화, 종교간 갈등, 빈곤과 같은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만 미래는 밝다고, 즉 낙관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있는 책입니다.

(전진영) 미래가 밝다고 예측을 하고 있는데, 이 예측이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하는 제목 같아요.

(이동환) 그렇습니다. 저자는 이 지구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탄생한 이후에서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지구에서 이루어 낸 것을 소개합니다. 요컨대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동물과 달리 번영을 이룬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설명합니다. 그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거죠. 결과적으로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보고 있는 책입니다.

(전진영) 호모 사피엔스가 동물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능력 덕분에 지금과 같이 놀랄만한 번영을 이루어왔는데요. 이 특별한 능력이 무엇인지, 책에서 설명하는 부분을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우리 종의 예외적인 변화 능력을 설명하려면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고 나는 믿는다. 우리의 머릿속을 들여다봐서는 소용이 없다. 뇌속에서 무엇인가가 일어났다는 것은 답이 될 수 없다. 뇌와 뇌 사이에서 무엇인가가 일어난 것이다. 이것은 집단적인 현상이었다.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와 마우스를 한 번 보라. 둘 다 사람이 만든 것이다. 하지만 전자는 한 명이, 후자는 수 백 명 어쩌면 수백만 명이 만들었다. 내가 말하는 ‘집단지능’이란 바로 이런 뜻을 담고 있다. 개인으로서 컴퓨터 마우스 제조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공장에서 마우스를 조립한 직원은 유정을 굴착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그것을 아는 사람 역시 마우스 조립 방법은 모른다.
어느 시점에선가 인류의 지능은 집단적이고 누적적인 성질을 갖게 되었다. 다른 어떤 동물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말이다.“ (19쪽)


인간 한 명의 뇌로 인해서 인류가 번영했다는 것이 아니라, 집단지능 때문에 번영이 가능했다고 보고 있네요.

(이동환) 네, 저자는 인류의 역사이래 우리는 물물교환을 통해 서로간에 신뢰를 가지고 생활했으며, 이런 전문화를 통해 인류의 지식은 누적적으로 발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와 같은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도 중간중간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지만, 미래에는 이런 어려움도 극복해서 밝은 미래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에서 해피엔딩을 보는 것 처럼요.

(전진영) 일단 미래는 두렵지만 어둡지는 않다는 말에 안도하게 되는데요.
이 책을 쓴 ‘매트 리들리’... 혹시 미래학잔가요?

(이동환) 매트 리들리의 책 중 <게놈>, <붉은 여왕>, <이타적 유전자>는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있습니다. 상당한 독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요. 이 책들이 모두 생물학에 대한 책입니다. 즉 매트 리들리는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저술가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생물학 책이 아니라 미래서입니다. 그렇다보니 이 책에는 역사와 철학, 경제학과 생물학,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적 지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책 한권이 바로 통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 말 이 책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했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그동안 지구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이 한 권의 책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전진영)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책 <이성적 낙관주의자>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제 마지막 책으로 넘어가보죠. 책 제목이 <위기 경제학>이에요.

(이동환) 네, 2008년 미국의 경제위기는 전세계를 강타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이러한 위기를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단 한 사람이 2006년에 위기를 예측했을 뿐입니다. 2006년8월 IMF 강당에서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경제위기 시나리오를 예기하자 많은 경제학자 가운데 발표자의 얘기에 주목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측한 대로 경제위기가 도래한 것이죠. 그 위기를 예측한 사람 이름이 ‘누리엘 루비니’였고요. 바로 이 책의 저자입니다.

(전진영) 이 책의 저자인 누리엘 루비니가 2008년의 미국 경제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사람이군요. 이 사람이 경제위기를 예측한 데에는 뭔가 이론적인 근거가 있었겠지요?

(이동환) 네, 그는 경제위기가 단순히 몇 가지 요인에 의해서 나타나는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무수히 반복되어온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는 역사 속에 나타난 ‘위기 경제’의 실체를 보고 지난 위기들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그 원인을 파헤칩니다. 이를 통해서 2008년의 위기를 예측한 것이죠. 그는 1단계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이 확대되고, 소비자 신용붓ㄹ이 초래되며, 이에 따라 대형은행이 파산하고 금융기관이 무너진다는 12단계의 시나리오를 발표합니다. 예측 당시에는 미친 사람 취급을 받지만, 그 이후 그의 예측대로 경제가 위기에 빠지자, 사람들은 누리엘 루비니를 위대한 선지자로 바라보게 됩니다.

(전진영)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런 위험한 시기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지에 대한 해법도 제시하고 있나요?

(이동환) 바로 그 해법은 새로운 경제학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 새로운 패러다임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인 ‘위기 경제학’입니다. 그는 과거의 위기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하고, 또한 최근의 위기가 과거와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하고 판단한다면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지금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학이 필요하고, 그 경제학을 ‘위기 경제학’이라고 부르길 원하는군요. 저자 소개도 해주시죠.

(이동환) ‘위기 경제학’을 주장하고 있는 누리엘 루비니는 터키 출신의 경제학자입니다. 현재는 미국 뉴욕대학에서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행정부에서 자문활동도 하고 있고요. IMF나 세계은행에서도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유능한 경제학자입니다.

(전진영) 네. 저자는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 거라고 보고 있나요? 특히 한국에 대한 전망도 있다면서요?

(이동환) 네, 앞으로 위기가 계속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유로화 사용지역과 일본이 위험하다고 예측하고도 있습니다. 이 국가들은 낮은 생산성과 고령화문제 그리고 GDP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공공부채 문제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들이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밝게 보고 있습니다. 정교한 첨단기술로 무장한 경제대국으로서 혁신적이고 역동적으로 숙련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낙관하고 있으면서도 위험의 요소는 존재하는데, 만일 북한이 붕괴된다면 한국은 굶주린 난민들로 넘쳐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진영) 미래 우리의 경제는 어떻게 전개될지를 말하고 있는 책 <위기 경제학>을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동환기자 수고하셨어요.

(이동환) 네,수고하셨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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