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2월 14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이민구 다인이비인후과전문병원 원장
- 동양인들, 귀지가 젖어있거나 안쪽에 딱딱하게 뭉쳐있는 경우 많아..면봉 사용할 경우 귀 안쪽으로 더 들어가..이명도 일으켜
- 주구장창 이어폰 끼고 산다? 젊은 층 '소음성 난청', 회복 어려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일주일 동안 방전된 체력 여기서 충전하고 가시겠어요? 건강을 전하는 지식 줄여서 <건.전.지> 오늘은 다인이비인후과 전문병원 이민구 원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 이민구 다인이비인후과 원장 (이하 이민구)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오늘은 귀 건강에 대해 알아봅니다. 귀에서 삐- 울리는 이명이나 난청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더라고요. 이 밖에 코, 목 등 기관지 질환 또 건강에 대해서 궁금증도 받아봅니다.
◆ 최수영 : 난청도 원인에 따라서 종류가 다양하다고 들었는데 어떤 종류들이 있습니까?
★ 이민구 : 여러 종류가 있긴 한데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거는 소음성 난청이라고 소음 시끄러운 데서 오래 일하시거나 그런 분들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고주파수, 저주파수 소리를 듣는 영역이 있는데 고주파수에서 많이 떨어지면서 소음성 난청이 오시기도 하고요. 또 연세가 드시면서 점점 노인성 난청이라고 하죠. 눈 나빠지는 거랑 똑같이.
◇ 이익선 : 그럼 여기서 추가 질문 2개 드릴게요. 연세가 드시면서 난청 온다고 하셨잖아요. 대체로 뚜렷하게 청력이 떨어지는 나이대가 있을 거 아니에요?
★ 이민구 : 그렇진 않고요. 다 사람마다 다르죠.
◇ 이익선 : 또 하나는 요즘에는 지하철이든 어디든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고. 아주 큰 헤드폰을 패션 아이템으로 쓰는 분들도 많으신데 볼륨 조절에 대해서 걱정들이 많습니다.
★ 이민구 : 옛날 같은 경우는 저만 해도 헤드폰 같은 거 말고 그냥 라디오 같은 것도 듣기도 하고 그냥 길에서 소리 들리는 그런 소리만 듣기도 하고 그렇게 왔는데 요즘은 굉장히 이어폰도 꽉 막히는 커널형을 많이 들으시다 보니까 음량이 너무 과도하게 있는 상태에서 오래 듣다 보면 귀 안쪽에 청각 신경들이 점점 약해질 수 있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던 소음성 난청 같은 게 그런 경우인데 그거를 일하시는 분들이 옛날에 많이 그랬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젊으신 분들이 계속 이걸 들으시다 보니까 빨리 오시는 경우가 있어서 아무래도 생활 습관을 교정해서 회피하려면 보통 저희가 말하는 게 한 60분 정도 들으시면 한 10분 쉬고 하시라. 볼륨을 100%로 하지 마시고 한 60% 정도 해서 들으시라 이렇게 얘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 최수영 : 저희처럼 하루에 한 2시간 끼는 건 괜찮죠?
★ 이민구 : 중간에 쉬시고 하시니까요. 광고도 들으시고 하시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 이익선 : 그러면 이렇게 젊은 세대의 난청. 볼륨 때문에 생기는 이 난청은 다시 좋아질 수 있나요? 그전으로 돌아갈 수 있나요?
★ 이민구 : 약간 어떤 거냐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해가지고 소음성으로 떨어진 거면 그건 회복이 안 돼요. 근데 가끔씩 돌발성 난청이라고 해서 이유 없이 떨어진 경우가 있어요. 꼭 들어서 생긴 건 아니고 그런 경우에는 좋아질 수가 있고요.
◇ 이익선 : 어머 어떡해요 우리 청년들. 이미 오랜 시간 하고 있잖아.
★ 이민구 : 눈이 아프면 중간에 쉬고 눈 감고 있다가 봐라 이렇게 말하는 거랑 똑같이 귀도 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최수영 : 내가 혹시 난청 아니야? 이렇게 의심 가는데 그렇다고 병원을 바로 가기 또 애매하고 또 이런 경우가 있잖아요. 이런 증상이 보이면 그건 난청일 가능성이 높다.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좀 권유해 주신다면요.
★ 이민구 : 몇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어서 말소리가 평상시랑 다르게 잘 안 들린다는 이런 느낌이 드실 때 아니면 좀 잘 구별이 안 될 때 진단할 수 있겠고요. 또 자주 물어보게 될 때.
◆ 최수영 : 그렇게 자꾸 이렇게 되묻게 되묻고.
★ 이민구 : 그리고 높은 소리가 좀 안 들릴 때. 예를 들어서 전화 벨 소리라든지 알람이나 TV 높은 음성 이런 경우가 원래 잘 들렸는데 오늘은 뭔가 좀 안 들리는데 이런 느낌. 갑자기 이명 소리가 들리는 것. 웅웅거리는 소리라든지 삐-거린다든지 보통 연세 드신 아버님들이나 어머님들이 TV 소리를 갑자기 크게 놓고 보시잖아요. 왜 이렇게 크게 들어 이렇게 하시면 그것도 난청 의심을 좀 해보시고요.
◇ 이익선 : 예전에는 왜 ‘가는귀 먹는다’고 해서 연세 드신 분들이 말하는 소리를 못 알아듣는 걸 가는귀 먹는다. 그건 자연스러운 거고 결국은 오게 되는 거야라고 받아들이곤 했거든요. 이제 그렇지는 않습니까?
★ 이민구 : 최근 같은 경우는 더 오래 사시다 보니까 오랫동안 좋은 총력으로 계셔야지만 또 행복하게 손주들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하실 수 있으니까 평상시에도 관리를 잘 하셔야 될 것 같아요.
◆ 최수영 : 흔히 돌발성 난청 같은 얘기를 하는데 이건 치료 골든타임이 지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는더라고요. 전조 증상이 없이 훅 오는 경우들이 있다면서요?
★ 이민구 : 맞습니다. 돌발성 난청이 굉장히 이비인후과에서도 중요하게 여기는 질환인데요. 왜냐하면 골든타임을 놓치면 치료 효과가 명백히 많이 떨어지거든요. 골든타임을 저희가 보통 72시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생긴 다음으로부터. 보통 생기면 무조건 바로 병원에 오셔야 되는데 너무 바쁘시던지 아니면 금방 좋아지겠지 이러셔서 안 오시면 문제가 될 수가 있는 거죠.
◇ 이익선 : 그게 한쪽만 옵니까? 둘 다 옵니까?
★ 이민구 : 보통은 한쪽이 와요. 양쪽에 오는 경우는 좀 드물고요.
◇ 이익선 : 그러다가 나머지도 나빠질 수 있습니까?
★ 이민구 : 꼭 한 쪽에 떨어져서 한쪽에 떨어지는 건 아니고요. 별개로 그냥 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최수영 : 그런데 원인은 도대체 뭡니까?
★ 이민구 : 원인이 사실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어요. 전체 돌발성 난청 중에서 한 90% 정도는 원인이 없다고 알려져 있고 그래도 원인이 있는 경우에 그나마 추정하는 요소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예를 들어서 감기에 심하게 걸렸다든지 또는 혈류 장애. 고혈압이나 당뇨 있으신 분들이 그런 조그마한 미세 혈관들이 혈류가 잘 안 가서 생기는 경우가 있고요. 그 외에 극심한 스트레스나 피로가 있다든지 아니면 자가 면역 반응 이런 게 좀 심하신 분들 이런 게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최수영 : 면역 체계에 또 잘못된 반응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당뇨 같은 지병일 수도 있고. 이렇게 여러 가지로 추론된다 하면 뚜렷한 원인이 없다는 얘기잖아요.
◇ 이익선 : 원인이 없는 게 아니라 원인을 못 찾는 거겠군요.
★ 이민구 : 원인을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정도가 아닐까라는 추정을 합니다.
◇ 이익선 : 감기가 너무 오래 가다가 이윽고 한쪽 귀가 먹먹해진 건 감기 때문일까요?
★ 이민구 : 그것도 이비인후과에서 봐야 되는데요. 왜냐하면 청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이게 중이염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아까 방금 얘기 드린 것 같이 돌발성 난청 때문에 그럴 수도 있기 때문에 그건 병원에서 봐야지 알 수 있는 거니까요.
◆ 최수영 : 누구나 다 조심은 해야 되겠지만 특히나 돌발성 난청에 대해서 좀 주의할 그런 사람 군이 있다면 분들이 있을까요?
★ 이민구 : 주의할 분들은 만성 질환이 있는 분. 아까 얘기 드렸다시피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이런 분들은 조심하셔야 됩니다.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다 보니까 귀 안쪽에 내이 쪽으로 가는 혈류가 좀 부족해질 수가 있거든요. 또 극심한 스트레스나 과로를 겪으시는 분들이 또 그럴 수 있고요. 또 귀에 독성이 있는 약물들을 드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어쩔 수 없이.
◆ 최수영 : 독성 있는 약물을 먹어요?
★ 이민구 : 예를 들어서 항암제 이런 계통에서도 그 약의 이독성이라고 해요. 그런 약을 먹어야 되는 분들이 있는데 또 그런 분들도 좀 가능성이 좀 있을 수 있고요. 또는 흡연자, 음주를 많이 하시는 분들도 좀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다 많이 걸리죠.
◇ 이익선 : 난청하고 치매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습니까?
★ 이민구 : 있습니다. 꽤 높이 확률을 보고 있는데요. 왜냐하면은 청각을 잘 못 들으신 분들은 뇌 기능이 저하가 돼요. 못 들으니까 뇌 기능을 더하게 되고 뇌가 청각 정보를 처리를 못하게 되니까 인지 기능이 점점 저하되거든요.
◆ 최수영 : 선순환이 아니라 악순환이구나.
★ 이민구 : 그렇죠. 그래서 못 들으면 사회적 고립이 증가하니까 또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거고 맞아요. 자기가 뇌에서 난청에 있으면 그 듣는 거에 대해서 계속 에너지를 더 소모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까 그 외에 다른 기억력이나 집중력 등에 쓸 자원이 부족해지는 거예요.
◆ 최수영 : 총량이 있는데 한쪽으로 과도하게 집중돼 버리면 다른 쪽이 못 쓰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 이민구 : 그렇죠. 그렇게 안 좋은 그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희는 난청은 귀 안 좋다고 그냥 사시는 게 아니라 안 좋아지면 보청기를 꼭 하시라고 얘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 최수영 : 치료법 여쭤보려고 합니다. 주의해야 되긴 하는데 어쨌든 자기가 그렇다고 판정받으면 치료를 해야 되잖아요.
★ 이민구 : 일단 그 돌발성 난청 아까 말씀드렸던 경우에는 치료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아까 말씀드렸던 72시간 내에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고요. 제일 중요한 치료는 스테로이드. 먹는 약으로 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먹는 약으로 처음에 굉장히 고용량으로 좀 시작을 해서 점점 줄여가는 스케줄로 한 2주 넘게 정도 약을 드셔야 되고요. 그거랑 동시에 고막 내에다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치료를 같이 동행을 합니다. 마취를 하고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이렇게 아프진 않으시고요. 스테로이드 고용량을 못 먹는 분들이 있으시잖아요? 그런 분들은 꼭 하셔야 되고 그 외에 혈류 개선제라든지 고압산소 치료 이런 걸 또 해주는 것들 있습니다.
◆ 최수영 : 전 그냥 쉽게 치료될 줄 알았더니 아주 고난도 치료네요.
★ 이민구 : 왜냐하면 처음에 이거를 치료를 다 해줘야지 안 그래 나중에 와서 해봐야겠다 이러면 효과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처음에 최대한 많은 치료를 다 하셔야 됩니다.
◇ 이익선 : 근데 주변에 보청기를 하신 분들이 어려움을 토로하시는 경우를 보면 보청기를 하긴 하셨어요. 그래서 잘 들리는데 문제는 우리가 평소에 잘 듣지 못하는 소리. 수저를 놓을 때, 종이를 넘길 때, 물 내리는 소리 등의 이런 일상생활 소음이 너무 크게 들려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도저히 못 끼겠다 하시는 분이 계셨거든요. 그거 어떻게 조절 안 되나요?
★ 이민구 : 아무래도 정상 귀보다는 불편하신 게 맞죠. 근데 보청기도 안경 도수 맞추듯이 지속적으로 교정을 해줘야 돼요. 눈도 나빠지면 안경 새로 맞추잖아요. 보청기도 좀 안 좋아지면 청각 검사를 다시 해 봐 가지고 맞게 교정을 좀 해 줘야 되고요. 중간 중간에 보청기도 고장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또 맞게 교정을 해 주고 하시면 그런 게 좀 완화가 되시고요.
◇ 이익선 : 굉장히 가격이 비싼 것으로 전해 들었거든요. 혹시 이거는 지금 보험이 적용이 되나요?
★ 이민구 : 보청기가 보험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고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가 장애 등급을 판정을 하는데요. 청각 장애가 등급이 판정이 되면 나라에서 지원이 되고 안 되면 안 되고 합니다.
◇ 이익선 :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다인이비인후과 전문 병원 이민구 원장과 함께 오늘 이명 포함해서 이비인후과 질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청취자님 질문 잠깐 여쭤보고 가겠습니다. ‘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8시간 정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일합니다. 한 쪽씩 번갈아가면서 듣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소리는 중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 이민구 : 중간에 10분 정도라도 귀에 휴식 시간을 주시면서 일하시는 게 어떨까요? 양쪽에 하시면 따로따로 끼시는 건 좋은데 중간 중간에 좀 쉬시는 시간을 좀 하시면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수영 : 이명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들리는 소리가 삐 소리가 들린 사람들, 파도 소리처럼 들리는 사람들, 바람 소리 같은 경우. 각자 듣는 이명 소리가 다르다던데 왜 이런 증상들이 다르게 나타나는 건가요?
★ 이민구 : 일단 이명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서 좀 달리 들릴 수가 있거든요. 달팽이관 ‘내이’라고 그러거든요. 그쪽에 손상된 분들은 고주파 소리가 삐라는 소리가 날 수가 있고요.
◆ 최수영 : 이건 부위에 따라서 다르군요.
★ 이민구 : 그럴 수 있어요. 청각 신경 자체에 이상이 좀 있으면 그니까 윙- 하는 저주파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혈관 문제. 박동성으로 툭툭 이렇게 나는 경우는 혈관성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요. 이명을 유발한 원인들이 좀 다를 수가 있어요. 소음성 난청 같은 경우는 고주파수가 떨어진 거니까 삐 소리가 많이 나고요. 중이염이라든지 귀지가 막혀 있는 분들은 좀 웅- 이런 소리가 많이 나고 보통 스트레스나 신경계에 문제가 또 있다고 하면 막 슉슉거린다든지 지직거린다든지 이렇게 날 수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또 뇌가 각 사람마다 처리하는 방식이 다 달라요. 저희가 이명이 들리는 그 기전을 설명을 할 때 청력이 떨어져서 못 듣는 소리만큼을 뇌에서 가짜 소리를 내서 이명이 들리는 거라고 얘기를 드리거든요. 못 들으니까 못 듣는 만큼 뭔가 채워주고 싶은 건데 그걸 이명으로 들리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다 사람마다 소리가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
◆ 최수영 : 기관별로 다르고 부위가 좀 다른 데서 나온 반응들이니까 그럼 치료도 다 다르겠네요?
★ 이민구 : 맞습니다. 원인을 일단 제거를 해 줘야 되니까 아까 중이염이나 귀지가 있으면 중이염을 치료라든지 귀지를 빼면 좋아지겠고요. 그게 아니라 청각이나 내이에 문제가 있으면 그럴 경우 다른 문제가 되는데요. 주로 이명이 들리신 분들은 소리를 차폐를 해준다고 하는데 화이트 노이즈 있죠. 백색소음 그런 걸 끼워넣어줘가지고 그 소리를 좀 묻히게 이렇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 이익선 : 그게 뭐예요? 백색 소음?
◆ 최수영 : 파도 소리라든가 물이 흐르는 소리 같은 것을 화이트 사운드라고 합니다.
★ 이민구 : 보통 조용한 데 있으면 더 심하게 들린다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게 주로 뇌가 그 소리를 계속 들으니까 소리 들리면 왜 들리지 자꾸 들으려고 그러잖아요. 그러면 뇌가 아 이건 중요한 소리구나 하고 더 활발하게 더 소리가 들리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소리를 껴서 소리를 묻히게 만들어주는 거예요. 저희가 ‘너무 조용한 데 있지 마세요’ 얘기를 드려요. 적당한 소음은 괜찮습니다.
◇ 이익선 :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말 심신이 피폐해질 정도의 상황에 이른 분들 중에 이명이 오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 이민구 : 맞습니다.
◇ 이익선 : 그러면 그런 경우는 들린다고 착각하는 건가요? 실제로 들리는 건가요?
★ 이민구 : 실제로 들리는 경우라고 볼 수 있고요. 근데 이명이라는 것 자체가 좀 주관적인 측면도 있긴 있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분들이 또 그만큼 내이, 귀 안쪽에 혈류가 잘 안 갈 수도 있고 청력이 실제로 떨어질 수도 있고 근데 정확한 원인을 알 수가 없습니다.
◇ 이익선 :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원인들 있잖아요. 달팽이관, 청각 신경 등등 여러 가지 원인들 중에서 가장 치료하기 가벼운 혹은 가장 치료하기 난해한 원인들이 어떤 겁니까?
★ 이민구 : 제일 쉬운 거는 귀지죠.
◆ 최수영 : 빼면 끝나니까.
★ 이민구 : 그럼 저도 너무 좋죠. 환자분들이 빼고 너무 좋다고 시원하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하니까. 근데 그 외에 청력이 실제로 떨어진 분들이 오시면 그때는 보청기를 그러면 하시는 게 좀 도움이 되거든요.
◇ 이익선 : 근데 귀지는 면봉으로 긁어내는 분들이 많은데 면봉으로 긁는 건 기분만 좋지 귀지가 나오지는 않잖아요. 귀지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돼요?
★ 이민구 : 저는 귀지는 절대 파지 마시라고 얘기를 드리는데 면봉을 사용하면 귀지가 더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거든요. 더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서 깊이 귀를 막아버릴 수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면봉은 절대 사용하지 마시고 귀 파는 것도 계속 사용하면서 기계 안쪽에 외이도가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안쪽이 손상을 받고 그런 외이도염이 잘 생길 수가 있고요. 더 심해지면 고막까지 찢을 수가 있어요. 그러면 염증이 다 퍼져가지고 더 심해지기 때문에 제발 귀에 손대지 마세요.
◇ 이익선 : 환자 입장 죄송한 게 환자 보느라고 바쁘신데 저 귀지 좀 뽑아주세요 하고 병원 가기가 너무 죄송한 거예요.
★ 이민구 : 꼭 오세요.
◆ 최수영 : 관련해서 지금 청취자 사연이 좀 들어와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샤워 후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게 저녁 루틴인데요. 귀를 파면 청력이 손상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소리가 들릴 정도로 귀지를 심하게 귀지가 심하게 덜그럭거리거나 귀지가 귀를 막아 답답하면 이럴 때는 파면 안 되나요?’ 주셨습니다.
★ 이민구 :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거는요. 고막 앞까지 거의 귀지가 갔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본인이 뽑을 수가 없어요. 그건 병원에 오셔서 이비인후과에서 뽑으면 바로 좋아지거든요. 그리고 혹시나 청력이 떨어졌을 수도 있으니까 병원에 오셔서 불편하시면 빼는 게 제일 좋겠습니다.
◆ 최수영 : 그다음에 또 질문 주셨는데 ‘면봉으로 귀를 파는 습관이 이명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게 맞는 얘기인가요?’
★ 이민구 : 면봉으로 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 같이 귀지가 안에 말려 들어가 가지고 귀를 막아가지고 이명이 생길 수도 있죠. 그런 경우는 간단하게 해결이 가능하니까요. 생길 수도 있지만 바로 해결 가능하니까 병원에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익선 : 의사 선생님이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동양인과 서양인은 귀지의 재질이라 그럴까? 그게 좀 다르다는 거예요. 동양인은 약간 어떻고 서양에는 좀 젖어 있다고 그랬나? 하여튼 좀 다르다는데 맞습니까?
★ 이민구 : 맞습니다.
◇ 이익선 : 왜 그렇죠?
★ 이민구 : 동양인들 같은 경우는 안쪽에 귀지가 젖어 있거나 딱딱하게 안쪽에 뭉쳐져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서양인들이 약간 건조하고 약간 바스락거리는 경우가 많고요. 귀 안 기름샘의 그런 분포가 달라서 그런 건데 동양인들 같은 경우에는 귀가 좁기도 하고 그래서 안쪽에 뭉쳐져 있고 왁스같이 막아버린 경우가 있어요.
◇ 이익선 : 그렇구나.
◆ 최수영 : 청취자님이 ‘저는 귀지가 좀 끈적끈적하고 축축해서 샤워 후 드라이어를 쏴가지고 귀를 말리는데 이거 괜찮은지요?’ 이거 신박한 방법인데요.
★ 이민구 :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안쪽은 축축하고 겉에 말리니까 밀봉을 시켜버리는 거죠. 오히려 더 안 좋아질 수 있으니까 불편하신 것 같다면 집에서 그냥 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가 있긴 있어요. 안쪽을 파지 마시고 겉에만 슬슬 부드러운 솜 같은 걸로 겉은 닦아주시던지 옆으로 기울여서 하시든지 그 정도로 하시는 거지 귀를 파는 것은 거의 안 좋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최수영 : 원장님은 면봉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단언하시네요.
◇ 이익선 : 입구만 닦는 건 괜찮고요?
★ 이민구 : 저는 입구도 닦지 말라고 하기는 하는데요. 근데 파시는 분들이 그 깨끗해진 느낌이랑 시원한 느낌을 잊지 못하시기 때문에. 사실 저희 와이프도 계속 하더라고요.
◇ 이익선 : 어쨌든 좋은 일이 아니고 조심해야 된다는 걸 말씀해 주셨어요. 주변에 코를 풀 때 코를 아주 세게 푸는 분이 계세요. 저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으실까 할 정도로 지나치게 세게 푸시는 경우들이 있는데 대번 의사 선생님이 지적하시더라고요. 뭐가 나빠진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 이민구 : 코를 너무 세게 풀다 보면 코랑 귀랑 연결되어 있는 이관이라는 관이 있거든요. 코의 깊숙한 뒤쪽에 있는데 압력이 갑자기 확 가해지면서 귀로 확 압력이 가해지면 고막이 팍 퍼지든지 보통 코를 세게 풀 때 가끔씩 귀가 빵- 하면서 아플 때가 있잖아요. 근데 그런 게 너무 심하게 풀 경우에는 중이염이 좀 생길 수가 있고요. 그래서 저희가 코를 너무 세게 풀지 마시고 한쪽씩 그냥 살살 푸시든지 한쪽씩 아니면 약간 코를 좀 부드럽게 따뜻한 물로 세척하시든지 그런 식으로 하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최수영 : 오늘 보니까 안 좋은 습관 두 가지가 있어요. 코 세게 푸는 것과 면봉 사용하는 거. 오늘 원장님께 아주 좋은 처방과 강의를 듣습니다.
◇ 이익선 : 질문 소화하고 갑니다. ‘엄마가 제 이야기를 잘 못 듣고 되묻는 일이 잦아지셨어요. 저나 언니들 소리는 유독 못 들으시는데 오빠나 아버지 소리는 또 그럭저럭 들으시더라고요. 이것도 청력과 관련이 있을까요? 보청기를 해드려야 될지 걱정이 됩니다.’
★ 이민구 : 말씀하신 것처럼 아마 청력 문제랑 아마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특히 특정 음역대에서 청력이 손상되면 특정 사람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리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릴 수가 있습니다.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보통 고주파에 속해 있기 때문에 고주파가 떨어져 있으면 여자분들 소리가 잘 안 들리고 남자분들 소리는 잘 들리고 이런 식으로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보통 연세 드신 분들이 고주파부터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부인 말이 잘 안 들리는 거예요. 부인이 왜 내 말을 안 듣고 소리 안 듣냐 이런 얘기 하시는데요.
◆ 최수영 : 오해하면 안 되겠구나.
★ 이민구 : 그게 난청 때문에 그럴 수 있으니까 그러면 꼭 병원에 같이 가셔가지고 많이 떨어지셨으면 보청기를 하시는 게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익선 : 말씀 잘하신 게 지하철이라든가 이런 공공장소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어르신들이 전화를 받거나 하실 때 목소리가 크세요. 그러면 당연히 젊은 분들 입장에서는 짜증스럽고 저 어르신은 왜 이렇게 매너가 없으신가 오해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또 그분 입장에서는 안 들리니까. 세대 간에 좀 오해하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의사 선생님이 말씀을 해 주시면 그런 걸 완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이민구 : 공공장소에서 크게 말씀하시는 게 물론 되게 좀 시끄럽게 느끼실 수 있죠. 근데 난청이 있으신 분들은 굉장히 괴롭거든요. 왜냐하면 말 하셔도 자기가 실제로 듣기도 어렵고 자기 말을 크게 말해야 되는지 작게 말해야 하는지 가늠을 못하십니다. 또, 계속 들으려고 노력을 해야 되고 하다 보니까 본인도 많이 힘드시기 때문에 나이 드신 분들이 크게 말하시는 거를 어느 정도 이해해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최수영 : 청취자님 문자입니다. 비염 환자이신 것 같아요. ‘코를 풀 때마다 귀가 너무 아픈데 이건 무슨 병일까요?’ 주셨습니다. 세게 풀지 않아도 귀가 아픈 경우가 있을까요? 비염 환자라면?
★ 이민구 :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게 있으신 분들이 귀도 같이 안 좋으신 분들이 꽤 있거든요. 왜냐하면 코 안쪽에서 콧물이 고여 있다가 뒤로 넘어가면서 아까 말씀드린 이관 쪽을 지나가면서 막거나 자극하거나 그럴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귀가 멍멍하거든요. 그럼 코를 막 세게 풀고 뚫으려고 그래도 부어 있으니까 자꾸만 더 불편해지고요. 그럴 때는 약을 빨리 드시면서 비염약도 드시고 세척도 하시면서 도움을 받으셔야겠습니다.
◇ 이익선 : 정말 궁금한 거 질문해 주셨어요. ‘골전도 이어폰은 어떻습니까?’
★ 이민구 : 골전도 이어폰도 사실 똑같이 청각 세포로 들어가는 거거든요. 귀로 듣는 거는 고막을 통해서 들어가는 거고 골전도는 바로 내이 쪽으로 들어가는 건데 결국에는 계속 오래 들으면 청각 세포들이 계속 듣는 건 똑같으니까.
◇ 이익선 : 자 그럼 질문하겠습니다. 이어폰을 꼭 들어야 된다고 쳤을 때 줄 달린, 이어폰 귀에 딱 붙이는 블루투스 이어폰, 동그랗고 큰 헤드폰, 골전도 이어폰 이렇게 넷 중에 그나마 좀 덜한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 이민구 : 그나마 골전도가 나을 수 있겠네요. 커널형이나 핸드폰 같은 걸로 딱 막아버리면 소리가 아예 딴 데로 안 새어나가고 귀로만 들어가니까 똑같은 볼륨으로 해도 더 자극이 많이 되겠죠. 골전도는 그래도 새어 나가는 게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이익선 : 요즘 블루투스 이어폰이 진화해서요. 버튼 하나 누르면 외부 소음이 소음이 다 들리고 혹은 막으면 소음이 전혀 안 들리고 이러거든요. 그런 것도 나쁘긴 매한가지 인가요?
★ 이민구 : 노이즈 캔슬링을 해 주는 게 같이 외부 소리를 어느 정도 파형을 인식해 가지고 그걸 차단 해주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근데 그것도 결국에는 오래 쓰면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최수영 : ‘항공성 중이염이 심한데 해결 방법 좀 알려주세요.’
★ 이민구 : 항공성 중이염은 보통 기압 차이에 의해서 나타납니다. 아까 말씀드린 이관이 보통 기압 차이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귀가 분리된 공간이니까 기압이 떨어졌을 때 딱 열어서 구멍에 가해주는 압력을 해소해 줘야 되는데 그게 잘 안 열리는 분들이 항공성 중이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비행기가 뜨기 전에 약을 좀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되거든요. 보통 비염약 같은 걸 좀 드리는데요. 붓기나 이런 걸 좀 가라앉히는 역할을 해줘가지고 이관을 잘 열리게 해주면 그런 걸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이익선 : 침 삼키는 걸로 안 되나요?
★ 이민구 : 그것도 도움이 되죠.
◆ 최수영 : 청취자 질문 하나 더 있습니다. ‘귀가 좀 안 들려서 왜 비행기 타고 고도 높아지면 하는 것처럼 코를 막고 귀에 바람을 넣는 방법을 쓰니까 좀 나아졌는데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약간 걱정됩니다.’
★ 이민구 : 좋은 방법이에요. 코를 막고 귀에다 바람을 넣어주는 역할을 해 주는 건데 그게 결국에 무슨 말이냐면 이관을 열어주는 행동이에요. 수동적으로 열어주는 행동이기 때문에 그러면 좋아집니다.
◇ 이익선 :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다인이비인후과 전문병원 이민구 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원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