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2월 12일 (수)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 尹 대체 왜 비상계엄 했나, 아직도 미궁..'나 구속되면 한 달 안에 정권이 무너져' 명태균 구속 후 공교롭게 尹 비상계엄
- 文-李 반성문 릴레이? 민주당 원팀되는 과정
<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
- 文-李 반성문 아닌 '변명문'..李 더 늘어난 사법리스크 당 지지율 하락이 그 증거
- 민주당, 명태균 '무속 프레임' 엮으려다 여론 눈치보더니 '내란 동력'으로
- 안철수 '계엄 옹호당' 안돼? 한달 새 급변한 중도층 여론도 균형있게 보시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이재명 대표가 친야 성향인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2년 대선에서 진 것에 대한 제일 큰 책임은 제게 있다” 이렇게 발언했는데요. 며칠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시킨 것을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했던 것에 이어서 반성문 릴레이라는 언론의 평가에 대해서 강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강훈식 : 민주당이 원팀이 되는 과정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우리가 원팀이 돼야 되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 또 이런 과정들에 대한 지난한 과정에 이 부분을 갖고 많은 지지자들이 다툼이 있었던 건 사실이거든요. 누가 잘못했냐 이런 것들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본인의 과오를 인정하시고 이재명 대표는 반대로 지난 대선의 패배는 내 잘못이다. 이렇게 하면서 대한민국 정상화를 바라는 분들의 기대감들을 모으고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수영 : 원팀이 되는 과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원팀이 되는 과정이라고 보기에는 임종석, 김경수 등 친문계의 이 대표 비판에 이어서 지난 대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총리는 ‘사법리스크를 안고 이 대표가 만일 대선에 나선다면 그건 대선 후보 교체해야 된다’는 취지로 얘기를 하셨습니다. 강 의원님과 배치되는 분위기는 또 있기도 합니다.
★ 조해진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 안에 양식 있는 분, 합리적인 분 당파를 떠나서 인정할 만한 분들이 없습니까? 많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이 아예 도전할 수 없도록 변수가 될 수 없도록 이재명 1극 체제를 비명횡사 공천하면서까지 철옹성 같이 만들어 놔버렸잖아요. 저는 이재명 대표 말이든 문재인 전 대통령 말이든 겉으로는 반성문이지만 내용으로 들어보면 변명문이에요. 진짜로 이재명 대표가 자기 책임으로 이길 수 있는 구도가 이길 수 있는 구도였는데 자기가 사법리스크가 많아가지고 졌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후에 사법리스크가 더 늘어났잖아요. 지지율 더 박스권으로 갖췄잖아요. 당 지지율보다 더 낮게 나오잖아요. 그러면 이걸 오픈해서 다른 사람이 경쟁해서 같이 뛸 수 있는, 민주당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다른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철저하게 배제하고 아예 정치적으로 다 죽여버리고 자기 유일 체제로 만들었잖아요. 그럼 그거는 반성이 아니고 변명이죠. 문재인 대통령도 윤석열 총장을 임명한 걸 후회한다고 그랬는데 정확하게 말씀하셔야죠. 윤석열 총장을 임명해서 적폐 청산으로 이용할 때는 아 참 잘했다 신의 한수라고 생각했는데 조국 수사 시작되고 나서는 아 내가 이거는 후회했고 특히 그 과정에서 윤석열 총장을 죽이려고 우리가 핍박해 가지고 거꾸로 대통령이 만들어준 거 두고두고 후회한다 이렇게 말해야지 진정성 있는 거죠.
☆ 강훈식 : 제가 말씀을 안 드리기가 어려운 게 일단 사회자 질문부터 약간 오류인 것은 원래 김경수, 임종석, 김부겸 총리가 비판을 먼저 했고요. 대통령이 월요일 날 말씀하셨으니까 이런 메시지가 조정될 거다 저는 이렇게 볼 겁니다. 그 전부터 계속 비판하셨고 화답하는 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월요일 날 하셨고 그다음에 화요일 날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이야기한 게 화합과 원팀이 되는 과정으로 해석하시는 게 맞다 이런 거고요. 제가 지난번 전당대회 때 이재명 대표하고 당대표 나가서 경선한 사람입니다. 3선 하고 있고요. 재선 때 경선했는데요. 어떤 부분도 나오지 못하게 하는 건 없습니다. 근데 왜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이 당이 변했느냐. 이걸 냉정하고 솔직하게 말해야 될 필요가 있죠. 실제로 일 잘해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된 사람입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일 잘해서 된 거 아닙니까? 그런 다음에 어떻게 했습니까? 범죄자 취급하고 희롱하고 3년입니다. 물론 여당은 모든 특검을 거부하고 있습니다만 마치 특검을 거부하면 특검을 거부하는 사람이 범인이라고 이야기한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하고 그렇게 구속해야 되겠다고 모든 전 정부가 나서서 그렇게 압수수색 많이 하고 한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해서 어떻게 했습니까? 국회에서 지난번에 계실 때 우리가 그런 표결도 한 것 아닙니까? 체포 영장에 가결시켰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했습니까? 법원이 기각시켜준 겁니다. 그 뒤로 일이 있었습니까? 1월 달에 테러도 당했습니다. 그리고 어땠습니까? 정적들 몰아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됐습니까? 총선 압승했습니다. 야당으로서는 해방 후에 이 정도 압승은 없을 정도로 압승했습니다. 국민들이 선택하고 만들어 나간 겁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그냥 이재명의 무엇 하나로 이렇게 규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야당 대표로서 이렇게 탄압받으면서 만들어진 서사가 이 주변에 있는 거고 무엇보다도 이번에 있었던 계엄을 누가 막았습니까? 국민의힘이 막았습니까? 민주당의 당 대표와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막았기 때문에 우리가 80년대 운동에서 데모해서 지켰던 민주주의를 다시 이렇게 뒤적거려보고 있는 상황까지 온 것 아닙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폐쇄적으로 비판할 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익선 : 네.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국회 법사위에서 명태균 특검법이 상정돼서 민주당을 포함한 야6당 이달 중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명태균 게이트가 비상계엄의 원인이라고 보는 것 같던데요. 강 의원님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 강훈식 : 대통령이 왜 비상계엄 했는지 알고 계신 국민들이 있으면 저는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왜 했는지를 아무도 모릅니다. 근데 경고하기 위해서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어마어마한 일을. 그런데 공교롭게도 “나 구속되면 한 달 안에 정권이 무너져”라고 이야기했던 분이 명태균 씨라는 분입니다. 그리고 그분과 김건희 여사의 또 대통령과의 숱한 카톡 연락 이런 것들이 막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황금폰’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여당에서는 메신저를 공격하는 방법을 주로 쓰더라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그분의 여론조사를 통해서 국회의원이 되거나 또는 시장이 됐거나 이런 분들이 있다고 추정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 의혹이 있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그 의혹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또 공교롭게 그분이 실제로 구속되고 나서 한 달 후에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달 안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왜 했는지를 일말의 의혹 없이 밝히자는 게 야당으로서는 당연히 주장해야 되는 문제고요. 국가가 이렇게 큰 혼란에 빠졌는데 근본적인 원인이 뭘까? 이것에 대해서 물어보자는 게 이번 명태균 게이트 특검을 하자는 취지의 본질입니다.
◆ 최수영 : 그런데 여당에서는 갑자기 특검 얘기를 안 하다가 꺼낸 이유가 혹시 내란이라는 프레임 자체가 흔들리다 보니까 이걸 보완하고 혹은 또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판 깔자는 전략 아니냐고 비판하고 계시잖아요.
★ 조해진 : 첫째가 그거죠. 국민들이 대통령 계엄 선포 이유를 모른다고 하셨는데 50%가 지금 이해를 하고 있어요. 대통령이 계엄을 안 했으면 정책에 대한 관심도 없고 국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도 못했을, 특히 2030 젊은 계층들하고 또 여성들 또 많은 분들이 뜬금없이 계엄이 벌어지니까 대통령이 자기 남은 임기 가만히 있어도 채우고 잘 지내고 갈 수 있는데 자기가 내란죄로 감옥에 가고 이런 상황을 감수하면서까지 저런 일을 왜 했을까. 상식적인 국민들은 다 의문이 떠오르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알아보니까 내가 정치에 관심 안 갖고 신문, 방송 안 보고 있던 사이에 국회에서 이 말도 안 되는 짓거리들이 있었고 그동안에 이렇게 많은 문제들이 있었던 걸 보니까 이유가 다 있었구나.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까 이렇게 많은 문제들이 있었구나. 대통령이 견디지 못해 가지고 다른 방법을 못 찾고 저렇게 했구나라고 이해를 하게 된 점. 과거에 있었던 걸 갖다가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뉴스 검색 다 해보고서 알게 됐고 대통령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 점. 옳고 그르고를 떠나 가지고. 그다음에 대통령을 내란죄 범인으로 몰아놓고 수사하고 체포하고 감금하고 수사하고 헌법재판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까 엉망이고. K시리즈로 날리던 대한민국이 가만 보니까 엉망이 되어 있는 걸 보고 이 나라가 왜 이렇게 됐어 하고 그게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50%는 이미 이해를 했어요 국민들이. 사전적으로는 몰랐지만 이해를 하게 됐고.
그런 점에서 명태균씨 같은 경우에도 민주당이 뒤늦게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는 근래만 하더라도 명태균씨를 계속 무슨 무속인 비슷하게 취급하면서 ‘무속 프레임’으로 엮으려고 해놓고는 지금 말씀하신 거는 한 달 만에 알아맞힌 신통한 사람처럼 또 다시 신줏단지 받들듯이 하는 게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만약에 창원지검이 수사를 제대로 못한다고 하면 특검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창원지검이 대통령 눈치 볼 이유 있습니까? 감옥에 가 있는데. 다 반대쪽으로 줄 서기 바쁘고 대통령을 사냥감으로 삼아 가지고 전리품 챙기기에 급급하는데 서로 수사하려고 서로 체포하려고 서로 구속하려고 하는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굳이 이렇게 필요하지 않는 특검을 하는 거는 좀 전에 말씀드린 벌써 국민들의 여론이 너무나 급속하게 빨리 바뀌고 탄핵 동력도 떨어지고 이렇게 대선을 가면 조기 대선 가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으니까 거기에 연료를 더 필요로 하는 거 하고. 그다음에 어쨌든 언급돼 있는 사람들이 한 국민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들이니까 그 사람들 흠집 내는 거 하고요.
◇ 이익선 : 연료다. 명태균 특검은 연료다.
★ 조해진 : 다음에 또 우리 당의 주요 의원들이 거론이 되니까 그 사람들 대선 기간 동안에 수사하면 선거 운동 못하고 발목 잡아줄 수 있는 거. 그 목적 말고는 저는 목적이 없다고 봐요.
☆ 강훈식 : 아니 그것도 대통령께서 그렇게 이야기 나온 게 결국은 공천에 개입했다 이 부분이잖아요. 근데 그 부분은 드러나고 있는 증거들이 정말 너무 많지 않습니까? 그러고 나서 거론되는 분들에 대해서 저는 그 의구심보다도 현직 대통령 또는 부인이 얼마만큼 국회의원 공천 또는 지방선거 공천 이런 데 관여했는지. 이 정도 밝히는 것은 공당으로서 해야 될 일인 것 같고요. 계몽령이고 하시는데 저는 생각이 많이 다르고요. 오늘 뭐 계몽령이어서 대통령의 큰 뜻을 알아서 마치 다음번 대선에 민주당이 분리해서 이런 걸 꺼냈다고 말씀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계속하셔도 됩니다. 대통령이 큰 계몽을 주셨다고 말씀하셔도 저는 합리적인 사람들은 다 이 방송 듣고 판단할 거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제가 볼 때 이런 부분에 이렇게 이 사람의 신빙성을 떠나서 이런 부분에 의혹이 있는 것을 공당이면 밝히고 가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이고 그것에 대해서 거기로 거부할 수 없다고 봅니다.
◇ 이익선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있어요. 이번 동대구역 집회에서 여당 의원 12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의원이 ‘우리 당이 계엄 옹호당이 되면 나중에 대선 열릴 때 치명적일 거다’ 이렇게 경고를 했거든요. 이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조해진 : 그 말씀도 할 수 있다고 보지만 더구나 지도급에 있는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정치인이면 균형 있게 특히 민심을 정확하게 들여다봐야 되는 거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계엄 직후에 계엄 반대 또 탄핵 찬성, 또 정권 교체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다가 거의 한 달 사이에 확 줄어드는 게 흔히 말하는 정치 중도층에서 벌어진 일이거든요.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적고 뉴스 잘 안 보던 분들 사이에서 이렇게 벌어진 거를 봐야죠. 그 사이에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를 안철수 의원님 같은 분은 그것까지도 같이 이야기를 해줘야 된다고 봅니다.
◇ 이익선 : 알겠습니다. 아쉽습니다. 시간이 여기까지입니다. 자 오늘 전국 대담 친구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