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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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6월 15일 (화)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6-15 22:28  | 조회 : 2305 

- 매거진 연예뉴스 : 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
연예가 화제를 정리하는 시간이죠.
오늘도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핫이슈:학력 조작논란 휩싸인 타블로와 연예인과 학력관계
1. 요즘 인기그룹 에픽하이 타블로씨의 학력위조 논란으로 떠들썩하죠?
=타블로는 연예인 데뷔시절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영문학과와 같은 대학 석사과정 대학원 졸업자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지요. 2007년 연예인 학력 위조파동이 일어났을 때 잠시 타블로의 학력에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타블로 본인이 이부분에 입장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그의 학력에 대해 신뢰했지요.

2. 최근에 왜 또 다시 타블로의 학력에 관련된 논란이 증폭됐나요?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은 최근 한 네티즌이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며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됐습니다. 이 네티즌은 “타블로의 이름이 스탠퍼드대 졸업자 명단에 없다”라는 글을 인터넷에 지속적으로 올렸습니다. 급기야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인터넷 카페까지 만들었는데 회원이 순식간에 4만명이 넘어서는 등 타블로 학력에 대한 의문과 의혹을 표하는 사람들이 급증했지요. 이후 엄청난 논란이 증폭되자 최근 타블로는 가족까지 인신공격당하고 있다며 이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수많은 언론까지 나서 타블로의 학력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3. 학력조작 의혹이 크게 번지고 관련 보도가 계속되면서 타블로씨가 언론에 성적을 인증하는 자료를 공개했지요?
=타블로가 자신의 학력에 대한 의혹이 일반인들 사이에 크게 번지고 논란이 증폭되면서 자신의 학력을 증명하는 자료를 공개하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타블로는 한매체와의 인터뷰에서“처음에는 믿어달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저는 거짓말 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제 대학 성적증명서까지 공개하지 않으면 가족들이 너무 많은 상처를 받을 것 같고 안전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998년 9월 스탠퍼드대학에 입학해 2001년 4월 학사 학위, 2002년 4월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 반 만에 학ㆍ석사 과정을 마친데 대해 타블로는 “스탠퍼드대학의 코-터미널(co-terminal)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했다. 보통 이 프로그램도 5-6년이 걸리지만 3년 반 만에 마칠 수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석사 논문이 없다는 일부 네티즌의 주장에 대해서는 “석사 논문은 학교마다 규정이 다른데 이 프로그램에선 논문을 쓰지 않는 게 규정이다. 대신 내가 듣는 과목마다 작은 분량의 논문을 잔뜩 써내야 한다. 나는 앤디 워홀 등 다양한 주제로 페이퍼를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논문을 주로 쓰는 우리나라 대학원 학사와 차이가 있는 부분입니다. 최근 스탠퍼드 대학측도 학교 공식 트위터를 통해 대니얼 선웅 리(Daniel Seon Woong Lee, 타블로의 영문명)가 지난 1998년 가을 스탠퍼드대학교에 입학하고 2002년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4. 타블로 학력조작 논란은 이로써 일단락된 건가요?
=일부 언론에서 타블로의 학력인증 서류를 공개하고 타블로까지 성적증명서를 공개하면서 많이 잠잠해졌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타블로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타블로의 학력조작 논란은 어쩌면 학벌중심 사회의 문제점을 역설적으로 노출시킨 사건이었고 연예인과 학력에 대한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5. 연예계는 학력과 상관없이 실력과 끼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참 드문 분야인데요. 연예인들에게 학력이 그렇게 중요하고 문제가 되나요?
=끼와 실력, 대중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자질만 있으면 명문대 출신이 아니어도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연예계입니다. 이 때문에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성공하는 월드 스타 보아를 비롯해 학력과 상관없이 성공하는 스타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우리사회에 뿌리 깊은 학력지상주의와 대중의 시선이나 이미지를 고려하는 연예인들이 늘면서 연예인의 학력이 대중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지요. 지난 2007년 7월 11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로 촉발된 우리 사회의 유명인들의 허위학력 혹은 학력위조 태풍이 연예계에도 강타했는데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배우 장미희, 가수 겸 방송인 주영훈, 방송DJ 강석, 연기자 겸 DJ 최화정, 오미희, 영화배우 이경영, 탤런트 최수종 등 수많은 방송, 연예인들이 허위학력과 관련해 대중의 비난을 받았고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지요. 이 사건은 연예계 역시 점차 학력이라는 부분이 연예인의 이미지 형성이나 영향력을 발휘하고 마케팅에 유리한 이점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반증해줬습니다.

6. 하긴, 일부 연예인들은 명문대를 나왔다는 이유로 화제가 되고 눈길을 끌면서 학력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서울대 출신 개그맨, 서경석’‘서울대 얼짱 출신 김태희’ ‘고려대 출신 엄친딸 이인혜’등 연예인중 소위 명문대 학력을 강조하는 기사나 명문대 출신을 홍보전략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유독 연예인과 연예계에서 명문대를 강조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대 출신 정치인, 서울대 출신 법조인, 서울대 출신 의사, 서울대 출신 언론인 이런 표현들은 대중매체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왜 그런데 유독 연예계에서만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 출신을 강조하며 언급하는 관행이 심한 것은 실력보다는 학력과 학벌로 평가하는 학벌지상주의가 연예계에도 어느 사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연예기획사 등에서 명문대라는 프리미엄을 활용한 이미지의 상승과 상품성 증대를 위해 홍보, 마케팅전략이 강력하게 부상하며 범람하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서울대를 비롯한 연예인의 명문대 출신 마케팅은 역설적으로 연예인은 명문대를 가지 못하고 명문대에 진학할 실력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역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연예인은 무식하고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는 문제점을 야기합니다.

7. 그렇군요. 대학을 가지 않고도 당당하게 실력으로 스타가 되고 대중과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지요?
=한국과 일본, 미국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며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보아를 비롯해 대학을 가지 않았지만 수많은 관객과 시청자를 뛰어난 연기력으로 감동을 주는 나문희 고두심 등 수많은 스타 연기자, 고졸 중퇴라는 학력을 한국 가요계의 패러다임을 흔든 서태지 등 학력과 상관없이 실력 하나로 대중의 스타가 된 사람이 많습니다. 이는 우선 학벌보다는 실력이 우선시되는 연예계의 풍토와 실력 없는 연예인의 학벌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인식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입니다. 서울대를 나와 50여년 연기를 해온 이순재는 “서울대는 연기자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배우는 스크린에서 무대에서 그리고 브라운관에서 펼치는 연기력으로 평가받을 뿐이다. 연기력과 학력은 전혀 상관없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은 정작 타블로의 음악에 주목하고 그 완성도가 어떤지를 평가하는 본질적인 부분을 보지 못하게 한 일그러진 학력지상주의의 왜곡된 일면을 보게 만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핫피플-열애설 전지현 비 그리고 스타들의 열애설 대처법
8.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죠.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 28)와 스타배우 전지현(29)씨의 열애설이 보도됐어요.
=비와 전지현은 최근 한 매체에 의해 1년째 열애중이라고 보도가 됐지요. 보도에 따르면 비가 전지현의 집을 찾아 데이트를 즐겼다는 겁니다. 하지만 비는 보도직후 사실무근이며 드라마 출연 관계로 몇 번 전지현을 만났을 뿐 연인관계가 전혀 아니다 며 법적대응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전지현측 역시 비와 열애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9. 연예매체가 급증하고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연예인... 특히 스타의 열애에 대한 소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연예인을 계속 쫓아다니며 사생활을 파헤치는 파파라치 언론까지 등장했는데요.
이런 보도에 연예인들은 어떻게 대처하나요?
=연예인들의 경우, 열애설이 사실이 아닐 때에는 확실하게 열애 관계가 아닌 것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그 증거들을 언론에 공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열애관계에 있더라도 이미지 등을 고려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연예인들이 열애에 대해 정직하게 이야기를 해도 믿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우선 열애 보도가 사실일 경우 순수히 시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현영과 김종민은 열애장면이 포착돼 바로 인정하는 것이 좋은 예이지요. 최근 들어 신세대 연예인들은 열애설이 나온 뒤 사실이면 이내 인정하는 분위기가 대세로 자리를 잡습니다.

10. 그런데 일부 연예인들은 열애가 사실인데도 무조건 아니라고 잡아떼기도 하죠?
=연예인과 스타들은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입니다. 특히 열애사실이 공개될 경우 이미지나 행보에 적지 않은 제약이 돼 숨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서진과 김정은 커플의 경우, 열애설이 나돌 때 처음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나중에 열애가 분명하다는 내용들이 쏟아져 나오자 인정한 것이지요. 스타나 스타급 연예인들이 열애설이 나오면 일단 부인하고 추이를 살펴봅니다.

11. 그런 분들도 있고, 사실 가장 흔한 대처는 열애설이 나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묵묵부답형이죠?
=많은 연예인들을 만나서 취재하며 느낀 것은 열애설에 관한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No Confirm No Deny)것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열애설이 사실로 드러났을 때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고 열애설이 대중매체에 의해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비밀리에 연애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묵묵부답형 전략으로 일관하는 연예인들이 제일 많지요.

12. 일부 연예인들은, 데뷔할 때나 음반, 영화를 홍보할 때
열애 마케팅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문제가 좀 있는 거 아닌가요?
=무명이나 신인이 연예계에 데뷔할 때 유명 스타와의 열애설을 공개해 화제를 일으키거나 음반 출시나 영화를 홍보를 할 때 가수나 연기자가 대중의 관심이 있는 열애설을 터트려 음반이나 영화를 마케팅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경우 대부분 열애설이 조작됐거나 거짓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연예인들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13. 한편으론, 연예인의 사생활을 밀착 취재하는 파파라치 언론행태에 대해서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요?
=연예매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정 스타를 밀착해 취재하는 파파라치식 취재관행도 등장했습니다. 비는 열애설 보도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1년전부터 자신의 사생활을 계속 추적하는 언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연예인은 대중의 가장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기에 연예인의 사생활 부분이 보도가 많이 되는데 그렇다하더라도 연예인들이 사생활에 지장을 받고 명백하게 사생활침해,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파파라치식 취재관행은 지양이 돼야할 것이라고 봅니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 매거진 해외 문예 소식 : 뉴욕 이희향 통신원
(뉴욕의 월드컵 풍경, 셰익스피어 공연 소식 등)

- 이슈 인터뷰 : 소마 미술관 박윤정 큐레이터
(키스 해링 한국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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