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문자 좀 보내줘~" 어르신 문자 발송 민원 해결사, 스물여섯 용암마을 이장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2-06 15:59  | 조회 : 482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방송일시 : 20240206(화)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출연자 : 완도읍 용암마을 김유솔 이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설을 앞두고 특별한 분과 이야기를 좀 나눠보려고 합니다. 현 시점에서 우리 대한민국에서 제일 핫한 최연소 마을 이장님이신데요. 전라남도 완도읍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에요. 용암 마을에 스물여섯 이장님의 사연이 최근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거든요. 그 분 만나보겠습니다. 전남 완도읍 용암마을 김유솔 이장님 전화 연결하죠. 이장님, 안녕하세요?

◆ 완도읍 용암마을 김유솔 이장 (이하 김유솔)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려요.

◆ 김유솔 : 네 저는 완도읍의 용암마을이란 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는 김유솔입니다.

◇ 박귀빈 : 네 왕도 용암 마을 이게 어떤 곳이에요?

◆ 김유솔 : 용암마을은 완도읍에 붙어 있는 작은 마을이고요. 이제 완도항이 한눈에 들여다 보이는 산쪽에 위치한 마을인데요. 이제 지금 마을에는 한 50명 정도 살고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에요.

◇ 박귀빈 : 완도. 사실 저는 완도 하면 예전에 누군가 이제 국내 여행을 제가 좀 추천해 달라고 누구한테 물었을 때 그분은 완도를 첫 번째로 꼽아서 저한테 좀 소개를 해준 분이 있어요. 진짜 완도 진짜 좋은가요?

◆ 김유솔 : 너무 좋죠. 저는 사실 완도에서 계속 나고 자라다 보니까 바다를 놀러 갔을 때 그렇게 예쁜지 사실 잘 모르겠는 거예요. 그리고 이상하게 바다가 좀 작은 것 같고

◇ 박귀빈 : 바다가 작아 보여요?

◆ 김유솔 : 그래서 항상 엄청 큰 바다만 봐서 근데 완도에 이제 저 서울 갔다 다시 와보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만도가 이렇게 예뻤구나 좀 다시 알게 돼서 여기저기 완도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우리 이장님 일단 김유솔 이장님 저희가 이장님으로서 오늘 인터뷰를 저희가 요청을 드린 거여서 일단 그 사연을 좀 자세히 알고 싶어요. 이장님 되신 지 몇 년 되신 거예요?

◆ 김유솔 : 제가 올해로 3년 차가 됐고요. 저도 처음에 이제 저는 5년 전쯤에 이제 사진관을 하겠다고 완도에 내려왔는데 완전히 친구가 없다 보니까 좀 이래저래 친구가 내려올 수 있는 도시재생 활동을 좀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전 이장님 눈에 좀 이렇게 좋게 보여가지고 갑자기 캐스팅 제안을 해주신 거예요. 이장을 한번 해보지 않겠냐 그랬는데 갑자기 이제 근데 이게 한다고 해서 그냥 쉽게 되는 건 아니다. 어르신들의 허락을 맡아야 된다 또 이렇게 말씀하셨고 또 이장을 할 거냐 이렇게 물어보셨는데 저는 처음에 이장이 어떤 일을 하는지 사실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근데 뭔가 그때 당시에 이제 제가 24살이었고 너무 특별한데 그래서 바로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었고 이제 그렇게 이장 회의에 제가 추천이 돼가지고 어르신들한테 투표를 받게 됐어요. 근데 이제 각자의 포부를 말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 박귀빈 : 입후보자 몇 명이었는데요?

◆ 김유솔 : 2명이었습니다.

◇ 박귀빈 : 2명. 상대방 연세가 어떻게 되신 분이신가요?

◆ 김유솔 : 제가 알기로는 한 70이 넘으셨다고 들었어요. 마을에서 또 어르신들이 되게 이제 좋아하시는 분이셨고 근데 그분이 계셨는데 이제 그분이 이제 각자 포부를 발표하는 시간에서 그분이 이제 젊은 사람이 하겠다는데 이러고 그냥 앉아버리시고 저는 마을이야 어르신들이 너무 잘하시니까 저는 그밖에 다른 것을 알고 있다 이랬더니 어르신들이 말은 잘하는데 이상하게 찜찜하다.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런가 이래서 그러셔가지고 근데 저희 할아버지가 옛날에 이 동네에 사셨어요. 이렇게 말씀을 드리니까 약간 다들 표정이 달라지시는 거예요. 그래서 자네 할아버지 성함이 물어보시길래 황 맹자 숙자입니다. 이랬더니 그 집 괜찮지 그러셨어요.

◇ 박귀빈 : 할아버님 덕분에 그러시군요. 이장 되신 그 스토리도 정말 너무 재밌는데요? 24살이 되셨어요. 입후보 한 70대 어르신께서는 같이 나오셨다가 불출마 선언. 중간에 불출마 선언하시면서 우리 단독 후보가 되셔서 바로 표를 얻어서 되신 건데 우리 이장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아까 완도 토박이라고 하셨어요. 근데 서울에도 잠깐 갔다 오셨던 모양이군요. 그렇죠? 근데 친구가 없어서 내가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 도시재생 활동을 하다 보니 길거리 캐스팅 됐다. 그렇죠? 이장 한번 해볼래 이렇게. 아니 근데 완도 토박이신데 왜 친구가 없으셨어요?

◆ 김유솔 : 제가 이제 완도에서 초중고까지 다 나왔어요. 그리고 저는 취업을 하기 위해서 서울로 갔는데. 이제 지역 특성상 시골에 있는 친구들은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아니면 고등학교 3학년부터 일을 하러 아니면 대학을 가기 위해서 다 도시로 떠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완도에 좀 남아 있는 친구들이 많이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완도 내려와서도 남아 있는 친구들이 많이 없고, 제가 좋아하는 친구들은 전부 다 서울에 있으니까. 약간 "빨리 완도에 내려와라, 같이 놀자" 이런 것들을 계속 했었어요.

◇ 박귀빈 : 근데 이장님도 서울로 가셨었다면서요?

◆ 김유솔 : 네. 저도 이제 처음에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디자이너라는 꿈을 갖고 있어가지고. 완도에는 입시 미술을 할 수 있는 미술 학원조차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좀 이상하게 좁고 답답한 동네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어릴 때는.

◇ 박귀빈 : 계속 태어나고 거기서 자랐는데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셨군요.

◆ 김유솔 : 네. 맞아요. 그래서 더 큰 곳이 보고 싶고 어딜 나가도 다 아는 사람이니까 이게 이상하게 어렸을 때 사춘기 때문에 좀 싫었던 것 같아요.

◇ 박귀빈 : 그럴 수 있죠.

◆ 김유솔 : 네. 그래서 서울 올라가니까 처음에는 되게 좋았어요.

◇ 박귀빈 : 서울에 올라오니까.

◆ 김유솔 : 네. 제 앞에 또 홍대에서 살았는데

◇ 박귀빈 : 핫한 곳에서

◆ 김유솔 : 원도에서 축제할 때나 보는 인파가 항상 여기는 이렇게 사람이 많고 그래서 되게 신기했는데 그게 얼마 오래 안 가더라고요. 저는 되게 큰 꿈을 가지고 서울에 올라갔는데 정작 저는 진짜 큰 꿈이랑 되게 비례하지 않게 똑같이 지하철 타고 똑같이 출퇴근하고 심지어 야근도 엄청 많이 하고 막 이러니까 약간 내가 이거를 하려고 완도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나 약간 이런 약간 현타도 많이 왔던 것 같아요.

◇ 박귀빈 : 그래서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으셨군요.

◆ 김유솔 : 네 그래서 마침 이제 제가 명절이 돼도 사실은 완도에 잘 안 내려갔어요. 그 왜냐하면 버스 타고 제가 한번 설에 내려갔는데 9시간이 걸리는 거예요. 밀려가지고 차가. 그래서 이거는 너무 힘들다 생각해서 한 2년 3년간 안 갔어요. 그랬더니 이제 너무 이제 제가 완도랑 사이가 안 좋다는 걸 알게 돼서 한번 쉬러 한번 완도에 가보자 좀 그때 생각이 들어서 갔는데 너무 예쁜 거예요. 완도 다시 가보니까 너무 예뻤고 친구들도 이제 거기 남아 있는 얼마 안 된 친구들이 자기 이번에 사진 찍었는데 사진이 너무 망했다. 근데 너 같은 애가 내려와서 사진관 좀 해줬으면 좋겠다 이랬는데 장난으로 한 얘기였는데 저는 너무 이렇게 잠이 안 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 길로 바로 서울 올라가서 이제 준비를 하게 됐어요.

◇ 박귀빈 : 완도에 다시 내려오셔서 사진관을 하셨군요. 완도에는 지금 부모님이랑 같이 사세요?

◆ 김유솔 : 아니요. 지금 저희 마을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부모님 어디 계세요?

◆ 김유솔 : 부모님은 이제 제가 사진관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가게 돼서 지금 이제 완도의 다른 마을에 살고 계세요.

◇ 박귀빈 : 같은 완도인데 다른 곳에 계세요. 부모님이 이렇게 이장님 되셨다는 소식 듣고 뭐라 하세요?

◆ 김유솔 : 제가 이 이장 되고 나서 통보를 했어요.

◇ 박귀빈 : 통보를 했어요. 이장에 나온 거 얘기도 안 하고 그냥 통보해버리셨어요.

◆ 김유솔 : 그냥 나 이장이 되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좀 저희 부모님은 항상 제가 뭘 하든 간에 별나다 그냥 이렇게 말씀하시고 마세요. 너가 또 그랬구나 별나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박귀빈 : 별나다. 부모님도 워낙 우리 이장님의 그 활동하는 영역, 어떤 것에 도전하는 그걸 잘 아시는 것 같아요.

◆ 김유솔 : 네 항상 부모님도 저한테 어렸을 때부터 뭔가 모든 결정은 너가 하는 거다 이렇게 알려주셨고 그 부작용으로 제가 이렇게 해놓고 말씀드리게 됐어요.

◇ 박귀빈 : 다 그렇죠. 뭐 그런데 사실 이장이라는 게 저희도 이장이라는 그 말은 되게 정겹고 많이 듣고 익숙한데 저희 주변에서는 도심에서는 이장님들이 안 계시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이장님들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좀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어떤 일을 하세요?

◆ 김유솔 : 마을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일을 이제 거의 다 손을 대는데요. 예를 들어 길에 풀이 너무 많이 자랐다. 가로등이 나갔다. 아니면 집집마다 예를 들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누수가 된 집이 있다 이런 부분들까지 제가 다 이제 알고 있어야 이제 읍사무소나 이런 지자체에서 내려주는 사업이나 아니면 복지 같은 것들 혜택들을 제가 이제 어르신들한테 알려드리기도 하고요. 또 민원 처리 같은 것도 제가 나서서 좀 해드리고 약간 어떻게 보면 마을 주민들하고 지자체하고 제가 연결하는 연결고리예요.

◇ 박귀빈 : 주로 어르신들이 그럼 민원을 어떤 것들을 넣으세요?

◆ 김유솔 : 최근에는 근처에 가로등이 고장나가지고 제가 이거를 많이 민원을 넣고 있고 대부분은 근데 사실은 어르신들이 저희가 마을 평균 나이가 68세시거든요.

◇ 박귀빈 : 네.

◆ 김유솔 : 그래서 핸드폰 사용 방법이 조금 이렇게 잘 모르세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흔치 않은 민원이긴 한데 이제 돌아다니면서 경로당 한 번씩 가서 핸드폰 잡고 이렇게 한 번씩 문제될 거 있으면 문자 보내드리고 인증 받아들이고 이런 것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 박귀빈 : 진짜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네요. 그러면 혹시 이장님 이장실 있으세요? 사무실.

◆ 김유솔 : 아니요. 없습니다.

◇ 박귀빈 : 없어요. 그냥 다니시는 거예요. 계속 동네를?

◆ 김유솔 : 네.

◇ 박귀빈 : 집무하실 때 집무실 없어요?

◆ 김유솔 : 집무실은 없고요. 무슨 일이 생기면 무조건 경로당으로 데려와서 일 처리를 하고 있어요.

◇ 박귀빈 : 아니 근데 마을에 어르신도 계시지만 또래나 어린 친구들도 있을 거 아니에요

◆ 김유솔 : 저희 마을에 10대 친구들은 한 5명 정도 있고요. 그리고 20대 친구들은 저 포함 한 명 더 있고 30대 분들이 한 두 분 정도 계셔요.

◇ 박귀빈 : 그래요. 그리고 이제 다 나머지는 어르신들 계신 거고

◆ 김유솔 : 네 맞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이장님 혹시 이장으로 나오는 월급도 있어요?

◆ 김유솔 : 네 올해 작년까지만 해도 30만 원이었는데 올해 10만 원이 올라가지고 40만 원씩.

◇ 박귀빈 : 월급도 공개하시고. 그렇군요. 우리 이장님 마을에서 하시는 일 진짜 뭐 크고 작은 일도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이거는 어디까지나 애정과 관심에서 일이 시작될 것 같거든요. 평가는 어떻습니까? 혹시 이장님에 대한 평가 직접 들어보셨어요?

◆ 김유솔 : 항상 이게 제가 제 앞에서 말씀하시는 것만 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어르신들이 이제 그전에는 약간 남자분들이 어르신 이장님을 하셨을 때는 좀 말씀드리기 어려우셨대요. 약간 어렵고 그랬는데 오히려 손녀 같은 애가 이장을 하니까 내가 문제가 생긴 것들을 좀 더 편하게 얘기할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해 주시고 또 이제 같은 또래분들이 이장님을 하시다 보니까 핸드폰 이런 거를 물어볼 사람이 정말 없었는데 약간 이런 걸 막연하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겨서 너무 좋다. 되게 마음이 든든하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세요.

◇ 박귀빈 : 어떤 말인지 알 것 같아요.

◆ 김유솔 : 저희 집에 불이 켜져 있어도 좋고. 제 차가 저희 마을에 있어도 좋고. 이렇게 말씀 많이 하시더라고요.

◇ 박귀빈 : 우리 이장님 어디 다른 도시로 휴가 가시면 마을 어르신들 너무 불안하시겠는데요.

◆ 김유솔 : 너무 속상해하세요. 저 있는 것만 해도 좋아하시고. 그래서 어디 멀리 못 가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따로 이장님 쓰는 정기 휴가 같은 거 없어요?

◆ 김유솔 : 없습니다. 출근도 없고 퇴근도 없어서.

◇ 박귀빈 : 근데 제가 이장님 나온 영상을 좀 몇 개를 봤는데 되게 일찍 일어나시던데요. 그래서 하루가 되게 바쁘시던데요.

◆ 김유솔 : 이게 일찍 일어나야 되는 때가 있고 이게 이제 그렇지 않아야 될 때가 있는데 문제가 많을 때는 항상 일찍 일어나요. 그래서 어르신들 이제 민원 이렇게 처리해드리고 근데 제가 한 번씩 이렇게 늦잠을 자더라도 어르신들이 애기라서 그러라고 그런 부분은 또 양해를 해 주세요.

◇ 박귀빈 : 그러시군요. 우리 이장으로서 나 이거 하나는 진짜 잘한 것 같다 하는 거 있으세요?

◆ 김유솔 : 정말 잘한 거요 저는 근데 어르신들 이렇게 민원 처리할 때 최근에 이제 핸드폰으로 뭐 이렇게 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어요. 문자 보내는 방법을 좀 알려드렸거든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좀 급한 거는 문자로 가끔 보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거는 좀 어머니들이 지금 최근에 한글학교가 저희 마을에 있어서 이 이후로 좀 쓸 일이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이렇게 문자 보내는 방법을 좀 알려드린 게 좀 보람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죠. 그러니까 민원이 이제는 좀 문자로도 오고 그렇죠? 하시고 싶은 말씀 문자로도 보내시면 예전에는 문자를 못 보내셨던 어르신들이 문자로 이렇게 보내시니까 얼마나 보람차겠어요 이장님은

◆ 김유솔 : 네 맞아요. 그럴 때 너무 뿌듯해요. 손주한테 문자 보내실 때.

◇ 박귀빈 : 그러니까 맞아요. 또 가족들한테도 문자로 주고받을 수 있고 혹시 뭐 고충은 없어요? 이런 점은 조금 어렵더라.

◆ 김유솔 : 약간 제가 이제 여러 군데로 많이 이제 지식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요. 예를 들어 누수가 너무 심해서 뭐가 무너지고 있는데 제가 이렇게 뭔가 잘 모르다 보니까 너무 여기저기 물어물어 이렇게 알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열심히 어르신들의 도움을 받아가지고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어르신들이랑 정말 가족같이 보내시는 것 같아요. 우리 청년 이장이십니다. 지금 이장 3년 차이신데 26이시고 거의 대한민국 최연소 이장님 맞으시죠?

◆ 김유솔 : 제가 그런 줄 알았는데 이거 언젠가 깨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박귀빈 : 깨졌어요?

◆ 김유솔 : 네. 깨졌더라고요.

◇ 박귀빈 : 어디요? 어디 어느 동네에서?

◆ 김유솔 : 전북 장수에 저보다 1살 어리신 이장님이 생기셨다고.

◇ 박귀빈 : 장수에 또 이장님이 생기셨어요?

◆ 김유솔 : 그래서 깨졌어요. 최근에 깨졌습니다.

◇ 박귀빈 : 서운하세요. 아쉬우세요?

◆ 김유솔 : 아니요. 근데 저도 처음 그렇게 제가 최연소라는 얘기 들었을 때, 당연히 저도 이제 나이를 먹을 거고 언젠가 깨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너무 생각보다 일찍 깨져서

◇ 박귀빈 : 근데 너무 좋네요. 우리 청년 이장님들이 많이 생기시는 게. 뭔가 앞으로 지방 소멸 그리고 자꾸 청년들이 도심으로 가는데 서울로 올라오고, 그런 부분들을 좀 많이 해결책을 그 지역에서 직접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제는 진짜 도심에서 지역으로 가는 그건 하나의 어떤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런 좀 기대도 해볼 수 있어서 저는 너무 좋은 것 같고. 이장님, 이제 저희가 시간이 다 돼서 한 30초 남았습니다. 어떤 꿈 갖고 계세요?

◆ 김유솔 : 저는 이제 앞으로 저희 마을에 지금 활동하시는 세대가 다 60~70대 어르신들인데 저희 어르신들이 지금 이렇게 사람을 되게 반겨주시고 사람이 정말 좋으시거든요. 근데 어르신들이 지금 이렇게 활동하시니까 그걸 그대로 이어서 활동하는 다른 세대를 저희 마을 안에서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저희 마을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좀 멋지게 계속 섬을 가꾸는 게 제 바램입니다.

◇ 박귀빈 : 이루실 것 같고 연임할 생각 있으세요?

◆ 김유솔 : 저는 시켜주실 때까지는 계속 할 생각입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오늘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유솔 : 네. 감사합니다.

◇ 박귀빈 : 네. 지금까지 완도 용암마을 김유솔 이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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